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차례
7장: 흰옷 입은 무리[인치심을 받은 144,000명, 각 나라에서 온 무리]
8장: 일곱 나팔 (1)[일곱째 봉인과 금 향로, 나팔 소리⑴]
9장: 일곱 나팔 (2)[나팔 소리⑵]
10장: 작은 책을 먹음[천사와 작은 책]
11장: 두 증인[두 증인, 일곱째 나팔 소리]
12장: 사탄이 내어쫓김[여자와 용]
13장: 두 짐승[짐승 두 마리]
14장: 구속받은 성도들[144,000명이 부르는 노래,세 천사가 전하는 말,
마지막 수확,마지막 재난을 가지고 온 천사①]
15장: 승리한 성도들의 노래[마지막 재난을 가지고 온 천사②]
16장: 일곱 대접[진노의 일곱 대접]
7장: 흰옷 입은 무리
1-8절, 인 맞은 자의 수 14만 4천
[1절]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이 말씀은 시간 순서대로가 아니고
환난 시대에 대한 계시의 중간에 삽입된 위로의 말씀이다.
땅 네 모퉁이, 땅의 사방의 바람 등은 온 세상을 가리키는 일상적 표현이다.
바람은 환난을 가리킨다.
네 천사가 땅 사방의 바람을 잡고 있다는 것은
성도가 감당할 만한 것 이상의 환난을 하나님께서 통제하고 계심을 나타낸다.
마태복음 24장에서 주께서는 종말의 징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이는 그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할 것이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고 말씀하셨다(마 24:20-22).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2-3절]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기까지 환난은 중지될 것이다.
인을 친다는 것은 확인과 확증의 표시이다.
중요한 문서들에는 확인의 도장을 찍는다.
하나님의 인은 인 맞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확인하는 것이다.
즉 구원의 보장이다.
이것은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기의 소유로 인치셨으므로 우리를 끝까지 지키실 것이다.
주께서는 요한복음 10:28에서,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1장에서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救贖)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했다(엡 1:13, 14).
또 그는 로마서 8장에서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말했다(롬 8::35, 38, 39).
[4-8절]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14만 4천이니, 유다 지파 중에 인 맞은 자가 1만 2천이요, 르우벤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갓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아셀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시므온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레위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잇사갈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스불론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요셉 지파 중에 1만 2천이요, 베냐민 지파 중에 인 맞은 자가 1만 2천이라.
이스라엘 12지파 중 단 지파가 빠졌고 그 대신 레위 지파가 들어 있다.
또 에브라임 지파 대신 요셉 지파라는 이름이 들어 있다.
각 지파의 인 맞은 14만 4천은 14만 4천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키지 않고,
구속받은 모든 성도의 완전 충만한 수를 상징한다고 본다.
12는 3과 4를 곱한 수로서 완전한 수를, 1,000은 충만한 수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12x12x1,000은 완전 충만한 수를 상징할 만하다.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14만 4천명을
세상에서 구속받은 모든 성도의 상징으로 볼 만한 근거는,
① 본문이 일반적인 이스라엘 12지파를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며,
② 요한계시록 9:4의 황충 재앙에서
그 재앙이 이마에 인 맞지 아니한 자들에게만 임하는데,
거기에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며,
또 ③ 요한계시록 14:3에 보면,
14만 4천은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자들’이라고 불리우기 때문이다.
구속받은 성도들을 이스라엘 지파들에 비유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자들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이라고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교회는 영적 이스라엘이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3:29에서,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고 말했고,
갈라디아서 6:16에서,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하나님의 이스라엘’은
구원받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다 포함하는 것 같다.
9-17절, 흰옷 입은 큰 무리
[9-10절]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 하니.
흰옷 입은 큰 무리는 앞에서 말한 14만 4천과 동일한 무리라고 본다.
그들은 대환난 전에 인침을 받았고 대환난을 통과하는 자들이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이라는 말은 교회의 세계성을 말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온 세계에 하나이며 그 구성원들은 온 세계에 속한다.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다는 말은 구원받은 수가 충만함을 말하며,
이것이 14만 4천명으로 상징되었다고 본다.
흰옷은 역시 성결과 의를 가리키며, 종려가지는 승리와 기쁨을 상징할 것이다.
구속받은 성도들은 대환난을 무사히 통과하여 승리의 기쁨을 누릴 것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힘찬 찬송이 있다.
어떤 이들은 구원이 사람의 결정에 달려 있는 것처럼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은 구원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가르친다(시 3:8; 롬 9:16, 18).
사람은 영적으로 죽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회개할 수도 믿음을 가질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 그의 눈을 열어주시고 깨달음을 주셔야만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구원에 이르는 회개와 믿음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이끄셔야 회개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이다(요 6:37, 44).
그러므로 사람의 구원은 결국 하나님께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는 구주이시다.
그는 구원의 길을 지시하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의 능력의 팔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해야 한다.
[11-12절]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서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로다. 아멘 하더라.
천사들은 성도들의 찬송에 화답하였다.
그들은 구원이 참으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의 일임을 노래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과연 우리 같은 죄인을 그의 기이한 방식으로 불러주셨고
우리의 죽었던 영혼을 그의 능력으로 살리셨고
우리가 속죄 신앙을 지키고 거룩의 열매를 맺도록 항상 우리를 보존해 주신다.
[13-14절] 장로 중에 하나가 응답하여 내게 이르되
이 흰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뇨?
내가 가로되 내 주여, 당신이 알리이다 하니 그가 나더러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큰 환난을 통과해 나오는 흰옷 입은 성도들에 대한 환상은
대환난을 직면한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
환난을 통과할 성도의 무기는 하나님과 주 예수를 믿는 믿음뿐이다.
이 세상을 이기는 이김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뿐이다(요일 5:4-5).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믿음으로
죄를 이기고 세상과 마귀를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알지 못하는 자는
환난에서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은 하나님을 참으로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종교적 형식은 소유했으나 참 종교의 실질을 소유하지 못한 자들이다.
그들은 알곡이 아니고 쭉정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속죄 신앙을 가진 자마다 죄와 세상과 마귀를 이길 수 있다.
[15-17절]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저희가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할지니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
대환난을 통과한 승리한 성도들은 천국에서 완전한 평안을 누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위에 장막을 치셔서
더 이상 주림이나 목마름이 없이 공급하실 것이며
또 더위로 인한 해가 없도록 그들을 보호하실 것이며
또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겨주실 것이다.
본장의 중요한 진리는 구속받은 성도들이 대환난을 통과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인치심이 있기 때문에 잘 감당하고 승리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대환난을 통과해야 할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어린양의 피에 우리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세상의 환난과 시험을 잘 이겨 나가야 한다.
8장: 일곱 나팔 (1)
1-6절, 일곱 나팔과 금향로의 환상
[1-2절]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半時) 동안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侍衛)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6장에 기록된 일곱 인들 중 첫째 인부터 여섯째 인까지의 환상은 전쟁, 기근, 죽음, 순교, 큰 지진 등 대환난 시대에 대한 묘사이었다. 거기에는 땅 4분의 1이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 언급되어 있었다(6:8). 이제 일곱째 인은 일곱 나팔의 환상을 보이며, 그것은 좀더 구체적이고 좀더 강화된 재앙을 보이는 것 같다. 이런 재앙을 나팔을 통해 증거하신 것은 경고하는 뜻이 있어 보인다. 그것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회개하라는 경고요, 믿는 자들에게는 기도와 믿음과 순종과 전도로 더욱 환난을 준비하라는 경고일 것이다. 그러나 뒤에 16장에 일곱째 나팔로 계시될 일곱 대접 환상은 하나님의 경고의 시간들이 지나고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가 선포되는 것이라고 보인다. 본문에 ‘반시 동안쯤의 고요함’은 다가올 환난과 재앙이 심히 크고 두려울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성도는 대환난 앞에서 믿음과 기도로 준비해야 할 것이며 불신자는 이제라도 회개해야 할 것이다.
