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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축물을 바위 깎아 만들고 ‘모세의 계곡’ 아직 촉촉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도시 지구촌 네티즌들이 ‘신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요르단 남부 옛 에돔 땅에 자리한 페트라를 선정했다. 영국 BBC 방송도 페트라를 생전에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제안했다. 페트라가 유명한 것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 산지이기 때문이다. 페트라를 보면 두 번 놀라게 된다. 첫째는 이 바위 산중에 어떻게 거대한 도시가 존재했는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쌓아올린 건물이 아니라 바위를 파내고 깎아냈다는 것이다. 바위를 파내 집, 수도원, 저수지, 원형극장, 신전, 심지어 무덤까지 만들었다. 거대한 돌탑도 돌을 쌓아올린 것이 아니다. 거대한 바위산을 깎아 하나의 탑으로 남겨 놓았다. 이 거대한 바위도시를 ‘아론의 땅’ 또는 ‘모세의 계곡’이라 부른다.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쳐 물을 솟구치게 한 곳이다. 그 샘이 지금도 페트라 일대를 적신다. 구약의 오바댜와 예레미야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바위틈에 거하며 높은 산에 사는 자여”(옵1:3),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렘 49:16), “셀라의 거민들은 노래하며 산꼭대기에서 즐거이 부르라”(사 42:11) 등은 모두 페트라의 셀라 거민들을 의미한다. 신약에서 반석을 뜻하는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이름도 헬라어 페트라에서 온 것이다. 페트라는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건축물이다. 그러기에 1812년 스위스 탐험가가 발견해 페트라를 세상에 처음 알렸을 때 수천 년 세월이 흘렀음에도 도시 전체가 원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이와 같이 한결같아야 하지 않을까. 페트라를 걸으며 드는 생각이다. “이 몸의 소망 무엔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굳건한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통 539장) 이강근 목사 <유대학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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