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舊約]강해/◆ 다니엘서

다니엘 8장 재림전 심판의 때-수양과 수염소-

영국신사77 2006. 8. 19. 20:48
           다니엘 8장 재림전 심판의 -수양과 수염소- 

주제절: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객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단 8:14).
 

시작하는말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며, 나날이 초조와 불안과 공포로 보내고 있던 어느 사형수가 탄식하며 말했다. "죄를 짓더라도 죽을 죄는 짓지 마시오."

 

   참으로 죄는 무서운 것이다. 죄는 그토록 살고 싶어하는 사람의 생명을 가차없이 빼앗아 가는 파멸과 불행의 뿌리요, 원인이다. 죄 지은 인간이 속절없이 치러야 하는 "죄의 값은 사망"이다(롬 6:25)


 

   그런데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이미 선언 되었다(롬 3:10). 죄를 가지고 법정에 서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일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을 것이다(히 9:27). 모든 사람이 죽어야 하듯, 죽음 후에는 분명히 심판이 있다.

 

   다니엘서 8장은, 모든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되는 심판을 다루고 있다. 그것은 엄숙한 일이다. 그것은 심각한 일이다. 왜냐하면 심판의 결과에 모든 것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 계시의 배경

   
1.다니엘은 언제 어디서 두 번째 계시를 받았는가?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이상 후 벨사살왕 삼년에 다시 이상이 나타나니라 내가 이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도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이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니라" (단 8:1, 2).

  
[설명] 다니엘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 재위 3년이 되는 기원전 551년경에 두 번째 계시를 받았다. 계시 가운데 그는 페르샤의 한때 수도였던 수사(Susa)에 있었는데, 3년 전인 벨사살 원년에 받은 다니엘서 7장의 계시의 연속으로 "다시 이상(異像)이 나타"났다.



                    
▶ 두 뿔 가진 수양 - 메대 · 페르샤

   
2.계시 가운데 동쪽에서 나타난 첫 번째 짐승은 무엇이며, 어느 나라인가?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가에 두 뿔까진 수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어도 한 뿔은 다른 뿔보다도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단 8:3).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단 8:20).

  
[설명] 계시 가운데 나타난 첫 번째 짐승은 수양이었느데, 천사는 확실하게 "두 뿔까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페르샤]"라고 해석했다. 2장에서는 양팔 가슴으로, 7장에서는 몸 한편을 든 곰으로 나타났던 메대 · 페르샤가, 8장에서는 길이가 다른 두 뿔을 가진 수양으로 표현되었다. 나중에 난 뿔이 더 길었다는 표현처럼, 처음에는 메대가 주도했으나 나중에는 페르샤에 의해 두 나라가 통일되었다. 같은 아리안족이면서 친족(親族)이기도 한 두 나라는 공존(共存)하였음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3.수양의 활동 범위와 방향에 대한 어떤 언급이 있는가?

   
"내가 본즉 그 수양이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능히 구할 이가 절대로 없으므로 그것이 임의로 행하고 스스로 강대하더라" (단 8:4).

  
[설명] 동쪽인 이란 고원(高原)에 자리잡은 페르샤는 주로 서쪽의 나라들을 정복하는 서방공략에 나서, 바벨론보다 훨씬 더 넓은 영토를 확보했다. 고레스(Cyrus)에 의한 기원전 547년의 리디아(Lydia) 정복과 539년의 바벨론 정복은 서방 공략이었으며, 기원전 525년경 그 아들 캄비세스 2세(Cambyses Ⅱ)에 의한 이집트와 에디오피아의 정복은 남방 공략이었고, 다리우스 1세(Darius Ⅰ)에 의한 기원전 513년의 스키디아 정복은 북방 공략이었다.



                          
▶ 큰 뿔 가진 수염소 - 그리스

   
4.서쪽에서 두 번째 등장한 짐승은 무었으며 어느 나라인가?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수염소가 서편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단 8:5).

   "털이 많은 수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단 8:21).

  
[설명] 서쪽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수염소는 페르샤의 서쪽에 위치한 헬라(Hella), 곧 그리스라고 해석되었다. 그리고 수염소의 두 눈 사이에 돌출(突出)한 큰 뿔은 그리스를 통일한 손꼽히는 왕인 알렉산더 대왕을 적절히 가리킨다. 다니엘서 7장에서는 새의 날개가 달린 날랜 표범으로 나타난 그리스가, 8장에서는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빨리 달리는 수염소로 표현되었다.

   
5.동편에서 나타난 수양(메대 · 페르샤)과, 서편에서 나타난 수염소(그리스)의 역사적인 대결이 어떻게 예언되었는가?

  
"그것이 두 뿔 가진 수양 곧 내가 본 바 강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 달려가더니 내가본즉 그것이 수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수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수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수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능히 수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이가 없었더라" (단 8:6, 7).

  [설명] 페르샤와 그리스 사이의 해묵은 적대적인 관계는 다년간에걸친 치열한 전쟁으로 표현되었다. 세계사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페르샤 전쟁, 마라톤 경기의 유래가된 마라톤 전쟁, 데르모필래 전쟁과 알렉산더 즉위 후에 치러진 그라니쿠스 결전(334년 BC), 이수스 대전(333년 BC) 등은 "더욱 성내어" 페르샤를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은 그리스의 모습과, "대적할 힘이 없"어 쓰러진 페르샤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 큰 뿔 - 알렉산더 대왕

 
6.수양을 쓰러뜨린 후 한참 강성해 가던 수염소(그리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수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꺽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단 8:8).

  
[설명] 기원전 331년수양인 페르샤를 쓰러뜨리 수염소 그리스가 한참 강성할 때, "현저한 큰 뿔"이었던 알렉산더 대왕이 33세를 일기로 요절함으로써, 세계 역사는 돌변하게 된다.

 
7.큰 뿔인 알렉산더가 꺾인 후, 그 대신 하늘 사방으로 자라난 네 뿔은 무엇인가?

  
[해답] 이미 연구한 7장에서 그리스를 상징한 표범에게 머리 넷이 있은 것과 꼭같은 내용이다. 젊은 나이의 알렉산더 대왕이 왕위를 이을 후사를 남기지 못한 채, 기원전 323년 갑자기 쓰러진 후, 그의 유언에 따라 왕의를 차지하려는 힘센 자들의 각축(角逐)이 22년간이나 계속된 끝에, 기원전 301년 입수스(Ipsus) 전쟁을 계기로, 그리스는 알렉산더의 네 장수에 의하여 "하늘 사방"으로 나뉘게 되었다. (東)은 셀루쿠스, (西)는 캇산더, (南)은 프톨레미, (北)은 리시마쿠스에 의하여 분할됨으로써, 다니엘서의 예언을 정확히 성취시켰다.

                       
▶ 작은 뿔의 수평 활동 - 로마제국

 
8.수염소(그리스)의 큰 뿔(알렉산더)이 꺾이고 그 자리에서 네 뿔(네 장군)이 돋아나 하늘 사방으로 뻗어나간뒤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단 8:9. 10).

  
[설명] "그[들] 중 한 뿔(one of them)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왔다는 표현에서, "그 [들] (them)"과 "한 뿔(one)"의 히브리어 문법(文法)상의 성(姓)은 뿔이 아니라 네 뿔이 뻗어나간 "하늘 사방[방향]"과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한 뿔"(원문에는 "뿔"이 없이 그저 "하나"임)은 "한 뿔"이 아니라 한 방향이며, "그[들]"도 뿔이 아니라 방향이다.

 

  그러므로 "네 방향[사방] 중 한 방향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 왔다고 해야 문법상 맞는 내용이 된다.
 

 9.이 작은 뿔은 무엇이며, 또 그 뿔의 활동 배경과 방향은 어떠했는가?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단 8:9)

  
[설명] 7장의 예언과 비교하여 볼 때, 네 머리를 가진 표범의 나라 그리스 다음에는 열 뿔을 가진 무서운 짐승인 로마가 나타나고, 그 후에 열 뿔로 나누인 열 나라 가운데서 작은 뿔인 로마교황권이 등장하여 중세기를 주도한다. 그런데 왜 8장에서는 그리스가 사분(四分)된 다음, 곧바로 로마교황권을 상징한 작은 뿔이 나타나는가.

  흥미 있는 사실은, 다니엘 선지자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로마와 로마교황권의 역사와 역할을 동일 선상에 두고 8장의 예언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처음에는 작게 출발한 라틴민족의 나라 로마는 먼저 남방을 향하여 지중해의 패권을 다투던 이탈리아 반도 남쪽 카르다고(Carthago)를 정복하고(146년 BC), 셀루커스왕조(시리아)의 위협을 받고 있던 남방의 이집트를 장악했으며(30년 BC), 동방으로 진출하여 알렉산더 대왕의 고국인 마케도니아를 패망시키고(168년 BC), 시리아를 정복했다(64년 BC). 이어서 "영화로운 땅" 예루살렘과 성전을 유린함으로써(63년 BC), "남편과 동편과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겠다는 예언대로, 작은 나라로 출발했던 로마는 "심히 커져" 대제국으로 자라났다.

                      
▶ 작은 뿔의 수직 활동 - 로마교회

 
10.작은 뿔의 활동 방향이 갑자기 어떻게 달라졌는가?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단 8:10, 11).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비상하게 파괴를 행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단 8:24).
 

로마제국과 로마교황권의 연속성과 동질성
 

▶ 역사적 관점에서 :


  "서기 476년 게르만민족의 침략으로 서로마 황제가 없어진 후에, 로마 사람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 조직을 유일한 국가 조직으로 알고, 로마 주교(主敎)를 전 가톨릭교회의 교황(敎皇)으로 섬기게 되었으며, 또 사실상 대교황 레오(Leo I)는 ··· 실제로 로마 국왕의 일을 맡아보았다" (이해남, 세계사, 79).

  "정치적(政治的) 로마의 폐허로부터 거대한 로마교회의 형태로 거대한 도덕적(道德的)왕국이 일어났다" (A. C. Flick, The Rise of the Medieval Church, 15).

  "이렇게 로마 교회는 몰래 스스로를 로마 황제의 자리로 밀고 나갔는데, 로마교회는 사실상 그 황제의 계속(繼續)이다. 로마제국은 멸망되지 아니하였고, 다만 모양이 바뀌었다.···"왕"이요 "최고 성직자"로 자칭하는 교황은, [로마 황제] 씨이저의 후계자이다" (Adolf Harnak, What is Christianity, 269).