[3-6절]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金)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香煙)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본절은 성도들의 기도들이 하나님께 올려지며 또 그 결과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시행됨을 나타낸다. 성도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이 다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공의가 다 시행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성도들의 기도는 강력한 무기와 같다. 성도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하며 사탄과 악령들의 일들이 파하여지고 하나님의 공의가 시행되게 한다. 우리는 고난의 세상 속에서 항상 깨어 기도해야 한다.
7-13절, 첫째 나팔부터 넷째 나팔까지
[7절]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3분의 1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3분의 1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일곱 나팔의 재앙은 문자적으로 성취될 수 있으므로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성경을 비유적으로 해석하려면 정당한 이유와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성경 본문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건전한 해석의 태도일 것이다. 첫째 나팔의 재앙은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는 것이다. 그 불로 인해 땅의 3분의 1과 나무들의 3분의 1과 모든 풀들이 태워질 것이다. 그것은 지구 전체에 대화재 사건이 될 것이다. 땅은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므로 땅과 나무들의 3분의 1과 모든 풀들이 불태워진다는 것은 실로 사람들의 생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러나 땅과 나무들의 3분의 1만 타고 3분의 2가 남겨지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이요 성도들과 세상을 위한 배려임이 분명하다.
[8절]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3분의 1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3분의 1이 죽고 배들의 3분의 1이 깨어지더라.
둘째 나팔의 재앙은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는 것이다. 그 일로 인해 바다의 3분의 1이 피가 되고 바다의 생물들의 3분의 1이 죽고 배들의 3분의 1이 파괴될 것이다. 이것도 문자 그대로 성취될 수 있다. 바다도 사람들의 주요한 생활의 터전이며 배들은 특히 어부들과 상인들의 주요 생활 수단이므로 그 재앙으로 인한 타격도 매우 클 것이나, 그것도 3분의 1만 타격을 받을 것이다.
[9-10절]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3분의 1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3분의 1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셋째 나팔의 재앙은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강들과 물샘에 떨어지는 것이다. 하늘의 별들도 하나님께서 떨어지게 하시면 떨어질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큰 별은 강들과 물샘들의 3분의 1을 쑥과 같이 쓰게 만들 것이며 그 쓴 물을 마시는 자들은 죽게 될 것이다. 물은 사람이 사는 데 매우 필수적인 요소이다. 사람의 몸은 70퍼센트가 물(수분)이라고 한다. 사람은 물을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그런데 물들의 3분의 1이 오염되었고 식수 오염 때문에 마실 물이 적어졌으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겠는가?
[12절]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3분의 1과 달 3분의 1과 별들의 3분의 1이 침을 받아 그 3분의 1이 어두워지니 낮 3분의 1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넷째 나팔의 재앙은 해와 달과 별들의 3분의 1이 어두워지는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어두워지게 하실 것이다. 그것은 문자적으로 가능한 재앙이다. 그것은 창조주에게는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때 지구는 빛의 양이 줄어듦으로 갑자기 추운 겨울을 맞을 것이다. 참으로 두려운 재앙이다.
위의 네 가지 재앙들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자연 재난, 생태계의 재앙, 천재지변이다. 이 재앙들은 복음서에 증거된 예언들과 일치한다. 마태복음 24:29,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후에 주의 재림과 세상 종말이 올 것이다.
[13절]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주께서는 독수리들로 남은 세 재앙들이 사람들에게 화가 될 것을 선포하셨다. 앞에 증거된 네 재앙들도 두렵지만, 남은 세 재앙들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특히 남은 세 번째 재앙, 곧 일곱 대접의 재앙은 앞에 증거된 재앙들보다 더욱 두려운 재앙이 될 것이다.
8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무엇보다 기도에 힘써야 할 것이다. 성도들의 찬송과 감사와 간구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향연과 같이 올려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기도를 기뻐하신다. 그들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은 종말 예언의 성취도 포함할 것이다. 대환난의 성취도, 악인들에 대한 공의의 보응도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장차 일어날 천재지변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것들은 하나님의 예언하신 바이며 문자 그대로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이다. 주께서는 앞으로 있을 천재지변에 대해 미리 증거해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앞에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 하여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야 할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만 살자.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며 그에게는 평안과 기쁨과 영생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몸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죄 짓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는 죽으면 즉시 하나님의 영광의 품에 안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범죄하고 회개치 않으면 구원을 잃어버릴까 두려울 뿐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오직 믿음으로 거룩하고 선하게 사는 것이다.
9장: 일곱 나팔 (2)
1-12절, 다섯째 나팔
[1절]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많은 주석가들은 이 별을 사탄 혹은 타락한 천사로 보고 어떤 이들은 정반대로 거룩한 천사로 본다. 그러나 이 별을 말 그대로 하늘의 별로 보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넷째 나팔까지도 문자적으로 해석했듯이, 다섯째 나팔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이 별이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다고 한 것은 별이 땅에 떨어져 큰 구멍을 낸다는 것을 표현한 말일 것이다. 하늘에서 큰 별이 하나 떨어지면 지구에 큰 충격이 생기고 땅 깊은 곳으로부터 구멍이 뚫어질 것이다. 무저갱(아뷔쏘스)은 주로 지옥을 가리키지만, 단순히 ‘땅속 깊은 곳’을 가리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권한과 허락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천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말한다. 소행성이란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태양 둘레를 공전하는 수십만개의 작은 별들을 가리키며 지구에 근접하는 것들로서 지구 전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은 240개 가량이라고 한다. 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2002 NT7이라는 소행성은 직경이 2km로 추정되며 초속 약 28km(시속 약 10만km)로 달리고 있는데 2019년 2월 1일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것의 충돌 충격은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2천만개의 위력이라고 하며(미 우주항공국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 의하면, 그것은 TNT 100만 메가톤[1조톤]의 폭발 충격일 것이라고 함) 그때 엄청난 먼지 구름이 대기권을 덮으므로 태양을 가려 1년 이상 겨울이 지속될 것이며 또 충돌 지점의 국가들이 초토화되는 것은 물론 대규모 해일이 일어나고 오존층이 파괴되므로 2년간 자외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생물체들에 돌연변이와 암과 백내장 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하였다.14)
[2-3절]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그 별로 인해 뚫어진 땅속에서는 큰 풀무의 연기 같은 것이 올라왔고 그 연기로 인해 해와 공기가 어두워졌다. 그것은 역사상 유래 없는 대기 오염 사건일 것이다. 또 그 연기 가운데로부터 황충들 혹은 메뚜기들이 올라왔다. 이 황충들은 문자 그대로 땅속에서 올라온 특별한 생물체들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마지막 재앙들 중의 하나를 위해 준비된 악한 생물체들일 것이다.
[4-6절] 저희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앞장에서도 수목과 풀, 바다, 고기, 배, 강과 샘, 해와 달과 별들 등을 다 문자적 의미로 보았듯이, 본문의 땅의 풀과 나무도 문자 그대로 풀과 나무로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황충 재앙은 자연 세계에 내리는 재앙이 아니고 이마에 인 맞지 아니한 자들, 즉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내리는 재앙이다.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인 맞은 사람들’은 재앙에서 면제됨을 보인다. 하나님의 이 재앙은 차별적이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10가지 재앙들을 애굽에 내리실 때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했던 고센 땅에는 내리지 않으셨던 것과 같다. 시편 91:1-3, 5-7,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너는 밤에 놀램과 낮에 흐르는 살과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白晝)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
황충 재앙은 다섯 달 동안 고통을 주는 재앙이다(5, 10절). 황충들은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로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다. 전갈은 쏘는 독을 가진 생물체이다.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자들에게 다섯 달 동안 이러한 전갈의 쏘는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는 사람들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을 것이다.
