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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이 발견된 곳은 베들레헴 남동쪽 유대광야에 인공으로 높이 쌓아 올린 봉우리 헤로디움이었다. 좌우에 균형이 잘 잡힌 해발 758m의 인공산 헤로디움은 주전 24∼15년에 헤롯이 궁과 요새를 겸하여 건축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로마를 대항해 싸울 때 여러 차례 본거지가 된 곳이다. 발굴된 수영장과 별장터 그리고 경기장 등 관련 시설들은 헤롯대왕의 궁으로서 그 화려함을 말해주고 있다. 그가 예수님 당시의 통치자로 역사적인 인물이요, 그의 존재는 예수님의 역사성을 더해 준다는 점이다. 헤롯왕은 2000년 전 멀리서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들로부터 유대인의 왕이 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가 유대인의 왕이 될 것을 우려해 당시 2세 이하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 왕이다. 화려한 장례식과 함께 그의 거대한 여름 궁전이었던 헤로디움에 묻혔다. 그의 관은 보석이 박힌 금으로 만들어졌고, 왕은 금관과 왕의 홀, 왕의 예복을 입고 장사됐다. 다만 사후에 원한을 산 유대인들이 그의 무덤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로 헤로디움 어딘가에 비밀히 묻혔을 것이란 추측만 있었다. 역사적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지금까지 끊임없이 그의 무덤 발굴을 시도했으나 그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았었다. 히브리대 에후드 네쩌르 교수가 그 역사적인 무덤을 찾아낸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헤롯 무덤의 발견은 중동 지역의 고고학 발굴 사상 사해 두루마리 발견 이후 최대의 발견이며, 이스라엘 성서 고고학계에 최대의 미스터리가 풀린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 어느 방향에서도 잘 보인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을 방문한다면 예수님과 동 시대에 살았던 헤롯왕의 무덤 헤로디움 산에 올라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을 멀리 바라보면서 구원의 땅에 서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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