 

                     ▶ 종교적 관점에서 :
 

* 로마가톨릭 추기경 뉴만(John H. Newman)의 진술 :

  
"성당들, 분향, 등(燈), 봉헌물, 성수(聖水), 성일(聖日)들과 절기들, 행진 (processions), 땅을 축복하는 일, 사제의 복장들, 체발(剃髮), 성상(聖像)들, 모든 것들은 [로마의] 이교적(異敎的)인 기원이다" (Loraine Boettner, Roman Catholicism, 10).

 

 "로마가톨릭교회의 의식 가운데 75퍼센트가 [로마의] 이교적인 기원에 속한다"(상동). 로마가톨릭교회가 자인(自認)하고 있는 제칠일 안식일(토요일) 준수를, 제일일인 일요일로 변경한 사실도, 실상은 서기 321년 3월 7일에 반포한 로마 황제 콘스탄틴의 「일요일 휴업령(The Sunday Law)」에 기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로마제국의 행정 체제, 로마 황제가 누렸던 절대권과 황제숭배 개념이 로마 교황에게 그대로 옮겨졌으며, 로마가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것이나, 중세 교황권이 가톨릭 신앙에 불복하는 무수한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사실은, 모두 로마제국과 로마교황권의 역할의 동질성에 대한 역사적인 증거이다.


  [설명]
200년 이상이나 계속된 핍박을 통하여 그리스도교를 박멸하기에 실패한 로마제국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서기 313년에는 신교(信敎)의 자유를 허락하고, 성직자들에게 특전을 베풀어 우대하고,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각종 혜택을 베풀어 교회를 급속히 세속화시켰다.

 

    321년 (3월 7일)에는 일요일을 휴일로 선포하는 법령을 공포하였고, 330년에는 수도 로마를 비우고 비잔티움으로 천도(遷都)했으며, 392년에는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로마제국의 정치정 배려와 종교적 특성을 그대로 전수(傳受)받아 형성된 교회가, 로마와 타협한 로마식 기독교로마 가톨릭교회인 것이다.


 

    이렇게 등장한 6세기(538년)의 중세 교황권은, 지금까지 로마제국이 정치적으로 수행해 온 수평적(水平適 · →)인 활동을, 종교적으로 이어받아 승천하신 "군대의 주재"(The Prince of the host)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적으로 대적(對敵)하기 위해, "스스로 높아"지는 수직적(垂直的 · ↑) 활동을 시작한다

.

   8장 24절에 나타난 천사의 설명에 의하면, 8장 10절의 "하늘 군대"는 "거룩한 백성", 곧 성도들을 가리키고, "별 중의 몇"은 "강한자들", 곧 하나님의 백성의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세 로마교회는 로마제국이 행했던 핍박을 계속하여, 더 오랜기간 동안 더 많은 수의 하나님의 참 백성과 지도자들을, 종교재판과 끔찍한 화형(火刑)으로 다스렸다.

 
11.수직적인 활동를 시작한 작은 뿔(로마교황권)이 구체적으로 할 일이 어떻게 예언되어 있는가?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단 8:11 상단).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단 8:25 하단).

  
[설명] 천사의 해석대로 "군대의 주재9主宰)"는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데, 6세기(538년) 이후 하나님을 대적하는 수직 활동을 시작한 작은 뿔인 중세교황권은, 다니엘서 7장의작은 뿔과 같이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참람된 일을 함으로써, 두 존재의 동일성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표-4 참조>.
 

( 7   장 )

( 8   장 )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7:25)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밝고"(8:10)

"또 평화한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8:25)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데적하며"(7:25)

"또스스로 높아져 군대의 주재를 대며"(8:11)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8:25)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이 바 되어 ···" (7:25)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8:12)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명망할 것이요"(7:26)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지리라"(8:25)

...
 

 

                      


 


성소란 무엇인가 (상)


□ 성소의 기원과 기능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가 졸지에 범죄함으로 죽게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현자에서 양(羊)을 잡게 한 후, 그피로 인간의 죄를대속(代贖)하게 하심으로 살 길을 마련하셨다(창 3:21~24). 희생 제물은 인간의 죄을 대신하기 위해 돌아가실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한 것이다.

 

  이것이 성소제도의 시작이었으며, 이 방법 외에는 속죄의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성소제도를 통하지 아니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 죄인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성소제도는 돌로 단을 쌓아 속제(贖罪)의 제물을 드리던 제단(祭亶) 성소시대를 지나서, 이스라엘 백성이 나라를 이루어 출애굽 하던 당시, 하나님께서는 친히,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聖所)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해 지"으라고 말씀하심으로써(출 25:8), 비로소 땅 위에서 범죄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거처(居處)를 함께 하신 하나님을 성소에서 체험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하나님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설계되고 기구를 갖춘 성막(聖幕) 성소시대가 시작되었다.

 

그 후 팔레스틴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솔로몬 당시 장엄한 성전을 지음으로써, 성전(聖殿) 성소시대를 맞이하였다.

 

그 후 솔로몬의 성전은 바벨론에 의하여 파괴되었으나, 70년의 포로 기간이 끝난 후 복구되어, 예수 그리스도 당시까지 속죄의 기능을 계속했다.

 

마침내 예수께서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셔서(요 1:29),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막 10:45) 삼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한 짐승를 제물로 드렸던 구약시대의 모든 제사제도는, 하나님에 의하여 폐지되었다(히 10:1~9).

 

이처럼 범죄 이후 줄곧 범죄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속죄의 기능을 수행해 온 지상성소(地上聖所)는, 십자가를 계기로 폐지되었으며, 예수께서 승천하신 다음부터는 지상성소의 모든 기능을 하늘성소에서 그대로 수행하심으로써, 하늘성소시대가 시작되었다(히 8:1~6).

 

지금 예수께서는 하늘에 있는 성소에서, 대제사장의 신분으로, 짐승의 피 대신 자신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제물(祭物)로, 범죄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성소 봉사를 계속하고 계신다

(히 4:14~16, 9:11, 12).

 

이처럼 인간의 범죄와 동시에 시작된 성소 봉사는, 예수께서 재림하심으로 세상역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히 9:24~28), 심판이 끝나고 죄가 없어진 후에는 성소도 없어지게 된다(계 21:3, 22).

 

이와 같이 성소는, 인간이 범죄한 이후 한 순간도 없는 때가 없었으며, 속죄를 베푸는 성소 봉사는 그친 때가 없었다. 그것은 참으로 범죄로 죽게 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스터 플랜이었다.

 

......


 
 

다니엘서 7장과 8장에 지시된 심판의 동일성

 

□  다니엘서 7장에 제시된 심판의 개요

 때  : 

사자(바벨론) → 곰(메대 · 페르샤) → 표범(그리스) → 열 뿔 가진 짐승(로마) → 작은 뿔(로마교황권) → 심판 → 재림(즉, 중세 로마교황권의 활동 시기인 "한 때, 두 때, 반 때"가 지난 1798년이후에야 열림)(7:26)

장 소 :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하늘성소의 둘째 칸 지성소
(단 7:9 ; 시 11:4 ; 출 25:21, 22)

전후 관계 : 

"한 때, 두 때, 반 때" (1260년 가건)가 지난 이후이며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기전임(7:13, 14)

형 식 : 

피고의 출석 없이 책들을 펴놓고 진행하는 조사심판임(7:9, 10)

목 적 : 

성도를 위하여신원하기 위함(7:22)

결 과 : 

재림하심으로 심판의 결과대로 보응하시되 작은 뿔은 파멸되고 성도는나라를 얻음(7:26, 27)

 

□ 다니엘서 8장에 제시된 심판의 개요

 때  : 

수양(메대 · 페르샤) → 수염소(그리스) → 수평적인 작은 뿔(로마제국) → 수직적인 작은 뿔(로마교황권) → 성소 정결 → 심판의 결과로 작은 뿔이 파멸됨(8:25)

장 소 : 

일년 일자 대속일에만 출입하는 하늘 성소의 둘째 칸인 지성소

정확한 시기 : 

2300주야(년) 끝부터 시작함

목 적 : 

성소를 죄로부터 정결하게 하기 위함(이 일은 유대력으로 7월 10일 대속죄일에만 행한 일로서 심판의 날임)(레 16:29~34)

결 과 : 

심판의 결과로 작은 뿔이 파멸됨(8:25)


  [설명] 다음 장인 9장에서더욱 자세히 연구할 주제인데, 성소가 정결해지는 일은, 1년 1차 유대력으로 7월 10일 대속죄일에 시행되던 가장 엄숙한 행사였다. 날마다 백성이 지은 모든 죄를 희생제물의 피로 속죄 받고, 그 피를 성소에 뿌림으로 더럽혀진 성소를, 이 날에 정결케 하는엄숙한 속죄 의식이 베풀어졌다. 문자 그대로 대속죄일(大贖罪日)이었다.

 

  이 날 백성들은 모든 일상 생활을 그치고 자신들을 살피며, 지은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받아야 했다. 이 날에 속죄함을 받지 못하면 "백성 중에서 멸절"(레 23:30)되는 두려운 운명에 처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 대속죄일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통해 죄로부터 정결함을 받는 진정한 속죄를 체험해야 한다.



                                           
▶ 마치는 말

  
진화론자(進化論者)인 영국의 헉슬리(T. Huxley)교수가 강연 약속을 위해 더블린에 도착하여 급히 마차를 탔다. 한참을 달렸으나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자, 초조해진 헉슬리는 마부에게 다그쳐 물었다. "목적지까지는 얼마나 남았소?" "저는 모릅니다. 선생님께서 시간이 급하니 빨리 달리라고만 하셨지, 어디로 가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저는 그저 빨리 달리기만 합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사는 목적을 잊어 버리고 뜻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개인과 세상의 허망한 모습을 말해 주는 이야기이다.


 

 두 번에 걸친 다니엘서 7장과 8장의 연구에서 밝혀진 것처럼, 세상의 역사는 목적도 방향도 없이 그저 바쁘고 어수선하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언에 나타난 대로, 질서가 있고, 결론이 있는 시간의 진행(進行)인 것이다. 확실해진 사실은, 개인과 세상 역사의 마지막에는 선과 악을 판별(判別)하는 심판이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영원한 보응(報應)이 있는 것이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분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전 12:13, 14).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계 14:7).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롬 14:10).

