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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너리 컴퍼니(Visionary Company): 비전기업

영국신사77 2007. 4. 6. 20:11

        비저너리 컴퍼니(Visionary Company): 비전기업

 

 글쓴이: 박성수(parksungsoo)

 

 

 

 

2005-01-05 

   우리 회사에 탁월한 중역이 한명 있었다. 30대 후반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중역이 되었는데,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에게도 약점이 하나 있었다. 그가 맡은 영역들이 커짐에 따라, 날로 바빠지는 데도 후계자를 키워 장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가 직접 하는 것이 누구보다도 더 잘 하기 때문에, 후계자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사람을 발탁하고 가르쳐서 일을 맡기는데 노력과 시간을 들이느니, 자신이 더 많은 일을 처리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은 회사에 더 이익이 되고 편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에게나 회사에나 손해가 될 것이 뻔한 일이다.

   어느 날 그에게 진지하게 충고를 했더니, 그는 나름대로 각 영역에서 준비하고 있는 인물들을 이야기했는데, 장차 그 영역을 책임질 그릇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그 사람들의 재능은 당신이 질투하고 경계할 정도인가요?" 그는 자신이 없어 했고, 지금 다시 사람을 열심히 찾고 있다.

   최근 제리 폴라스의 'Good To Great'라는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경영자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외국 경영계에서는 제임스 콜린스와 공저한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을 더 높이 평가해 명저작의 반열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의 8개 메시지 중 핵심은 '시간을 알려 주지 말고, 시계를 만들어 주라는 것'이다. 자기 당대에 우수한 기업이 아닌, 사후에 더 우수해질 영속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비저너리 컴퍼니', 즉 비전기업이라 부른다.

   그러면 비전기업을 만드는 핵심은 무엇일까? 그 대답은 '사람'이다. 바르고 능력있는 리더다. 그런데 왜 사람의 중요성에 비추어 여기에 투자하는 경영자는 적은 것일까? 아마 그것은 시간 때문일 것이다.

   회사와 공장은 불과 수년의 투자 기간이면 산출물을 낸다. 그러나 인재는 나무 키우는 것, 자식 키우는 것과 같아 20여년을 기다려야 한다. 빨라야 10년이다. 그렇게 투자해도 우수한 리더는 그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소수의 인재는 어떤 투자보다 회수하는 것이 크고, 또 기업의 영속성을 굳게 하기에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

 

   결국 '위대한 경영자인가?'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서 판가름 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