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성지순례/성지이야기[이강근]

[성지이야기] 두로의 옛 유적지

영국신사77 2015. 4. 20. 01:23

2010.06.22 17:39:21

[성지이야기] 두로의 옛 유적지

 


 레바논 남부 지중해안의 옛 두로 지역을 찾는다면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름다운 지중해와 하얀 대리석이 조화된 그 넓은 도시 유적지는 한때 두로가 매우 번성했던 고대 페니키아의 최대 항구도시였음을 실감케 한다. 

 두로는 레바논산 백향목으로 만든 목선으로 해상권을 잡으면서 고대 지중해 해상무역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고대로부터 지중해안의 조개에서 채취한 고귀한 자주 염색료와 유리 무역이 활발했고, 오랫동안 시실리와 북아프리카에 식민지를 두며 해상 무역으로 번창했었다. 

 두로가 유명한 것은 두로 왕 히람이 다윗과 솔로몬에게 예루살렘 성전과 그의 궁전을 만들 백향목과 수준 높은 기술을 제공해 준 것이다. 이후 신약에서 예수님이 그 성에 가셨을 때, 가나안 여인의 독실한 신앙을 보시고 그 딸에게 들린 악령을 쫓아 주셨고(마 15:21-28), 바울은 두로에서 7일간 유하며 전도하고 성령 받은 제자들의 만류에도 예루살렘으로 향하였다(행 21:3-7). 

 그 번성했던 두로도 모든 부와 영화를 뒤로한 채, 이젠 한적한 어촌으로 옛 도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겔 선지자는 이를 예견했다.

 “그들이 두로의 성벽을 훼파하며 그 망대를 헐 것이요

   나도 티끌을 그 위에서 쓸어버려서 말간 반석이 되게 하며(겔26:4),

   두로의 모든 영화가 사라지고 그물 말리는 한적한 어촌이 되리라”(겔 26:14). 

 두로가 주는 교훈은 교만이다. 자신에게 넘치는 풍요로움이 마치 자신의 손으로 이룬 것처럼 교만했고, 나아가 자신이 하나님의 힘을 가진 신으로까지 착각했다. 그 착각은 자신의 패망과 죽음으로 이어졌다.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다”(겔28:2).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한결같은 겸손이다.

                                                                             이강근 목사 <유대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