  
나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될 이 엄숙한 심판을 위해, 지금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출처 블로그 > 천성 가는 길목 쉼터
                                                                                      원본 http://blog.naver.com/kbs021/20013175906

 

 

 

 

 

                   역사의 촛점 (다니엘서 8장)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통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신다. 범죄로 상실된 인류와 지구를 회복하는 일은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세상의 역사와 구속의 역사는 실제로 불가분(不可分)한데, 2장의 정치적 세계사, 7장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결부된 세계사, 그리고 세상 역사의 세번째 대요인 8장과 9장에서는 구속사(救贖史) 중심의 세계사를 보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 역사의 핵심(核心)에서, 구속사의 중심인 하나님의 성소를 보게 된다. 성소를 에워싸고 일어나는 선악의 대전쟁의 생생한 국면이 8장에서 전개되고 있다.

 



                             1. 8장의 배경과 개요

 

                                   가. 계시가 주어진 때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이상 후, 벨사살 3년에 다시 이상(異像)이 나타나니라] (단 8:1).


  전술한 대로 벨사살은 기원전 553년부터 부왕 나보니더스와 동위왕(同位王)으로 다스렸기 때문에, 8장의 계시를 받은 벨사살 3년은 551년 경이 되는데, 그것은 바벨론이 망하기 12년 전인 것이다.


                                  나. 계시가 주어진 장소

 

  [내가 이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도 수산성에 있었고, 내가 이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니라](단 8:2).


  다니엘이 실제로 바벨론에서 멀리 떨어진 수산성에 갔었는지, 아니면 에스겔 선지자의 경우와(겔 8:3) 요한의 경우처럼(계 17:3), 계시 가운데서만 옮겨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가 이상(異像)을 말하고 있는 문맥으로 보아 계시 가운데서 겪은 일로 보는 편이 낫다. 을래(Ulai)강은 수산성 북동쪽에 접근하여 흐르고 있는 폭 900피트의 인조(人造) 운하로 확인되고 있다.



                           다. 계시의 개요

 

다니엘이 계시의 해석을 요구함(8:15)

가브리엘 천사가 계시를 해석해 주기 위하여 보내짐(8:16,17)

뿔가진 수양은 메대와 페르샤라고 설명됨(8:20)

수염소는 헬라며, 두 눈 사이의 두드러진 뿔은 헬라의 뛰어난 왕을 가리킴(8:5∼7, 21)

동편에서 두 뿔가진 수양이 나타남(8:3, 4)

서편에서 두 눈 사이에 두드러진 뿔을 가진 수염소가 나타남(8:5∼8)

작은 뿔이 신속히 뻗어남(8:9∼12)

성소가 정결하게 되고 회복됨(8:13, 14)

 

   이상과 같은 내용의 계시에 대한 설명이, 다니엘의 요청에 따라 가브리엘 천사에 의해 주어진다.

 

헬라의 대왕이 꺾이고, 나라가 사분(四分)될 것임((8:22)

만왕의 왕을 대적할 새로운 나라가 일어남(8:23∼25)

계시의 주제인 2300 주야에 관한 예언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임이 거듭 강조됨 (8:17, 19, 26)


                                라. 정한 때 끝에 관한 계시

 

   8장의 계시를 설명하기 위하여 다니엘에게 보내진 가브리엘 천사는, 이 계시가 다니엘 당시로부터,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임을 거듭거듭 강조했다.

 

   다니엘서 여러 곳에 언급된 [마지막 때](the time of the end, 8:17), 혹은 [정한 때 끝](the appointed time of the end, 8:19)는 어느 때인가.


   7장의 예언에서 이미 이에 대한 윤곽이 주어졌다. 즉 작은 뿔로 표상된 교황권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도를 괴롭게 할 기간인 [한 때 두 때 반 때](7:25)를 전환점으로, 조사 심판이 사작되는 2300주야의 끝(8:14), 즉 1844년을 지나(7:9, 10, 13),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악의 세력이 영원히 파멸되고(7:11, 26; 8:25), 성도가 나라를 얻게 되기까지의 마지막 시대를 개괄하고 있다(7:22, 27). 이러한 윤곽에 관해서는 사도 바울도 분명히 언급한 바 있어(살후 2:1∼8), 마지막 때에 관한 개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술한 대로, 중세기 교황권의 전성기인 [한 때 두 때 반 때], 즉 1260년 기간은 1798년 2월 13일 나폴레옹 휘하의 벌티어(Berthier)장군이 부패한 왕정(王政)과 함께, 프랑스를 파국(破局)으로 몰아 넣은 부패한 교황권의 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로마로 쳐들어가 공화국을 선포하고, 교황 비오 6세를 프랑스로 끌고가, 그 이듬 해 옥사시킴으로써 분명해졌다.

...

  


   [사도 바울은 교회에게, 그리스도의 재림이 그의 시대에 있을 것으로 기다리지 말라고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라(살후 2:3)."


  


  



                        2. 세계 역사의 세번째 대요


   2장과 7장에 이어, 세번째로 제시되는 예언에 나타난 세계 역사의 대요가, 깊이와 구체성을 더해 가며 8장에 전개된다.

 

   구성에 있어서, 2장이나 7장과 다른 점은, 2장에서는 금머리, 7장에서는 사자로 표상되었던 바벨론이, 8장에서는 제외되고, 곧 바로 메대 페르샤와 그리이스(헬라)가 근동(近東) 세계의 제패(制覇)를 위해 필사적으로 대결(對決)하는 현장을 계시 가운데 목도하게 된다.

 

   바벨론이 제외된 까닭은, 8장의 계시가 바벨론 멸망 12년전 쯤에 주어진 것으로, 이미 그 종말이 가까와 더 이상 재고할 시간적 여유가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동시에 계시받는 다니엘의 위치도, 바벨론성으로부터 나중에 페르샤의 수도 가운데 하나가 된 을래 강변의 수산성으로 여겨진다.


                                           가. 두 가진 수양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가에 두 뿔 가진 수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어도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내가 본즉, 그 수양이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능히 구할 이가 절대로 없으므로, 그것이 임의로 행하고 스스로 강대하더라] (단 8:3,4)


                                           1) 길고 짧은 두 뿔


   두 뿔 가진 수양이 메대와 페르샤인 것은, 천사의 설명에서도 분명해 졌다(8:20).

 

   2장에서는 양팔 가슴의 은으로, 7장에서는 몸 한 편을 든 곰으로 표상되었던 메대 페르샤가, 8장에서는 두 뿔가진 수양으로 표상된 것은 참으로 적절하다.

 

   둘 다 아리안 족인 메대와 페르샤는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서로 나뉘어 살았으나, 역사의 초기에는 강력한 기마병을 가진 메대인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기원전 553년 페르샤의 고레스 대왕이 종주국이었던 메대를 대항하여 일어났고, 550년 메대를 정복함으로써, 그 후부터는 본격적인 페르샤 시대가 시작되어, 기원전 539년에는 고레스의 주도 아래 바벨론을 멸망시켰다.

 

   그렇지만, 메대는 피정복국(被征服國)이나 열등(劣等) 민족으로 취급되지 않고, 오히려 형제국이요, 동맹국으로 간주되어 공존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예언된 본문에 대입해 보면, [그 두 뿔(메대와 페르샤)가 다 길어도 한 뿔(페르샤)은 다른 뿔(메대)보다 길었고, 긴 것(페르샤)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8:3)는 정확한 기록이 된다.


 

                                                  2) 수양의 위세


   4세기 역사가 마르셀리누스(Marcellinus)등 고대 역사에 의하면, 페르샤 제국의 수호신은 깨끗한 발과 뾰족한 뿔을 가진 수양(ram)으로 묘사되었는데, 페르샤왕이 군대의 선두(先頭)에 설 때는 왕관 대신에 수양의 머리를 썼다고 전해진다.

 

   특별히 흥미있는 것은 고대로부터의 천체도(天體圖)에는 12궁(宮)이 있는데, 페르샤는 수양자리(白羊宮 Aries) 아래 배정돼 있었고, 후에 시리아 일대를 차지한 알렉산더의 그리스는, 염소자리(the Goat)에 속해 있었다는 사실이다. 8장에서 메대 페르샤를 수양으로, 그리스를 수염소로 표상한 것은, 여러 면에서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다니엘은 계시 가운데서, 이 수양(메대 페르샤)이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받는 모습을 보았다.


   실제로 페르샤의 고레스와 그의 후계자들은 주로 서방 정복에 힘을 기울여, 고레스 자신이 기원전 547년에 정복한 소아시아의 리디아를 비롯하여, 539년에 정복한 바벨론 등 서방을 먼저 장악했다. 그 다음, 그의 아들인 캄비세스 2세는 남쪽의 이집트와 에디오피아를 기원전 525년경에 정복했으며, 그 다음의 다리우스 1세(Darius Hystaspes)는 북방으로 올라가 513년에는 스키디아를 정복하는 등 아르메니아와 가스피해 일대를 장악했다. 동쪽이 제외된 것은, 페르샤의 위치가 동쪽이었기 때문이다.


   [메대 페르샤 제국은, 먼저 있던 바벨론 제국보다 더 넓은 영토를 차지했다. 페르샤의 군사들은 그토록 성공적인 전역(戰役)을 치루었기 때문에, 아하수에로(에 1:1) 당시에는 그 당시 알려진 세계의 최동단(最東端)인 인도로부터 최남단(最南端)인 에디오피아까지 제국의 영토를 확장했다. 페르샤 군주(君主)에게 자주 쓰여진 칭호는 "왕중왕(王中王)", "제국(諸國)들의 왕"이었다]

 

   참으로 고레스가 일어나기 150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사 45:1∼3), 하나님께서 그분의 섭리를 이루시기 위해 "고레스의 오른 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심으로써, "그것(페르샤)을 당할 짐승(나라)이 하나도 없고, . . .임의로 행하고 스스로 강대(great)"한 나라가 된 것이다(8:4).


                         나. 큰 뿔 가진 수염소 - 그리스(헬라)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수염소가 서편으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단 8:5).


 

                            1) 서편에서 나타난 날랜 수염소


   두 눈 사이에 두드러진 뿔을 가진 이 수염소가,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헬라)인 것은 "털이 많은 수염소는 헬라왕이요,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8:20)라고 해석한 천사의 설명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수염소가 그리스의 상징이었음에 관하여, 뉴톤경은 이미 다니엘 시대 200년 전부터 그리스인들은 "염소족(the goat people)이라고 불리웠다고 말했는데, 그 까닭은 그들의 왕 카라누스(Caranus)가 신탁(神託)에 의하여 염소를 마케도니아 새 영토의 안내자로 삼으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라 한다.

