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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 ‘세 살 충치’ 여든까지 간다

영국신사77 2007. 2. 27. 09:15
                  [뉴스타임] ‘세 살 충치’ 여든까지 간다

<앵커 멘트>

혹 우유병을 물린 상태로 아이를 재우지는 않으십니까?

아이의 이가 상했는데도 어차피 빠질 것이라고 방치해두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수유 충치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시는 분들, 이석재 기자의 리포트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이빨 치료를 받고 있는 일곱 살 난 어린입니다.

앞니 네 개가 전혀 없습니다.

자연히 빠진게 아니라 너무 썩어 제거한 것입니다.

남은 이빨도 절반 가량 썩었습니다.

생후 1년 뒤부터 시작된 잘못된 수유 습관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정아(수유 충치 어린이의 엄마): "우유를 먹으면서 자고 애기 주스를 먹으면서 잤어요. 물고 자면 잠을 자니까 계속 그렇게 하다보니까 습관이 돼서..."

<인터뷰> 최진석(치과 전문의): "우유병을 물고 자는 습관때문에 위 앞니가 심하게 썩은 경웁니다. 만 6세가 될때까지 우유병우식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5살 난 이 어린이의 앞니는 인공치아입니다

수유 충치로 젖니가 썩기 시작했지만 어차피 빠질 이빨이라고 방치해둔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노정화(수유 충치 어린이의 엄마): "유치 같은 것은 어차피 빠질 이빨이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별로 신경을 안썼어요."

문제는 이런 잘못된 상식이 키운 병이 평생을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생후 12개월 된 한 어린이의 치아입니다.

우유병우식증으로 썩기 시작한 앞니는 6개월이 지나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결국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심하게 썩으면서 신경까지 다쳤습니다.

당연히 영구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충치가 심해진 젖니는 염증으로 주변 치아를 손상시키고 따라서 정상적인 시기보다 빨리 제거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재(서울대 치대 교수): "젖니는 음식물을 씹을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 영구치가 제자리에 나올 수 있게 하고 아이의 턱뼈를 정상적으로 발육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생후 12개월 뒤부터는 젖을 완전히 떼고 검진을 받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재천(치과 전문의): "앞니가 난 다음까지도 젖병을 물리신다거나 수유를 하시면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졸리거나 잠들 때 잠자는 도중에 수유를 하시는 것은 아주 좋지 않습니다."

또 유아라도 거즈 등으로 치아를 닦아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건강과학] 이석재 기자
입력시간 : 2007.02.26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