[7-10절]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는 사자의 이 같으며, 또 철흉갑 같은 흉갑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戰場)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으며, 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
이 황충들은 보통 메뚜기와 달랐다. 그것들은 전마(戰馬)들처럼 기동성이 있고 그들의 활동은 승리적이고 사람 같은 지혜를 보이고, 사자 같은 잔인함을 나타내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두려울 것이다. 그것들은 심판을 위해 준비된 생물체인 것 같다.
[11-12절] 저희에게 임금이 있으니 무저갱(無底坑)의 사자라.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더라.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사탄은 그 황충들의 왕이다. 아바돈, 아볼루온은 ‘파괴자’라는 뜻이다. 그것은 사탄에게 해당되는 명칭이다. 사탄과 악령들은 에덴 동산에서부터 시작하여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나라와 신약교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거룩하고 선한 일들을 파괴하는 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친히 자신의 나라와 교회를 세우실 것이다.
1절부터 12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세상의 재앙이 하나님의 허락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자. 다섯째 나팔 재앙은 하늘에서 떨어진 별에게 무저갱의 열쇠를 줌으로 이루어졌다. 그 열쇠를 주실 수 있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주기도 하시고 주지 않기도 하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로운 욥은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내가 모태에서 적신[벌거벗은 몸]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말했고 고난 중에 범죄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않았다(욥 1:21-22).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고 말씀하셨다(사 45:6-7).
둘째로, 우리는 재앙이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범위 안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황충 재앙은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않은 자들에게만 고통을 주는 재앙이다. 하나님의 인을 맞은 자들 즉 믿는 자들에게는 아무런 고통을 주지 못할 것이다. 또 그 재앙은 다섯 달 동안만 계속될 것이다. 이와 같이 재앙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다.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가 정하신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그의 뜻만 행하며 그의 편에 서서 참고 기다리자.
13-21절, 여섯째 나팔
[13-15절]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주라 하매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연,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3분의 1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더라.
금단은 향을 사르는 금향단을 가리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와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한다고 보며 금향단의 뿔은 기도의 능력을 가리킨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와 성도들의 기도에 능력으로 응답하신다. 그 결과, 하나님의 정하신 종말 사건들은 하나씩 이루어질 것이다. 성도들의 많은 기도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시는 방법이다.
유브라데 강은 오늘날 시리아와 이라크를 통과해 페르샤 만으로 흐르는 강이다. 그 주위에는 중동의 아랍 국가들이 있다.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들을 놓아주라는 말씀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권한으로 억제하고 있던 것을 풀어주라는 뜻이다. 그것은 중동 지역이 세계대전의 격전지가 될 것을 암시한다. 중동은 전 세계의 석유의 주 공급원이며 그 곳에는 아랍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지막 세계대전의 화약고가 될 만하다.
유브라데 강 주위에서 일어날 전쟁은 하나님의 작정 속에 있다. 여섯째 나팔을 불 때에 그 전쟁은 일어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전쟁의 정확한 연도와 월일과 시각을 정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만세 전에 다 아실 뿐 아니라 또한 그의 지극히 지혜로우시고 선하신 뜻대로 작정하셨다. 전쟁은 하나님의 작정 속에 있다. 중동에서 일어날 거대한 세계대전도 그러하다.
그런데 그 전쟁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죽임을 당할 가장 참혹한 전쟁이 될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제3차 세계대전을 암시한다. 20세기에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도 참혹한 전쟁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죽은 군인들은 약 천만명이었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죽은 군인들은 약 1,700만명이었고 민간인까지 합하면 약 5천만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본절에 예언된 이 전쟁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죽게 할 가장 참혹한 전쟁이다. 2017년 6월 현재 세계 인구가 약 75억이라고 하는데, 요한계시록 6장에 예언된 넷째 인으로 4분의 1이 죽으면 약 56억이 남고 그 중에서 3분의 1이 죽으면 약 37억 즉 현재의 반만 남게 되는 것이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죽일 전쟁이 가능한가? 그것이 가능한 것은 인류가 수많은 대량살상무기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3차 세계대전은 화생방 전쟁, 즉 화학무기, 생물학 무기,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이 될 것이다. 그것은 인류 역사의 어느 전쟁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상상하기 어려운 무서운 전쟁이 될 것이다. 구 소련의 의학연구소장 리콜라이 볼로킨은 핵 군비축소에 관한 과학자 회의 연설에서 “핵전쟁이 나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죽고 나머지는 핵암으로 쓰러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15) 그의 말은 성경의 예언과 일치한다. 만일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처참하고 비극적인 전쟁이 될 것이다.
[16-19절] 마병대의 수는 2만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이같이 이상한 가운데 그 말들과 그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주빛과 유황빛 흉갑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이 세 재앙 곧 저희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인하여 사람 3분의 1이 죽임을 당하니라. 이 말들의 힘은 그 입과 그 꼬리에 있으니 그 꼬리는 뱀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있어 이것으로 해하더라.
이 거대한 세계대전에는 2억명의 군인들이 동원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는 말은 그 수가 실제적으로 가능한 수임을 암시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과 아직 공산주의 이념을 버리지 않은 러시아와 중국, 또 이슬람교 신앙으로 단합될 아랍 국가들의 총인구를 생각한다면, 아마 중동에서 발발하리라고 예상되는 이 세계대전에 참여할 군인들의 그 거대한 수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2017년 6월 현재, 세계 인구는 약 75억명이며, 그 중 중국이 약 13억 8천만명, 인도는 약 13억 4천만명이다. 또 본문은 이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이 사용하는 무기들을 묘사한다. 그 군인들은 불빛과 자주빛과 유황빛 흉갑으로 무장하였고 그들의 무기들은 불과 연기와 유황을 내뿜을 것이다. 그것들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그 말들의 힘이 그 입과 꼬리에 있다는 것은 그 전쟁 무기들이 전후에 화력 발사장치가 장착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
[20-21절]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銅)과 목(木), 석(石)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치 아니하더라.
여섯째 나팔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자들은 회개하지 않고 도리어 우상숭배에 빠져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재앙보다 더 슬픈 사실이다. 이 사실은 부수적으로 대환난 시대의 환난들과 재앙들의 목적을 보여준다. 그것은 죄인들의 교정과 회개를 위함이 아니다. 택함 받은 죄인들은 이미 그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맞았다. 환난과 재앙은 오직 하나님의 거룩하고 의로운 분노뿐이다. 그래서 6:16-17에서는 이것을 ‘어린양의 진노,’ ‘그의 진노의 큰 날’이라고 불렀다. 8:13에서는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나팔을 두고 화, 화, 화라고 표현하였다.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화를 내리시는가? 그것은 그들의 죄 때문이다. 무슨 죄 때문인가? 로마서 1:18 이하에 언급된 대로 불경건과 음란과 불의의 죄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 불경건의 죄 가운데는 성경말씀대로 믿고 성경말씀대로 살지 않고 인본주의적이고 세속적인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목회를 하는 목사들과 교인들의 행위들이 포함될 것이다.
