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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277) 볼거리·즐길거리 많은 전국 문학관 지도

영국신사77 2011. 9. 25. 17:33

Special Knowledge (277) 볼거리·즐길거리 많은 전국 문학관 지도

[중앙일보] 입력 2011.04.21 00:28 / 수정 2011.04.21 07:55

[뉴스 클립] ‘소나기’ 만나러 양평 갈까요, ‘토지’ 만나러 원주 갈까요

이달 초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 시인이 30년 넘게 살았던 서울 남현동 자택이 새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그가 생전 즐겨 마셨다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등이 전시돼 있어 그의 체취마저 느껴지는 듯했다. 현재 한국문학관협회(www.munhakwan.com)에 가입돼 있는 문학관은 전국적으로 49개다. 문학관이 기리는 문인의 문학세계, 인간적인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학관에 따라 방문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는 곳도 상당수다. ‘전국 문학관 지도’를 그려봤다.

신준봉 기자

서울

한국현대문학관


유명 문인의 문학세계는 물론 체취를 느낄 수 있는 문학관이 전국적으로 수 십 곳이다.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전남 담양군에 있는 한국가사문학관 전경. 가사(歌辭) 관련 도서 4500여 권, 가사문학 관련 서화·유물 2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문학관협회 제공]


서울에는 특정 개인을 기리는 문학관은 별로 없다. 장르·시대별로 수많은 문인을 한꺼번에 기리는 종합문학관이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게 1997년에 문을 연 한국현대문학관이다. 국제펜클럽 종신부회장을 지낸 수필가 전숙희(1919~2010)씨가 외국 유수의 문학관을 다녀본 후 느낀 바 있어 경기도 의왕시 계원조형예술대 안에 처음 세웠다. 2000년에 중구 장충단공원 건너편 현 위치로 옮겨 왔다. 초판본 등 희귀 자료가 많은 게 가장 큰 자랑이다.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년), 최남선의 『백팔번뇌』(1926년), 한용운의 『님의 침묵』(1913년) 등 초판본 시집만 523권을 소장하고 있다. 이광수의 장편 『무정』도 최근 초판본으로 확인됐다. 김동인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윤동주의 시 ‘돌아와 보는 밤’, 이청준의 단편 ‘눈길’ 등의 육필원고도 만날 수 있다. 희귀자료가 많다 보니 문학 연구자도 많이 찾는다. 10명 이상 사전에 신청하면 학예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인들의 문학강연도 수시로 열린다. www.kmlm.or.kr, 02-2277-4857.

기타 문학관

평창동의 영인문학관은 해방 이후 문학 자료가 많다. 육필원고 800여 점, 문인 초상화 120점 등 2만5000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중구 예장동 남산자락에 위치한 ‘문학의 집·서울’은 옛 안기부장 공관을 개조한 것이다. 문학행사가 많이 열린다.

 경기

황순원 소나기마을


산문 미학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세계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단편 ‘소나기’의 말미에 주인공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고 한 대목에서 착안해 양평군 수능리에 조성했다. 4만7640㎡(약 1만4411평)의 대지 위에 문학관, 소나기광장, 소설을 주제로 한 산책로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문학관이다. 문학관 안 영상실에서 ‘소나기’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화면 속에서 비가 내릴 때 영상실 천장에서도 실제로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했다. 문학관 밖 소나기광장 한가운데 설치한 철제 기둥에서도 30분마다 물이 뿜어져 나와 소나기 효과를 연출한다. 또 단편 ‘목넘이 마을의 개’ ‘별’ 등 소설에 나오는 공간을 연상시키는 목넘이 고개, 별빛 마당 등을 산책로 주변에 배치했다. 해마다 백일장·그림 그리기 대회 등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황순원문학제를 연다. www.sonagivillage.kr, 031-773-2299, 4499.

기타 문학관

경기도 화성의 노작홍사용문학관은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쓴 낭만주의 시인 노작(露雀) 홍사용(1900∼47)을 기리는 문학관이다. 23일 천양희 시인의 시 특강이 열린다. 한용운을 기리는 만해기념관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안에 있다. 시집 『님의 침묵』 초판본, 만해 관련 학술논문 600여 편을 소장하고 있다.

