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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교회―(11) 안동교회] 안동 복음화 또 하나의 축 ‘안동성소병

영국신사77 2009. 3. 1. 21:53

[한국의 역사교회―(11) 안동교회] 유림 고장을 예수마을로 경북 복음화의 ‘심장’
                                                                                        2009.01.30 18:14:11


경북 안동시 화성동 안동교회 예배당은 하나의 거대한 돌산처럼 보인다. 1909년 초가 다섯칸을 빌려 김병우 모자 등 7명이 첫 예배를 드린 안동교회는 오는 8월8일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무수히 많은 정사각형 화강암들이 모여 거대한 벽을 이루고 있는 예배당은 37년 1월6일 새로 지은 건물이다. 사람으로 치면 고희를 훌쩍 넘겼지만 육중한 돌덩어리로 차곡차곡 쌓인 예배당은 근대문화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여름엔 담쟁이넝쿨이 숲을 이루고 가끔 안개가 자욱 낀 날이나 새벽기도가 끝난 뒤 교회 뒤쪽에서 떠오르는 맑은 해를 맞이할 때는 묘한 신비감에 빠지기도 한다. 양쪽 기둥석 위와 삼각형 지붕 위엔 돌로 만든 십자가가 나란히 서 있다. 자세히 보면 삼각형은 직선이 아니라 계단으로 층이 졌다. 양쪽 기둥석에서 가운데 십자가로 이어진 선은 마치 12제자를 상징하듯 계단으로 이어진다. 십자가가 3개인 것은 성부와 성자, 성령을 의미하는 듯하다.

안동교회는 100년 전 유교의 본고장인 안동시 한복판에 세워졌다. 그러나 단 한 번의 분열이나 갈등도 없이 한결같은 세월을 보냈다. 민족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경안노회 대부로 경북 북부지역의 어머니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비결은 순종이란다. 김승학(49) 목사는 "안동교회가 지난 100년 동안 간직해온 좋은 전통과 아름다운 모습, 헌신, 열정, 순종, 순결함은 어떤 큰 교회, 대형교회, 유명 교회가 가진 것보다 소중하고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며 지역사회와 교회가 어우러진 예수 공동체 마을에 대한 놀라운 비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라를 잃은 일제강점기에는 안동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일제의 총칼로부터 교회와 고장을 지켰다. 48년에는 안동유치원을 개원해 오늘날 안동 지역에서 젊은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치원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경안노회를 통해 경안중, 경안고, 경안여중, 경안여자정보고의 설립을 도와 지역사회 교육 사업에 앞장섰다.

6·25전쟁 때는 공산당으로부터 자유와 복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한국 교회 중흥기인 60∼70년대에는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안동 지역 복음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80년대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원로목사가 물러나기를 반복하면서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처럼 서로 도와가며 교회를 섬긴 아름다운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안동은 유림의 고장임과 동시에 아직도 무속이 판치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사주, 관상, 작명 전문이라는 간판이 즐비하다. 안동시가 10여년 전부터 전통과 민속문화라는 이름으로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말 부임한 김 목사는 유림과 불교, 무속신앙이 견고하게 뿌리내린 안동을 예수마을로 바꾸기 위해 '심장을 떼놓고 복음을 전한다'는 결연한 각오로 6년째 고군분투하고 있다. 매일 세 번씩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기도하고 차례로 줄을 지어 땅을 밟으면서 안동교회 주변에 있는 점집과 무당집들을 돈다. 2006년 7월 말에 시작된 땅밟기는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김 목사는 안동 복음화를 위해서는 먼저 이 지역의 영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며 안동에 미신문화가 사라질 때까지 땅밟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리고성의 함락을 믿으면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모든 분들이 저 어둠의 세력에 놀아나지 않고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역사해 주옵소서."

예배당 오른쪽에 짓고 잇는 100주년 기념관은 담쟁이 넝쿨이 교회를 덮을 쯤엔 완공될 것 같다.

동이 트기 전 서울행 첫 버스에 오르면서 머릿속으로 안동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생각해봤다. 안동서원과 병산서원, 간고등어, 하회마을과 하회탈, 안동식혜, 안동찜닭, 안동국수 등이 떠올랐다. 하얗게 김이 서린 버스 유리창에 손가락으로 '예수마을 안동'을 쓰고 눈을 감았다.

