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움직인 기도, `로잔 선언`(Lausanne Covenant)과 존 스토트 목사 | ||
역사를 움직인 기도-세계편 10. `로잔 선언`(Lausanne Covenant)과 존 스토트(John R. W. Stott)목사 복음주의 확산을 위해 작성된 ‘로잔 선언’ 우리시대 최고의 크리스천 지성 ‘존 스토트’ 목사 “우리는 복음이 온 세계를 위한 하나님의 좋은 소식임을 믿으며 이 복음을 온 인류에게 선포하여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 분부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을 그의 은혜에 의해 순종할 것을 결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에 이 신앙과 이 결단을 확인하고 우리의 이 언약을 공포하려 한다.”(‘로잔 선언’ 서두)
1974년 미국의 빌리 그레함(Billy Graham) 목사를 비롯한 3700여명의 전 세계 복음주의 대표들은 스위스 로잔에 모여 세계 선교를 위한 제1회 로잔대회를 열었다. 당시 150여 개국에서 모인 대표들은 유명한 로잔선언을 통해 복음주의를 바탕으로 한 세계 선교 정책을 천명했다. 로잔선언은 당시의 세계선교개념을 제3세계 까지 확대시킨 것으로 대표들은 선언을 통해 복음주의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선교 정책을 밝혔다. 당시 세계의 각 언론들이 ‘20세기에 가장 의미 있는 크리스천 선언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한 로잔선언을 기초한 사람이 바로 영국의 존 스토트(John R. W. Stott, 1921~)목사이다. ‘기독교의 기본 진리’, ‘그리스도의 십자가’등 30여권이 넘은 기독교 관련 서적을 쓴 것으로도 유명한 존 스토트 목사는 탁월한 설교자이자 복음전도자이며 학자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1921년 런던에서 출생한 스토트 목사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의 랭햄 플레이스(Langham Place)에 위치한 유명한 ‘올 소울스 교회(All Souls Church )`에서 목사보(1945~50), 교구목사(1950~75), 교구장 목사(1975)를 지냈으며 현재까지 복음주의에 바탕을 둔 효과적인 목회를 하고 있다. 17세 때 내쉬(E. J. H Nash)목사의 인도로 회심을 체험한 후 그리스도에 이르는 길을 배웠다는 스토드 목사는 1974년 로잔대회를 통해서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이 주님의 지상명령 수행을 위해서 결집했으며 전 세계의 수 많은 교회가 그 정신에 따라 선교사역을 감당했다. 한편 로잔운동의 근거가 되며 상호 협력의 기초가 되는 세계 복음화 운동의 신학적 입장과 정신은 1974년 제1차 로잔 대회에서 발표한 로잔선언과 제2차 로잔대회에서 발행된 마닐라 선언문(The Manila Manifesto)에 집약되어 나타나 있다. 특히 로잔선언은 ‘하나님의 목적(The purpose of God)’에 관한 교리에서 시작해서 ‘그리스도의 재림(The return of God)’에 관한 교리에 이르기까지 15개항으로 광범위한 신학을 다루고 있다. 로잔선언은 전통적인 복음주의적 신학의 토대 위에서 시작하여 세계 복음화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이러한 스토트 목사의 신앙은 로잔언약에 그대로 녹아있다. “우리는 대단히 주관적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역사적이며 객관적으로 말씀하셨다는 것, 둘째 그의 말씀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들의 증거에서 정점에 달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는 진리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전통과 견해와 경험들은 성경이 말하는 진리에 의해서만 평가 받아야 마땅합니다.” 로잔 언약은 성서가 영감 되었으며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으로 권위와 능력이 있음을 확인한다. 이것이 바로 로잔 신학의 근간이다. 따라서 로잔 선교 신학은 하나님이요 구세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의 유일성과 구원의 복음의 유일성을 전제한다. 이를 통해 로잔 언약은 하나님이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써만 구원이 얻어진다는 ‘이신득의’(以信得義*Justification by Faith)교리를 확인했다. 또한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을 확인함으로써 자유주의자들의 ‘혼합주의(混合主義 *Syncretism)’나 ‘만인구원론(Universalism)’을 배격한다. 이와 관련해 로잔언약에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죄로 인해 모든 사람이 멸망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어 모두가 회개하여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자는 스스로 정죄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떠나게 된다.”
