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덕분에?
- 경기도 용인의 이미영(36) 주부는 최근 LG텔레콤의 ‘친구찾기900’ 서비스에 가입했다.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늘 연락하려고 휴대폰을 사줬는데 친구찾기로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는 게 더 편리하더군요. 하루에 한번 꼴로 이용하고 있어요.”
1991년 고(故)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그놈 목소리’가 개봉되면서 어린이 대상 범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자녀의 안전을 보장하는 통신서비스와 보험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보안업체 캡스, 모바일칸과 협약을 맺고 긴급 상황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위치를 추적, 보안업체 요원이 출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위치정보는 위성이 아닌 지상파 위치기반서비스로 캡스 요원이 출동하는 ‘마이폴(mypol)’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KTF는 아예 자녀의 위치추적만을 주목적으로 하는 ‘아이서치’ 서비스를 내놓아 4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LG텔레콤은 유치원생의 등·하교 상황을 문자로 보내주는 ‘키즈 케어(KIDS CARE)’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전자식별태그(RFID tag)가 내장된 카드를 리더기에 접촉하면 부모의 휴대폰으로 도착 메시지가 전송된다. 현재 65개 유치원이 이 서비스에 가입해있다.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큰별사랑보험’은 유괴나 납치시 90일 한도로 하루 1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LIG손해보험의 ‘무배당 LIG아기사랑보험’도 유괴·납치를 보장 대상에 넣었으며, 한화손해보험의 ‘우리아이★사랑보험’은 미성년자 유괴·인신매매 위로금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