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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가장 중요한 기도

영국신사77 2007. 4. 6. 20:18

[등록일시]:2006-01-01 오후 5:19:45

                  [로뎀나무] 가장 중요한 기도




  나는 좋은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대학 진학 때가 되었을 때, 내 성적은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점수가 되지 못했다. 고민 끝에 하향 지원해, 생각지도 못했던 대학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 대학에서 일생 가장 친하게 지낼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이 친구가 얼마나 매력이 있었던지, 나는 이 친구에게 부탁해 자진해서 이 친구가 나가는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게 되었다.

  이 교회는 남대문시장 건너편 남산 자락에 있던 조그마한 교회였다. 이 교회에서, 나는 신학교 졸업 후 유년 교회학교 전도사로 갓 부임한 전도사님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이 분은 유년부보다 대학생에게 관심이 많아 대학생부를 시작했다.

  이 분 밑에서 나는 신앙훈련이라는 것을 받게 되었다. 이 분이 나중에 제자훈련으로 유명해진 사랑의 교회 원로 옥한흠 목사님이셨다. 당시 같이 훈련 받은 친구, 선후배들은 나의 평생 동역자들이 되었고, 내 삶과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나는 한 친구를 통해, 일생의 스승과 동료, 그리고 신앙훈련과 가치관을 얻은 셈이다.

  나는 35년 전 이맘 때, 대학을 놓고 고민 하던 당시를 돌이켜본다. 내가 만약 성적이 넉넉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내가 부러워했던 성적을 가진 친구 하나는, 내가 원했던 대학에 합격했다. 나는 그 뒤 그 친구 소식을 궁금해 했는데, 나이 40쯤 되었을 때 그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출소한 뒤 보험을 모집하고 있었고 내 도움을 청하려 전화한 것이었다.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일수록 운동권이 거센 때였는데, 머리 좋은 그는 거기에 들어가게 되었고, 결국 교도소에 갔던 것이었다. 인생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진정 부러워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한 사건이었다.

  나는 오히려 부족했기에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친구와의 만남이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성공적 인생 속으로 발을 들여놓게 했다.

  그래서 나는 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 남들이 부러워하는 길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길로 인도하시도록, 그리고 꼭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일시적으로 더 못해 보이더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필요한 길로, 또 바른 영향을 줄 친구나 목사님을 만나도록 기도한다. 내 부모님의 기도 때문에 내게 좋은 만남이 이루어졌던 것처럼, 이 기도가 내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일 것이라고 믿으며….


 

                                                                                                         박성수(이랜드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