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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슬픈 역사

영국신사77 2007. 4. 9. 14:34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슬픈 역사
 
 

                      <유네스코 홈페이지에서 퍼온,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조감도>


  인류 역사상 가장 웅대했을 도서관은 알렉산드리아에 있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도서관일 거야. 우리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당시 알려져 있던 세계의 대부분을 정복했고, 그 번영은 국경을 넘어 저 멀리까지 영향을 미쳤어. 그가 사망한 뒤에도 그의 계승자들은 지중해 지역에 그리스 문명을 전파시는데, B.C. 305년 이후에 이집트의 하류지방에는 프톨레마이오스라고 알려진 통치자들이 그리스 성격을 띤 국가를 설립하였지. 그게 그 유명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야.




이 도서관의 건립은 프톨레마이오스 소터 1세(Ptolemaios Sorter)에서 시작되었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모든 나라들로부터 책을 수집했던 그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 피라텔포스(Ptolemaios Philadelphos, B.C. 309-246)때에 와서 이루어졌어.

이들 통치자들은 희랍의 모든 자료를 수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 그러니까 세상의 모든 책들을 다 모아서 알렉산드리아를 학문과 지식의 보고로 만들자! 는 거였지. 실제로 이 계획은 어느 정도 지켜졌고, 정말 BC3세기 경, 알렉산드리아는 전세계 학문의 중심지가 되었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연구에 몰두중인 스콜라들..>

그들은 문헌 수집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어. 예컨대 이런 방법이 있었지. 알렉산드리아 경비병들은 알렉산드리아 항에 기항하는 화물선이나 상선을 모조리 수색해서는 책이란 책은 몽땅 끄집어냈대. 그런 다음 길고 긴 도서목록을 대조해보고나서 도서관에 없겠다 싶은 책만 솎아내고선 이렇게 우겼다는 거야.

'우리가 쪼깨 도서관 좀 만드려고 하는디? 마침 니가 없는 책을 가지고 있네. 그러니까 둘 중 하나만 택해라. 이거 필사할 때까지 기다렸다 필사본 가지고 갈래? 아니면 그냥 원본 주고 갈래?"

와, 완전 날강도같은 짓이지?
때로는 빌려간 도서를 필사하고 반납할 때까지 예치금을 주기도 했지만, 이 예치금을 포기해도 원본은 반환되지 않았지. 또 어느 때는 아예 원본을 가져버리고 나몰라라 했으니. 완전 고대의 지식전쟁터 한복판이라 해야겠지?

이렇게 해서 그들이 수집한 서책들은 무려 70만권에 이르렀대.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그리스의 희곡들도 있고, 점토판으로 된 고대 수메르인들의 서적도 있고, 갈가메시 서사시서부터, 알렉산드로스 일대기, 이집트 신화의 사자의 서나, 생명의 서, 에라토스테네스의 천문학 서적, 프톨레마이오스(용케도 왕조와 이름이 같은 천문학자)의 천문학 이론서까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독자적인 학술연구뿐만 아니라 박물관도 마련된 종합 연구단지였대.>

이 알레산드리아 도서관을 관리하는 사서들도 전문적인 학자들에게만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대. 초대 관장은 문법학자인 제네노도토스(Zenodotos, B.C. 260)였는데, 그는 그렇게 모은 70만권의 서적들을 색인하는 작업을 맞았고, 호메로스의 작품을 비롯한 그리스 문학을 편찬했어. 그의 후계자들은 줄줄이 그가 못이은 색인 작업에 메달렸는데 그 가운데에는 에라토스테네스(Eratosthenes B.C 275-194?) 아저씨도 있었다지.

또한 키레네의 칼리마쿠스(Calimachus of Cyrene, B.C. 305-240?) 같은 사람도 있어. 그는 도서 목록을 정리해서 유명한데 72만권이나 되는 책제목이 적힌 이 도서 목록은 <피나크스 Pinakes>라고 불리우고 있어. 이 피나크스에는 '모든 종류의 문학에 뛰어난 작가 이름과 그 작품을 망라하는 목록'이라는 부제목이 붙여져 있었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최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확실하지도 않아. 하지만 다음 세 단계로 구분지을 수는 있겠지. 가장 첫번째는 케사르와 관련된 이야기야.