사람들은 세계적인 큰 전쟁의 불행을 통과하면서도 회개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재앙을 당한다고 회개하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회개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과연 회개할 기회가 올 지는 미지수이다. 회개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행 11:18). 그러므로 사람은 회개할 마음이 들 때 회개해야 한다. 그때가 하나님께서 회개하도록 은혜를 주시는 때이다. 우리는 회개를 내일로 미루지 말고 회개해야 할 때에 즉시 회개해야 한다. 선지자 이사야는,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말하였다(사 55:6). 우리는 죄를 깨달을 때 즉시 회개해야 한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본문은 다가올 세계적 전쟁에 대해 예언한다. 다가올 세계대전은 지구의 인구 3분의 1을 죽이는 무서운 전쟁이 될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대량살상무기라고 부르는 소위 화생방 무기, 화학무기(각종 화학 가스), 세균무기,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작정하신 바에 불과하다. 대환난과 세계적 전쟁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까지도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섬기고 그의 교훈대로 정직하고 선하게만 살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광스런 천국과 부활과 영생만 사모하자. 이 세상은 참으로 헛된 세상이며 심히 죄악되어서 장차 불타버릴 장망성(將亡城)이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단지 죄를 짓지 않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하고 또 혹시 연약하여 죄를 지었을지라도 즉시 회개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회개치 않고 완고한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영영 회개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10장: 작은 책을 먹음
[1-4절]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16)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본절의 매우 위엄 있고 영광스러운 천사는 많은 주석가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지만, 신약성경이나 요한계시록 다른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천사로 표현한 곳이 없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천사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6절에 하나님께 맹세하여 말하는 것도 천사에 더 적합하다. 천사가 들고 있는 책은 펴 있는 책이었다. 요한을 통하여 증거되는 종말 예언은 공개된 내용이다. 천사가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선 것은 종말 예언이 전 세계에 전파되어야 할 것을 나타낸다. 과연 그 천사는 그 책을 들고 바다와 땅을 밟고 서서 사자같이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그때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했다. 종말 예언의 말씀은 말세에 큰 소리로 외쳐야 할 경고의 말씀이다. 요한은 일곱 우뢰의 소리를 기록하려고 했으나 하늘에서 소리가 나기를 그것을 기록하지 말라고 하였다. 일곱 우뢰 소리들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래의 사건들의 계시 여부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
[5-7절]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시간이 더 이상 없으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하나님께서는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시며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자이시다. 그 하나님께서만 참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께서만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신다. 종말의 사건들과 심판은 그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세상의 창조자께서만 세상을 심판하실 수 있다. 사람들이 바라고 의지할 자는 그 분밖에 없다. 그 천사가 맹세하며 말한 내용은 일곱째 천사의 나팔소리와 함께 하나님의 비밀이 성취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비밀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가리킬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비밀이시다(골 2:2). 예수님의 성육신(成肉身), 그의 대속의 죽음, 그의 부활, 승천, 재림이 다 놀라운 하나님의 비밀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때가 되어 다 이루어졌고, 이제 그의 재림 하나만 남아 있는데 그것도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 세계의 역사는 창조로 시작되고 심판으로 끝나는 일직선의 과정이다.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그의 모든 계획이 성취될 것이다.
[8-11절]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작은 책]17)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책]18)을 갖다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 혹은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이다. 천사의 손에 펴 놓인 그 책은 종말 예언의 책인데, 요한계시록 전부를 가리키든지 아니면 11장부터의 내용을 가리킬 것이다. 책을 취하여 먹는다는 것은 종말 예언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을 뜻할 것이다. 성경은 영의 양식이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바르게 이해하려고 힘써야 한다. 모든 성도들은 성경말씀에 정통해야 한다. 이것은 성도에게 거룩한 의무요 복된 특권이다. 입에 단 것은 성경을 읽고 연구할 때의 즐거움을 말할 것이다(시 19:10; 시 119:103). 그러나 배에 쓴 것은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의 내용을 음미할 때 오는 마음의 고통과 이 말씀을 지키며 전하려 할 때 예측되는 고난을 나타낼 것이다. 사도 요한은 이제까지 예언했지만, 다시 온 세계의 나라들과 백성들을 위해 예언해야 한다. 요한이 먹은 종말 예언의 말씀들은 책에 기록하여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말씀들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사도 요한을 통해 주셔서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종말 사건들에 대한 예언은 봉인된 내용이 아니고 공개된 내용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믿고 구원받은 모든 사람은 이 책의 말씀을 읽고 이해해야 한다. 요한계시록 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둘째로, 이 세상과 역사의 대종말이 곧 올 것이라는 사실이다. 지체하지 않으실 것이며 시간이 더 이상 없다는 표현은 그런 종말 의식을 보인다. 그러므로 주를 믿는 모든 사람들은 종말 의식을 가져야 한다.
셋째로,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종말 예언은 온 세계에 전파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 즉 그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소식은 온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어야 하며 그 내용 중에는 이 세상과 역사의 종말과 심판에 대한 진리도 포함된다. 하나님의 철저한 공의의 심판은 죄인들의 구원의 필요를 증거한다.
11장: 두 증인
1-14절, 성전과 두 증인의 환상
[1-2절]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척량하되 성전 밖 마당은 척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을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저희가 거룩한 성을 마흔 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지팡이 같은 갈대는 길이를 재는 자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은 구약적 표현이다. 구약의 성전은 일차적으로는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지만, 또한 그의 몸된 교회인 참된 성도들도 가리켰다.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이다(고전 3:16). 성전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참된 성도들을 가리키며 ‘척량한다’는 말은 소유물의 확인을 의미하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아신다. 그는 대환난 가운데서도 자기 백성을 보존하신다. ‘성전 밖 마당’은 성전 뜰만 밟는 중생치 못한 형식적 교인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들은 습관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외식적으로 교회에 다니거나 가족이나 친척의 비위를 맞추려고 다니거나 인간적 교제나 세상적 유익을 위해 다니는 자들이다. 그들은 본질상 이방 사람들이다. 이런 형식적 교인들은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 밖에 있다.
거룩한 성은 문자 그대로 예루살렘 성을 가리키는지도 모르나, 그보다 이름만의 기독교 세계를 가리킨 듯하다. 그 속에는 천주교인들, 각종 이단종파 신봉자들, 자유주의자들이 들어 있다. 그것은 오늘날 교회연합운동의 세계이다. 이름만의 기독교 세계는 이방인에게 마흔 두 달, 즉 3년 반 동안 짓밟힐 것이다. 이 3년 반은 대환난 기간의 일부분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3년 반을 의미하든지, 아니면 너무 길지 않은 어떤 기간을 상징할 것이다.
[3-6절]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저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1,260일을 예언하리라. 이는 이 땅의 주 앞에 섰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니 만일 누구든지 저희를 해하고자 한즉 저희 입에서 불이 나서 그 원수를 소멸할지니 누구든지 해하려 하면 반드시 이와 같이 죽임을 당하리라. 저희가 권세를 가지고 하늘을 닫아 그 예언을 하는 날 동안 비 오지 못하게 하고, 또 권세를 가지고 물을 변하여 피 되게 하고 아무 때든지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치리로다.
본문은 본서에서 해석하기 어려운 구절들 중 하나이다. 말씀하시는 자는 그리스도이시라고 보인다. 두 증인이 나타나 굵은 베옷을 입고 1,260일간, 즉 3년 반 동안 말씀을 전할 것이다. 두 증인의 증거는 확실한 증거로 여겨진다. 예수께서도 전도자들을 둘씩 내보내셨다(눅 10:1). 굵은 베옷은 금식하며 회개할 때 입는 복장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죄를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기도할 것이다.
1260일은 신약교회시대를 가리킬지 모른다. 주께서 “저희가 칼날에 죽임을 당하며 모든 이방에 사로잡혀 가겠고 예루살렘은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인들에게 밟히리라”(눅 21:24)고 예언하신 대로, 예루살렘 성은 지금까지 이방인들에게 짓밟히고 있다. 그러나 1260일은 여섯째 나팔로 계시된 유브라데 강에서 시작되는 전쟁이 끝난 후에 이방인들이 형식적 교회들과 교인들을 핍박하는 기간에 더 적합해 보인다. 또 아마 그 기간에 두 증인이 나타날 것이다.
