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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영국신사77 2019. 7. 16. 23:58

[오늘의 설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창세기 2장 9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입력 : 2019-07-16 00:03

하나님께서는 왜 에덴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셨을까요. 그 나무만 없었으면 사람이 죄를 짓는 일도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죄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 떠넘기려는 나쁜 의도로, 어떤 사람은 정말 궁금해서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던질 때 대부분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와 있듯 에덴동산 가운데에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함께 생명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다는 것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한 질문은 생명나무를 함께 보며 생각해야만 바른 이해에 이르게 됩니다.

일제가 국권침탈과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조선은 당파싸움 때문에 망했다” “한국은 민족성에 문제가 있다”라는 왜곡된 역사의식을 퍼뜨렸습니다. 그 한 예가 당파싸움 때문에 임진왜란을 제때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두 사람이 침략의 위험을 함께 확인하고서도 한 사람이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하자 당파가 달랐던 한 사람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려고 그런 위험이 없다고 거짓보고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조선에서 일본으로 보낸 사신은 통신정사로 서인인 황윤길, 부사로 동인인 김성일, 그리고 서장관으로 동인인 허성이었습니다.

그중에 서인인 황윤길은 머지않아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는 보고를 했고 동인인 김성일은 그런 기색을 보지 못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동인인 허성은 침략 가능성이 있다고 서인인 황윤길과 같은 보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는 당시 조정이 김성일의 보고를 더 신뢰하고 정세를 바르게 파악하지 못했던 데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한 사람을 빼고 두 사람만 두고 생각하는 것과 세 사람을 함께 두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해석을 가져옵니다.

이처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한 질문도 생명나무를 함께 보며 생각해야 합니다. 생명나무는 영생을 얻게 하는 나무입니다.(창 3:22) 이 나무를 통해서 사람은 영원히 사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피조물과 구별되는 이 은혜를 누리며 사람은 왕과 같이 에덴동산을 거닐었습니다.

그러다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앞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대하면 생명의 주관자가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피조물인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만 하나님의 모든 은혜를 누릴 수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그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사람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이것을 항상 잊지 않고 마음에 두고 살아가도록 눈에 가장 잘 띄는 동산 가운데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가 아이를 위한 준비물을 잊지 않으려고 가정통신문을 늘 눈이 가는 냉장고 문에 붙여 놓는 것과 같습니다.

뱀이 사람을 유혹할 때 그는 의도적인 질문으로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 보게 했습니다. 하와가 뱀에게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고 대답할 때, 그녀에게는 생명나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동산 중앙에는 생명나무도 있었습니다. 금하신 것은 오직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였습니다. 그러나 미혹되고 눈이 가려져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 특히 생명나무가 보이지 않자 그 마음에 감사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러자 뱀의 거짓말이 마음에 들어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고 불순종하는 죄를 짓게 된 것입니다. 결국 사람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생명나무로 가는 길은 막혔습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은 우리에게 죄로 인해 잃어버린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영생이 있습니다. 그분 안에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임재와 기쁨과 충만함이 있었던 에덴, 천국을 소유하며 살 수 있습니다.

오창호 목사(부산 대망교회)

◇오창호 목사는 서울대 국사학과와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소속인 부산 대망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87466&code=2311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