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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잇몸 질환자 63% 충치 없다

영국신사77 2007. 1. 11. 14:08
업데이트 : 2007.01.10 07:59:04
                중증 잇몸 질환자 63% 충치 없다


[쿠키 건강] 겉보기에 충치 하나 없이 깨끗한 치아를 가진 사람들이 오히려 중증 잇몸 질환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치주질환 전문 강남이롬치과(원장 안홍헌)는 최근 2년간 중증 치주질환으로 잇몸 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충치가 하나도 없는 치주 질환자가 63.5%(108명)를 차지,충치가 1∼4개(30.6%),5개 이상(5.9%)인 경우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병원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충치가 없을 경우 이가 깨끗하거나 가지런하고 보기에 좋으면 구강건강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조사 대상자 중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관리를 받은 경우는 1년 1회가 5.9%(10명),2년 1회가 1.2%(2명)에 불과했고,92.9%(158명)가 정기검진이나 스케일링을 단 한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시기도 전체 환자 중 62%가 이가 흔들리거나(60%),고름이 나오는(2.4%) 등 이미 치주 질환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였다. 이 가운데 58%(98명)는 1개에서 최대 10개까지 영구치를 빼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치주 질환은 세균덩어리인 치석이 잇몸과 치아 사이를 타고 내려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피가 나고 벌겋게 붓는다. 이런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스케일링을 받고 치석을 긁어내면 대부분 잇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충치는 썩은 치아 한개만 해결하면 되지만,중증 치주질환은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조골이 염증에 의해 녹아내리기 때문에 구강 전체가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

안홍헌 박사는 “칫솔질만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치석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만큼 30대 이상 성인은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흡연자나 애주가는 6개월에 1회 정도 정기검진과 스케일링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중에서 판매하는 잇몸약은 일시적으로 염증을 줄이는 효과는 볼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며 오히려 잇몸약 복용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적절한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