두 증인들은 이 땅의 주, 곧 하나님 앞에 섰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라고 하였다. 이 표현은 구약 스가랴 4장의 환상에 나오는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비슷하다. 본문의 두 증인은 3년 반 환난 기간 중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신약교회 혹은 충성된 두 명의 종을 가리킬 것이다. 그들이 감람나무라고 불리는 것은 성령의 끊임없는 공급을 받기 때문이고 촛대라고 불리는 것은 어두운 세상에 하나님의 빛, 곧 하나님의 바른 뜻을 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두 증인은 모세와 엘리야 같은 능력을 가진 신약교회 혹은 두 명의 종들일 것이다. 모세가 물로 피가 되게 하는 기적을 행했듯이, 또 엘리야가 3년 동안 기근이 들게 하고 또 하늘에서 불이 내리게 하였듯이,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며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칠 것이다. 또 그들을 해하려는 자들은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로 죽임을 당할 것이다. 구약시대의 모세와 엘리야같이, 그들은 그 사역기간 동안 여러 능력의 일들을 행할 것이다.
[7-8절] 저희가 그 증거를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저희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저희를 이기고 저희를 죽일 터인즉 저희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니라.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 아마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는 그 두 증인들과 싸워 이기고 그들을 죽일 것이다. ‘무저갱’은 깊은 구덩이를 가리킨다. 짐승으로 표현된 이 인물은 짐승같이 사납고 난폭하며 이성과 도덕성이 없는 인물을 나타낼 것이다. 그것은 데살로니가후서 2장에 예언된 ‘죄의 사람’으로서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전제적, 독재적 통치자와 동일한 인물로 보인다.
적그리스도의 영은 초대교회로부터 활동해왔다. 역사상 로마제국과 로마 천주교회는 적그리스도의 영에 이끌려 활동하였다. 그들은 많은 참된 성도들을 핍박하였고 또 죽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들에 적그리스도라고 불릴 특별한 인물이 나타날 것이며 그가 나타나면 그 두 증인들과 싸워 이길 것이고 그들을 죽일 것이라고 보인다.
두 증인들의 시체가 놓여질 큰 성은 적그리스도의 본거지일 것이다. 그 도시는 영적으로 소돔과 애굽이라고 불렸다. 소돔은 음란한 도시이며 애굽은 우상숭배의 나라이었다. 또 그 도시는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곳, 즉 예루살렘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때에 적그리스도의 본거지는 소돔과 애굽과 예루살렘으로 표현된다. 그 도시는 뒤에 나올 음녀와 바벨론으로 묘사된 큰 도시와 동일한 도시일 것이다. 그것은 참된 종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의 도시를 가리킬 것이다. 역사상 로마가 바로 그런 도시이었다.
[9-10절] 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사흘 반 동안을 목도하며 무덤에 장사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이 두 선지자가 땅에 거하는 자들을 괴롭게 한 고로 땅에 거하는 자들이 저희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내리라 하더라.
온 세상 사람들은 그 두 증인의 시체를 3일 반 동안 보며 무덤에 장사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죽음을 기뻐하며 선물을 주고받으며 즐거워할 것이다. 왜냐하면 두 증인의 설교는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는 내용들이었고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치 않고 그들의 죄를 회개치 않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한 고통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11-12절] 3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저희 속에 들어가매 저희가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저희가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저희 원수들도 구경하더라.
세상 사람들의 기쁨과 즐거움도 잠시 동안뿐이었다. 3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의 영 혹은 기운이 들어감으로 두 증인은 다시 살아날 것이고 구경하는 자들은 크게 두려워할 것이다. 더구나 부활한 그 증인들은 예수님처럼 구름을 타고 하늘로 승천할 것이다. 이것은 놀라운 예언이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취될 것인지는 잘 알 수 없다. 물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는 모든 성도가 주를 영접하기 위해 하늘로 올릴 것이다.
[13-14절] 그 시에 큰 지진이 나서 성 10분의 1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7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
두 증인의 승천이 있을 때, 그 큰 성에 큰 지진이 나서 성 10분의 1이 파괴되고 7천명이 죽게 될 것이며, 그 남은 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옛날 애굽의 바로 왕이나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러했듯이(출 9:27; 10:16, 17; 단 2:46-47), 이런 행위가 그들이 참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첫째 화와 둘째 화가 지나갔다. 첫째 화는 황충 재앙이고, 둘째 화는 유브라데 강에서의 큰 전쟁과 그 후에 있을 두 증인의 사역과 큰 지진이다. 이제 마지막 화만 남았다. 그것은 일곱째 천사의 나팔소리와 함께 계시될 것이다.
1절부터 14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전 뜰만 밟는 형식적 교인이 되지 말자. 그런 자들은 쭉정이와 같고 가라지와 같고 염소와 같다. 그들은 마태복음 25장에 기록된 주님의 비유에서 등만 가지고 기름을 준비하지 않고 신랑을 기다리던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고, 주께서 맡겨주신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악하고 게으른 종과 같다. 사도 바울은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고 말했다(딤후 4:3-4).
둘째로, 우리는 성전 안에서 하나님께 참 예배를 드리며 바른 목사들의 교훈을 겸손하게 또 즐거움으로 받고 행하는 성도들이 되자.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참된 속죄신앙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로 늘 깨어 있으며 서로 사랑하고 선을 베푸는 자들이 되자. 그런 자들이 구원받은 표를 지닌 자들이며 환난 날에도 승리하는 자들이다.
셋째로, 우리는 진실한 증인들처럼 순교를 각오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증거하자. 환난 날에는 고난을 각오하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많은 형식적 교인들이 넘어질 것이다. 그러나 참 성도들은 승리할 것이며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다시 살 것이다.
15-19절, 일곱째 나팔과 하늘의 찬송
[15절]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하시리로다 하니.
일곱 천사들의 나팔로 말미암은 종말 예언들이 하나씩 계시되는 가운데, 이제 일곱째 천사의 나팔로 말미암은 종말 예언이 계시된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사도 요한은 하늘에서 나는 큰 음성을 들었다. 그것은 하늘의 천군 천사들의 외치는 소리이다. 그 내용은 세상 나라가 우리 주 하나님과 그의 세우신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며 하나님께서 세세토록 왕노릇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16절 이하에는 하늘에 올라간 의인들의 영혼들의 화답이 있다.
세상 나라는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다. ‘우리 주’는 주 하나님을 가리킨다. 세계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역사이다. 다니엘서는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을 예언하였다(단 2:4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을 전하실 때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을 선포하셨다(마 4:17). 신약시대는 하나님 나라의 시작과 확장의 시대이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택하신 모든 자들이 다 구원받아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될 때, 또 악하고 음란한 세상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을 때,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이다. 그것이 인류 역사의 목표이다. 하나님의 통치의 회복과 완성은 바로 그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어질 일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 섭리의 목표이다.
[16-18절] 하나님 앞에 자기 보좌에 앉은 24장로들이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시방도[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이는]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노릇하시도다[왕노릇하심이로다].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 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킬 때로소이다 하더라.
24장로들은 하늘의 큰 소리에 화답하여 하나님께 엎드려 경배하며 감사의 찬송을 올렸다. 24장로들은 구약교회와 신약교회를 대표할 것이다. 그들은 구약시대의 열두 지파와 신약시대의 열두 사도를 대표하는 것일 것이다. 24장로들은 하나님을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하나님을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주 하나님’이라고 부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주관하시고 심판하신다. 그들이 하나님을 ‘장차 오실 자’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재림의 때가 다 되지는 않았지만, 재림의 시간을 미리 앞당겨 하나님의 통치권이 완전히 드러났음을 노래한 것이다.
24장로들이 하나님께 감사한 이유는 17절에 나타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친히 큰 권능을 가지시고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활동하던 사탄과 악령들의 일들이 끝나고 하나님의 통치가 완전하게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공의의 통치하심은 우리의 감사와 찬송의 이유요 내용이다. 18절도 계속 감사의 이유를 말한다. 24장로들은 하나님의 통치 내용에 대해 좀더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에 관한 것이다. 그 내용은, 이방인들이 분노했을 때 주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죽은 자들까지도 주의 심판대 앞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 심판은 철저하고 공정한 심판일 것이다. 그 심판의 결과는 보상 혹은 멸망이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상을 주시지만, 세상을 멸망시키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이 24장로들의 감사의 내용과 이유이었다.
