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에스더서 2:12-18에는 어떻게 에스더가 왕비가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런데 그 과정을 들어 에스더의 도덕적 표준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과 결혼하기 전에 그와 성적 관계를 가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더구나 이 일부다처 사회에서 그 대회에 참여는 왕의 아내들인 규방 여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였다. 14절에 의하면 선택된 처녀는 저녁에 왕의 어전으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그 밤을 지낸다. 다음날 처녀는 규방의 다른 곳(히. 제이의 집)으로 되돌아 와서 후궁들을 책임 맡은 왕의 내시 사아스가스의 책임 아래 있게 된다. 따라서 그 여인은 만일 왕이 그녀를 기뻐하여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면 다시는 왕에게 나올 수가 없었다. 이렇게 버림받은 이들은 그들의 생을 과부처럼 살았다(참고; 삼하 20:3)(1). 따라서 에스더가 선택된 처녀로서 왕의 집에 불려가서 하루 밤을 왕과 지냈다면 결혼 전에 벌써 그 왕과 성적인 관계를 가진 것이 아닌가? 그러나 거기에는 두 개의 규방들이나 아하수에로 왕이 가까이 한 아내들의 그룹이 있었다(14절). 처녀들의 규방과 후궁들의 규방이다. 후궁은 참으로 아내였으나 제이급의 아내였다. 비록 고대 페르시아 왕의 결혼 관습은 오늘날과는 크게 달랐으나 에스더의 편에서는 도덕적 부정은 없었음이 드러난다. 그녀에게 미인대회에 들어가는 것은 곧 왕의 아내가 되는 것을 의미하였다(2). 물론 왕의 아내가 되기 위해 에스더도 왕궁에 이끌려 들어가서 왕과 한 밤을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 그것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왕의 아내가 되는 길이었지 왕의 아내가 되기 위한 시험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길로 에스더는 다른 모든 여자보다 왕의 사랑을 더 받았으므로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가 되었다(17절). 그러므로 미인대회에 참여한 에스더가 도덕적으로 부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 1. F. B. Huey, Jr., Esther, E. B. C. Vol.4(Grand Rapids: Zondervan, 1988), p.808 2.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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