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新約]강해/신약[新約]강해[종합]

빌라도와 헤롯 안디바(시대 구분과 연대기 이해의 중요성⑤)

영국신사77 2008. 9. 3. 18:47
  빌라도와 헤롯 안디바(시대 구분과 연대기 이해의 중요성⑤)

빌라도와 헤롯 안디바

  성경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을 생각할 때 신약성경은 당시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로마의 역사를 이해함으로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당시 로마는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였는데 이스라엘만은 다른 정복지역과는 다른 대우를 해주었다. 그중 하나가 로마의 원로원에서 대리 지배자로 보내는 총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으로서의 왕을 세워 통치하게 하였는데, 처음으로 세운 왕이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왕으로 있었던 헤롯 대왕이다.

  헤롯 대왕은 헤롯 왕가의 창시자로 10명의 아내를 통해 자식을 낳았는데, 그 가계도가 너무나 복잡하다. 그는 25세에 갈릴리의 총독을 역임하고 B.C.40년에 로마황제 아구스도에 의해 유대왕으로 임명되었는데, 처음부터 유대인의 왕으로 인정받지 못하였다. 이두메, 사마리아, 갈릴리지방을 치고 B.C.37년에 예루살렘을 함락시킨 후 유대왕으로 군림하였다.

  성격이 강인하고 또 현명한 재질을 가졌으나 매우 잔인하여 왕위를 지키기 위해 자식과 아내를 죽였으며, 유대인의 왕으로 예수님께서 탄생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베들레헴 주변의 두 살 이하의 유아들을 살해 한 사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마2:16). 많은 공공사업을 하고 B.C.19년에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에 착수하였고  AD 4년에 악질에 걸려 77세로 죽었다.

  헤롯 대왕이 죽은 후 이스라엘(팔레스틴)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통치되었는데, 유대와 사마리아는 아켈라오가, 갈릴리와 베레아는 헤롯 안디바가, 이두래와 드라고닛은 그 동생 빌립이 통치하였다(눅3:1).

  헤롯 대왕의 아내 말라게에게서 난 장자 아켈라오가 B.C.4년에서 A.D.6년까지 유대와 사마리아를 통치하였는데(마2:2), 그의 통치가 너무 억압적이었기에 유대와 사마리아의 귀족층이 대규모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위협을 내세워 아켈라오를 숙청할 것을 황제에게 요청했다. 이에 아켈라오는 왕좌에서 쫓겨나고, 유대는 황제가 임명한 총독이 다스리는 로마의 속주로 되었다. 유대를 다스리던 총독 중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한 빌라도는 너무도 유명하다.

  갈릴리와 베뢰아는 말다게에게서 난 헤롯 안디바에 의해 통치되었다. 헤롯 안디바는 세례 요한을 투옥하고 그를 처형시켰는데, 예수님은 그를 여우라고 칭했고(눅13:31-32) 예수님께서 체포당하신 후 갈릴리 사람이었기에 빌라도가 헤롯 안디바에게 예수님을 보내었을 때 심문을 받게 하였다(눅23:7-12).

  여기서 잠시 예수님을 심문하는 과정을 통해 빌라도와 헤롯 안디바의 관계를 살펴보자.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전에 예루살렘에 오셔서 고난을 당하시는데, 목요일 저녁에 잡히신 후 여러 곳으로 끌려 다니시며 심문을 당하신다.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 유대의 총독 빌라도, 갈릴리를 다스리던 헤롯 안디바에게로 밤새도록 심문당하시다, 결국 빌라도에 의해 사형언도를 받게 된다. 이 과정 중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하룻밤 사이에 유대를 다스리는 총독 빌라도에게서 갈릴리를 다스리는 헤롯 안디바에게 보내어지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기(절기)와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를 이해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심문 받는 시기는 유월절 전날이었기 때문에, 갈릴리를 다스리던 헤롯 안디바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와 있었던 상태이었다. 그리고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하던 중 예수님께서 갈릴리 사람임을 알고 판결을 내리기를 거부하고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헤롯 안디바에게로 보내었던 것이다(눅23:1-7).

  누가는 이 심문과정을 기록하던 중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이었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눅23:12)”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이들이 원수이었던 까닭을 생각해보면 그들이 다스리던 지역을 생각해 보면 된다.

 

 헤롯은 유대인으로 갈릴리를 다스리는데, 빌라도는 이방사람으로 예루살렘이 있는 유대를 다스리고 있으니, 이로서 발생하는 많은 일들이 이들을 서로 시기하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심문하는 과정에서는 이들이 친구가 되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한편이 되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사건을 볼 때,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여 보내신 자를 정확하게 깨닫게 하려 하심에 감사하고, 보내신 자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성경상고와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리라 생각한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깨닫지 못하면, 반대편의 입장에서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인 것임을 헤롯과 빌라도의 관계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Prev    세례요한의 사역 시기(시대 구분과 연대기 이해의 중요성⑥)
관리자
  2002/02/13 
 Next    노년에 얻은 요셉(시대 구분과 연대기 이해의 중요성④)
관리자
  2002/02/13 

 

                                                                            by;http://www.pdsisrael.com/board/view.php?id=tjd3&no=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