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의 ‘백마 탄 자’가 이만희 자신이라며 현혹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34>
입력 : 2020-07-20 00:07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오른쪽)가 백마를 탄 장면이 ‘신천지 발전사’에 수록돼 있다. 왼쪽은 엘리야복음선교원 교주인 박명호씨가 백마를 타고 있는 장면. 한국의 사이비 종교집단 교주는 대부분 백마 탄 장면을 보여주면서 신도들을 현혹한다.
요한계시록 6장과 19장에는 백마 탄 자가 나온다. 국내의 이단 교주들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백마 탄 자가 자신이라며 백마 탄 사진을 신도들에게 보여준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교주 이만희는 자신이 계시록에 나오는 백마라고 주장한다. 예수님의 영이 백마인 이만희의 육체를 타고 역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의 탄 자는 영들을, 말들은 육체들을 가리킨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 실상’) 이 본문에 나오는 말들을 육체, 즉 사람이라고 하며 이 말들을 타는 자는 ‘영’이라고 한다. 이만희는 또 이 책에서 “백마 탄 자는 그 옷과 다리에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라는 이름이 또 있는 것으로 보아 예수님”이라고 했다.
그러면 예수님이 타고 계시는 백마는 누구인가. “예수님께서 타신 본문의 백마는 예수님께서 택하여 안수하시고 대언자로 삼으신 새 요한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 실상’) 백마가 이만희라는 것이다. 그래서 신천지 신도들은 예수님의 영이 백마인 이만희의 육체와 하나 돼 역사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만희의 엉터리 주장을 네 가지로 반증한다.
첫째, 말이 육체라는 해석이 잘못됐다. 이만희가 말을 육체라고 해석하는 근거는 이사야서 31장 3절의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요”라는 구절이다. 여기서 애굽을 사람이라, 말을 육체라 했다고 해서 계시록의 말도 육체라고 해석한다.
이것은 엉터리다. 이 본문은 애굽과 그 말들을 의지할 것이 못 된다는 뜻이지 말을 육체로 해석하라는 내용이 아니다. 본문을 공동번역 성경으로 보면 뜻이 선명해진다.
“이집트인들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다. 그들이 타는 말은 고깃덩이요, 정신이 아니다.”(사 31:3, 공동번역) 성경은 말을 오히려 ‘영’으로 해석한 경우가 많다.(슥 6:5, 왕하 2:11, 6:17) 말이 육체이며 탄 자가 영이라는 해석은 엉터리다.
둘째, 영이 육을 타고 다니지 않는다. 이만희는 “영은 육을 들어 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 또한 성경에 없는 말이다. 성경에는 성령이나 천사가 꼭 육을 사용하지 않고 단독 역사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2~3) 성령께서 직접 명령하시고 사역하시는 장면이다. 육을 들어 쓰는 것이 아니다.
신천지는 천사를 영이라고 하는데 천사도 육을 들어 쓰지 않고 직접 역사한다. 다음의 성경 구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여호와께서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왕의 진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지휘관들을 멸하신지라 앗수르 왕이 낯이 뜨거워 그의 고국으로 돌아갔더니 그의 신의 전에 들어갔을 때에 그의 몸에서 난 자들이 거기서 칼로 죽였더라.”(대하 32:21)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눅 1:26~28)
셋째, 이만희가 백마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요한계시록 6장에는 일곱 인이 나온다. 첫째 인을 땔 때 백마가 나오고 둘째 인을 뗄 때 홍마가 나오며 셋째 인을 뗄 때 검은 말이 나오고, 넷째 인을 뗄 때는 청황색 말이 나온다고 돼 있다.(계 6:1~8)
그런데 신천지는 첫째 인을 뗄 때 나오는 백마가 이만희라고 주장한다. 셋째 인을 뗄 때 나온 검은 말이 밀 한 되와 보리 석 되를 사는데 이때 ‘밀 한 되’를 또 이만희라고 한다.
이만희를 ‘밀 한 되’라고 한다면 이만희는 셋째 인을 뗄 때 나오는 검은 말이 건져낸 씨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검은 말이 나오기까지 이만희는 아직 건짐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만희가 검은 말도 나오기 전에 백마가 됐다는 것도 성경 순서와 맞지 않는다.
