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성지순례/성지이야기[이강근]

[성지이야기] (3) 세계최초의 교회,성 마가교회

영국신사77 2015. 4. 19. 17:31

[성지이야기] (3) 세계최초의 교회,성 마가교회


예수 최후만찬·마리아 세례식 열린 현장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 안에 

시리아 정교회 소속 성 마가교회(St. Mark's Church·사진)가 있다. 

이 교회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드셨고, 

베드로가 감옥에서 풀려난 직후 찾았던 곳이다. 

특히 주님이 승천하신 뒤 120문도가 기도하면서 성령 받은 첫 교회로 유명하다. 

교회사적으로 보면 세계 최초의 교회이며 

예루살렘 교회사로 보더라도 뜻깊은 성지다. 

다만 이 교회 소유가 가장 작은 교파 가운데 하나인 

시리아 정교회여서 세간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 



'제코빗'이라고도 불리는 성 마가교회는 

현재 예루살렘 욥바문을 들어서서 아르메니안 구역의 아라랏거리 안쪽에 위치해 있다. 현재 교회는 12세기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나름 역사가 깊다. 

비잔틴 시대에 옛 교회 위에 다시 세운 것이다. 

이 교회의 가장 값진 유물은 

돌판에 쓰인 주후 6세기경의 고대 아람어 문구다. 

이 돌판은 교회의 역사를 잘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이곳은 마가라 불린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로 승천하신 뒤 

거룩한 제자들이 주님의 어머니인 동정녀 마리아의 이름으로 선포한 교회다. 

주후 73년 디도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된 후 다시 수리되었다." 

성 마가교회는 2000여년 전 시작된 세계 최초의 교회인 셈이다. 

교회 입구 위에 있는 그림은 12세기 십자군 시대의 것으로, 

금을 박아 넣은 원형의 문이다. 

감옥에서 풀려난 베드로가 들어왔었다는 교회 안 남쪽 문도 아직 잘 보존돼 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세례를 받은 곳이 이 성 마가교회로 

이를 기념한 장소가 따로 표시되어 있다. 

이 성지는 일반적인 성지순례 코스에 포함되지 않아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다.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늘 문이 열려 있어 

예루살렘에 가면 꼭 방문할 것을 권하고 싶은 성소다.

이강근 목사(유대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