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결혼(wedding)이야기

아름다운 마음씨의 어느 미국 여의사 신부

영국신사77 2007. 1. 3. 23:57
               아름다운 마음씨의 어느 미국 여의사 신부
출처 블로그 > 사랑의 협주곡..о³°″´·,★
원본 http://blog.naver.com/opop8840/100010388925

 어느 대학병원에 레지던트로 있을 때 일이였어요.

 우울해 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그 연유를 물어 보니,

 몇달전에 퇴원한 40대 중반의 정신적 육체적 장애인이

그녀를 찾아온 때문이었어요.

 

 그의 노모가 그 병원에서 노환으로 며칠전 숨젔는데,

장례비가 한푼도 없으니,

닥터 Burrow 가 어떻게 해주면 꼭 갚겠다는 거였데요.

장례비야 관하나 사고 공동묘지에 묻으면 되지만,

그래도 몇 백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하필 그녀에게 와서 부탁해야 했는가를 알아보니,

그 여자도 수술비가 없어 퇴원을 못하고 있었는데,

담당의사였던 그녀가 결국 담보를 서주고 퇴원을 했던거죠.

 

이 세상에 친척이라고는 자기 엄마 밖에 없는데,

부탁할 사람은 닥터 Burrow 밖에 없으니,

관하나만 사주면 그 은혜 꼭 갚겠다고 사정사정 하더래요.

 

그녀가 우울해 하고 있는 것은

아무 연고 없는 그에게 돈을 또 보태줘야 하는 문제보다도,

노모까지 잃은 지체인이 혼자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다는 거였데요.

앞으로 숱하게 그런 일을 볼 수 있을텐데,

여린 마음을 가지면 의사 그만 두고

자선사업 하는것이 낫겠다고 단호이 말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없었던 일로 하라고 충고를 했다는군요.

 그런데 막상 그애가 숙소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그녀가 넘 아름다운 맘을 가진것 같아

 

다음날 아침 그녀 모르게 장의사에게 전화해서

모든 장례비를 Visa 카드로 긁고 말았다는거죠.

며칠 후 그녀가 봉투하나를 주더래요.

열어보니 어떻게 알았는지 장례비로 사용한 전액의 첵크 였다는군요.

 

받거니 안받거니 하며 실갱이를 하다가,

결국 그녀가 분위기 있는 레스또랑에서 디너 내기로 낙착하고

만나기 시작한 것이 결혼까지 꼴인하게 됐다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