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성지순례/성지이야기[이강근]

[성지이야기] 부활의 현장, 무덤교회

영국신사77 2015. 4. 20. 01:27

2010.04.05 17:39:29

                  

[성지이야기] 부활의 현장, 무덤교회


                   골고다 언덕과 빈 무덤… 부활과 구원이 여기에


지난 4일이 부활절이었다. 

부활절이 되면 전세계인의 눈은 예루살렘 예수님의 빈 무덤으로 향한다. 

골고다 언덕과 예수님이 안치되었던 무덤, 

이렇게 두 개의 장소를 둘러싼 거대한 하나의 건물을 무덤교회라 부른다. 

그중에서도 예수님의 시신을 안치했던 무덤은 

세계 기독교인들의 성지 가운데 성지다. 

무덤이 있는 동굴 주변을 

사각의 건물로 깎아내 만들어진 무덤처소 안에 

예수님의 빈 무덤이 놓여 있다. 

부활절이 있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는 

이 작은 빈 무덤을 찾기 위해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순례객들이 몰려온다. 

무덤교회 문을 여는 시간도 

성지의 교회 가운데 가장 일찍(새벽 4시) 열고 

가장 늦게(저녁 7시) 닫아도 찾는 이들은 늘 아쉽기만 하다.

 

현재 교회는 주후 4세기경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그의 어머니 헬레나가 

처음으로 교회를 세웠던 터 위에,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것이다. 

천년이 넘는 역사적인 교회다.

 

교회 안에는 여섯 개의 기독교 종파가 분할 소유해, 

매일 여러 차례 기도와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무덤교회의 실소유주는 회교의 두 가정이다. 

두 가정 중 한 가정은 열쇠를 보관하는 권한, 

또 다른 가정은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권한이다. 

이들 두 가정은 1832년까지 모든 순례자로부터 입장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교회를 드나드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라틴교회와 그리스정교회 그리고 아르메니아교회가 

공동으로 1년치 입장료를 한 번에 지불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게 되었다고 한다. 

1년치 교회 입장료는 얼마나 될까. 20세겔이란다. 

우리 돈으로 6,000원 정도다. 

당시에는 큰돈이었으나 

화폐가치 하락으로 이젠 상징적인 액수가 되었다. 

어쩌면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무가치한 우리 인생들을 위해 

주님께서 이렇게 값싸게 그의 몸을 단번에 지불하심으로, 

우리는 천금보다 귀한 구원의 기쁨을 갖게 된 것이다. 

                                                                  이강근 목사<유대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