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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년에 원내 연애·결혼 70여쌍

영국신사77 2007. 3. 7. 14:51
  • 한 학년에 원내 연애·결혼 70여쌍
  • 여성 많아진 사법연수원 신풍속도… 연상女 커플 많아 “누나 조심” 농담도
  • 김진기자 mozartin@chosun.com
    이석호기자 yoytu@chosun.com
    입력 : 2007.03.07 00:12
    • 사법연수원이 변하고 있다. 사법고시 합격 후 2년간 실무연수를 하는 사법연수원은 지난 2일 38기 신입생 971명을 새로 맞았다.

      여성 비율이 역대 최다인 37%가 될 정도로 여성 연수원생이 늘어나면서, ‘연애와 결혼’ 풍속이 달라졌다. 우선 연애와 결혼을 하는 커플이 늘어났다. 작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C(여·29)씨도 한 해 후배지만 연상인 C(32)씨와 최근 결혼했다. ‘원내 커플’이 늘어나 한 반(班·60명)에 3~4쌍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16개 반인 한 학년에서 모두 70여 쌍에 이르는 셈이다. 연수원을 수료한 L(여·26)씨는 “숙제 등을 같이 하며 자연스럽게 커플이 생기더라”며 “판·검사나 변호사가 되면 연애할 시간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 연수원 안에서 배우자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특히 여성이 연상인 커플이 상당수이다. 남학생 사이에서 ‘누나를 조심하라’는 농담이 돌 정도다. ‘연상 연하’ 커플이 늘어나는 이유는 연수원 안에서 배우자감을 찾으려는 여성 연수생들이 나이 많은 연수생보다는 나이가 적은 연수생들과 맺어지는 확률이 높기 때문. 사법연수원의 한 교수는 “짝이 없는 연수생들이 연수원 안에서 짝을 찾으려는 목표를 갖는 것이 현실”이라며 “남자들도 경쟁력 있는 여성 연수원생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남녀지간 애정사가 워낙 많이 일어나다 보니 “총알은 한발”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 남녀관계가 금방 소문이 나기 때문에 연수원에서 커플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회를 잘 잡아 한 번 만에 성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연상 연하 커플이었다 헤어진 37기 B(26)씨는 “소문이 워낙 빨라 새벽에 공부를 마치고 같이 횡단보도만 건너도 하루 이틀 만에 소문이 쫙 퍼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