14.유혹의 배후세력
[1] 낙원을 엿보는 자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에게도
죄의 유혹은 계속되고
분노와 증오가 하루에도 몇번씩 우리를 사로잡으며
실패와 낙담이 우리를 수없이 곤두박질치게 한다.
예수께서도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문에서
"우리를 시험(temtation : 유혹)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마 6:13)라고 기도하는 대목을 넣어두셨던 것이다.
처음에 사람을 유혹한 것은 뱀이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뱀은 무엇 때문에 하와를 유혹하였을까?
그리고 왜 하나님께서는 에덴 동산에 뱀과 같은 것을 만들어 두셨을까?
그 모든 비밀을 간직한 채 뱀은 말이 없다.
정말 뱀이 사람을 유혹했으며 지금도 유혹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뱀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너무 징그럽다.
남자인 나도 그토록 뱀을 싫어하는데
뱀은 어떻게 여자인 하와에게 접근하고 유혹하였을까?
나는 창세기 3장을 다시 한번 읽어 보다가 깜짝 놀랐다.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창 3:1),
뱀은 꾸불거리며 기어 다니는 징그러운 존재가 아니라 '들짐승'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뱀은 사람을 유혹한 이후에
그에 대한 벌로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기어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게 (창 3:14) 되었으니
그 이전에는 기어다니지 않았음이 틀림없었다.
게다가 '간교'하다는 말을 찾아보니 이는 히브리어의 '아룸'이라는 말인데
'영리하다'는 뜻이었다.
바벨론의 유적에 나오는 이쉬타르 성문에는 여러 가지 짐승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중에는 몸에 비늘이 덮이고 목과 꼬리가 길며 네 다리가 있는 짐승이 있다.
신학자들은 창세기 3장의 뱀이 본래 그런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영리한 뱀이 어째서 하와를 유혹했던 것일까,
왜 하나님께서는 뱀을 그런 모양으로 변하게 했으며
사람은 왜 그것을 싫어하게된 것일까.
나는 다시 뱀의 역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창세기 3장의 뱀은 히브리어로 '나하쉬'인데
모든 뱀과 다른 파충류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낱말이었고,
민수기 21장에 나오는 뱀은 독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중에서 좀 특이한 것은 출애굽기 7장에 나오는 '탄닌'으로,
뱀이라는 뜻 외에 용의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이 탄닌은 또 바다괴물, 악어 등으로 번역되기도 해서
이사야 27장1절의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연상하게 했다.
이 리워야단은 우가릿 문서에도 나오는 바다 괴물 '로탄'에서 나온 것으로
욥기에 나오는 이 리워야단은 모두 악어로 번역되었던 것이다.
가나안 신화에 등장하는 이 로탄은 무질서와 혼돈의 괴물이었다.
결국 나는 에덴에서 여자를 유혹한 뱀의 배후는
이 용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신악에서는 이 용을 사탄으로 지칭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큰 용이 내어쫓기니
엣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쫓기니라"(계 12:9)
즉 영리한 뱀이
용의 교사로 여자를 유혹하였으며,
그 때문에 저주를 받아 징그러운 모습으로 변하였다.
뱀의 배후는 용이었고,
용은 곧 바다 괴물이며,
날개와 발톱이 있는 거대한 파충류의 괴물이었으며
이는 곧 사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어째서 성경은 이 공룡을
무질서와 혼돈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 것일까?
이 공룡은 어떻게 해서 이 지구상에 나타나게 되었던 것일까?
공룡과 사탄의 관계는 또 무엇인가?
[2] 사탄의 정체
뱀의 배후는 용이었고
무질서와 혼돈의 상징이었으며,
또한 사탄의 세력을 대표하고 있었다.
그래서 공룡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던 나는
84년 10월 일본의 동경에 출장을 갔다가
전철에서 이상한 포스터를 보았다.
그 포스터에는 흉칙한 공룡의 그림과 함께 '세계 최대의 공룡전'이라 적혀 있었고
창립 175주년을 맞는 베를린 대학의 호의로
동 대학이 보존하고 있는 21점의 국보급 공룡유골 등
350점의 파충류 화석 표본을 전시한다는 광고였다.
나는 다시 전철을 바꿔타고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신쥬꾸의 이벤트 광장에 설치된 전시장으로 달려갔다.
전시장에는 수많은 파충류, 물고기류, 연체동물, 식물류의 화석과
조립된 공룡의 유골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대개 지구상의 동물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이 안되면 멸종되던가 적응하기 위하여
몸집이 작아진다고 지금까가지 생각되어 왔다.
그런데 공룡들은 반대로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몸집이 커지고 있었다.
나는 도대체 이 공룡이 창세기 1장의 어디쯤에서 나타난 것인가를 찾아보다가
창조의 다섯째 날에서 그것을 찾았다.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창 1:21-23).
여기서 '큰 물고기'는 바로 '탄닌'즉 용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다섯째 날에 공룡을 창조하신 것이었다.
어찌하여 공룡은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로 가다가 자멸하였는가?
거기에 바로 혼돈과 무질서의 세력이 작용하였던 것이며,
그것은 이미 창세기1장 2절부터 있었던 혼돈하고 공허한 흑암의 세력이었다.
이 세력이 바로 사탄의 세력이었던 것이며
공룡에게 작용하여 그들을 자멸하게 했고 에덴을 엿보던 그림자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을 지키라'고 (창 2:15) 명령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뱀을 교사하여 여자를 유혹하게 했던 것이며,
하나님은 뱀을 저 자멸한 파충류를 닮되
배로 기는 흉한 모습으로 만들어 버리셨던 것이다.
사탄은 어떤 개체적 이름이 아니라
역할의 직명이며 문자적으로 상대자의 뜻이라고 했다.
즉 욥기의 사탄은 욥의 의를 증명하기 위한 상대자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 반역한 사탄의 세력은
오히려 새 질서의 창조를 촉구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제 몸만을 키우며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던 공룡들은
생명이 있어도 이미 그것을 사탄에게 팔아서 생명없는 상태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런 지구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 무질서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구원받아 생명을 지킨 자는 하나님의 질서 속에 들어간다.
흑암의 세력이 가득하다는 것은 곧 '새 하늘과 새 땅'이 임박했다는 징조이다.
이사야서는 사탄의 멸망을 분명히 예고하고 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사 27:1)
<자료출처 : 김성일님의 '성경과의 만남'(신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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