 

   실제로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이 염소로 상징된 쥬피터 아몬신(Jupiter Ammon)의 자손이라고 선언했으며, 기원전 500년부터 146년까지의 마케도니아 주화(鑄貨)에는 여러 모양의 염소가 찍혀져 있다.

 

   이 수염소가 다니엘의 계시 위치인 수산성에서 볼 때에, "서편으로부터" 나타났다고 쓰여 있다. 실제로 알렉산더의 그리스-마케도니아는 페르샤의 바로 서쪽인, 지금의 발칸반도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상의 위치가 확인되었다.

 

   페르샤의 서편, 즉 유럽 방향에서 나타난 수염소가,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발이 땅에 닿지 아니하]였다는 것은, 신속한 동작 즉 기민성(機敏性)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알렉산더 대왕의 세계 정복이 얼마나 단시간 내에 신속히 추진되었음을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 알렉산더 제국의 기민성은 7장에서 새의 네 날개를 가진 표범의 상징에서도 이미 강조된 바 있다(7:6).

 


                          2) 현저한 뿔 - 알렉산더 대왕


   수염소의 두 눈 사이에 두드러진 현저(顯著)한 뿔(a notable horn)은 천사에 의해 헬라(그리스)의 첫째 왕으로 확인되었으며(8:21), 그것이 틀림없는 알렉산더 대왕임은 그 다음 절의 설명과(8:22), 11장 3, 4절 설명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이 분명해 진다.

 

   실상은 수염소도 수양과 마찬가지로 두 뿔이 있는 것이 정상인데, 이 곳의 상징에서는 두드러진 한 뿔(a prominent horn)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 것은, 세계사의 비범(非凡)한 존재인 알렉산더의 신분을 두드러지게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서

 

     알렉산더 대왕으로 대표되는 그리스-마케도니아의 역사적 배경

 

  약술하고자 한다.


1. 알렉산더의 출생지인 마케도니아는, 지리적으로 헬라반도(지금의 발칸반도)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에게해(the Aegean Sea 多島海) 북부에 이미 자리잡고 있던 헬라인들에 의해, 바다로 나갈 길을 차단 당하고 있었다. 마케도니아인들(the Macedonians)은, 헬라인들과 인종적으로 혈족관계가 있기는 했지만, 헬라사람들에 의해 야만인 취급을 받으며, 기원전 350년까지도 원시적인 상태로 남아 있었다.


2. 그러나 견강(堅强)한 국민성을 바탕으로 호전적(好戰的)이고, 그들의 왕에게 충성심을 지닌 마케도니아인들은 기원전 359년, 23세의 젊은 나이로 즉위한 왕 필립 2세(Philip Ⅱ)를, 그들의 왕으로 맞으면서 새로운 역사의 장(章)을 열게 된다.

 

3. 한 때 그리스의 강력한 도시국가 가운데 하나였던 데베(Thebes)에 인질(人質)로 잡혀가 있는 동안, 거기서 새로운 전술을 관찰한 바 있는 필립은, 자신이 왕이 된 후, 즉시 중앙 집권제의 정부를 구성하고, 기병대와 경보병을 주축으로한 국가 상비군을 창설하여, 먼저 동쪽과 북쪽과 서쪽 국경지대의 야만인들을 평정했다. 이제 그는 그리스를 정복할 준비가 이루어졌다.

 

4. 계속된 전쟁에서 필립은 연전연승(連戰連勝)하여 헬라의 도시국가들을 신속히 정복했는데,

 

5. 기원전 338년 당시 18세된 그의 아들 알렉산더가 지휘한 캐로니아(Chaeronea) 전투에서 강력한 도시국가였던 테베와 아테네의 연합군을 패배시킴으로써, 헬라를 완전히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6. [아테네의 대 웅변가요, 애국자인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는, 필립을 공격하는 역사에 남는 대웅변을 토하며 이를 경고했으나, 불도저 같이 굴러오는 "팔랑스"(Phalanx) 부대의 전진과, 번개같이 덤벼드는 마케도니아 기병대의 돌격에, 헬라의 도시국가들은 간단히 새 주인을 맞아들이고 말았다(338 BC).]

 

7. 이에 필립은, 정복한 헬라의 모든 도시국가들을 마케도니아의 연맹체계로 재 조직하고, 자신은 이 연맹군(聯盟軍)의 총사령관이 되어, 헬라인들의 숙적(宿敵)인 페르샤의 정복을 서둘렀다. 그러나 출정(出征)하기 직전인 기원전 336년 암살당하고 말았다.

 

8. 필립을 아버지로 하고, 정복국인 에피루스(Epirus)의 공주 올림피아스(Olympias)를 어머니로 하여, 기원전 356년에 태어난 알렉산더는, 심한 불화관계에 있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어머니 편을 택함으로써, 아버지와는 적대 관계에 있다가, 암살당한 부왕을 이어 336년 20세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즉위한 지 일년 후인 334년 봄, 이미 부왕이 계획하고 착수하여 놓은 페르샤 정복을 위해, 35,000의 소수 정예부대를 이끌고 날랜 걸음으로 헬레스폰트 해협을 건너, 나는 듯이 페르샤 영토로 진군해 갔다(알렉산더의 정복활동에 대해서는 7장의 표범 부분을 참고할 것).

 

   바로 이렇게 알렉산더 대왕의 영도 아래 형성된 그리스-마케도니아(Greco-Macedonia)가, 계시 가운데 서편에서 나타난 수염소이며, 두드러져 나온 외뿔이 곧 알렉산더인 것이다.

 


                       3) 수양과 수염소의 대결


   이상에서 확실해진 배경을 가지고, 곧 이어 계시 가운데 나타난 수양(메대-페르샤)과 수염소(그리스-마케도니아)의 숙명적 대결이 다음과 같이 풀이된다.


  [그것(그리스)이 두 뿔(메대 페르샤)가진 수양(페르샤), 곧 내가 본 바 강가(을래강변)에 섰던 양(페르샤)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페르샤)에게로 달려 가더니, 내가 본즉 그것(그리스)이 수양(페르샤)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수양(페르샤)을 쳐서 그 두 뿔(메대 페르샤)을 꺾으나, 수양(페르샤)에게는 그것(그리스)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그리스)이 수양(페르샤)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능히 수양(페르샤)을 그(그리스)손에서 벗어나게 할 이가 없었더라](단 8:6, 7).

 



   9. 이러한 생생한 대결이 역사에서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헬라와 페르샤의 3 대전투-

 

    페르샤에 대한 헬라사람들의 적대적 감정은, 오래고도 심각한 것이었다. 세계사에서 너무나 유명한 페르샤전쟁(492∼449 BC)은, 지중해 세계를 제패하려는 페르샤와 그리스의 싸움으로, 페르샤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오늘날의 마라톤 경주(42,2㎞)를 유래시킨, 기원전 490년 다리우스 1세 때의 마라톤(Marathon) 전쟁이나, 480년 크세르크스(Xerxes) 때의 데르모필래(Thermopylae) 전쟁 등은, 생사를 건 양국의 적대관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준다.

 

   10. 이렇게 오래 동안 페르샤에 시달려온 헬라인들은, 이 해묵은 원한으로 복수심에 불타올라, 이제 20대의 젊은 알렉산더의 기치 아래 페르샤 정복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헬라인의 감정은 수염소가 "분노한 힘으로(in the fury of his power) 그것(페르샤)에게로 달려"갔다(8:6)는 표현에 적절히 어울리는 것으로, 이 구절의 "분노(fury)"는 "뜨거움(to be hot)"을 뜻하는 말의 번역이다.

 

11. 수염소와 수양의 맹렬한 싸움은, 적어도 세 차례의 결전을 치룸으로써 종국을 보게 된다. 그 첫번 것이 기원전 334년 헬레스폰트 해협을 건넌 즉시, 페르샤의 대군이 밀집(密集) 방어하고 있던 그라니쿠스(Granicus) 가까이에서의 대결전이었는데, 이 전쟁에서 이김으로써 알렉산더의 군사들은 에게해 해안을 따라, 쉽게 남하(南下)할 수 있었다.

 

12. 그 이듬 해인 333년 소아시아 중앙을 돌파한 그리스 군사들은, 길리기아 통로(Cilician Gates)를 지나 다소(Tarsus)로 나온 후, 알렉산드레타(the Gulf of Alexandretta) 만의 이수스(Issus)에서, 다리우스 3세(336∼331 BC)가 친히 거느린 페르샤의 대군과 대접전을 벌여, 또 한 차례의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 때 다리우스는 그의 후궁(後宮)과 목욕통까지 버려두고 도주했으며, 알렉산더는 이곳에서 페르샤의 보물상자를 노획하는 대전과(大戰果)를 거뒀다.

 

13. 거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 알렉산더는, 지중해 해안을 따라 내려가며 페니키아의 도시들을 점령했으며, 332년에는 별로 저항을 받지 않고 이집트에 개선 입성하였다.

 

14. 그는 이집트를 재구성하고 알렉산드리아를 창설한 후, 아몬(Amon) 신의 제사장으로부터 신의 아들로 인정받고 바로(Pharaoh)가 되었다.

 

15. 331년 이집트를 떠난 알렉산더의 군사들은, 되돌아 북진하여 시리아를 지나,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강을 건너, 같은 해인 331년, 알벨라(Arbela 혹은 Gaugamela)에서 세번 째로 다리우스 3세의 대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였는데, 또 다시 대승하여 넉 달 안에 바벨론과 수사(8:2의 수산, 다니엘이 계시를 본 위치)와 펄스폴리오 등 세 도시를 점령하는 날랜 기민성을 보였다.

 

16. 알벨라 전투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다리우스는, 험산준령(險山峻嶺)을 넘어 메대로 도망쳤다. 330년 봄, 알렉산더는 그의 군사를 이끌고 북진하여, 도망간 다리우스가 은신(隱身)해 있는 메대의 수도 엑바타나(Ecbatana)로 쳐들어 갔다.

 

   다리우스는 박트리아(Bactria)로 도망하려고 시도했으나, 알렉산더의 군사들은 11일 동안 400마일을 치달아 다리우스를 추격하여 덮쳤다. 그러나 다리우스는 박트리아를 욕심내고 있던 배신한 그의 태수(太守) 벳수스(Bessus)에 의해 살해되어, 이미 시체가 되어 있었다.