1974년 제1회 로잔대회를 통해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은 주님의 지상명령 수행을 위해 결집했으며 수 많은 지역 교회가 그 정신에 따라 선교사역을 담당했다. 스토트 목사는 로잔대회를 통해 적지 않은 수의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의 교회들이 생동감 넘치는 예배와 뜨거운 기도, 열정적인 선교사들의 사역을 통해 세계 복음주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한다. 지난 2003년 스토트 목사는 영국의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21세기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은 종교다원주의의 도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다원주의는 단순하게 오늘날 세계에 다양한 믿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차원이 아니라 다원주의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됐다고 경고했다. “다원주의(Pluralism)와 싸우는 것은 21세기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이슈입니다. 나와 다른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다원주의는 이데올로기를 만듭니다. 각각 진리를 주장함으로써 예수그리스도의 유일성과 궁극성은 무시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예수의 유일성과 궁극성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나입니다. 그는 신자들의 주인입니다. 믿고 그를 따르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다원주의와 물질주의 그리고 상대주의가 21세기 교회가 극복해야할 문제입니다.” 스토트 목사는 지난 시절 가장 중요한 목회적 개념으로 ‘사랑’을 들었다. 그는 자신의 지난 인생과 사역을 돌아볼 때 사랑이 가장 중요했다는 것이다. 그는 요한 1서 4장 12절 말씀을 예로 들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오늘 이 시대에 볼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보이는 형제들을 사랑하는것”이라고 말한다. 2000년 전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보았던 것처럼 21세기의 사람들은 이웃을 향한 사랑을 펼침으로써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토트 목사는 교회가 서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룩하지 않으면 선교와 사랑을 선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스토트 목사는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은 개인의 영성과 구원은 물론 사회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하나님은 종교 뿐 아니라 인간의 삶 전체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고 믿는다. 특별히 스토트 목사는 성경을 연구하면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라는 개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의는 개인적인 거룩함 뿐 아니라 사회 정의에도 미치는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스토트 목사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한 사람만이 참된 설교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참된 설교자는 전도자가 받은 권한과 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성격을 잘 아는 자입니다. 그가 부르심을 입어 그 전파되어야 할 말씀의 성격과 복음에 대한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의 필요성을 체험하고 있는 자입니다. 특히 도덕적 자질, 겸손함과 온유함과 사랑을 소유한 자만이 참된 설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스토트 목사는 21세기의 크리스천들은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철저한 신앙인(Radical Christian)`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시절 자신의 대사회적 관심이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을 감소시키지 않았다면서 진정한 크리스천은 개인과 사회의 구별 없이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한다. 따라서 스토트 목사는 로잔정신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결코 변질될 수 없으며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이 지속적으로 이룩해 나갈 명제라고 말한다. 최근 그는 ‘London Institute for Contemporary Christianity’의 연구소장을 지내며 광범위한 선교 사역과 기독교 문서를 제3세계에 전달하는데 헌신하고 있다. 전 세계의 복음주의 운동을 한 차원 높인 복음주의 교회의 거성인 스토트 목사는 목회뿐만 아니라 전도와 선교, 학생 선교 운동, 지성사회 복음화등 다방면에 걸쳐 사역의 폭을 넓혀왔다. 특히 영국의 UCCF(The Universities and Collegiate Christian Fellowship of Evangelical Union), ‘국제복음주의학생동맹(IFES-International Fellowship of Evangelical Student)` 그리고 한국의 ‘기독대학인회(IVF)’를 중심으로 복음주의 학생운동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에서 ‘스토트 목사의 후예’들은 복음주의의 확장을 위해 자신들의 삶을 바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몇 차례 방문했던 스토트 목사는 이제 83세로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고령에도 불구하고 스토트 목사는 복음주의 운동의 확산을 위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저는 젊은 시절부터 성경을 연구하고 진지하게 공부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노(老) 사도의 가르침을 받은 디모데와 같은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사도 바울보다 더 많은 나이를 먹었습니다. 저는 사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진리가 충실하게 지켜져 다음세대에 전해지는 것을 원합니다. 여러 해가 지나면 나는 없어지겠지만 글은 남아 그 글이 젊은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믿습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 http://www.futurekorea.co.kr | ||||
김필재기자 2004-04-19 오전 11:12:00 |
출처 : 기독교의 복음과 우리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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