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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루미에에 있는 동방박사 기념교회

영국신사77 2009. 1. 4. 21:03
우루미에에 있는 동방박사 기념교회

  이란 북부에 있는 호수 도시 우루미에는 역사가 아주 깊은 고도이다. 터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쟌 국경을 가까이한 도시이다. 모든 국경이 100-200Km이내이다. 우루미에에 속한 West Armenia 주이다. 이곳이 19세기경에는 아르메니아 영토였던가 보다. 이곳을 일컬어 페르시아의 정원(garden)이라고 했다. 그만큼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기후가 온화하여 사람들이 기원전부터 정착하여 살았던 모양이다. 특히 포도와 사과의 본고장으로 과일 정원이라는 말도 붙여졌다.

   특히 이슬람문화가 전체 주류를 이루는 이 지역에 기독교 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유지되는 지역이기도하다. 19세기 초에는 Chaldeans, Armenians, Assyrians, 그리고 Nestorians 등 많은 서구인 들이 이곳에 공동체를 이루며 그들의 신앙심을 지켜 나갔던 곳이다. 당시에 서구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이곳으로 들어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며 기독교 문화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던 것이 1880년 페르시아 이슬람 군인들이 이곳으로 진입하여 쿠루드족 기독교 지도자 세이크 우바야드 알다를 잡아 죽이고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과 학살에 나섰다. 그로 인해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들의 폭정을 피해 이웃국가로 피난을 떠났다. 이런 수난의 아픔을 고이 간직한 이란의 북서부 도시이기도 하다.

   처음에 찾은 곳이 우루미에 시립박물관이었다. 필자가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지 꼭 그 지역 박물관 탐방은 필수 코스이다. 이곳 유명 유적지들이 한 곳에 몰려 있는 터라 택시를 타지 않고 걸어서 모든 곳을 탐방할 수 있다. 박물관도 호텔에서 걸어서 찾았다. 한 15분 정도 산보로 적당한 거리이다.

   중소도시 박물관치고는 그 내용물이 매우 알찼다. 기원전 유물부터 청동기시대의 다양한 청동기 집기류, 칼 등 특히 이라크 국경근처에서 발견된 고대문자가 새겨진 한 비석이 눈길을 끌었다. 1985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많은 총상을 입은 흔적이 아쉽다. 고고학자들에 의해 해독된 내용은 하메단 비헤스툰 비문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으로 왕을 칭송하는 내용이었다.

   아미르 사르카니(Amir Sarkani)라는 이곳 관광 담당 홍보관이 필자에게 각종 자료 그리고 여행 안내를 자세히 해주는 바람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곧 이어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예수님 탄생 시 동방에서 왔다는 박사들이 베들레헴에서 돌아와 예수를 영접하고 이곳에 묻힌 미리얌 기념교회를 찾았다.

   이곳에 사는 사람이나 기독교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이면 다 아는 유명한 곳이다. 교회를 찾았을 때 첫눈에 부지가 넓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꼈다. 마침 교회를 관리하는 앗씨리안 지배인이 친절히 동방박사 기념교회를 안내해 주는 바람에 성경의 진실과 세계 어디서나 주님의 교회가 그 빛을 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곳은 전에 조르아스트교 신전 이었다고 한다. 예수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찾았던 사람들이 불을 신성시하는 배화교 지도자였단다. 그들이 베들레헴에서 예수 탄생을 축하하고 이곳으로 돌아와 예수를 믿은 후 돌아갔다는 일화가 있다. 그래서 이들을 추모하는 대리석 석관위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었다.

   현재 앗씨리안들이 모이는 현대식 교회가 옆에 있었다. 여느 한국교회와 꼭 닮았다. 주일에 한 500명 정도 모인단다. 이란에서 가장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곳이 바로 우루미에 란다. 이곳에 교회가 한 여나믄 개 있다니 이란에서 보기드문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