[19절]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사도 요한은 하늘의 성전이 열리는 광경을 보았다. 하나님의 성전은 천국 자체를 상징한 듯하다. 요한계시록 21:22에 보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 성 곧 천국에는 성전이 없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브리서 9:23-24에는 하늘 성소에 대해 말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성전 혹은 성소는 천국 자체, 특히 그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를 상징했다고 본다. 요한은 성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궤도 보았고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을 보았다. 요한이 성전 안에 있는 언약궤를 본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하나님의 언약과 율법에 의거한 것임을 보인다. 하나님의 심판은 구약성경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공의의 율법에 근거한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로운 심판이다.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은 하나님의 심판의 엄위함을 나타낸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세상 나라는 마침내 주 하나님과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시고 선하신 통치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 영원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지극히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자께서 통치하신다.
둘째로,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있을 것이다. 의인과 악인이 다 심판을 받고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이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것은 철저하고 공정한 심판이다.
셋째로,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한 종들과 성도들은 칭찬과 상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영원한 영광의 삶을 주실 것이다. 그것은 다시 슬픔과 고통과 죽음이 없는 삶이다.
넷째로, 세상에서 악을 행하고 교회를 혼란시키고 사람들을 멸망시킨 자들은 멸망의 형벌을 받을 것이다. 그들은 사탄과 악령들이 들어가는 지옥에 함께 들어가 참으로 영원한 수치와 고통을 당할 것이다.
제목차례
12장: 사탄이 내어쫓김[여자와 용]
13장: 두 짐승[짐승 두 마리]
14장: 구속받은 성도들[144,000명이 부르는 노래,세 천사가 전하는 말,
마지막 수확,마지막 재난을 가지고 온 천사①]
15장: 승리한 성도들의 노래[마지막 재난을 가지고 온 천사②]
16장: 일곱 대접[진노의 일곱 대접]
17장: 큰 음녀[큰 음녀 바벨론에게 내릴 심판]
18장: 바벨론의 멸망[바벨론의 패망]
19장: 백마 탄 자의 심판[어린 양의 혼인 잔치, 백마를 탄 자]
20장: 천년왕국과 대심판[천년 왕국,사탄의 패망,백보좌 심판]
21장: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 성[새 하늘과 새 땅,새 예루살렘⑴]
22장: 이 예언의 말씀을 지키라[새 예루살렘⑵,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12장: 사탄이 내어쫓김
[1-2절]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사도 요한은 하늘의 한 놀라운 광경, 즉 해를 입은 한 여자의 광경을 보았다. 이 여자는 교회를 가리킨다고 본다. 그가 해를 입은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의의 영광을 소유함을 나타내며, 그의 발 아래 달이 있음은 교회가 세상을 복음으로 정복함을 나타내는 것 같고, 그의 머리에 열두 별의 면류관을 쓴 것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나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사도들을 나타낼 것이다. 아이를 배어 해산하려 한 것은 구약교회가 메시아를 갈망한 것을 나타내는 것 같다.
[3-4절]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그 꼬리가 하늘 별 3분의 1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사도 요한은 하늘의 또 다른 하나의 광경, 즉 큰 붉은 용의 광경을 보았다. 그 용은 사탄을 가리킨다. 그것이 크고 붉은 것은 그의 세력이 크고 심히 잔인함을 나타내는 것 같고, 그의 머리가 일곱인 것은 그의 지혜가 매우 큼을 보이며, 그의 뿔이 열인 것은 그의 힘이 매우 큼을 암시하는 것 같다. 사탄은 하늘의 별 3분의 1을 끌어다가 땅에 던졌다. 그것은 사탄이 하늘의 천사들의 3분의 1을 타락시킨 것을 가리킨 것 같다. 사탄과 더불어 타락한 그 천사들이 세상에서 활동하는 귀신들 혹은 악령들이라고 본다. 그 용은 그 여자가 낳을 아이를 삼키려 하였다. 그것은 사탄이 헤롯 왕을 통해,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기 예수를 죽이려 한 일을 가리킬 것이다(마 2장). 사탄은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 때부터 그를 죽이려 하였다.
[5절]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여자가 낳은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고 설명되었기 때문이다.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는 확실히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그는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리어 갔다.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는 원어는 “그 아이가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리어 갔더라”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가리킨다.
[6절]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1260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신약교회가 1260일 동안 사탄의 핍박을 피하도록 광야에 하나님의 예비하신 피난처를 가지고 있었음을 보인다. 1260일은 신약시대 전체를 가리키든지, 혹은 대환난 기간 중의 한 부분을 가리킬 것이다.
[7-8절]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하늘에서 전쟁이 있었다. 그것은 천사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 곧 사탄과 그의 사자들과 싸운 전쟁이었다. 이 전쟁에서 용과 그의 사자들은 이기지 못하여 하늘에서 있을 곳을 얻지 못했다. 이 전쟁은 언제 일어났는가 혹은 언제 일어날 것인가? 천사 미가엘과 사탄의 전쟁이 일어난 때는 아마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이 완성된 직후이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고 말씀하셨고(눅 10:18) 또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고 말씀하셨다(요 12:31). 사탄의 권세는 죄와 사망의 권세인데,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의 완성으로 사탄은 하늘에서 쫓겨났다.
[9절]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쫓기니라.
큰 용은 옛날 에덴 동산에서 하와를 범죄케 했던 옛 뱀, 곧 마귀 혹은 사탄이며 온 세상을 속이는 자이다. 사탄과 그의 미혹을 받은 천사들은 다 땅으로 쫓겨났다. 사탄과 악한 천사들은 지금 성도들을 속이고 그들을 시험에 떨어지게 하고 그들을 위협하고 핍박한다. 그들은 악하고 거짓되고 더러운 영들이다. 사탄과 악령들은 항상 이 세상을 속이고 더럽히고 불행케 해왔지만(엡 2:2), 그들은 특히 구원받은 성도들을 믿음을 잃게 하고 범죄케 하고 멸망시키려 열심을 내고 있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말했고(벧전 5:8), 사도 바울은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고 말했다(엡 6:10-12).
[10-12절]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가로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었으니 [이는]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쫓겨났음이라.] 또 여러 형제가[그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때문에]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못된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사도 요한이 들은 하늘의 큰 음성은 천국에서 안식을 누리는 성도들과 순교자들의 영혼들의 음성이 분명하다. 그 음성의 내용은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의 하나님 앞에서 밤낮 성도들을 참소하던 사탄이 쫓겨났기 때문이었다. 천국에서 사탄의 추방으로 하나님의 통치권이 나타났다.
또 그들의 음성은 진실한 성도들이 승리했음을 말하였다. 진실한 성도들은 죽기까지 주님을 따랐고 그를 믿었고 그를 사랑했다. 로마서 14:7-8,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그들의 승리의 비결 혹은 근거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어린양의 피 때문이고, 둘째는 그들의 증거하는 말씀 때문이다. 어린양께서 피 흘려 사신 자들은 실패치 않는다. 그의 피는 효력이 있다. 예수께서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 6:39)고 말씀하셨다. 또 복음의 말씀도 성도의 승리의 힘이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고 말했다(행 20:32).
천국에서 안식을 누리는 성도들은 즐거워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밤낮 성도들을 헐뜯고 비난하던 사탄이 쫓겨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탄이 땅에 내려왔고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성도들을 대적할 것이기 때문에, 세상에 사는 성도들은 핍박과 고난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13-17절]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는지라.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받으매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19)
사탄은 성도들을 핍박하지만, 성도들에게는 그 핍박을 피할 길도 있다. 큰 독수리의 두 날개는 하나님의 강한 보호의 날개이다. 믿고 순종하는 성도들은 피할 곳을 가지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 심지어 땅도 성도들을 도와 사탄의 악한 활동을 막는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신약교회시대 혹은 대환난 기간의 일부인 삼년 반 즉 1260일을 가리킬 것이다. 또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라는 표현은 대환난의 시작과 강화와 중단을 묘사하는 것 같다.
