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海外 聖地순례/Mesopota.西南Asia 聖地순례

[스크랩] 이란 북부 마쿠(Mako)에 있는 예수님 제자 다대오 기념 교회

영국신사77 2009. 1. 4. 21:04
이란 북부 마쿠(Mako)에 있는 예수님 제자 다대오 기념 교회


  세이오 사파리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이란 북서부 도시 타부리즈(Tabriz)로 가는 밤 9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야간 버스의 이점은 숙박비, 시간절약 등 많은 이점이 있는 반면에 버스로 이동 시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사실 이런 단점만 보완한다면 더 없이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한참을 자다 보니 안내원이 목적지에 다 도착했다고 이불을 개라고 깨운다. 눈을 떠보니 먼동이 훤히 떠는 6시 반 쯤되었다. 그야말로 단숨에 온 것 같아 기분이 개운했다. 한 양반이 ‘마쿠 사버리(합승)’하고 외친다. 복음처럼 들렸다. 안내 책자에 버스가 하루에 4번 정도 있다고 안내되어 있는데 몇 시에 정확히 출발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그래 시간도 절약할 겸 사버리를 이용하기로 했다. 타부리즈에서 마쿠까지 약 250km로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이다. 1인당 우리 돈 5천원이란다. 앞좌석에 타면 500원을 더내야한다. 난 앞좌석을 택했다. 사버리 택시는 일명 총알 택시이다. 정원 4명을 실고 시속 120km로 달린다, 겁이 슬쩍 난다. 그런데 길이 워낙 좋고 기사 양반이 눈방울이 초롱초롱해 안심이 되었다. 시골길이라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았다. 며칠 전에 온 눈이 온천지를 설국으로 꾸며놓았다. 250km 마쿠까지 오는데 딱 2시간이 걸렸다.

  우리나라 면소재지만한 작은 마을이다. 그런데 이 마을이 유명한 건 예수님 11번째 제자인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중 다대오가 순교한 기념 교회를 가기 위해 이곳을 꼭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방인이 내리니 기사들이 떼거리로 몰려들며 호객을 한다. ‘가레 켈리쎄(Qareh Kalisa)'라고 하자 ’헤일리 두레 다흐 헤저러 오케이(아주 먼데 1만원 오케이)‘ 누가 쓴 정보에 마쿠에서 남쪽으로 7km 지점에 교회가 있다고 해서 그걸 찰떡 같이 믿었다. 가깝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먹혀들어가지가 않는다. 한 양반이 웃음을 가득 머금고 끝까지 따라오면서 7km가 아니고 70km 가 맞는다고 설득을 한다. 내가 가진 안내 책자 기념 교회를 보여주자 ’도로스트 두레(맞고요 그리고 멀어요)‘ 그제야 나도 그이 말을 믿으면서 적당한 가격에 흥정을 벌렸다.

   이젠 파러씨를 제법 유창하게 하니 바가지요금이 없다. 왕복 5천원에 흥정을 하고 출발한다. 기사 양반이 자기 자동차 미터기를 체크해보라고 현재 계기판 거리를 적어준다. 목적지로 향해 달리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타고 넘는데 가는데 만 꼭 한 시간이 걸렸다.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 사람은 사람대로 그을리고 시간 계획은 계획대로 차질이 생기고. 국도를 따라가다가 오르쪽으로 기념교회로 향해 빠진다. 표지판에 5km란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눈이 쌓여 길이 무척 미끄러웠다. 한 5분을 달리니 민둥산 중턱에 회색빛 교회가 아스라이 보인다. 사진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이다. 이 깊은 산중에 예수님 제자 다대오가 묻힌 기념교회가 있다는 것은 역사가 가져다주는 숱한 숨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증거이다. 교회 근처에 한여나므 집되는 인가가 있었다. 이 깊은 산중에 이 사람들 무얼 먹고 사나 괜히 걱정이 되었다. 집 근처 한 우리를 보니 양들이 빼곡히 있었다. 양을 치면서 사는가 보다. 그리고 이 교회를 탐방하는 사람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단다. 이 한겨울에 이곳을 탐방하는 사람이 통 없는 모양이다. 나를 보고 자고 가라고 손을 끈다.

  입장료 300원을 주고 안으로 들어가니 교회를 지키는 아르메니안 3명만이 있었다. 교회 내부로 안내를 해 주었지만 교회는 한창 보수 중에 있어 교회의 근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여기에 다대오 기념 교회가 세워진 배경은 이렇다.

  사실 이 교회의 정확한 명칭은 켈리써 타디(Kalisa-ye Tadi)이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이곳을 가레 켈리써라고 한다. 검은 교회라는 뜻이다. 가레는 이란말로 검다는 뜻이고 켈리써는 교회라는 뜻인데 이 교회를 흰 줄과 검은 줄이 들어간 돌로 지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교회 뒤쪽 벽을 자세히 보노라면 검은색 돌로 지은 모습이 역역하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교회 모양은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 예수의 12제자 중 11번째인 알패오의 아들 다대오가 이곳에서 순교한 곳에 세워진 기념 교회이다. 예수님 당시 아르메니아 왕이었던 업커르가 중한 병이 들었는데 예수라는 분이 병을 잘 고친다는 소문을 듣고 당시 예수님을 아르메니아로 초대했는데 예수께서 제자 중 한 사람인 다대오를 당시 아르메니아 왕이 살고 있는 그곳 수도로 보낸다. 다대오가 이 먼 곳까지 와서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왕의 병을 고친다. 이로 인해 업커르 왕뿐 아니라 수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푼다.

  업커르 왕이 죽자 그의 누이의 아들인 써너다룩이 왕위를 계승한다. 그도 그의 딸과 함께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된다. 얼마 가지 않아 배교를 하고 다대오에게 이상 더 전도를 하지 못하도록 명령한다. AD 66년 경 당시 크리스천 3,000여명과 함께 다대오는 순교를 당한다. 계속되는 기독교 말살 정책을 펴던 아르메니아가 AD 301년 순교한 다대오의 성령의 은사로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다. 당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준 다대오를 그들의 성자로 생각하고 기념 교회를 AD 371년에 대대적으로 개축을 한다.

   여러 번의 지진으로 파괴된 현 건물을 다시 복원한 시기는 1,810년경이다. 석조 건물로 입구 및 교회 벽면에 예수님 제자들, 천사, 당시의 왕들을 새긴 부조들로 장식되어 있다. 주일에 특별하게 모여서 예배는 드리지 않는단다. 해마다 7월 25일 ~ 28일 까지 3박4일 동안 전 세계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이곳에 와서 다대오의 그 업적을 기리며 예배를 드린단다. 산중이라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약 10,000명 이상이 주변에 텐트를 치고 머물면서 그들의 성자에 해당하는 다대오에 대한 흠모와 감사로 시간을 보낸다.

 

 멀리서 바라본 기념 교회


 역사를 대변하는 교회 입구 아치


교회 기둥에 각종 부조가 새겨져 있다. 




 교회 뒤쪽 약간 검은 빛을 내는 듯한 건축 재료


아르메니아 어로 이 교회의 이름과 세워진 연대를 표시하고 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기 전 대리석에 새겨진 각종 조각 주로 성경 역사를 새김 




교회 옆 부속 건물에 물을 끌여들인 수로와 곡식을 정미하던 기구가 남아 있다. 그 일부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 그 둘레가 대략 800미터 정도 




 교회를 배경으로




  교회 내부. 별도로 예배를 드리지 않아  조금은 안타까운  모습

출처 : 페르시아 사랑
글쓴이 : 주페르시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