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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교회서 오신 분 등록 사양합니다”… 지구촌교회 불신자 전도 전념 선언

영국신사77 2007. 1. 23. 23:53
“타 교회서 오신 분 등록 사양합니다”… 지구촌교회 불신자 전도 전념 선언

“앞으로 다른 교회 성도의 등록은 받지 않겠습니다.”

경기도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에 자리한 지구촌교회(담임 이동원 목사·사진)가 22일 수평이동한 성도의 등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다른 교회에서 수평이동한 신자는 등록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드는 대신,지역 주민 가운데 믿지 않는 이들을 전도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2007년 교회 방향”이라고 밝혔다.

교회측은 그러나 외국이나 먼 지방에서 온 성도들은 예외적으로 상담 등을 통해 등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석 성도만 2만명에 달하는 이 교회는 설립한 지 불과 14년만에 고속 성장한 이른바 ‘대형 교회’다.

이동원 목사는 최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교회는 올해 중요한 계획 한 가지를 설정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정말 불신자를 전도하는 교회로서 쓰임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그동안 우리 교회를 찾아 구성원이 된 분들은 70∼80퍼센트가 이미 믿는 분들이셨다”고 공개한 뒤 “그동안 그런 분들이 교육 훈련과 목장 교제의 마당 안에서 구원의 확신을 갖고 건강한 성도로 성숙하게 하는 일에 기여한 측면이 적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분당과 수지 지역에는 건강한 교회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작은 규모의 건강한 교회로 기존 신자분들이 흩어진다면 우리 지역은 오히려 여러 건강한 교회들을 통해 보다 복음적인 도시로 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도들의 수평이동은 그동안 교회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하고 지역 교회나 교파간 갈등을 초래해 교회 일치를 저해하는 현상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말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와 남서울산본교회 이문식 목사 등 중형 교회에서 다른 교회 성도들의 등록을 지양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대형 교회인 지구촌교회가 동참함으로써 그간 성장 위주의 한국 교회의 풍토에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