사탄은 진실한 성도들과 싸우려고 준비하였다. ‘그 여자의 남은 자손’은 이미 죽은 자들과 순교자들을 제외하고 지상에 살아 있는 진실한 성도들을 가리킬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다.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히 믿고 하나님의 계명대로 의롭게 사는 자들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사탄과 악령들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지금도 하나님과 참된 교회 즉 참된 성도들을 대적하고 세상을 속여 멸망으로 인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들과 사탄의 큰 싸움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사탄과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는 강해야 하고 전신갑주를 입고 말씀과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엡 6:10-11).
셋째로,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 앞에 충성해야 한다. 앞서간 성도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며 속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사탄을 이기고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도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죽도록 충성하자.
13장: 두 짐승
1-10절, 첫째 짐승
[1-2절] 내가 [바다 모래 위에 서서](전통사본)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본장의 두 짐승의 환상에서 그 첫째 짐승은, 사도 바울의 예언한 대로, 주의 재림 직전에 나타날 ‘불법[죄]의 사람’ 곧 적그리스도라고 생각된다(살후 2:3). 그것은 어떤 독재적 국가나 강력한 독재적 통치자일 것이다. 이 짐승이 바다에서 나오는 것은 그 국가 혹은 인물이 열국들 중에서 나타날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그 짐승의 일곱 머리와 열 뿔은, 17장에 설명되어 있는 대로, 그가 많은 지혜와 능력이 있음을 보인다. 그 짐승의 머리들에 참람된 이름들이 있는 것은 그가 심히 불경건하고 신성모독적임을 나타낸다. 옛날 로마 황제들은 신적 명칭을 자신에게 돌렸었다. 천주교회의 교황들도 신성모독적이게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자신들에게 돌렸다. 인류 역사의 마지막 때 즉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도 신성모독적일 것이다. 또 그 적그리스도는 표범같이 날쌔고 곰같이 덮치고 사자같이 찢는 힘과 파괴력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것의 배후에 사탄이 있기 때문이다. 사탄은 그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줄 것이다. 그 적그리스도는 사탄의 도구인 것이다.
[3-4절]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본문은 적그리스도의 나라의 한 지도자가 죽게 되었다가 회복되므로 온 땅이 이상히 여겨 그 나라를 따르고 사탄이 그 나라에 권세를 주므로 온 세상의 사람들은 사탄에게 경배하며 그 나라에 경배하며 그를 높이고 추앙할 것을 보이는 것 같다. 온 세상은 불경건하고 반기독교적이게 될 것이다. 사탄 숭배는 보편화될 것이다.
[5-7절]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을 향해서와 하늘에 거하는 성도들을 향해서 참람된 말들을 많이 할 것이다. 예수께서는 세상 끝날에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4:15). 또 바울도 주의 재림 직전에 죄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 자신을 높여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살후 2:3-4). 또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42개월 즉 3년 반 동안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들, 즉 온 세계를 다스릴 권세를 받을 것이며 또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될 것이다. 그때 성도들은 큰 핍박과 감금과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 3년 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많은 성도들이 순교하는 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참된 성도들은 결코 그 악의 세력에게 지지 않는다. 성도들은 죽음으로써 믿음을 지키며 승리할 것이다.
[8-10절]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창세 이후로’라는 말은 ‘죽임을 당한’이라는 말에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구약시대에는 그리스도의 속죄가 짐승의 제물로 표현되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은 어느 시대에나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구원을 받는다. 속죄신앙이 참 신앙이다. 우리의 의(義)는 이것뿐 예수의 피밖에 없다. 성도가 자신의 죄와 세상의 악과 마귀의 시험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의 피밖에 없다. 그러나 속죄신앙이 없는 자는 실패할 것이다. 구원은 종교적 형식에 있지 않고 속죄신앙 여부에 있다. 속죄신앙을 가진 자들만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자들은 말세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에게 굴복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시므로 악한 자들의 악에 대해 공의로 징벌하실 것이다. 성도들을 사로잡는 적그리스도는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 사로잡힐 것이며 성도들을 칼로 죽이는 자는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심판의 칼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환경 속에서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와 믿음이다. 진실한 성도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따르며 고난 중에 참고 기다려야 한다.
1절부터 10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속죄신앙을 가져야 한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의와 생명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우리는 그 복음 신앙, 속죄신앙을 가져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바른 신앙을 위해 고난을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주 예수의 재림 직전에는 적그리스도가 출현할 것이며, 그 적그리스도는 심히 불경건하고 불법할 것이며 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일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항상 고난과 핍박과 순교를 각오해야 한다.
셋째로, 참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끝까지 참을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만 믿을 것이다. 환난 시대의 성도의 덕은 인내와 믿음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그의 재림과 천국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
11-18절, 둘째 짐승
[11-12절]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양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사도 요한은 또 다른 짐승을 보았는데, 그것은 새끼양 같았다. 이 둘째 짐승은 ‘거짓 선지자’로 불리며(계 16:13; 19:20; 20:10), 배교한 교회를 가리킨다고 본다. 그것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은 그것의 근원을 보인다. 배교한 교회는 세상에 속한다. 그것이 어린양같이 두 뿔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 교회인 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하는 말은 사탄의 말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배교한 교회는 적그리스도의 나라의 권세를 가지고 행하고 사람들을 적그리스도의 나라에 충성하고 복종하게 한다.
[13-15절] [그 짐승이]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주의 재림 직전에 나타날 배교한 교회는 기적을 행하는 은사주의 교회이다. 주께서는 재림 직전에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 24:24). 사도 바울도 “악한 자의 임함은 사탄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라”고 예언하였다(살후2:9 -10). 배교한 교회는 사람들에게 우상숭배를 강요하며 그것을 거절하는 자들을 죽일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16-18절]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666이니라.
그 배교한 교회는 사람들로 오른손에나 이마에 짐승의 표를 받게 하고 그 표 없이는 매매를 못하게 할 것이다. 이런 일은 장차 문자 그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오늘날 벌써 이런 유의 통행증이 특별한 곳들에서는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짐승의 숫자 666은 무슨 뜻인가? 히브리어나 헬라어나 라틴어는 글자로 수를 표시한다. 예컨대, 히브리어로 ‘로마 사람’(로미시), ‘로마 왕국’(로미스)이나 헬라어로 ‘이탈리아 교회’(이탈리카 에클레시아), 또 라틴어로 교황을 가리키는 ‘하나님의 아들의 대리자’(비카리우스 필리이 데이 vicarius filii dei) 등은 다 666이 된다. 종교 개혁자들, 루터와 칼빈, 존 낙스 등과 존 웨슬리와 요나단 에드워드 등은 로마 천주교회와 교황을 그 짐승으로 보았다. 또 다른 이들은 666이 말세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나라나 인물을 가리킬 것이라고 본다.
11절부터 18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은사주의, 기적주의를 조심해야 한다. 주의 재림 직전에 배교한 교회의 한 특징은 은사주의적이다. 우리는 기적들과 초자연적 은사들에 미혹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바른 말씀의 교훈과 바른 삶이 중요하다.
둘째로, 우리는 특히 우상숭배를 조심해야 한다. 주의 재림 적전에는 적그리스도의 나라와 그 우상에게 경배케 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위협 속에서도 우상숭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주의 말씀대로 자신을 부정하고 십자가를 지고 고난을 각오하며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비록 주의 재림 직전에 죽음이나 상거래 중지의 위협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바른 믿음을 지켜야 한다.
14장: 구속받은 성도들
14장은 일곱째 천사의 나팔 재앙의 계속으로 큰 용과 두 짐승들의 핍박 속에서도(12-13장) 구속받은 성도들이 승리할 것을 증거한다.
