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과학고 재학 때부터 각종 과학경시대회 금상을 휩쓴 재원, 고등학교 2년 만에 조기 졸업, 포항공대 수석 입학.수석 졸업(화학과), 제1기 대통령 과학 장학생…. 권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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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7 |
◆이공계는 지금 의학고시 열풍=2005학년도에 각각 749명과 1548명이던 MEET.DEET 응시자는 2007학년도에 2398명과 1640명으로 늘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만 지난해 30여 명이 MEET.DEET에 도전했다. 한 학년 정원이 50명에 불과한 데다 졸업(예정)자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수치다. 연세대 출신 박모(25.여)씨는 대학 입학 직후부터 의학대학원을 노린 경우다. 2000년 이과계열에 합격한 그는 MEET에 유리한 화학과 생화학을 이중 전공했다. 2005년 4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의학고시를 준비한 끝에 지난해 K대 의학대학원에 합격했다. 그는 "수능시험 이후 재수할까 고민했지만 의학대학원 설립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방향을 정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꿈을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관련 학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에서 운영하는 서울메디컬스쿨의 경우 지난해 1월 400여 명이던 수강생이 올해는 1200여 명에 달했다. 이 학원 이구(31) 부원장은 "재수.삼수생들도 합류하면서 의학대학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학고시 열풍 때문에 기초과학 분야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A교수는 "의학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생명과학부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은 '쇠 귀에 경 읽기'"라고 털어놨다. 이어 "기초과학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된 데다 정부 지원도 사실상 전무해 학생들을 설득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허점 보인 정부 지원책=이공계 위기와 관련해 정부는 다양한 대책을 운영 중이다. 우수 학생의 이공계 대학 진학 장려와 이공계 우대 정책으로 2003년 도입된 '대통령 과학장학생 제도'가 그중 하나다. 대통령 과학장학생이 되면 매년 1000만원씩 장학금을 받는다. 지난해까지 국내 장학생 507명을 대상으로 모두 112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507명 가운데 자퇴와 성적 미달로 지원 중단된 인원이 각각 16명, 19명이다. 자퇴생 중 2명은 의대에 진학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졸업생 52명을 배출한 1기 중에서도 최소 6명 이상이 의학대학원이나 의대 편입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과학재단 측은 "소수 이탈 학생의 진로 문제까지 일일이 간섭할 수는 없다"며 "4월 초 1기 졸업생들의 진로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나오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권호 기자 ◆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DEET(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의학교육 입문검사와 치의학교육 입문검사를 일컫는 우리나라의 시험제도. 2004년 처음 도입돼 매년 8월 한 차례 시험을 치른다. 각각 언어추론과 자연과학추론Ⅰ(생물), 자연과학추론Ⅱ(물리.화학 등)의 세 개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는 MEET 성적을, 치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는 DEET 성적을 지원 대학원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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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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