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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 칭 The Book of Proverbs라고도 함. 구약성서에서 케투빔(성문서)이라고 불리는 유대교 경전의 3번째 부분에 실려 있는 '지혜'에 관한 작품.
이 책의 히브리어 명칭은 '미쉴레 쉘로모'이며, 헬라어 명칭은 '파로이미아이 살로몬토스'이다. 이것들은 솔로몬의 잠언들'이란 뜻이다. 대부분의 잠언들은 솔로몬이 말한 것이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책명을 정한 것 같다.
영어 단어 잠언(proverb)은 pro(... 대신)과 verba(말들)이라는 두 개의 라틴어 단어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잠언이란 "많은 말을 대신하여"라는 하나의 문장이다. 즉, 잠언은 지혜로운 원리들을 요약한 짧은 서술들이다. 잠언으로 번역된 히브리 단어는 "비교"라는 뜻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솔로몬의 잠언들은 비교와 대조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동양 사람들처럼 유대인들은 잠언을 통하여 많은 것을 교훈하였다. 이 짧고 "흥미 있는" 문장들은 암기하기에 쉽게 되어 있다.
2. 저자와 저작 연대 잠언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여러 명의 저자 및 편집자에 의해서 완성된 책이다. 대표적인 작가는 물론 솔로몬이다. 그의 이름이 세 곳에서(1:1;10:1;25:1) 나타나기 때문에 1:1-22:16과 25:1-29:27은 솔로몬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재위(在位) 기간이 B.C.971-931년인 점을 고려해 볼 때, 그의 잠언들도 B.C.10세기에 기록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솔로몬은 당대에 가장 지혜로운 사람으로 알려졌었고(왕상 4:29-31,34), 그가 말한 잠언은 무려 삼천 가지나 되었다(참조. 왕상 4:32; 전 12:9). 히스기야 시대에 서기관들이 이것들 가운데 일부를 선별하여 편찬하였는데, 그것이 25-29장의 내용이다. 히스기야의 재위 기간이 B.C.715-686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 기간 중에 편집되었다.
22:17-24:34은 지혜로운 사람들의 잠언이라고 불린다(22:17;24:23). 이 지혜로운 사람들의 정체는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의 기록 연대 역시 불확실하다. 30장과 31:1-9은 각각 아굴과 르무엘 왕이 기록하였다. 이 사람들이 지혜로운 사람들이라는 점 이외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일부 학자들은 30:4의 내용과 30:5에서 하나님'으로 번역된 단어의 철자가 욥기와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이들이 아라비아 사람들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이 부분도 25-29장처럼 히스기야 시대에 편집된 것일 수도 있다. 히스기야 왕은 유다 왕국에 영적 부흥을 일으켰고, 다윗과 아삽의 글에 큰 관심을 가졌다(대하 29:30).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의 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을 가능성이 많다. 31:10-31은 계속되는 르무엘의 잠언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각 구절의 첫 단어는 순서대로 히브리어 알파벳 22자 중 하나로 시작된다. 이 단락은 31:1-9과는 달리 독특한 문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별개의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
솔로몬은 잠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기록 또는 편집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의 최종 편집 연대는 구약 시대가 종결된 B.C.400년경 이후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표제는 '솔로몬의 잠언'이지만, 이 책 전체뿐만 아니라 개별 부분조차도 솔로몬이 쓴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책은 솔로몬 시대 이후,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7개의 지혜 자료집(대부분 짧은 격언들)을 담고 있다. 가장 초기의 모음집(25 : 1~29 : 27)은 '유다 왕 히즈키야가 사람들을 시켜 베낀 솔로몬의 잠언'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으로 보아 BC 700년경에 형성된 듯하며, 가장 후대의 것(1 : 1~9 : 18)은 BC 4세기경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악한 아내에 관한 부분(31 : 10~31)은 원래 제목이 없고 각 행의 첫 글자를 모으면 말이 되는 시(詩)이다. 3번째 모음집(22 : 17~24 : 22)은 BC 10세기에서 BC 6세기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와 〈아메네모페의 지혜 Wisdom of Amenemope〉 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유사성은 그 근원이 무엇이었든지간에 이스라엘의 지혜운동이 다른 고대 중동의 지혜문학에서 영향받았음을 보여준다.
