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靈論

8. 성령께 사로잡혀-배본철 교수

영국신사77 2007. 8. 17. 22:14

성령께 사로잡혀  

 '성령충만'이란 그리스도의 영이 나의 영혼과 삶을 구체적으로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상태를 말한다. 즉 성령충만은 성도가 성령 안에 완전히 잠기는 체험을 말하는 것으로, 이 성령충만의 최초의 경험을 '성령세례'라고 부를 경우가 많다. '세례'라는 말속에는 물에 흠뻑 빠지거나 어떤 것에 몰입되는 상태를 의미할 경우가 있는데, 이런 관점에서 성령에 의해 완전히 사로잡히는 체험을 '성령세례'라고 표현하곤 한다. 그래서 거듭날 때 성령세례를 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거듭난 이후 한동안 시간이 경과한 후에 성령에 의해 세례 되어지는 경험을 한다.

 성령세례는 중생한 자가 주님의 사역을 승리롭게 감당하고, 또 정결한 삶을 살기 위해 성령께 사로잡히는 영적 체험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주의 일을 부족함 없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령세례의 결과로서 성령의 은사를 선물로 주신다. 그리고 성도는 성령께 대한 복종과 인격적인 교제의 결과로 내적 성품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닮아 가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 이렇게 외적인 성령의 은사와 내적인 성령의 열매가 지속적으로 충만하게 될 때, 이를 성령충만한 상태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충만케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주님께 마음을 비움과 내어드림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성령충만, 즉 그리스도의 영으로 충만한 삶은 믿음으로 얻는 것이다. 이는 또한 믿음으로 지속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만일 자아에 부푼 삶의 스타일을 영원히 끝장내고 내 안에 살아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에 순응하여 순간마다 행하기만 한다면, 내안에서 성령의 충만함의 상태는 계속되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성령충만을 얻는 일, 그것은 주님의 임재의식(臨在意識)을 깨닫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성령으로 충만한가 아닌가를 의식적으로 알 수 있다. 그것은 단지 성령의 능력을 받았다고 긍정하는 것에서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의식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감지함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즉 주님께서 나를 통치하신다는 지속적인 임재의식이 있다면, 지속적인 성령충만이 있다는 것에 대한 가장 명확한 증거이다.

  우리는 깊은 기도를 통해, 주님과의 보다 밀접한 사랑의 연합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같은 체험을 통해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 사로잡혀 살아가는 삶을 효과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참으로 멋진 삶이다. 이 세상 어떤 말로도 그 멋진 영광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능력이 있으며 지혜로우며 떳떳한 삶이다.

 이같은 영적인 능력에 사로잡혀 살아갈 때, 나를 통해 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도 아주 쉽게 그 영향이 전달되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성령께 매일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이 오직 한 사람만 있다 할지라도, 그가 속한 가정, 이웃, 학교 그리고 직장이 커다란 성령의 감화하심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성령께 붙잡혀 살아가는 이 - 그의 심령 속은 전혀 요란하지 않다. 그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 전체가 온전히 성령께 복종되어 있기 때문에, 그의 영혼은 마치 잘 정돈된 화원과도 같이 단정하고 아담하다. 영혼의 주인 되신 성령께 인격적으로 복종하며 그분의 인도하심만을 끊임없이 따르는 성결된 영혼이다. 성령의 세미한 음성을 따르기 위해 그의 영혼은 오직 정결한 가운데 고요하게 주님만을 응시할 뿐이다. 오직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이 충족되어진다는 것을 늘 체험하는 그는 오직 성령 안에 거하기만을 즐거워할 뿐이다.

                                                                                                                                                           신앙계/배본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