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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선수가 가장 선호' 보라스 군단 집중해부

영국신사77 2007. 1. 6. 10:20

[테마기획] 'ML선수가 가장 선호' 보라스 군단 집중해부

연봉 총액만 2억5340만달러
'돈구단' 양키스보다 많아
올 마쓰자카-배리 지토 등 초대형 계약 성사
1억달러 이상도 4번…박찬호 계약 여부 관심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입력시간 : 2007.01.04 12:15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에이전트는 누구일까. 의심의 여지없이 대박 계약을 수없이 터트린 스캇 보라스(55)다. 뒤집어 생각하면 구단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에이전트 역시 보라스인 셈이다.

'큰 손'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보라스 사단 연봉 총액 양키스보다 많아

보라스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건너온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에게 6년간 52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겨줬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협상을 통해 '커브의 달인' 배리 지토에게는 역대 투수 최고 계약인 7년간 1억2600만 달러를 손에 쥐여줬다. 또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가 샌디에이고와 1년간 1000만 달러에 상호 옵션을 걸도록 계약하는 등 거물급 선수들의 계약 협상이 거의 완료됐다.

보라스는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4번이나 성사시키며 슈퍼 에이전트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그는 지난 99년 케빈 브라운(은퇴)에게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7년간 1억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안겼다.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현 뉴욕 양키스)가 지난 2001년 10년간 2억5200만 달러라는 역대 야구선수 최고 금액에 텍사스와 계약하도록 지휘했다.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보라스의 고객인 박찬호는 2001년 텍사스와 계약하며 5년간 6500만 달러라는 고액을 손에 거머쥐었다.

보라스 사단에 소속된 선수들의 올시즌 연봉 총액만 2억5340만 달러(약 2358억원ㆍ미 계약자 제외)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 구단인 뉴욕 양키스가 지난해 선수 연봉으로 지출한 2억660만(약 1922억원)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남다른 수완으로 거액을 이끌어내는 보라스에게 남은 숙제는 박찬호다. 6년 전과 같은 초특급 계약은 아니더라도 박찬호가 원하는 팀에 괜찮은 연봉으로 계약을 성사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보라스 사단 소속 선수 연봉 (2007시즌)  

    ▶선발투수

    베리 지토

    1800만 달러(약 168억원)

    마쓰자카 다이스케

    1700만 달러(약 158억원)

    캐니 로저스

    800만 달러(약 74억원)

    캐빈 밀우드

    1200만 달러(약 112억원)

    그렉 메덕스

    1000만 달러(약 93억원)

    재러드 워시번

    930만 달러(약 87억원)

    ▶중간계투

    에릭 가니에

    600만 달러(약 56억원)

    론 빌론

    400만 달러(약 37억원)

    제프 위버

    1000만 달러(약 93억원)

    데릭 로우

    900만 달러(약 84억원)

    ▶포수

    이반 로드리게즈

    1000만 달러(약 93억원)

    제이슨 베리텍

    1000만 달러(약 93억원)

    ▶내야수

    알렉스 로드리게즈

    2500만 달러(약 233억원)

    에드리안 벨트레

    1280만 달러(약 119억원)

    마크 테셰이라

    780만 달러(약 73억원)

    알렉스 코라

    200만 달러(약 19억원)

    ▶외야수

    조니 데이몬

    1300만 달러(약 121억원)

    카르로스벨트란

     1700만 달러(약 158억원)

    앤드류 존스

    1250만 달러(약 116억원)

    ▶기타

    제디 드류

    400만 달러(약 37억원)

    매글리오오도네즈

    1250만 달러(약 116억원)

    조 크레드

    400만 달러(약 37억원)

    브래드 윌커슨

    500만 달러(약 47억원)

    코리 패터슨

    400만 달러(약 37억원)

    윌리 타바레스

    50만 달러(약 5억원)

    합: 2억 5340만 달러(약 2357억원)

    보라스 얼마나 벌까?
    계약 총액의 5%정도 챙겨

    올 120여억원 벌어 돈방석

     연이어 초특급 계약을 이끌어낸 스캇 보라스가 벌어들일 돈은 얼마일까.

     스토브리그가 열린 뒤 노장 그렉 매덕스를 비롯, 마쓰자카 다이스케, 배리 지토, J.D 드류 등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들의 계약 액수는 총 2억5800만 달러(약 2399억40000만원)다.

     보통 에이전트들이 받는 액수는 선수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총액의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로만 따져도 대략 1290만 달러(약 119억9700만원)가 스캇 보라스의 몫이다.

     물론 그가 다 가지지 않고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식구들과 나누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가 가져갈 액수는 웬만한 스타플레이어의 1년 연봉과 맞먹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게다가 에이전트 비는 일시불로 지불된다. 선수들이 계약할 때 사이닝 보너스를 따로 받는데, 이것이 대부분 에이전트 비로 나간다고 한다. 즉 보라스는 그 많은 돈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보라스는 2년 전 이것의 2배 가까운 액수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당시 카를로스 벨트란(7년간 1억1900만 달러), 매글리오 오도네스(7년 1억500만 달러) 애드리안 벨트레(5년간 6400만 달러) 등 거물 FA 6명의 계약을 총 4억1900만 달러에 성사시키면서 자신은 2095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 권인하 기자 indyk@>

     

    보라스 누구?
    한때 야구선수 … 무릎부상 은퇴

    선수 자질 파악-협상 능력 귀재

    ◇스캇 보라스

     메이저리그에서 스캇 보라스(사진)를 모르면 간첩이라 할 만하다. 매년 FA 시장에서 세간을 놀라게 하는 거액 계약을 한 선수의 에이전트는 대부분 보라스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구단으로선 결코 마주앉기 싫은 인물이지만 선수들에겐 더 많은 돈을 안겨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다.

     보라스는 야구선수 출신이다. 79년 중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잠시 뛰기도 했지만 곧 무릎부상으로 은퇴했다. 대학에 복학, 변호사 시험을 통과해 일류 변호사로서의 길을 가려 했던 보라스는 동료 선수들의 부탁으로 에이전트를 맡아 구단과 협상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이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선수 출신으로서 선수의 자질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고, 다양한 통계와 철저한 시장 분석. 또 변호사로서 법정에서 다진 화술로 마주앉은 구단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뛰어난 협상 능력을 보이며 초특급 에이전트로 성장했다.

     매년 여러 언론에서 발표하는 미국 스포츠계의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에 절대 빠지지 않는 게 당연할 정도다. <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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