偉人*人物

에우메네스와 페르가몬[버가모] (2)

영국신사77 2007. 3. 13. 21:36
                                                        히스토리에
 
 
                                                             히스토리에/이와아키 히토시/서울문화사/2권 출간


  <기생수>의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신작 <히스토리에>는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개인 서기관 에우메네스의 유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이다.

  1권은 페르시아 제국 변방의 해안에서 청년 에우메네스가 아리스토텔레스를 처음 만나면서 시작한다. 그는 고향 칼데아로 돌아가서도 안티고노스, 알렉산드로스를 비롯한 역사적 인물과 조우하게 된다. (이는 아마도 장차의 진행을 위한 포석일 것이다.) 그리고 1권 후반부에서 2권에 걸쳐 에우메네스의 소년기에 대한 회상이 등장한다. 세도가의 아들로 유복하게 자란 에우메네스는 그러나 갑작스러운 몰락을 겪는다. 되풀이되는 악몽과 출생의 비밀, 피비린내 나는 살육 등이 잇따르는 구성은, 아직 이야기의 시작 단계에 해당함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 에우메네스는 생각이 깊고 영리하며 임기응변을 갖춘 인물로 묘사된다. 그렇지만 그는 감정적으로는 특이한 면이 있는 캐릭터로,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증오나 공포, 혐오의 감정이 좀 희박한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에우메네스의 성격은 (앞으로) 잔인한 전장에서의 냉철한 기록자로서 적합할 것은 물론이며, 나아가서는 '인간성'과 '폭력'에 대한 작가의 꾸준한 관심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듯 하다.

  특히 폭력을 다루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연출은ㅡ<기생수>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짐작하겠지만ㅡ여기서도 대단히 뛰어나다. 피가 튀고 살이 찢기는 모습을 거리낌없이 보여주는 잔혹함 속에서도, 찰나를 포착한 정지 장면들은 묘하게 아름답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가치 판단이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폭력과 그에 경도된 인간의 본성이 주는 오싹함을 표현하는 데 있어 이 작가가 독보적임은 분명하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무슨 폭력액션만화 같은데, 역사만화가 맞다;;)

  기록된 역사를 가지고 해 보는 상상은, 완벽한 픽션보다 어떤 점에서는 더 흥미롭다. 직소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이, 듬성듬성하게 배열된 역사적 사실들의 빈틈에 도전적 상상력으로 재단된 허구를 채워넣어 완성한 플롯. 그것은 성공적일 경우 사실이 주는 개연성과 허구에서 나오는 생동감이 상승작용하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정말로 있었을 법한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히스토리에>는 이 성공적인 케이스에 속하는 만화이다. 확실한 결론을 위해서는 좀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 '왕궁일지 에우메네스 사서록'의 구절이 에우메네스의 나레이션에 섞여서 간간히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로도 사료에 그런 문구가 존재했는지, 아니면 모든 것이 작가의 상상의 산물인지는 본인의 지식이 얕은 관계로 분간할 수가 없었다는.
 
 
 
                                                                                        by turtle | 2005-06-10 20:20
 
 
 
 

                                   * 히스토리에..
book 05/07/16 13:38 빨간펭귄 달자


  원래대로라면 히스토리"이"가 맞지 않을까 싶다.

그 동네 언어는 모르지만 책이름과 같은 명사끝의 발음이

'이'로 끝나는 것들이 종종 있다.

특히 일본 책에 있는 서양 고유명사는 기묘한 발음이 되기도 하

 

니 그럴 가능성은 약간 있다.

그림을 보면 그렇게까지 작화에 올인하는 것 같지 않은데

그림체와 주인공의 독백의 차분함과 잔혹한 장면이

기묘한 엇박자를 이루는가 싶더만 의외로 잘 맞아 떨어진다.

알렉산더의 장수들 중 하나였던 에우메네스,

알렉산더 사후 부장들 사이에 벌어진 다툼에서 패하고

부하들에게 버림받아 죽은 사내.

후일 그의 후손이 페르가몬 왕국을 세우기도 하였다.

칼데아의 한 상인의 아들인 에우메네스는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꾼다.

