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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08년] 12월 개관한 인천시 갈산동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이 봄방학을 맞아 교회학교와 가족단위 탐방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독교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이 기념관에서는 국내외에서 보기 힘든 출애굽 당시 유적지 모형과 유물 등 희귀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선교역사문화원(이사장 장희열 목사)이 세운 총면적 457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기념관에는 신구약의 주요 사건들이 재현돼 있다. 또한 한국 기독교의 해방 이전까지의 모습을 담은 '한국기독교관Ⅰ',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기독교 모습을 담은 '한국기독교관Ⅱ'도 눈여겨볼 거리다.
먼저 '성서역사관' 앞에 들어서면 3층 높이의 원형 공간이 스크린으로 변한다. 6일 동안의 천지창조의 역사가 눈앞에 펼쳐져 창세기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인류의 타락과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 십자가 사건, 예수님의 부활 등 성경 속 이야기들을 실감나도록 재현해 놓았다.
특히 김승학 연구실장(본부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미디안 광야에서 성경 속 장소를 직접 탐사해 발굴한 출애굽의 비밀을 밝히는 영상과 고고학적 증거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소중한 자료들이다.
2층 한국기독교관에서는 기독교가 동양과 한국에 전래된 과정, 기독교 박해와 탄압 상황부터 한국 기독교의 전성기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순교자들의 족적을 따라 체험할 수 있다. 고 한경직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등 한국 기독교 원로 지도자 7인을 선정해 그들의 육성과 설교원고 등을 전시해 놓은 부스도 인상적이다.
김 실장은 "성서관을 둘러보면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시내산은 시나이 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라오즈산)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 기독교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의 장, 어른들에게는 은혜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관은 삼산동 부평순복음교회 옆에 있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초등학생 1000원, 중고생 2000원, 성인 4000원(032-515-5995).
인천=글·사진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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