 

17. 참으로 "서편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던 수염소는 그리스의 기민성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페르샤와 다리우스의 이토록 처절(悽絶)한 최후는 "그것이 … 더욱 성내어 그 수양을 쳐서 그 뿔을 꺾으나, 수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수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능히 수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이가 없었더라(8:7)"는 예언을 눈 앞에 보듯 재연한 것이다.

 


 

                            4) 동분서주(東奔西走)한 수염소


 18.  이토록 날랜 걸음으로 소아시아로, 이집트로, 메대로, 메소포타미아로, 동분서주한 수염소는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한다는 예언을 좀 더 이루기 위해 동쪽을 향해 더욱 더 나아갔다.


19. 기원전 331년 알벨라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페르샤를 영원히 멸망시킨 알렉산더는, 이제 자신이 페르샤의 왕이 되었다. 그리고 다리우스를 살해한 배신자 벳수스(Bessus)를 징벌하기 위해, 그 뒤를 추격하여 동진(東進)하였으며, 내친 걸음으로 330년 인도에 침입하였다(330∼326 BC).

 

20.

 

21. [(알렉산더 대왕의) 마지막 해들은, 극적인 사건들로 엮어져 나갔다. 즉 눈으로 덮혀 있는 장엄한 힌두 쿠슈(Hindu Kush) 산맥을 넘어서 박트리아로 쳐들어 간 일이며, (배신자)벳수스를 뒤좇아가 사로잡아, 그의 팔과 다리를 팽팽한 네개의 어린 나무를 구부려뜨려 묶은 후, 놓아 튕기는 힘으로 사지(四肢)을 찢어 죽인 일이며, 아름다운 페르샤 공주 록산나(Roxane)와 결혼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도의 거대한 왕 포루스(Porus)와 마주치고, 헬라인들과 마케도니아인들이 일찌기 대해 본 적이 없는 두려운 전쟁 도구인 전쟁용 코끼리들과 맞부딪힌 일 등이 그것이다]

 

22. 알렉산더는 인더스 계곡을 지나 더욱 동진하려 했으나, 그의 군사들의 간청으로 회군(回軍)을 명하여, 인더스강 하구(河口)로 내려와, 기원전 324년에는 수사(※8:2의 수산)에 이르렀다.

 

23. 알렉산더는 마케도니아 장군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으며, 연전에 그라니쿠스 전투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친구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조카인 칼리스테네스(Callisthenes)를 자기 손으로 죽였는데, 그는 공식적인 종군(從軍) 사가(史家)이기도 했다.

 

24. 이제 알렉산더의 제국은 동쪽은 인더스강까지 미치고, 서쪽은 마케도니아와 시실리까지, 남쪽은 이집트까지, 북쪽은 아르메니아까지 이르는 공전(空前)의 대제국을 이루었으며, 역사상 최초로 서방 유럽세력이 오리엔트(東方)를 지배하게 되었다.

 


                     5) 큰 뿔이 꺾이고 네 뿔이 돋아남


   [수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단 8:8).

 

   전술한 대로 승승장구하며 "온 지면에 두루다니"던 수염소의 큰 뿔 알렉산더는 인도에서 회군한 뒤, 기원전 324년 수사를 거쳐 323년에는 바벨론에 개선 입성했다.

 

   그는 아직도, 이전 느브갓네살 대왕의 영광이 서려진 그 곳을 자신이 꿈꾸는 새로운 대제국의 수도로 삼고자 재건을 시작했으나, 기원전 323년 6월, 잇단 폭음(暴飮) 후 33세의 젊은 나이로 쓰러지고 말았다. 예언 그대로,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인 것이다. 참으로 요절(夭折)이었다.

 

   젊은 나이에 죽어, 유복자(有腹子) 외에는 후사를 남기지 못한 알렉산더의 후계(後繼) 다툼은, 그후 장장 20년에 걸쳐 회오리 바람처럼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를 방불케 했으나, BC 301년 입수스(Ipsus) 전쟁을 계기로, 그의 영토는 다음과 같이 그의 네 장수에 의해 "하늘 사방"으로 나뉘었다.

 

동쪽 - 셀루쿠스(페르샤, 소아시아 일부, 메소포타미아)

서쪽 - 캇산더(마케도니아와 그리스)

남쪽 - 프톨레미(이집트와 팔레스틴 일부)

북쪽 - 리시마쿠스(드라키아와 소아시아 일부)


   참으로 문자 그대로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나가게 되었다. 또한 천사의 설명대로,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 권세만 못하리라](8:22)는 말씀이 정확히 이루어졌다(분할된 과정과 내용에 관하여는 7장의 네 머리 가진 표범의 설명을 참고할 것).



             다. 크게 자라난 작은 뿔 - 연속적인 이중 로마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단 8:9).


                    1) 동일 선상의 제국 로마와 교황 로마

 

                                       가) 탁월한 뿔(8:9)                    


   다니엘서 7장에서 네 머리를 가진 표범의 나라인 알렉산더의 그리스 다음에 나타난 나라는, 열 뿔 가진 "놀랍고 무서우며 지극히 강한 짐승(7:7)"으로 표상된 제국(帝國) 로마의 출현을 보았다. 그리고 이 짐승의 열 뿔 가운데서 뒤늦게 올라온 작은 뿔은, 틀림 없이 교황(敎皇)로마[?] 것도 확인했다.

 

   그런데 이러한 표상은 엄밀한 관점에서 볼 때, 교황 로마는 제국로마와 불가분임과 동시에 연장(延長) 세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제국 로마가 성장할만큼 성장하고 난 뒤인 서기 330년에는, 스스로 수도를 서방의 로마로부터 동방의 콘스탄티노플로 옮김으로써 그 권좌를 로마교회의 감독에게 양도했으며, 476년 서로마가 망한 후에는 교황이 실제로 이전의 로마황제의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국 로마(Imperial Rome)는 망한 것이 아니라, 단지 교황로마(Papal Rome)로 형태를 바꾸어, 중세기 1천년 이상을 또 다시 로마 제국 이상의 영역에서, 정치와 종교 전반에 걸친 통치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교(異敎)의 역사 속에서의 로마 역할이 종국에 이르렀을 때, 로마는 이제 그리스도교 역사 속에서 또 하나의 구별된 역할을 맡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종교가 된 것이 역사에서의 기적이 아니고서는, 그때로부터 모든 역사의 지도적인 요소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화된 반면에, 교회는 이교의 한 부분이 된 것이다. 왜냐하면, 로마교회는 점차로 로마제국의 전제군주 체제를 본땄으며, 후에는 직제(職制) 구분이나, 지리적 분할까지 그대로 본땄다.

 

   8세기 이르러 로마교회의 감독(※교황)은 세속적인 군주가 되어, "교황권이란 로마제국의 망령(亡靈)이, 자기의 무덤 위에 관을 쓰고 자리를 잡고 나타난 것이라"는 철학자 홉스(Hobbes)의 말을 믿음직하게 한다.]


   7장 7절에서 로마가 "극히 강하다(exceedingly strong)"라고 표현된 것처럼, 8장에서도 교황 로마와 이교 로마를 동일 선상에서 표상하는 이 작은 뿔을 "심히 커지더라(exceedingly great)"는 같은 표현으로 사용하였다(8:9).

 

   이러한 표현은 다음과 같이 힘의 비교(比較)를 이룬다. 8장에서 왜 이교(제국)로마와 교황로마를 동일 선상에서 묘사했는가는, 뒤에 다시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수양 …… "강대하더라"(great) (8:4)

수염소 … "심히 강대하여"(very great) (8:8)

작은 뿔 … "심히 커지더니"(exceedingly great) (8:9)


                                 나) 작은 뿔이 나타난 방향


   이 극성(極盛)할 작은 뿔은, 수염소(그리스)의 큰 뿔(알렉산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난(8:9)" 뒤에, "그중 한 뿔에서 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히브리어 문법에 의해 엄밀히 살펴보면, "그중 하나(one of them)"라는 표현에서, 어느 것들 가운데 하나인가에 대한 대답은, 앞 절인 8장 8절의 "네 뿔들 가운데 하나"라기 보다는, "네 방향들 가운데 하나"인 것이 더 타당하다.

 

   실상 로마는 알렉산더의 제국이 넷으로 쪼개져 나간 네 방향 가운데 하나인 서쪽에서 출현하여, "남편과 동편과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뻗어 내려왔다고 기록되었다(8:9). 로마제국이 알렉산더의 후계자들이 세운 나라들을 차지하기는 했어도, 그 나라들 가운데 하나에서 솟아난 것은 아니다.


   흔히들 이 작은 뿔을 북쪽의 시리아를 차지한 셀루쿠스 왕조의 여덟 번째 왕으로, 기원전 2세기 유대인을 핍박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짓밟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Antiochus Epiphanes 175∼164 BC)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2) 로마제국의 세계제패


   자그마하게 올라온 로마가 ,어떻게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졌는가?

 

                              가) 로마의 초기역사



25. 노아의 세 아들 가운데 하나인 야벳이 조상이 된 인도-유럽계 인종(Indo-Europeans)에 속하는 이태리(Italy)인들이, 기원전 2000년 초에 이태탤리(혹은 Italia) 반도에 거주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가운데 라틴(Latin)족이 가장 두드러졌었다.

 

26. 로마제국이 형성되기 전에 서지중해 일대는 이미 그리스(Greece), 에트루리아(Etruria), 페니키아(Phenicia) 등 세 민족들이 지중해 제패를 위해 각축(角逐)하고 있었다.

 

   이러한 틈 새에서, 뒤늦은 기원전 7세기 이후, 라틴 민족은 점차 두각(頭角)을 나타내기 시작하다가, 기원전 6세기 초(509 BC)부터 에트루리아인의 속박을 벗어나기 시작하여, 기원전 4세기 초에는 그들을 완전히 정복하고, 기원전 3세기(BC) 말에는 이태리 반도를 통일하게 되었다.

 

27. 이태리 반도 통일에 성공한 라틴민족은, 당시 서지증해의 해상권(海上權)을 장악하고 있던 페니키아의 식민지 카르다고(Carthage)와 숙명적으로 대결하게 되어,

 

28. 100년 이상 세 차례에 걸친 유명한 포에니 전쟁(the Punic War)을 치룬 후, 마침내 카르타고를 궤멸시키고 말았다.

 

 

                    나) "남편과 동편과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29. 지리적으로 이탤리 반도 남쪽이며, 아프리카 북단(北端)에 위치한 카르타고를 정복함으로써, 서지중해 세계의 여왕이 된 로마는, 또 다시 다니엘서의 예언대로 아래와 같은 과정을 겪으며, "남편과 동편과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져 가기 시작했다.