강원

박경리문학공원


강원도에는 봉평의 이효석문학관, 춘천의 김유정문학촌 등 인기 있는 문학관이 많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의 원주시 단구동 옛 집터 위에 세워진 박경리문학공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원주는 박경리 문학의 성소(聖所) 같은 곳이다. 1980년 돌연 서울 정릉 생활을 청산한 그는 전체 5부 21권으로 이뤄진 『토지』의 4, 5부를 단구동 집에서 썼다. 97년 집이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되자 시 외곽 흥업면 매지리 토지문화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무농약 채소를 일구면서 집을 후배 문인들에게 집필장소로 개방했다. 99년 문을 연 박경리문학공원은 주방과 집필공간 등을 작가 생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옛집, 『토지』의 배경 공간을 본떠 만든 평사리 마당, 용두레벌 등을 갖췄다. 친필원고 490점, 1900여 권에 이르는 도서, 의복 10점 등이 전시돼 있다. 『토지』의 등장인물이 되어 소설 속 다른 인물에게 편지를 써 보내는 공모전이 현재 진행 중이다. www.tojipark.com, 033-762-6843.

기타 문학관

영월군 와석리의 김삿갓문학관은 방랑시인 김병연(1807∼63)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생가가 복원돼 있고 붓·벼루 등 200여 점을 전시 중이다. 화천군 동촌리의 월하이태극문학관은 시조시인 월하(月河) 이태극(1913~2003)을 기리는 문학관이다. 소장하고 있는 친필원고만 490점이다.

 경상

동리·목월문학관


경상도에는 한국문학관협회에 가입한 문학관이 14개나 된다. 전국 6개 권역 중 가장 많다. 이육사·이병주·유치환 등 문인 개인을 기념하는 문학관이 많지만 경남문학관·마산문학관처럼 지역에서 배출한 문인들을 공동으로 기리는 문학관도 있다. 경주가 고향인 두 문인, 김동리(1913~95)와 박목월(1916~78)을 함께 기리는 동리·목월문학관은 2006년 문을 열었다. 문학관 공간을 둘로 나눠 두 문인을 각각 조명한다. 흉상과 유품, 사진 자료 등을 전시하고 집필실을 재현해 놓은 것은 두 공간이 비슷하다. 동리문학관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단편 ‘황토기’를 상영한다. 목월문학관에서는 시인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시낭송 영상을 볼 수 있다. 두 문인이 남긴 시집 3000권, 소설 1000권 등이 소장돼 있다. www.dmgyeongju.com, 054-741-1750.

기타 문학관

부산 해운대에 있는 추리문학관은 국내 유일한 추리문학 전문 도서관이다. 국내외 추리소설 1만3000권, 외국어 원서 3000권, 일반 문학책 1만3000권 등을 갖췄다. 입장료(성인 4000원, 초등학생 2000원)를 내고 들어가 책을 읽는 도서관이다. 커피·녹차 등을 제공한다. ‘광야’의 시인 이육사(1904∼44)를 기리는 이육사문학관은 그가 태어난 안동시 원천리 불미골에 있다. 흉상·육필원고·독립운동 자료·시집·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전라

혼불문학관, 최명희문학관


『탁류』의 채만식, 『태백산맥』의 조정래, 민중시 ‘식칼론’의 조태일 등 전라도에는 유독 선 굵은 시인·소설가가 많다. 이런 이들의 틈바구니에서도 최명희(1947∼98)는 서늘하게 빛난다. 그는 대표작인 10권짜리 대하소설 『혼불』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교사직을 그만뒀고 다른 작품도 좀처럼 쓰지 않았다. 집필을 끝낸 지 2년 만에 훌쩍 세상을 떠났다. 생명의 불꽃을 남김 없이 태워 필생의 역작을 완성한, 치열한 작가정신의 표본 같은 이다. 그를 기리는 문학관은 두 개다. 혼불문학관은 『혼불』의 무대인 전북 남원시에 있다. 친필원고·편지·창작수첩·만년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최명희문학관은 그가 태어난 전주시에 있다. 역시 친필원고·책상·『혼불』의 친필원고 영인본 등을 전시 중이다. 최명희문학관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최명희 글씨체 화선지에 따라 쓰기, 계획이나 다짐을 편지에 써서 맡기면 문학관이 1년 뒤에 편지 쓴 이에게 보내주는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이다. 5∼8월에는 초등학생·학부모·교사 등을 대상으로 혼불글쓰기교실도 운영한다. 혼불문학관 honbul.go.kr, 063-620-6788. 최명희문학관 www.jjhee.com, 063-284-0570.

기타 문학관

전북 고창의 미당시문학관은 미당의 유품 1만5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인근에 대규모 국화꽃밭이 조성돼 있어 국화꽃이 만개하는 9∼10월이면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다. 전남 곡성의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는 그가 남긴 3000권의 시집이 전시돼 있다.