안동=글·사진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한국의 역사교회―(11) 안동교회] 안동기독聯,“중하위권 복음화율 끌어올려라”

안동 지역 복음화율이 경북 지역에서 중하위권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안동시기독교연합회(회장 강인철 목사)는 4년 전부터 연합 부흥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선교 전략을 펴고 있다.

안동 지역의 모교회인 안동교회는 고 김수만 장로를 시작으로 전도대를 파견하고 송현교회 수상교회 등 20여 교회를 개척했다. 하지만 복음화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어 이 지역 목회자들의 공통 고민거리가 됐다. 목회자들은 만날 때마다 팔짱만 끼는 양반 자세로는 복음화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동시기독교연합회가 앞장을 섰다. 강인철 목사는 지난해 3월에는 3·1절 시내 연합예배와 기도회를 드렸다. 시내 300여 교회가 연합으로 수요 기도회를 통해 모은 헌금은 국가 유공자 후손들을 위해 썼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열린 기간에는 미신과 우상의 도시가 하나님의 거룩한 도시로 바뀌기를 위해 힘을 모아 기도했다.

내달 9일 새 회장에 취임하는 김승학 목사는 강 목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전력 질주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안동시 복음화를 위한 기도회'를 매월 1회 개최할 예정이다. 4월 말에는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연합구국기도회를 갖는다. 이어 7월에는 청소년과 청년 복음화를 위한 찬양 집회를 열고, 10월 중에는 안동시 복음화를 위한 간증집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윤중식 기자

 

 

 

[한국의 역사교회―(11) 안동교회] 안동 복음화 또 하나의 축 ‘안동성소병원’

 

                                                                                     2009.01.30 18:13:56


선교 목적으로 100년전 설립
김무년 목사 가문 3대 정성 깃들어


경북 안동교회와 같은 1909년에 태어난 안동성소병원(이사장 김삼환 목사)은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대구·경북 지방에서 동산병원과 더불어 1세기 전에 의술을 베풀기 시작한 현대병원의 효시였다. 성소병원은 안동교회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의 언덕 위에 서 있다. A G 플래처가 100년 전에 세운 성소병원은 94년부터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성소의 이름은 성예수(聖耶떾)의 한자 표기이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소생케 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3대 원목실장인 김무년(59·사진) 목사는 안동교회의 정신적인 뿌리인 고 김광현 상원로목사의 셋째 아들이다. 장남 김서년 목사는 서울 흑석동벧엘교회 담임목사다. 김무년 목사의 조부 김형동 장로는 대구 서현교회 장로로 이 교회를 직접 건축한 이름난 대목수였다.

김 장로는 아들 김광현 목사가 뱃속에 있을 때 믿음생활을 시작했다. 음주가무를 즐기다 늦깎이 신도가 된 김 장로는 아내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는 부부생활을 금할 정도로 몸가짐을 조심스럽게 했다. 김 장로는 아내의 배에 손을 얻고 아들이 나중에 커서 목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는 일화는 안동교회 성도들 사이에서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김 장로의 기도대로 목회자가 된 아들은 일제의 총칼로부터 교회를 지켰다.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예배당엔 총탄자국 몇 군데 난 것 외에는 멀쩡했다. 그러나 성소병원은 진료할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56년 미국 해외선교부로부터 1만달러를 받아 현재 위치에 신축했다. 68년 경안노회는 병원을 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초대 이사장에 김광현 목사를 추대했다.

78년 미국으로 건너가 21년간 목회를 하다가 못다한 효도를 하기 위해 귀국한 김무년 목사는 김광현 목사를 성소병원에 모셨다. 서울 명성교회에서 부목사로 지내다가 2004년 성소병원 원목으로 부임해 부친이 별세할 때까지 간호에 정성을 쏟았다. 김무년 목사는 여생을 이곳에서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선친의 뒤를 따를 생각이다. 김무년 목사는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하루 종일 병실을 돌아도 피곤하지 않단다.

병원 직원 450여명이 모두 크리스천이다. 예배는 매일 오전 8시부터 30분간 드린다. 김무년 목사는 병원전도의 특수성을 분석, '3단계 전도법'을 개발해 병원전도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이 전도법으로 지난 2년간 성소병원에서만 3000명이 넘는 환우가 하나님을 영접했다고 전했다.

안동=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