30. 처음에 로마는 지중해 동쪽에는 깊은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제2차 포에니 전쟁(218∼201 BC) 당시 동쪽의 마케도니아왕 필립(Philip) 5세가 그리스의 세력을 규합하여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과 동맹을 맺고 로마에 대항하였는데, 이것이 제 1차 마케도니아 전쟁(215∼205 BC)이다. 이에 로마는 어쩔 수 없이 지중해 동부의 사태에 개입하게 되었다.

 

31. 그후 마케도니아의 필립 5세는 소아시아에 자리잡은 셀루쿠스 왕조인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3세(Antiochus Ⅲ)와 동맹을 맺고, 남쪽의 프톨레미 왕조가 다스리는 이집트와 전쟁을 일으키고, 소아시아의 로마 맹방(盟邦)인 버가모 왕국 등을 위협하자, 로마는 다시 제 2차 마케도니아 전쟁(200∼197 BC)을 일으켜, 키노스케팔라 전투에서 마케도니아를 패배시키고 그 세력을 꺾었다.

 

32. 그러나 필립 5세의 아들인 페르세우스(Perseus)는 또 다시 그리스까지 다스리려고 하자, 로마는 동맹국인 버가모 왕국의 요청에 따라, 로마의 용장(勇將) 파울루스(Paullus)를 출병(出兵)시켜 피드나(Pydna) 전투에서 대승하였는데, 이것이 제 3차 마케도니아 전쟁(171∼168 BC)이다.

 

  이로써 알렉산더 대왕의 고국인 마케도니아 왕조의 공식적인 명맥이 기원전 168년에 끝나고, 바야흐로 로마제국은 서지중해에서와 마찬가지로 동지중해의 여왕으로 발판을 굳히게 되었다.

 

33. 기원전 133년에는 그 동안 로마의 충실한 동쪽의 맹방국이었던 소아시아의 버가모왕국의 아탈루스 3세(Attalus III)가, 유산(遺産)형식으로 왕국을 로마에 헌납(獻納)함으로써, 로마는 소아시아를 힘들이지 않고 차지하여, 아시아도(道)로 편입시켰다.

 

34. 알렉산더의 네 장군 가운데 하나였던 셀루쿠스 왕조가 다스리던 시리아는, 이미 기원전 190년경에 대부분의 서쪽 땅을 로마에게 잃고, 기원전 65년에는 로마의 폼페이(Pompey)장군에게 정복되어, 로마의 한 도(道)로 편입되었다.

 

   이리하여 동편을 향하여 뻗어나온 로마제국의 모습이 분명해졌다.

 

35. 영화로운 땅은 어디이며, 어떻게 로마의 수중에 들어갔는가?

 

   영화로운 땅(the glorious land)은 예루살렘이 위치한 팔레스틴임이 다니엘서 11장 16, 41절에서도 분명해지는데, 이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자손을 위해 택하시고,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도록 계획하신 영광의 땅이기 때문이다.

 

36. 팔레스틴 역시, 시리아에 이어 기원전 63년 폼페이에 의해 정복되어, 로마의 시리아도(道)에 편입되어, 서기 67년까지 지났으나 ,서기 66년에 일어난 유대인의 반란 이후, 시리아에서 분리되어 황제 직할영(直割領)이 되었다.

 

   기원전 63년, 예루살렘은 3개월간이나 로마 군사에 의해 포위된 후에 함락되었는데, 이 때 폼페이 장군은 지성소까지 들어갔다는 것이다.

 

37. 남쪽에 위치한 이집트는 기원전 323년,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뒤, 그의 장군 가운데 하나인 프톨레미 왕조(Ptolemaic dynasty)가 들어서서, 셀루쿠스 왕조가 다스리는 시리아와 각축하며, 거의 300년을 다스렸다.

 

   카르다고와의 오랜 전쟁을 통하여, 이미 남쪽인 아프리카에 깊이 개입한 로마는, 시리아의 침입으로부터 이집트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기원전 168년 이후 실제로 이집트의 후견인(後見人)이 되었다.

 

38. 그러다가 기원전 31년 옥타비안(Octavian)이, 로마에 복종치 않는 안토니(Antony)와 클레오파트라(Cleopatra)의 연합세력을 악티움(Actium) 전투에서 패배시키고, 이집트에 쳐들어가 기원전 30년 로마제국의 한 도(道)로 편입시킴으로써, 로마의 영토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남쪽과 동쪽과 영화로운 땅이, 다니엘5의 예언대로 모두 로마의 영토가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 아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로마제국의 영역(領域)에 혈혈단신(孑孑單身) 어린 아기로 태어나신 것이다. 이것이 계시록 12장 3, 4절에 구체적으로 표상된 제국(帝國)로마의 모습으로, 사단은 이교 로마를 통하여, 탄생 직후의 아기 예수를 죽이려 했으며(계 12:4), 마침내는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다.

 

39. 그리스도의 초림을 앞두고, 로마제국이 영화로운 땅을 점령한 것은, 사단의 이러한 저의(底意)를 실현시키고자 함이었다.

 

   여기에 역사의 촛점이 맞추어지고 있는 것이다.

... 


                                   

                 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함(제국 로마)


   10절에서 남쪽과 동쪽과 영화로운 땅을 향해 뻗어난 로마에 의해, 표적(標的)이 되어 시달림을 받을 "하늘 군대"와 "별"들은 누구인가?

 

   늘 군대"(host of heaven)란 천사의 설명에 의해서도, "거룩한 백성"들임이 밝혀졌는데(8:24), 구약 여러 곳에서도 이 말(히브리어, ʃaba')은 이스라엘 백성, 혹은 이스라엘 군사들을 가리켰다. "별들"( stars)이란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천체(天體)로서, 상징적으로는 천사들이나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24절의 설명대로, 유력한 지도자들(the mighty people)을 적절히 표상한다.

 

   실제로 제국 로마는, 처음에는 구약의 선민(選民)인 이스라엘 백성을 누차 유린하고 죽였으며, 후에는 신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을 200년 이상 핍박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도자들과 신자들을 살상(殺傷)하여, "땅에 떨어뜨리고...... 짓밟"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

   .


                      4) 계시의 해석과 다니엘의 반응

 

   [이에 나 다니엘이 혼절하여 수일을 앓다가 일어나서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내가 그 이상을 인하여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더라](단 8:27).


                              가) 몸져 누운 선지자


   다니엘이 이상의 계시를 받은 때는 그 자신이 포로로 잡혀온 지 60년이 가까와 오고, 자신의 나이도 칠십이 넘어선 고령(72)이었다.

 

  

   그런데 이번의 계시에서 그의 충격은 더욱 심각했다. 자신은 아직도 포로의 땅 바벨론에 살고 있었고, 하루 세번씩 향하여 기도드려 온 예루살렘과 하나님의 성전은 아직 폐허로 남아 있었다. 자나 깨나 그의 소원인 예루살렘의 회복과 포로기간의 끝은 예레미야의 예언에 의하면, 그리 먼 장래가 아니었다(렘 25:11, 12, 29:10).

 

   그러나 그에게 방금 보여진 계시는 짓밟힌 성소의 회복과 성민의 승리가 아직도 먼 미래로 연기되는 것처럼 나타났다. 게다가 그 때가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백성이 당할 일과 악의 극성은 그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다니엘은 확실히 "2300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해지리라"는 말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7장에서의 "한 때, 두 때, 반 때" 보다도, 더 길고 아득한 기간이었다.

 

   다니엘은 어리둥절했고 마침내는 아연실색(啞然失色)하여 몸져 누워 여러 날을 앓았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의 회복과 2300 주야의 관계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8:27). 해석을 맡은 가브리엘 천사가 "이미 말한 바 주야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8:26)고 설명을 붙였으나, 진상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나님의 성전과 하나님의 사업과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동족의 구원을 위하여, 이토록 몸져 누우리만큼 깊은 관심과 애착을 가졌던 다니엘의 그 충정(忠情)과 헌신이 참으로 아쉽다.

 

   그것이 과거 다윗의 심정이었고(시 42:1-5), 예루살렘을 찾던 순례자들의 심정이었으며(시 84:1-6), 바벨론 땅에 남아 서러운 포로살이에 시달리던 경건한 유대 포로들의 사무침이었으며(시 137:), 훗날 사도 바울의 애틋한 심정이었다(롬 9:1-3). 비록 그토록 강인했던 다니엘이라 했어도, 정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생기는 병(psychosomatic illness)에서 면제받지는 못했다.


                            나) 설명되지 않은 예언


   그에게 보여진 계시의 진상을 묻는 다니엘에게, 가브리엘 천사는 구체적이고도 분명한 해석을 제시했다(8:15-19). 그리하여, 8장 2-14절까지의 내용은, 8장 20-25절에서 시원하게 설명되었으나, 8장 13절과 14절의 성소의 정결과, 2300 주야 문제는 해석이 보류(保留)된 채, "여러 날 후의 일이요"(8:24),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며(8:17), "확실한 이상"이니, "간수하라"(to seal up)는(8:26) 단서만 붙여진 채, 계시가 끝났다.

 

   바벨론의 박사들보다 열 배나 총명했던 지성(知性)의 거인 다니엘도, 깨달을 수 없었던 대주제(大主題)인 2300주야의 시작은 언제이며, 내용은 무엇인가?

 

    다니엘은 그 대답을 얻기 위해, 그 후 13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 부분이 설명된 것이, 다니엘서 9장의 계시인 것이다.

 

 

                                                                       출처 블로그 > 새하늘
                                                                                              원본 http://blog.naver.com/im1155/40015980510

 

 

 

 

 


              박상훈 목사의 다니엘 8장 강해

 

                제85강 시련에는 끝이 있습니다(8:9-14)  

  단 8:9-14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내가 들은즉 거룩한 자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자가 그 말하는 자에게 묻되 이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난 뒤에 헬라 제국이 네 나라로 나뉘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때의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9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네 나라 가운데 한 나라에서 특이한 왕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의 뿔은 왕을 상징합니다. 그 왕은 처음에는 작은 뿔이었으니까 세력이 미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뒤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작은 뿔은 점점 자랐습니다. 남편과 동편과 영화로운 땅에서 그 세력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애굽을 가리키는 말일 것입니다. 동편은 바벨론과 바사를 가리키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면 영화로운 땅은 어디겠습니까?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에게 주신 땅인 팔레스타인, 곧 가나안 땅입니다. 작은 뿔은 이곳들에서 그 세력을 점점 키워 나갔습니다.