충청

오장환문학관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시인 오장환(1918∼51)은 백석·이용악 등과 함께 193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같은 충북 출신인 데다 정지용과 생일까지 5월 15일로 같은 그는 문학을 바로 지용에게서 배웠다. 휘문고보에서다. 16세에 ‘목욕간’이라는 시로 일찌감치 등단한 후 누구보다 시를 열심히 써 서른 남짓한 짧은 생애에 시집을 다섯 권 남겼다. 또 서정주 등과 ‘시인부락’ 동인 활동을 같이하며 절친하게 지냈다. 도종환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는 봉건주의나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시를 쓰고 해방 후에는 고향 상실을 아쉬워하는 모더니즘적인 시를 쓴, 시기별로 치열하게 현실을 고민한 분”이라고 평한다. 1988년 해금돼 월북작가라는 딱지를 뗀 그의 문학관은 2006년 세워졌다. 보은군 중앙리, 복원된 생가 옆에 있다. 시는 물론 동시·사진 자료 등 그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는 소박한 자료를 볼 수 있다. 해마다 9∼10월에 그를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janghwan.boeun.go.kr, 043-540-3776.

기타 문학관

충남 예산군 운산리, 예당저수지 인근에 자리한 충남문학관(옛 문인인장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문인 인장(印章) 테마 박물관이다. 김동리·서정주·오영수·박목월·조지훈 등 600여 점의 인장을 소장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에 있는 정지용문학관은 오장환문학관과 40분 거리다. 함께 돌아보기에 적당하다. 다음 달 중순 지용제가 열린다.

전국의 문학관

서울


문학의 집·서울(www.imhs.co.kr/02-778-1026~7)

영인문학관(www.youngin.org/02-379-3182)

한국현대시박물관(www.poem.ac/02-744-0130)

한무숙문학관(www.hahnmoosook.com/02-762-3093)

세계여성문학관(lib.sookmyung.ac.kr/02-710-9120~1)

경기도

노작홍사용문학관(www.nojak.or.kr/031-8015-0880)

만해기념관(www.manhae.or.kr/031-744-3100)

잔아문학박물관(구 서종문학박물관·031-771-8577)

조병화문학관(www.poetcho.com/031-674-0307, 02-762-0658)

청류재수목문학관(cafe.daum.net/poet5852/031-674-5852)

강원도

김삿갓문학관(www.ywmuseum.com/033-375-7900)

김유정문학촌(www.kimyoujeong.org/033- 261-4650)

백담사 만해마을(www.manhae.net/033-462-2303~4)

월하이태극문학관(www.itaegeuk.com/070-8885-3434)

이효석문학관(www.hyoseok.org/033-330-2700)

토지문화관(www.tojicul.or.kr/033-762-1382)

경상도

경남문학관(www.gnmunhak.com/055-547-8277, 8279)

구상문학관(kusang.chilgok.go.kr/054-973-0039)

김달진문학관(www.daljin.or.kr/055-547-2623)

마산문학관(pen-masan.changwon.go.kr/055-225-7193)

요산문학관(www.yosan.co.kr/051-515-1655)

이병주문학관(www.narim.or.kr/055-882-2354)

이원수문학관(www.leewonsu.co.kr/055-294-7285)

이육사문학관(www.264.or.kr/054-852-7337)

이주홍문학관(www.leejuhong.com/051-552-1020)

지촌문학관(www.jirye.com/054-822-2590)

청마문학관(www.tongyeong.go.kr/ty/literature/055-650-4591)

추리문학관(www.007spyhouse.com/051-743-0480)

평사리문학관(cafe.daum.net/noveltoji/055-882-2675)

전라도

미당시문학관(www.seojungju.com/063-560-2760)

목포문학관(www.mpmunhak.or.kr/061-270-8181)

아리랑문학관(www.gimje.go.kr/063-540-3934)

조태일시문학기념관(www.gokseong.go.kr/061-362-5868)

채만식문학관(chae.gunsan.go.kr/063-450-4467)

천관문학관(www.jangheung.go.kr/061-860-0457)

태백산맥문학관(tbsm.boseong.go.kr/061-858-2992)

한국가사문학관(www.gasa.go.kr/061-380-2700~5)

충청도

농민문학관(043-743-5186)

원서문하관(www.wonseo.org/043-653-0978)

정지용문학관(www.jiyong.or.kr/043-730-3588)

충남문학관(www.p-museum.org/041-332-0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