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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덕주 교수의 "눈물의 섬 강화이야기" <강화교회>

영국신사77 2007. 5. 14. 01:10
   [아름다운 사람들] 이덕주 교수의 ‘…강화이야기’ 속에는

 

                                                                                       [국민일보 2002-07-19 17:13]

 

  마리산 참성단,강화도조약.강화도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그러나 곳곳에 기독교 유적지가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1998년 서울∼강화간 4차로 확장과 신강화대교 건립으로 강화도는 한층 가까워졌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강화도를 찾으면서 음식점과 호텔들이 길 곳곳에 들어섰다.예전의 모습을 떠올리며 강화로 향하다간 미간을 찌푸리기 십상이다.

 

  “강화는 ‘눈물의 섬’이다.외지 사람들은 강화대교를 지나 갑곶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옷깃을 여며야 한다…멀리 강화 마리산이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성지를 찾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들어가야 한다”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한국교회사를 가르치는 이덕주 교수가 100여 차례 강화도를 답사한 후 ‘눈물의 섬 강화이야기’ 펴냈다.강화 가는 길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전통미가 돋보이는 교회 건물들과 이에 얽힌 신앙사를 들려주고 있다.

 

  이교수를 따라 강화도에 도착하면, 우선 절 같은 교회, 성공회 강화성당을 만나게 된다. 강화성당은 기존 전통문화와 조화를 이루며 복음을 전하려는 ‘토착 선교’ 의식이 강한 성공회 사제들의 선교신학에 따라 지어졌다.

 

  이어 보게 되는 곳은 성공회 온수리교회. 온수리교회에서는 27칸의 일자형 전통 한옥의 소박함을 느낄 수 있다.

 

  성공회의 유적을 보고 나면 감리교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홍의교회 교인들이 검은 옷을 입고 한 가족이란 뜻으로 모두 ‘일(一)’자 돌림으로 이름을 바꾼 일이며, 종순일이란 사람이 마을 전체의 빚을 탕감해준 일도 들을 수 있다.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 교동과 주문도의 신앙이야기도 현대를 사는 기독인이 귀담아 들을 만하다.

 

  강화읍과 인근을 한바퀴 돌고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구한말 목숨을 내놓고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이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순국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강화는 어느새 내속으로 들어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

 

 

  대한기독교서회는 강화이야기를 비롯해, 기독교 문화유산에 대해 서울과 충청,전라,강원,경상편으로 엮어낼 계획이다(대한기독교서회 8200원).

 

 

                                                                                        전재우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