▶인물 : 솔로몬 1.'솔로몬'은 '평화롭다'라는 뜻. 2.'하나님의 사랑'을 받은자라는 뜻의 '여디디야'로도 불림(삼하12: 24-25). 3.다윗이 예루살렘에서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에게서 낳은 아들(대상3:5). 4.통일왕국 이스라엘의 세 번 째 왕.
<시대적 배경> 아비 다윗이 통일왕국 이스라엘의 정치, 경제, 군사적 기반을 닦았던 시기. 대략 BC 970-931년에 이르는 40년간 통치했다.
'지혜의 왕'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부왕 다윗의 명에 의하여 그 후계자가 되었다. 구약성서 중 《아가(雅歌)》 《잠언(箴言)》 등이 그의 작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한 아기를 놓고 두 어머니가 싸우는 것을 재판했다는 전설은 유명하다. 반대파를 누르고, 대외평화에 힘을 쏟아 왕국의 전성기를 이룩함으로써 후세 '솔로몬의 영화(榮華)'로 일컬어지는 융성을 구가하였다. 그러나 국내 부족간의 대립을 해소하지 못한데다, 징병·징세·강제노동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까지 제고되어, 사후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페니키아로부터의 자재와 기술에 의하여 웅장한 신전을 예루살렘에 건설하고, '계약의 궤(법궤, 언약궤 등으로도 번역되었음)'를 안치하여 종교적인 중심을 확립하였다. 정치적으로는 종래의 부족제를 무시하고 전국을 1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장관을 파견하여 징세나 부역의 사무를 맡게 하였다. 경제적으로는 세계 교역의 요지에 위치하여 통행세를 징수한 외에 이집트, 페니키아, 아랍 등과의 통상을 장려하였고, 조선소(造船所)·제동소(製銅所)도 설치하여 부를 축적하였다.
<생 애> 1.나단 선지자의 신앙 교육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20세의 어린 나이에 기브온에서 왕위에 오름(왕상1:32-2:46). 2.일천 번제를 드려 지혜를 얻고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해 종교적인 기 반을 닦음. 3.부왕 다윗의 업적을 승계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주변 국가를 제압, 최 고의 부귀영화를 누림(왕상10:14-25). 4.노년에 이르러 무리한 결혼 정책으로 온갖 이방우상이 범람하고, 백성 들을 억압하여 결국 왕국 분열의 위기를 맞음. 5.40년간의 통치를 끝으로 임종함(왕상11:41-43).
<성품과 행적> 1.왕이 된 솔로몬이 하나님께 제일 먼저 구한 것이 지혜였던 것으로 보 아 분별력 있는 총명한 성품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2.이스라엘의 숙원 사업인 성전(7년)과 왕국(13년) 건축을 오랜 시일에 걸쳐 성취한 것을 볼 때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며 치밀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왕상6:38). 3.주변 국가의 제 민족을 제압하고 결혼 정책을 통해 우호를 다진 점은 그의 뛰어난 정치 수완을 보여 준다. 4.말년에 이르러 강력한 국가를 지속하기 위해 억압으로 백성을 다스린 것은 고대 전제 군주의 일반적 특성을 엿보게 한다.
<평가 및 교훈> 1.왕위에 올라 제일 먼저 지혜를 구한 솔로몬이 부와 영광도 아울러 얻 었듯이 하나님은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후히 주실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까지도 채워 주신다. 2.솔로몬이 첫번째 사업으로 성전건축에 역점을 둔 것은, 성도는 무엇보 다. 먼저 하나님의 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3.부귀영화로 한순간 하나님을 떠남으로써 왕국 분열 위기를 초래한 솔 로몬의 실수는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잠4:23)는 잠언의 교훈을 실감케 한다.
<핵심 성구> "...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왕상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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