偉人*人物

재상의 갈등을 지혜롭게 푼 측전무후

영국신사77 2007. 1. 7. 21:14

                  재상의 갈등을 지혜롭게 푼 측전무후

 

 

 

   측전무후가 제위에 있을 때, 동시에 재상이 된 적인걸과 누사덕은 서로 갈등을 빚었다. 측전무후는 두 사람이 화합하지 못하자 마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먼저 바깥에서 냉정하게 갈등의 원인을 살펴보기로 했다. 결국 그녀는 적인걸이 재주만 믿고 누사덕을 업신 여기는 문제임을 알았다."

 

  어느날 측전무후가 적인걸을 불러 물었다.

  "짐은 그대를 중시해 재상으로 임명했다. 그 까닭이 뭔지 아는가?"
  "소신은 능력과 학식으로 관직을 얻었습니다. 남들처럼 아첨으로 관직을 딴 것이 아닙니다."

 

  측전무후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말했다.

  "짐은 원래 그대의 덕행과 재능을 알지 못했으나

   누사덕이 극구 추천해 그대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긴 것이오."

 

  그녀는 시종에게 대신들의 상주문 상자를 가져오게, 하여 그중에서 누사덕이 적인걸을 추천한 상주문 십여 장을 찾아 적인걸에게  주었다. 적인걸은 그것들을 읽으면서 부끄러워 진땀을 흘렸다. 재능만 믿고 남을 업신여긴 방금 전 말로, 측전무후의 화를 돋군 게 아닐까 염려스러웠다. 또 지금까지 누사덕에 대해 품었던 편견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적인걸을 책망하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적인걸은 측전무후의 관대함에 감격하여, 조정을 나서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말했다.

  "누사덕이 나를 관직에 추천했는 줄은 꿈에도 몰랐소.

   게다가 그는 지금까지 내게 한번도 불만을 말한 적이 멊었소.

   지금껏 내가 그에게 보인 태도를 생각하면 진땀이 다 나는구려."

 

  측전무후는 적인걸, 누사덕 두 사람의 곁에서, 냉정한 관찰과 판단으로 그들의 갈등을 풀 묘책을 발견했다. 그녀는 적인걸의 마음을 情으로 움직여, 그들의 갈등을 풀 묘책을 발견했다. 그녀는 적인걸의 마음을 움직여, 일의 진상을 깨닫게 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