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민:피아노반주자 기도의 응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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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요한복음 16장 24절 어떤 분이 피아노 한 대를 우리 교회에 기증했으나 반주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서 도시화가 됐지만 16년 전에는 시골이었기 때문에 피아노를 집에 두고 배우는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에 40일 특별 새벽기도를 드리자고 선포했습니다. 기도 제목은 ‘피아노 반주자를 보내주소서’였습니다. 새벽마다 기도하고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때 전 교우들이 통성으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피아노는 있는데 반주자가 없으니 보내주시옵소서” 그런데 40일이 다 됐는데도 반주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게 큰 부담과 근심이 생겼습니다. 40일이나 합심으로 특별기도를 드렸는데 응답이 없으면 초신자들은 비웃을 것이고 성도들은 목사가 무능력하다고 비난할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0일째 되는 날 저는 혼자 철야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오늘이 40일째인데 만약 이번 주일에도 반주자 없이 예배를 드리게 된다면 힘들어서 저 목회 못합니다. 주님! 제 체면 좀 세워주세요. 주님! 저 능력없는 무능한 목사란 말 듣지 않게 해주세요”라며 밤을 지새우며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습니다. 피아노학원에 가면 반주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면소재지에 음악학원이 하나 있었기 때문에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습니다. 원장님을 만나 우리 교회에 피아노 반주자가 필요해 찾아왔다며 사례를 할 테니 주일 한 시간만 반주해줄 원생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원장이 “반주할 만한 아이가 한 명 있는데 이미 다른 교회에서 반주자로 봉사하고 있기 때문에 안 됩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불교 신자이고 실력도 안 됩니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불교 신자라도 좋으니까 가장 잘 치는 아이를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소개 받은 여학생에게서 찬송가만 구해주면 연습해보겠다는 승낙을 얻어냈습니다. 드디어 주일이 됐습니다. 40일간 특별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주셔서 피아노 반주와 함께 감격적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할렐루야! 더욱 감사한 것은 학생이 교회에서 반주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친구와 음악학원생들이 다 몰려왔다는 사실입니다. 그 일로 인해 교회 개척 1년만에 학생회에 150명 이상 출석하는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에게 방학 기간에 기타를 가르쳐서 노방전도도 시켰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3명의 반주자를 더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부서별로 정반주자와 부반주자를 세워서 주보에 올리고 그것을 전도용으로 동네에 배포했습니다. 그랬더니 부반주자 부모님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우리 딸이 늘푸른진건교회 부반주자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반주자보다 우리 애가 실력이 더 낫습니다. 그러니 정반주자로 써주세요.” 그래서 내가 “부모님이 교회에 나와서 예수를 믿으면 정반주자가 될 수 있다”고 대답했더니 “지금은 바빠서 안 되지만 꼭 나가겠습니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행복한 고민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기도를 너무 세게 했더니 하나님이 일꾼을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생긴 고민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기도를 많이 해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
이석우 목사(늘푸른진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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