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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제사장적 메시아’ 예고한 스가랴/[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영국신사77 2017. 4. 12. 21:41

2011.08.08 20:44

[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57) ‘제사장적 메시아’ 예고한 스가랴 - 성전재건 독려한 학개 후계자

학개가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바라본 늙은(학 2:3) 예언자였다면, 학개보다 2개월 뒤 다리오 2년 8월부터 사역한 스가랴는 제사장 가문 출신의 소년 선지자(슥 2:4)였다. 스가랴는 선배(학개)와 함께 유대인들로 하여금 중단된 성전 재건을 독려하여(스 5:1, 6:14) 마침내 성전을 준공, 봉헌케 한(BC 516) 학개의 동역자요 후계자였다. 

그는 비록 나이 어린 후배였지만 노숙한 선배가 상상도 못할 고차원적 사고(思考)와 환상(슥 1∼6) 그리고 제사장 출신에게만 주어진 특징적 삶 가운데서 군왕적 메시아와 제사장적 메시아가 함께 통치할(슥 4:12∼14, 6:10∼15) 종말적 ‘제사장 나라’(출 19:6)의 출현을 바라보며 예고했다는 점에서 선배를 능가한다. 스가랴는 그 이전의 모든 예언자들(호세아,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등)의 예언을 종합할 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대 또는 그보다 약간 뒤에 활동한 말라기와 함께 구약성경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마지막 예언자였다. 그의 예언이 신약에서 41회 이상, 요한계시록에서만 21회, 특히 고난주간에 묵상하는 복음서 핵심부분에서 네 번이나(요 12:15=슥 9:9, 요 19:37=슥 12:10, 막 14:27=슥 13:7, 마 27:9=슥 11:12∼13) 인용된다는 사실은 그가 종말의 그리스도(메시아)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았음을 증언한다. 

스가랴 예언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그의 이름(즈카르야: ‘야훼께서 (언약을) 기억하신다’)처럼 ‘만군의’ 야훼(1:3, 4 등 40회 이상) 즉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약속하신 대로 성전 재건은 물론 제2의 엑소더스로서의 새 이스라엘 창조뿐만 아니라(슥 10장) 두 지도자 즉 스룹바벨과 같은 왕적 메시아와 여호수아와 같은 제사장적 메시아가 함께 통치하는 나라가 세워져 모든 원수를 멸하고 열방 민족이 예루살렘 성전에 모여 야훼를 예배하는 축제의 날이 반드시 다가온다(슥 14장)는 것이다. 

스가랴 예언의 특징적 내용을 두 가지로 부연한다면, 새 이스라엘 회복 및 야훼 임재의 전제 조건으로서의 회개를 집중적으로 선포한다는 것(1:2∼5, 8:14∼17, 12:10∼14)과 메시아왕국이 건설되기까지의 여정을 여덟 가지 환상을 통해 제시한다는 것이다. 

천사가 일일이 설명해 주는 8가지 환상 모두 제사장적 메시아왕국 형성 과정에 대한 것이다. 첫째로(1:7∼17) 네 말을 탄 기수를 통해 평온한 세상 분위기에서 성전 건축이 완료될 것과 두 번째로(1:18∼21) 네 뿔 곧 이스라엘의 대적들이 멸망당할 것, 세 번째로(2:1∼5) 예루살렘이 재건되어 나라가 회복될 것, 네 번째로(3:1∼10)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바벨론에서 얻은 죄를 사함 받고 이스라엘의 죄도 제거될 것, 다섯 번째로(슥 4장) 순금등대 곁의 두 감람나무처럼 왕적 메시아와 제사장적 메시아가 세워질 것, 여섯 번째로(5:1∼4) 날아가는 거대한 두루마리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저주가 떠나갈 것, 일곱 번째로(5:5∼11) 이방 우상이 이스라엘 땅에서 완전히 떠나갈 것, 마지막으로(6장)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원수를 멸하시고 두 메시아가 통치하게 될 평화의 제사장 나라가 세워질 것을 보여 준다. 

선배를 능가하는 유능한 후배로서 그리스도 왕국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본 스가랴 같은 열정과 비전의 제사장적 예언자가 우리 한국교회에도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장영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