넷째, 이만희는 왜 신인합일(神人合一)이 안됐는가. 신천지 집단에서는 백마인 이만희의 육체에 예수님의 영이 타는 것을 신인합일이라 한다. 예수님의 영과 이만희의 육이 하나 돼 영적 혼인을 하며 신인합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신인합일이 이뤄졌다면 첫째 부활이 된 것이며 영생에 들어간 것이다. 첫째 인을 뗄 때 이만희의 육과 예수님의 영이 하나가 돼 백마 탄 자가 나타난 것이다. ‘신천지 실상 도표’에 보면 일곱 인의 역사는 1984년 3월 14일까지 다 이뤄진 것으로 나온다. 예수님의 영이 백마인 이만희의 육체에 탔다는 신인합일이 84년 3월 14일 이전에 이뤄졌다는 말이다.
그러나 3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만희의 상태를 보면 신인합일은커녕 늙어서 죽어가는 모습이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도 빠져서 틀니를 한 노인의 모습이다. 이만희의 육체가 예수님의 영이 탄 백마라는 것은 종교사기이며 허구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性을 미끼로… 부도덕한 포교 피해자의 비망록 ①
입력 : 2020-07-20 00:08
신천지 측 신도로부터 남녀관계를 이용한 포교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김민성(가명·68)씨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신천지를 경험하고 탈퇴한 사람입니다. 신천지 신학원 과정도 수료했습니다. 민성씨는 2013년 11월 16일과 12월 4일 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신천지 여성과 사랑에 빠져 신천지에 들어갔다가 탈퇴한 배경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다음은 민성씨가 기자회견에서 당시 진술한 내용을 기초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 글에서 사람들의 이름, 나이는 사적인 내용이라 일괄 가명 처리했습니다. 성관계를 미끼로 한 일부 신천지 신도의 포교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혼자 사는 남자의 약점을 어떻게 파고들어 신천지라는 올무에 빠지게 하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단, 이 수법이 신천지의 정식 포교법이라거나 다수의 신도가 이 포교법을 활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부 신천지 신도의 부도덕한 일탈행위로 벌어진 일임을 밝힙니다.
“재워주고 갈게요.” 2013년 10월, 사미(가명·44)씨가 여느 날처럼 민성씨에게 말했다. 민성씨는 말없이 욕실로 향했다. 샤워하고 나왔다. 재워주고 가겠다던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전화해볼까 싶어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책상 위로 눈길이 갔다. 노트북도 보이지 않았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났다. 근처 그녀의 집으로 급히 차를 몰았다. 지하주차장에 그녀의 차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점점 불안해지는 마음을 억누르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갈 때였다. 그녀의 차가 보였다. 경찰차가 뒤따르고 있었다.
경찰이 민성씨의 차를 세우며 내릴 것을 요구했다. “같이 서에 가주셔야겠습니다. 앞차에 있는 여성이 신고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경기도 김포의 한 경찰서로 향했다. 없어졌던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경찰 책상 앞에 있었다. 경찰이 말했다. “이 여성은 당신이 공갈 협박을 했다는군요.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이 여성의 비밀스러운 사진들을 갖고 있다면서요. 비밀번호 알려주세요.”
민성씨는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았다. 문화적 소양은 미국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 안에는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한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일인데 내가 왜 알려줘야 하죠. 정식 고소도 안 됐잖습니까. 만일 고소된 사건이라면 변호사를 선임해서 답변하겠습니다.”
고압적으로 민성씨를 대했던 경찰에게서 당황스러운 눈빛이 보였다.
민성씨는 “이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제 것입니다. 이게 왜 여기 와 있습니까. 제 허락도 받지 않고 이곳까지 제 물건을 가지고 온 건 문제가 안 됩니까”라며 속사포처럼 내뱉었다.
경찰은 “그건 문제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절도범으로 저 여성을 고소하십시오”라고 답했다.
그녀를 바라봤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민성씨는 “제 물건이니 다시 가져가겠습니다”라고 경찰에게 다시 쏘아붙이곤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갖고 경찰서를 나왔다. 그는 속으로 ‘너희들 나를 잘못 건드렸다’고 말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에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사미씨와 민성씨의 은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사미씨가 직접 보낸 야한 속옷 차림의 사진도 있었다. 경찰복, 란제리 등 각종 옷을 입고 찍은 그녀의 ‘코스프레’(게임, 만화, 영화 등의 캐릭터와 같은 의상을 입고 같은 분장을 한 채 흉내 내는 놀이) 사진들도 휴대전화에 담겨 있었다.
사미씨는 전도사급으로 불리는 소위 신천지 측의 사명자다. 민성씨 또한 그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신천지에 들어가 1년 3개월을 활동해온 사람이다. 한때는 서로 사랑을 속삭이며 죽고 못 사는 사이인 듯했다. 그런데 어떻게 두 사람 간에 신고를 하고 경찰에까지 불려가는 일이 발생한 것일까.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47933&code=23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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