계속해서 1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만큼 커져서." 하늘 군대라는 것은 본시 별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작은 뿔이 점점 커집니다. 십미터, 이십 미터, 남산만하게 커지더니, 더 나아가서는 하늘 꼭대기에 닿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느부갓네살 임금이 두번째 꾸었던 꿈에 보면 땅 중앙에 서있던 나무가 점점 자라서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지 않습니까? 본문에서는 작은 뿔이 하늘 군대에 미칠만큼 커졌다고 했습니다.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이것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입니까? 이미 말씀 드린 대로 하늘 군대는 하늘의 별들을 가리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단12:3에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들어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는 성도들이 하늘의 별로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뜻은 작은 뿔이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핍박하고 짓밟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일의 역사는 이 작은 뿔의 실체가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Antiochus Epiphanes)라는 폭군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구약성경의 외경인 마카비서를 보면 이 사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주전 171년, 자신에게 대항하는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추종하지 않는 유대인들을 십만 명 가량 죽였습니다. 그리고 사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들을 사로잡아 종으로 팔았습니다. 그때 유대인들은 이 사람에 의해서 엄청난 핍박을 당했습니다. 그는 장차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주 사악한 왕이었습니다.

11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여기서 말하는 군대의 주재가 누구이겠습니까? 만군을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안티오커스는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나중에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참람한 말을 하면서 자기가 마치 하나님인 것처럼 행세하듯이,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도 스스로 높아져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마치 자기가 신인 것처럼 행동을 했습니다.


본시 그의 이름은 안티오커스였습니다. 그 뒤에 스스로 에피파네스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에피파네스라고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A glorious manifestation," 곧 "영광스럽게 나타나셨다"라는 뜻입니다. 신이 자기 몸에 영광스럽게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마치 자기가 하나님인 것처럼 행동을 했습니다.


계속해서 보시겠습니다.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리고."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께 상번제를 드렸습니다. 안티오커스는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을 금지시켰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안티오커스는 예루살렘 성전의 일부를 헐고 그곳에 헬라 신이었던 제우스를 위한 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돼지를 잡아서 제우스에게 제사를 드렸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와 같은 불경스러운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12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범죄함을 인하여."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죄악된 길로 나아갔기 때문에,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에 의해서 엄청난 시련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계속해서 보시겠습니다.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유다 백성들은 작은 뿔에 의해서 핍박을 당하여 그들이 매일 하나님께 드리는 상번제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 그것이 진리를 땅에 던지며." 안티오커스는 율법 책, 즉 진리의 말씀인 성경책을 보이는 대로 다 찢어서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성경을 소유하는 자는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그는 자신의 권력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휘둘렀습니다. 그 시련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했겠습니까?


계속해서 13절 말씀을 보십시다. "내가 들은즉 거룩한 자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자가 그 말하는 자에게 묻되." 갑자기 또 다른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한 천사가 다른 천사에게 질문을 합니다. "이상에 나타난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우리는 천사가 던진 이 질문을 통해서 천사도 택하신 백성들이 시련을 당하고 고난을 당할 때. 함께 염려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시련을 당할 때 우리만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때까지 이를꼬? 어느 때까지 이를꼬?" 천사들도 우리를 염려해 주고 걱정해 주고 있습니다.


14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가 내게 이르되." 천사가 질문을 했는데 대답은 다니엘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고난을 당해야 할 주된 당사자는 천사가 아닙니다. 다니엘과 그의 민족이 고난을 당할 것이기 때문에 대답이 다니엘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이천 삼백 주야의 정해진 기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함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징계를 하시는데 그 징계가 무한히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이천 삼백 주야에 한한 것입니다.

 

이천 삼백 주야면 몇 년 정도입니까? 대략 6년 4개월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주전 171년에 대제사장을 죽이면서부터 유대인들에 대한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 165년, 유다 마카비(Judas Maccabeus)라고 하는 사람이 그를 따르는 유대인들과 함께 안티오커스의 군대를 기습했습니다. 순교할 각오로 대항을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안티오커스를 몰아 냈습니다. 그때 당시 안티오커스의 본부가 예루살렘 성전 안에 있었습니다. 안티오커스는 수리아로 도망을 쳤습니다. 드디어 주전 165년 12월 25일, 유다 마카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러워진 예루살렘 성전을 정결케 하고 다시금 하나님께 재 봉헌하는 의식을 성대하게 지켰습니다.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그 말씀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12월 25일이 되면 성탄절을 지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12월 25일이 되면 하누카(Chanukah)라는 절기를 지킵니다. 유다 마카비와 그의 추종자들이 성전을 하나님께 재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보여 주신 그대로 그 뒤에 다 이루어졌습니다. 참 놀랍지요?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해서 받아야 할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어려운 시련이 닥치면 우리는 괴로워합니다. "하나님, 어느 때까지 입니까?" 우리는 이런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당하는 시련은 무한한 것이 아닙니다. 끝없이 계속 되지는 않습니다. 정해진 기한이 있습니다. 끝날 때가 있습니다. 시련 너머에는 영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지나간 날들을 한번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서 늘 같이 하시면서 모든 시련을 이기게 하시고 에벤에셀로 도우시면서 우리를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지 않습니까? 지금 내가 당하는 시련도 끝나는 시점이 있습니다. 그 너머에는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시면서 소망 가운데 인내로 하루하루의 삶을 기쁘게 승리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86강 인자야 깨달아 알라(8:15-17)  

  단 8:15-17


  나 다니엘이 이 이상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내 앞에 섰고 내가 들은즉 을래 강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하더니 그가 나의 선 곳으로 나아왔는데 그 나아올 때에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인자야 깨달아 알라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바벨론 왕 벨사살 삼년에 다니엘은 두번째 이상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상 가운데 먼저 두 뿔이 달린 수양을 보았습니다. 두 뿔이 달린 수양은 메대와 바사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곧이어서 현저한 뿔 하나가 있는 수염소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헬라 제국과 알렉산더 대왕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곧 현저한 뿔이 꺾이어 지고 네 뿔이 솟아났습니다. 그것은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난 뒤에 헬라가 네 나라로 쪼개어질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네 뿔 가운데 한 뿔에서 작은 뿔이 솟아났습니다. 이 작은 뿔이 남편과, 동편과,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졌다고 했습니다. 이 뿔은 장차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그림자가 되는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라고 하는 폭군이었습니다. 그가 스스로 높아져서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대항하는 유대인들을 십만에 가깝게 학살했습니다. 뿐만 아니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폐하게 했습니다.

 

심지어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돼지를 잡아 헬라의 신 제우스에게 제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안티오커스의 권세가 무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천 삼백 주야라는 기간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택하신 백성인 이스라엘이 범죄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작은 뿔을 들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었을 때, 유다 마카비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 의해서 성전은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주전 165년 12월 25일 성전은 다시금 하나님께 봉헌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그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하누카라는 절기를 계속해서 지켜 내려오고 있습니다.

15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나 다니엘이 이 이상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내 앞에 섰고." 여기에 나타난 "사람 모양 같은 것"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천사 가브리엘이 사람의 모양을 해서 다니엘 앞에 선 것입니다.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의 뜻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천사 가브리엘을 사람의 모양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6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들은즉 을래 강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여기서 "사람의 목소리"는 천사에게 명령하는 목소리니까, 천사보다는 상위의 존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공중에서 하나님께서 다니엘이 들을 수 있도록, 사람의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하더니." 성경에 보면 이름이 나타나는 두 천사가 있습니다. 한 천사는 본문에 나타난 가브리엘이고, 또 다른 천사는 미가엘입니다.
10:13을 보시겠습니다.

"그런데 바사국 군이 이십 일 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국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군장 중 하나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

성경에는 가브리엘과 미가엘, 이 두 천사의 이름만 등장합니다. 그런데 외경인 에녹1서에 보면 라파엘, 우리엘, 르미엘 등 다른 천사들의 이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가브리엘은 늘 복된 소식을 전해 주는 천사입니다. 예컨대 누가복음에 보면 천사 가브리엘은 세례 요한의 아버지인 제사장 사가랴에게 나타났었고, 또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에게도 나타났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17절 말씀입니다. "그가 나의 선 곳으로 나아왔는데." 다니엘이 어디에 서있습니까?
8:2의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도 수산성에 있었고 내가 이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니라."

지금 다니엘은 을래 강변에 서있습니다. 둑에 서있는 것입니다. 그곳에 가브리엘이 나아왔습니다. 그때 다니엘이 어떻게 했습니까? "내가 두려워서." 가브리엘은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사자, 천사입니다. 당연히 다니엘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매." 옛날 우리 나라에서도 임금님을 알현하려면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하고 땅에 엎드린 채 알현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니엘은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자기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가브리엘이 다니엘을 위로합니다. "그가 내게 이르되 인자야 깨달아 알라." 여기서 인자는 다니엘을 뜻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자신이 다니엘에게 나아온 것이 다니엘을 두렵게 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인 이스라엘이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서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련은 무한히 계속되는 것이 아님을 이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14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이천 삼백 주야는 6년 4개월 정도가 됩니다. 폭군 안티오커스가 유대인들을 무섭게 박해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안에서 이루어질 뿐입니다.

 

일찍이 유대인들은 안티오커스에 의해서 이천 삼백 주야동안 핍박을 당했습니다. 마지막 때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때에는 무서운 권세가 그에게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권세는 무한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있습니다. 세 때 반의 권세일 뿐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이런저런 시련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택하신 백성이 당하는 고난은 영구적인 것이 아닙니다. 무한히 계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길게는 이천 삼백 주야의 시련을 당하는 분들이 계실 수가 있습니다. 짧게는 세 때 반의 고난을 당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은 무한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지나간 삶들을 한번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긴 기간의 고난도 있었고, 때로는 짧은 기간의 고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시고, 언제나 그 시련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당하는 고난이 이천 삼백 주야의 고난이 될는지, 세 때 반의 고난이 될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날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일들은 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괴로움이 무한한 것처럼 너무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우리에게 나타난다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인간의 생사화복과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달으시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전폭적으로 이양하시고, 하나님과 더불어 동행하는 복된 발걸음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87강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8:18-22)  

  단 8:18-22


  그가 내게 말할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어 깊이 잠들매 그가 나를 어루만져서 일으켜 세우며 가로되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 될 일을 내가 네게 알게 하리니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일임이니라 네가 본바 두 뿔 가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털이 많은 수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 권세만 못하리라


18절 말씀입니다. "그가 내게 말할 때에." 여기서 "그"라고 하는 것은 천사 가브리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이상을 해석해 주기 위해서 가까이 나아왔습니다. 그때에 다니엘은 하나님의 임재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다니엘은 이 때의 충격으로 인해 어떻게 되었다고 했습니까? "깊이 잠들매." 의식을 잃어버려 기절을 했습니다.