어떤 여인이 수십명의 사내를 상대로 싸우다가 결국 힘이 다해

 

죽는다.

스키타이 노예의 탈주로 빚어진 사건을 통해

그 꿈은 어렸을 때 자신이 직접 본 광경이었으며

그 여인은 자신의 친모였음을 알게된다.

상인의 아들에서 스키타이인 출신 노예로 전락한 에우메네스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다시 칼데아로 돌아온 에우메네스는 마침 쳐들어온

필리포스 2세의 눈에 들 것 같다.

그리고 노예상태였던 에우메네스를 구해내는 것은 어머니가 아

 

닐까?

아무리 자기 자식이 아니고 데려온 아이를 키운 것이라도

역시 어머니는 어머니다.

최근에 나온 만화 중에서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잔혹한 장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안보는 게 좋다.

그러나 고대 지중해 문명이나 역사 자체에 관심이 많다면

빼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히스토리에(Historie) - 알렉산더 대왕의 서기 에우메네스
 

 
 
 
'히스토리에(Historie)'는
마케도니아 출신으로 세계를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서기였던
에우메네스의 어린 시절을 다룬다.
 
역사에도 나와있지 않은 그의 어릴적 삶을 재구성하는
작가의 상상력은 거침이 없다.
 
에우메네스를
스키타이인 출신이라고 설정하여
폭넓은 그의 지식이
평탄치 않았던 그의 삶에서 나온 것임을 가정한다.
 
스키타이인은 초원길을 통해서
청동기 문화와 철기 문화를 전파시킨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초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따르면,
스키타이인은 적을 잡은 후 가죽을 벗겨서
등가죽으론 외투를 만들고
손가죽으론 가방을 만든단다.
 
스키타이인은 용맹하거니와 일당백의 용사다.
 
스키타이인 노예 트라쿠스의 탈출 장면은 그야말로 백미다.
앞으로 알렉산더 대왕도 등장할테니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될지 가슴이 설렌다.
 
아직까지 2권 밖에 나오지 않아
감질나기는 하지만
여름날 흥미로운 작품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저없이 권한다.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이 사람들이 스키타이족이라 한다. 싸움 잘하게들 생겼다.>
 
 
                                                                                출처 :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기생수 작가의 신작>  

 

                                            히스토리에 

                                            출처 블로그 > This is Last love song on the little planet
                                                       원본 http://blog.naver.com/2william/40026665708

                         

 

<기생수 작가님의 신작(?) 히스토리에>
 
주인공 에우메네스는

  칼데아 출생으로. 알렉산드로스대왕의 후계자들 중 "유일한 그리스
 
인"이며, 훗날의 페르가몬왕국 아탈루스왕조의 선조이다.. 마케도니
 
아왕 필리포스 2세와 알렉산드로스대왕의 정무(政務)담당 부장이었
 
으며, 대왕이 죽은 뒤에는 제국통일파(帝國統一派)가 되어 다른 부장
 
들과 싸웠고, 최후로 안티고노스 1세와 싸워 패하자 소아시아로 쫓
 
긴 뒤 피살되었다. 동료와 함께 그가 소관(所管)하여 기록해둔 《궁
 
정일지》(단편으로 잔존)는 귀중한 사료이다.
 
 
 
1. 킬데아의 위치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제 기억이 맞다면 보스포루
 
스 해협에서 서쪽에 있을 것입니다.(보스포루스 해협->흑해 아래에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
 
2. 페르가몬 왕국은 지도에서 "주황색"으로 나타난 국가입니다.
 
(Pergamene Monarchy)
 
3. 에우메네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휘하에 있었던 매우 유능한 장
 
군 중 한명입니다. 사실 그의 초기 생애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구
 
요... 플루타르코스의 유명한 "영웅전"에 따르면 원래 비천한 출신이
 
었으나 알렉산드로스의 서기관으로 등용되었으며 그 후에는 유능한
 
장군이되어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전술을 짜는데 매우 훌륭한 능력이 있었
 
다고 합니다.
 
플루타르코스에 따르면
 
"붓대를 가지고 장난하는 사람이라는 조롱을 받던 처지에서 일어나
 
장군이 되었으며 찬란한 전과로 군권을 장악했다.
 