우리의 케사르, 즉 줄리어스 시저가 어느 날 프톨레마이오스 12세의 초청으로 알렉산드리아에 갔대.
케사르는 이 이집트 왕의 전략가 포트니우스에게 잘못보였다는군. 그는 환관이었는데, 들리는 야사에 따르면 케사르가 그 환관에게 붕알 없다고 놀렸다는 거야. 결국 포티니우스는 케사르 이 색휘 죽여버리겠어 하고서 음모를 꾸미고는, 동료 아클리아스와 암살 계획을 새우는데, 시작단계에서 딱 걸려서 포티니우스는 목이 잘렸대. 허나 아클리아스는 탈출에 성공하여 강력한 군대를 일으켰고, 케사르가 머물던 알렉산드리아를 완전히 포위했다는 거야.

케사르가 그렇게 기원전 47년에 포위 당했을 때,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함에 불을 질러 불길이 옮겨가 이 유명한 도서관이 큰 손실을 입었다는 거야. 창고에 보관되었던 도서는 불탔지만 그나마 크게 번지지 않아 다행이었어. 더불어 케사르가 아이쿠, 클레오파트라(그때는 왕녀)한테 조낸 미안해서리, 불태운 장서를 대치하기 위해 소아시아 페르가몬에 세워진 페르가몬 도서관에서 가져온 20만개의 두루마기를 기증했다더군. 그럼에도 40만권이 소실되었으니 플러스마이너스하면 20만권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한 꼴이지. 흐미 아까워-_-

그 후 로마가 크게 뜨고나서 군인황제인 아우렐리아우스가 270년경쯤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크게 파괴하는 사건이 일어났어. 아우렐리아우스 황제가 팔미라 왕국의 폭동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벌어졌어. 이 싸움 동안 왕궁이 파괴되고, 더불어 도서관도 크게 파괴되었다지.

그런데 히발, 여기까지면 다행이게? 우리의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상황은 진짜 개안습이 되어버리지. 그때가 4세기경에인데 우리 동로마 제국 소속의 테오필루스(346~395)는 자가 이교도를 땟지하는 법령을 공포한 거야 테오필루스는 5세기 초기에 활동한 신학자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주교였지. 이 색휘는 그리스도교 이외의 종교를 격렬히 반대했고, 그리스도교 저자들과 수사들이 이단설의 영향을 받는 것을 신랄히 비판했으며, 당시 그리스 정교회의 교회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자였어. 그런 아저씨한테 온갖 이론과 신화와 잡다한 수사학이 총집결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곱게 보일리가 없었지.

  박물관은 이교 사상의 가장 좋은 본보기로서 금과 보석으로 치장된 상형문자와 이집트 여신들이 이교도 배척의 최초 목표가 된 거였어. 결국 391년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기독교 집단에 의해 침해당했어. 그때 자그마치 수십만권이 넘는 책이 불태워졌대. 도서관 터는 교회와 수도원으로 바뀌었고. 이것이 사실상 도서관의 생명을 끝장냈다고 할 수 있지.


<그나마 남아있는 당시 시대 도서관의 터... 이것도 터기 부분의 동명의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것으로... 현존하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유적은 전무-_->

마지막으로 642년경 오마르장군 지휘하에 무슬림들의 침공으로 남아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일부분마저도 완전히 파괴하면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사망선고를 받아. 오마르는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기를 원했는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파괴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유명한 3단논법을 구상하였다지.


1. 만약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말이야, 꾸란에 적대적인 책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파괴되어야겠지? 왜냐 이단이니까.

2. 만약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꾸란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책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불필요하며 따라서 파괴되어야겠지? 왜냐 우리가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까.

3. 즉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모든 책은 꾸란의 가르침과 적대적이거나 동조적이지. 그러므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파괴되어야 하는 거 아냐? 나 졸라 똑똑하지^^

이와 같이 3단 논법을 통한 오마르의 명령으로 도서관장서는 알렉산드리아 대중목욕탕의 연료로 불태워졌고(-_-) 6개월 동안이나 열기를 유지했으며, 이후 알렉산드리아에는 다시 도서관 부흥은 없었다....



라고 끝내기는 섭하겠지.


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재건은 우리 시대에 일어나고 있어. 1988년 유네스코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재건하자고 결의하고서는, 알렉산드리아에 새로운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게 돼. 계획은 참으로 웅장했지. 전 세계에서 책을 보내고, 웅장한 도서관 건물 설계도가 구상되고...
하지만 우리의 이집트는 그걸 지을 돈이 없어서... 결국에는 유네스코에서 돈 들여서 공짜로 지어줬어.


                           
항상 인류의 보고를 파괴하는 건 인류 스스로의 오만 때문인 것 같아. 현재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있는 장서는 20만권이라는군. 이 도서관은 제발 오랫동안 버텨줬으면..
 
 
                                                                                                               출처:http://saruvia.egloos.com/233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