 

그때 가브리엘이 어떻게 했습니까? "그가 나를 어루만져서." 의식을 잃고 기절해 있는 사람에게 이상의 해석을  가르쳐 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가브리엘은 다니엘을 손을 대고 어루만져서 흔들어 깨웠습니다. 뿐만 아니고 "일으켜 세우며"라고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서 분명한 의식을 가진 채 해석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이제 드디어 천사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이상을 해석을 해 줍니다. 19절 말씀입니다. "가로되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 될 일을." 여기서 진노하시는 분은 누구이겠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왜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습니까?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으로 하여금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라고 하는 폭군의 핍박을 받도록 하신 까닭이 무엇입니까? 12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택하신 백성이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하나님 대신 헛된 신들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저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는 무한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 될 일을 내가 네게 알게 하리니 이 이상은 정한 때." 적그리스도의 그림자가 되는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권세를 누리면서 유대인들을 핍박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천 삼백 주야 동안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이 지나고 나면 그의 권세도 끝이 납니다. 그래서 "끝에 관한 일임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20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네가 본바 두 뿔 가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바벨론이 지나고 나서 메대와 바사가 등장합니다. 다니엘이 두번째 이상 가운데 본 첫번째 장면은 두 뿔 가진 수양이었습니다. 두 뿔은 메대와 바사의 왕들이라고 했습니다. 한 뿔은 메대 사람 다리오이고, 또 다른 뿔은 바사 사람 고레스를 의미합니다.

21절 말씀입니다. "털이 많은 수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역사는 뒤에 이 큰 뿔이 헬라의 첫번째 왕인 알렉산더 대왕인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22절 말씀입니다. "이 뿔이 꺾이고."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이 33세라고 하는 젊은 나이에 열병으로 죽었습니다. 그가 죽고 난 뒤에 그 대신 "네 뿔이 났은 즉"이라고 했습니다. 역사가 그대로 된 것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헬라는 네 나라로 갈려 졌습니다. 수리아는 셀류커스(Seleucus)가 다스렸습니다. 애굽은 톨레미(Ptolemy)가 다스렸고, 헬라는 카산더(Cassander)가 다스렸습니다. 소아시아는 리시마커스(Lysimachus)가 다스렸습니다.

 

이렇게 네 장군에 의해서 헬라가 나뉘어졌습니다. 그러나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 권세만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천하를 통치했던 그 때의 권세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바벨론이 사라지고 나서 메대와 바사가 등장했습니다. 메대와 바사가 자기들 힘이 강해서 권세를 누린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 메대와 바사가 지나고 나서, 헬라의 알렉산더가 천하를 통치했습니다. 자기의 힘으로 천하를 통치한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대로 이루어진 일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공중에 나는 참새 한 마리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땅 위에 떨어지지 아니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역사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더욱더 경외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신28:1∼14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복들을 우리가 누리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서 여러분 모두가 신명기 28장에 기록된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천하의 백성 가운데서도 더 뛰어난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나가서도 복을 받고, 들어와서도 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적절하게 내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후손들과 심지어는 여러분이 기르는 가축들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복을 다 받아 누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손으로 하는 범사가 복을 받아서 형통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미워해서 대적하려는 자들이 있어도,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달아나는 역사가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경외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살아가시는 가운데, 신28:1∼14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복들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좋은 하루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88강 작은 뿔에 대한 설명(8:23-26)-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단 8:23-26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엄장하며 궤휼에 능하며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비상하게 피괴를 행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궤휼을 이루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한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지리라. 이미 말한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


 다니엘이 이상 가운데 수염소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그 수염소의 이마 위에는 현저한 뿔이 솟아 있었습니다. 수염소는 헬라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었고, 그 수염소의 이마 위에 솟아 있는 현저한 뿔은 헬라의 첫번째 왕인 알렉산더 대왕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현저한 뿔이 꺾여 지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난 뒤에 헬라가 네 임금에 의해서 나뉘어 통치되어질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후일의 역사는 다니엘이 이상에 본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게도냐와 헬라지방은 카산더(Cassander)에 의해서, 소아시아는 리시마커스(Lysimachus)에 의해서, 애굽은 톨레미(Ptolemy)에 의해서, 수리아와 팔레스타인 땅은 셀류커스(Seleucus)에 의해서 통치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네 뿔 가운데 한 뿔에서 작은 뿔이 또 생겨났습니다. 그 작은 뿔은 점점 커졌습니다. 급기야 이 작은 뿔은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고 또 많은 성도들을 핍박하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이 작은 뿔의 실체가 셀류커스 왕조에서 나타난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라는 폭군인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은, 천사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이 작은 뿔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23절 말씀입니다.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나서 헬라가 네 나라로 갈려졌습니다. 나중에는 이 네 나라가 모두 없어지고, 그 대신 로마가 천하를 통일했습니다. 그러니까 로마가 천하를 통일하기 직전이라는 말씀입니다.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이 때에는 죄악이 관영했습니다.

 

 특별히 거룩한 땅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져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악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한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시기 위해서 채찍을 드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한 왕이 일어나리니."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하여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라는 폭군을 일으키셨습니다. "그 얼굴은 엄장하며." 그는 철면피였습니다. 냉혹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또 "궤휼에 능하며"라고 했습니다. 마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묘사하는 인물처럼 그는 권모술수에 능한 왕이었습니다. 전혀 신실하지 못한 왕이었습니다.


 

 24절 말씀입니다.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의 권세는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라고 했습니다. 그는 흑암의 권세를 가진 사탄을 배후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적그리스도의 그림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가 장차 비상하게 파괴를 행하고." 그에게는 엄청난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그가 지나간 곳은 모두 황폐해졌습니다.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그의 엄청난 힘에 대적할 자들이 없었습니다. 모두 그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는 가는 곳마다 승리했습니다. 많은 권세와 부귀영화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또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정적들을 무찔렀습니다. 뿐만 아니고 외경인 마카비서에 보면,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과 그의 통치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십만에 이르는 유대인들을 죽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만에 가까운 유대인들을 사로잡아서 노예로 팔았습니다.


 

 25절에 보면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궤휼을 이루고." 그는 신실하지 못한 통치자였습니다. 아주 권모술수가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거짓된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교만했습니다. 스스로 높였습니다. 나중에는 자기가 마치 하나님인 것처럼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 가운데 나타나는 에피파네스라는 말의 뜻이 영어로는 "a glorious manifestation," 우리말로 번역하면 "영광스러운 나타남"이라는 뜻입니다. 즉 신이 자기를 통해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곧 신이라는 뜻입니다.

 

"또 평화한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그는 워낙 권모술수가 능해서 자기가 정복해야 할 주변에 있는 백성들을 일단은 안심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난 뒤 방심하고 있는 틈을 이용해서 갑작스럽게 공격을 했습니다. 구약성경의 외경인 마카비 일서에 보면, 이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안티오커스는 예루살렘에 아폴로니우스(Apollonius)라고 하는 사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평화적인 조약을 체결하는 것처럼 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갑자기 예루살렘에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 왔습니다. 그리고는 무방비 상태에 있는 유대인들을 손쉽게 자기 손아귀에 집어넣었습니다.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는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하나님 자리에 자기가 오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지리라." 사람의 손은 아무도 그를 깨뜨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탄의 막강한 권세를 배후에 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은 그를 용서치 않으셨습니다. 마카비서에 의하면, 그는 우울증에 걸려서 죽었다고 합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그는 심한 복통에 의해서 죽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역사가는 그가 정신착란에 의해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하여튼 그는 전쟁, 암살 등 사람의 손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손으로 심판을 당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26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다니엘에게 있어서 제일 주된 관심사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작은 뿔에 의한 극심한 환난과 핍박이 어느 정도까지 오래 지속되느냐하는 문제였을 것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즉 시련은 이천 삼백 주야, 6년 4개월 동안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이 예언도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주전 171년에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대제사장을 죽였습니다. 그때부터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전 165년 12월 25일, 유다 마카비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께 다시금 봉헌할 때까지 유대인들은 엄청난 핍박을 겪었습니다. 그 기간이 6년 4개월입니다.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 다니엘이 두번째 이상을 본 것은 주전 500년대입니다. 그런데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일어나서 유대인들을 핍박한 것은 주전 10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약 400년 뒤의 일이상으로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역사는 이 모든 일들이 사실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이 작은 뿔에 대한 천사 가브리엘의 설명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한가지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작은 뿔, 곧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는 스스로 큰 체했습니다. 스스로 자기를 높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십니다. 스스로 높이는 자는 하나님께서 낮추어 버리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작은 뿔을 하나님의 손으로 심판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가 우리를 높이는 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낮추십니다. 반대로 우리가 우리를 낮추는 깊이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요즘 미국에서 박찬호 선수가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공도 잘 던지지만, 그의 행실이 훌륭하기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그는 등판하기에 앞서서는 언제나 감독에게 아주 공손하게 절을 올린다고 합니다. 한참 열심히 공을 던지다가도 감독이 그만 내려오라고 사인을 보내면, 그는 아무 말 없이 순종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선수들 가운데는 감독에게 따지며 항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자기가 얼마든지 더 던질 수 있는 힘이 있는데 내려오라고 하니 자존심이 상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면서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글러브를 땅바닥에 던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기의 유니폼을 잡아 찢는 선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찬호 선수는 감독이 내려오라고 하면 두 말없이 순종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L.A. Dodgers 구단주가 박찬호 선수의 공손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고서 그에게 하나의 별명을 지어 주었다고 합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대사." 그만큼 그의 겸손함을 높이 평가했던 것입니다. 박찬호 선수가 겸손하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를 좋아하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겸손하게 되면, 우리의 이웃들도 우리를 좋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히 보시고 우리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처럼 나 스스로 큰 체하고 높아지려고 하지 맙시다. 스스로 낮추기를 노력하십시다. 우리 자신이 낮아지는 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여주는 복된 하루가 다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제85강 시련에는 끝이 있습니다(8:9-14)[승동교회 박상훈 목사 성경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