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성지순례/성지이야기[이강근]

[성지이야기] 마므레

영국신사77 2015. 4. 20. 00:39
                 [성지이야기] 마므레
                                                                             2009.11.24 21:00:23


가나안 입성한 아브라함의 첫 정착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서 정착민으로서 삶을 본격 시작한 곳이 헤브론이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리라”며 모든 우선권을 조카 롯에게 양보하고 얻은 땅이 헤브론의 마므레이다.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창 13:18). 

헤브론의 마므레에 들어서면 

점점 높아져만 가는 주변의 높은 건물들과 도시화로 어느새 도심이 되어 버렸지만, 

분명 당시에는 장막이 세워진 한적한 헤브론 산지였을 것이다. 

이곳 마므레는 아브라함의 삶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곳이다. 

아브라함이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고 

아내 사라가 노년에 아들을 낳을 것이란 약속을 받은 곳도,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에 처한 소돔을 위해 

끝까지 하나님께 기도한 곳도 바로 마므레이다. 

이미 4세기경에 보르도 순례단은 

마므레에 콘스탄틴 황제가 바실리카교회를 세웠다고 쓰고 있고, 

5세기 유세비우스도 마므레에 대해 기록해 놓았다. 

마므레에 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소조메누스의 글로, 

마므레는 천사들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곳으로 

여름마다 큰 시장이 열리며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현재 마므레에는 가로 50m 세로 65m의 

거대한 바위벽으로 둘러싸인 건물유적이 남아 있다. 

마므레 외벽은 거대한 바위벽으로 쌓여졌고, 

동쪽과 남쪽은 내리막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했다. 

이 유적들은 비잔틴 시대의 기초 위에 세워진 십자군 시대의 유적들이다. 

특히 남동쪽 울타리 모서리에 

아브라함의 우물이라 불리는 오래된 우물이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이곳 방문길이 쉽지는 않지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현장에 서면 

분명 아브라함의 신앙심이 묻어나는 곳으로 그 설렘이 더한다. 

이강근 목사 <유대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