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1 1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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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대왕이 즐겨 찾던 온천별장 해수면 -400m의 낮은 사해계곡을 따라 온천이 몇 개 있다. 그 중에서도 옛 르우벤 자손의 기업이었던 모압 땅의 해수면 -200m 지점의 마인온천은 고대로부터 이름난 노천온천이다. 아랍어로 ‘하맛 자르카’ 또는 ‘자르카 마인’으로 불리며 푸른 온천이라는 의미다. 마인온천은 사해에서 고원까지 수백m의 가파른 광야 등성이에서 터져 나온다. 세계에서도 유일한 온천폭포이기도 하다. 미네랄이 풍부한 사해욕과 해수면 저지대의 풍부한 산소 그리고 피부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섭씨 55∼60도의 온천장은 고대로부터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졌다.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곳은 겨울이 아니면 너무 뜨거워 일부를 출입금지시켜야 한다. 이 온천을 가장 잘 이용한 인물이 유대 땅의 헤롯대왕이다. 그는 아예 사해 가에 나루터를 만들어 이곳을 자주 배로 왕래하며 온천을 즐겼고, 온천가에 특별 별장을 지어 휴식을 취했었다. ‘텔 마 칼리로에’라는 유적은 아직도 헤롯대왕의 온천별장의 유적지를 볼 수 있다. 헤롯별장에 서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과 휴양지였지만 헤롯에게는 명약이 되지 못했구나. 헤롯은 심신을 다스릴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를 소유했음에도 화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헤롯은 왕인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의심이 일자 부인도 장모도 세 명의 아들도 모두 살해했다. 오죽하면 로마 황제 카이사르는 ‘헤롯의 아들이 되기보다는 돼지의 새끼가 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했을까. 이 잔인한 헤롯대왕이 바로 유대의 왕이 탄생했다는 말 한마디에 베들레헴의 두 살 미만의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라고 지시했다. 결국 아무리 자연이 아름답고 건강에 최고라 해도 스스로가 자신의 심신을 다스릴 수 없다면 백약이 무익하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언 17:22)고 우리에게 가르친다. 이강근 목사<유대학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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