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성지순례/성지이야기[이강근]

[성지이야기] 시드기야 동굴(솔로몬의 채석장)

영국신사77 2015. 4. 20. 00:35

                [성지이야기] 시드기야 동굴(솔로몬의 채석장)

                                                                              국민일보  2009.09.22 

 


    솔로몬 성전 건축 흔적 유다왕 시드기야의 눈물과 보물의 전설 오롯이

“이에 왕이 영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제목과 돌들을 갖추니라”(왕상 5:17∼18)

예루살렘 지하에 축구장만한 동굴이 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예루살렘 성 암반 밑에 깊이 200여m, 폭 40여m의 지하 동굴이 있다.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할 때 석재를 떠내면서 생긴 굴이라고 전해진다. 

이에 이 동굴이 처음 발견된 1854년 겨울에 

세계 프리메이슨 석공회원들은 이 채석장에 모여 

솔로몬을 최초의 프리메이슨으로 추대하면서 기념식을 가졌다. 

시드기야 동굴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성전을 파괴할 때 

마지막 유다 왕 시드기야가 지하 동굴을 통해 여리고로 도망하였다는 전승 때문이다. 

“갈대아인이 그 성읍을 에워쌌더니 성벽을 깨뜨리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아라바 길로 가더니 

 갈대아인의 군대가 시드기야 왕을 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미치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렘 52:7∼8)

동굴 안 깊숙한 곳에 샘이 하나 있는데 ‘시드기야 왕의 눈물’이라고 부른다. 

시드기야 왕이 동굴을 통해 도망칠 때 흘린 눈물이 

지금까지 흐르고 있다는 전설이다. 

이 샘물은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정복될 때 

시드기야 왕은 성전의 보물들을 이곳에 숨겼다는 전설이 있다. 

이 동굴은 오스만제국 시대에 성을 재건축할 때 

외부로부터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폐쇄되었었고, 

1968년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손에 넣은 후 다시 개방되었다. 

그러나 2000년 말에 발생한 이스라엘-아랍 유혈 충돌이 

장기화 되면서 폐쇄되었다가 근 7년 만인 최근 다시 개방되었다. 

시드기야 동굴 입구는 다메섹 문에서 100여m 떨어져 있다. 

                                                     이강근(유대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