라고 말하는 동시에
 
에우메네스의 부하들은 이기적인 동기와 스스로의 지휘능력의 부재
 
로 그에게 순종했다.
 
에우메네스는 암살 계획을 미리 알고도 달아나지 않고 있다가 잡혔
 
으며, 그 후에도 살려고 애쓰다가 초라하게 죽음을 맞이하였다. 즉
 
살려주기를 호소함으로써 육신뿐만이 아니라 정신도 적에게 정복되
 
었던 것이다."
 
라고 평했습니다...
 
"히스토리에"처럼 그렇게 완벽한 인물은 아니었던듯 하군요-ㅅ-;;
 
어쨌든 알렉산드로스 대왕 휘하에서 찬란한 전과를 올린 에우메네스
 
는 마케도니아 최강의 부대인 "아르기라스피네스"라는 부대의 통솔
 
권을 받게됩니다.
 
아르기라스피네스
 
은방패로 무장한 마케도니아 왕국의 최강 연대. 알렉산더 대왕 때부
 
터 계속 무패의 명성을 날린다. 이 후 에우메네스 휘하에 있다가 에
 
우메네스를 배신하고 에우메네스를 안티고노스에게 팔아넘겼으나
 
주인을 눈하나 꿈쩍이지 않고 팔아넘기는 그들의 행태에 경악한 안
 
티고노스가 그들의 배신을 두려워해 심한 노역을 시켜 모두 죽여버
 
렸다고 한다.

 
매우 유능했던 장군이던 에우메네스는 알렉산드로스 사후 소아시아
 
동부의 카파도키아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 휘하 장
 
군들인 마케도니아의 안티고노스(1권에 나온 애꾸 아저씨...맞나?-_
 
-;;),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시리아의 셀레우코스, 리시마코스,
 
카산드로스, 기타 안티파트로스, 크라테로스같은 세력들이 일어나
 
"합법적으로" 제국을 승계한 섭정 "페르디카스"에 맞서 반란을 일으
 
킵니다.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의 후계자 전쟁을 "디아도코이"라고
 
부릅니다)
 
이 때 에우메네스는 페르디카스를 지원하여 많은 도움을 주었으나
 
페르디카스는 결국 부하에게 살해당했고 반란을 일으킨 장군들은 트
 
리파디소스에 모여(BC 321) 에우메네스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에우메네스는 이후에 달아나 새 섭정인 폴리페르콘으로부터 아시아
 
왕실 장군으로 임명받았으며 살리시아에서도 군대를 모아 안티고노
 
스를 피해 동부로 이동했습니다. 지금의 이란 고원에서 에우메네스
 
는 수 차례 전투를 벌여 안티고노스를 한 때 퇴각시키는 등 선전했지
 
만 결국 정예 부대였던 아르기라스피네스가 배신하고 주변의 장군들
 
이 안티고노스의 손을 들어주자 마침내 안티고노스에게 붙잡혀 처형
 
당했습니다.
 
그러나 안티고노스도 편안한 최후를 맞지는 못했습니다.
 
마케도니아를 물려받아 가장 강력한 군대를 지휘하던
 
안티고노스도 다른 무장들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큰 세력을
 
이루었던 프톨레마이오스, 셀레우코스, 리시마코스, 카산드로스에게
 
 견제를 받은 안티고노스는 이후에도  선전하지만 결국 네 장군의
 
군대에게 협공을 받아 입소스 전투(BC 301)에서 패배해 자신도 전사
 
했습니다.
 
이후 카산드로스가 병들어 죽고 안티고노스의 아들 디미트리오스가
 
마케도니아에서 세력을 회복했으며(BC 298) 리시마코스가 쿠르페티
 
온 전투에서 셀레우코스에게 패배하여 전사함으로써(BC 281) 알렉
 
산드로스 사후 헬레니즘 세계는
 
마케도니아(안티고노스 왕가)
 
시리아(셀레우코스 왕가)
 
이집트(프톨레마이오스 왕가)
 
로 나뉘어 이후 로마 제국이 헬레니즘 세계를 정복할 때까지 이어나
 
갑니다.
 
 
 
                                                                                               출처:네이버 지식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