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과연 인생의 무덤인가?’
사람들은 종종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말로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을 드러내곤 한다.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나는 결혼하고 싶다’편에서는 30대 중반을 훨씬 넘기고 결혼하고 싶어도 결혼하지 못하는 노처녀 노총각, 그들의 쉽지 않은 결혼 도전기를 담았다.
최근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 높아지는 만혼율, 성 불균형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사회 문제의 가장 큰 이유는 결혼하고 싶지만 못하는 노총각, 노처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라는 것이 제작진의 기획 의도다.
37세 약사 안모씨는 안정된 직장, 준수한 외모로 반려자를 맞기 위해 자신을 가꾸면 만반의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유학파 커리어 우먼 강혜정씨는 능력을 인정받는 직장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케이스다.
또 40세의 한 여성은 결혼을 위해 일본 국제결혼을 하려고 했으나 결혼정보회사가 당초 신랑감 조건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맞선을 주선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한 여성은 마음에도 없는 일본 사람과 어쩔수 없이 결혼신고서에 도장을 찍은 뒤 한국으로 돌아와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농촌 총각들의 국제 결혼뿐 아니라, 결혼적령기를 넘긴 여성들의 국제결혼 실태가 방송돼 적잖은 충격을 던져줬다.
시청자들은 “결혼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기회가 주워지지 않는 사람들을 사회에서 좀 더 신경써주길 바라는 취지인 듯” “결혼문제,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닌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다뤘다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등 호응을 보이는 의견이 많았다.
또 “결혼율 저하에는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학벌주의, 선진국에 비해 과도한 노동시간, 외무지상주의 등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결혼 문제를 사회문제로 부각시키려다 보니, 나이 들고 결혼 못해 전전긍긍하는 분들의 모습만 나와 아쉽다. 방송이 너무 결혼 지상주의적 성격으로 흘러간 것 같다” 등 부정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국기준 1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기록한 14.9%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희진 ehhhi@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