1-5절, 구속받은 성도들
[1-3절]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14만 4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救贖)함을 얻은 14만 4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사도 요한은 어린양이 시온산에 선 것을 보았다.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시온산은 하늘에 있는 시온산 곧 천국이다. 히브리서 12:22,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또 사도 요한은 그와 함께 14만 4천명의 성도들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이 14만 4천명의 성도들은 본서 7장에 증거된 대로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맞은 자들이다. 그들은 땅에서 구속(救贖)함을 받은 모든 성도들, 즉 교회를 가리킨다. 그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었다. 그것은 소속과 소유권을 나타낸다. 그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사신 자들이다.
사도 요한은 또 하늘에서 나는 큰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았으며 거문고 타는 자들의 거문고 타는 소리와 같았다. 그것은 분명히 14만 4천명의 성도들이 부르는 찬양의 소리이었다. 참된 성도들은 지상과 천상에서 찬송을 부를 것이다.
사도 요한은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았다. 그 노래는 땅에서 구속함을 받은 14만 4천명의 성도들밖에는 배울 수 있는 자가 없는 새 노래이었다. 우리가 구원받기 전에 좋아하며 불렀던 노래들, 민요든지 유행가든지, 그것들은 다 옛 노래들이다. 우리는 이제 그것들이 헛되다는 것과 그것들 중 어떤 것들은 심지어 죄악되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런 노래를 좋아하지 않으며 또 부르기를 원치 않는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새 노래를 부른다. 새 노래는 구원의 노래이다. 어린양의 피로 구속받은 자들만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속죄신앙을 가진 자들만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새 노래는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하며 감사하고 또 증거하는 노래이다. 구원받은 자들은 새 노래를 배우고 그것을 부르고 그것을 사랑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시편 98:1,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대저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도다.”
[4-5절]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예수로 말미암아]20) 구속(救贖)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본문은 구속(救贖)받은 성도들의 특징들을 묘사한다. 첫째로, 구속받은 성도들은 순결한 자들이다. 원문을 다시 번역하면, “이들은 여자들로 더불어 더럽혀지지 아니했으니 이는 그들이 처녀임이라.” 여자들은 세상을 가리킨다. 참 성도들은 구원받은 후 다시 죄악되고 멸망할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 비록 그들이 과거에 술 마시고 방탕하였을지라도, 이제 그들은 다시 그런 세상 생활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 만일 그들이 이 세상을 사랑했다면, 그들은 자신의 몸을 더럽힌 여자와 같았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고 말하였다(고후 11:2-3). 또 그는 고린도 교인들이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용납한 것을 지적하며 책망하고 바르게 믿음 생활하기를 권면하였다. 우리가 구원받은 자라면, 우리는 모든 잘못된 사상과 교리, 모든 잘못된 행위와 풍조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믿고 섬기며 경배하며 또 오직 성경에 밝히 계시된 하나님의 온전한 뜻만 믿고 그를 따르며 섬겨야 할 것이다.
둘째로, 구속받은 성도들은 순종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어린양이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가는 자들이다(원문). 우리는 사람을 따라가는 자들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범할 수 있으며 목사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만 따르며, 그의 말씀과 명령이 성경에 있으므로 성경말씀만 믿고 순종하며, 목사의 성경적 교훈을 존중하고 순종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바른 태도이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그의 말씀만 따라야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그의 명령이 보이는 대로, 그가 어디로 가시든지 그를 따라가는 것이 순종의 삶이다. 그러나 주를 따라가는 것은 항상 기쁘고 즐겁고 평안한 길만이 아니다. 주를 따라가는 길에는 때때로 수고와 고난과 핍박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경의 교훈대로 즐거이, 자원함으로 따라가야 한다.
셋째로, 구속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첫 열매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 세계의 회복을 계획하셨고, 택하신 사람들을 먼저 구원하셨다. 그들은 첫 열매들과 같다. 성도들의 구원이 충만하게 성취되면, 온 세상 만물이 회복되며 새로워질 것이다. 요한계시록 21:5,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넷째로, 구속받은 성도들은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다. 구속받은 성도는 거짓말하지 않는 자로 증거되었다. 거짓은 사탄의 죄악이며 사탄의 종들의 특징이고, 진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종들의 특징이다.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고 지옥불에 던지울 것이다(계 21:8, 27; 22:15). 또 구속받은 성도는 흠 없는 자로 증거되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흠 없는 자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신 것은 우리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 위함이었다(엡 1:4).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우리로 깨끗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셔서 티나 주름잡힌 것이 없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었다(엡 5:26-27). 사도 바울은 우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에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 빛들로 나타나야 한다고 교훈했고(빌 2:15), 사도 베드로는 우리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자라면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고 말했다(벧후 3:14).
1절부터 5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하늘의 시온산에 어린양과 함께 서 있으며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송한 십사만 사천 명의 성도들은 신앙의 순결성을 지켰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시는 대로 따라간 자들이며 거짓 없이, 진실하게 살고 흠이 없는 자들이었다. 오늘 우리가 참으로 구원받은 자들이라면 땅에서 구속받은 저 십사만 사천 명의 성도들의 모습을 본받자. 우리는 신앙의 순결성을 지키자.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지키자. 또 주님께 순종하며 진실하게, 흠 없이 살자. 그리고 항상 새 노래, 즉 구원의 노래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자.
6-12절, 세 천사들의 외침
[6-7절]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사도 요한은 온 세계에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지고 공중에 날아가는 한 천사를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뜻을 계시하시기 위해 천사들을 사용하신다(계 1:1; 8:2; 10:1; 16:1).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신속히 수행함을 상징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복음은 영원한 복음이다. 그것은 어느 한 시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복음이다. 그 효력은 영원하다. 그것은 사람에게 영원한 천국과 영생을 주는 복음이다. 그것은 특히 마지막 심판 전에 온 세계에 증거되어야 할 복음이다.
그 천사는 큰 음성으로,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이 되었으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며 천지와 바다와 샘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에게 경배하라고 외쳤다. 이것은 어느 시대에나 매우 근본적인 진리들이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혜와 지식의 시작이다(잠 1:7; 9:10). 거기에 하나님께 대한 참된 믿음도 가능하다. 또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에게 감사와 찬송을 올려야 한다. 또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경배해야 한다. 그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그에게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죄인들에게 필요한 근본적 진리이다.
[8절]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사도 요한은 다른 한 천사 곧 두 번째 천사의 외침을 들었다. 그 외침은 큰 성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내용이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라고 두 번 반복한 것은 그 무너짐의 확실함을 나타낸다. 큰 성 바벨론은 마지막 날에 확실히 무너질 것이다. 이 바벨론은 17:5, 18에서는 땅의 임금들과 음행하는 큰 음녀요 그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고 말했고, 19:3, 10에서는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해 부요함을 얻었던 크고 견고한 성이라고 말했고, 16:19에서는 일곱째 대접 재앙에서 큰 지진으로 인해 세 갈래로 무너질 큰 성이라고 말했다. 그 성은 무너질 것이다.
이 큰 성 바벨론에 대해서는 성경 주석가들의 해석이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이 바벨론이 로마 제국을 가리킨다고 보고(헹스텐버그), 어떤 이들은 이 바벨론이 이 세상을 가리킨다고 본다(헨드릭슨, 박윤선). 또 어떤 이들은 이 바벨론이 로마 천주교회를 가리킨다고 보고(매튜 풀, 벵겔, 알포드, 반즈), 어떤 이들은 이 바벨론이 미래의 배교한 교회를 가리킨다고 본다(포셋, 렌스키, 비더울프, 김응조). 이 마지막 두 견해 중 하나가 적절해 보인다. 장차 배교한 기독교회는 로마 천주교회와 연합하여 한 교회를 이룰 것이라고 본다. 짐승을 탄 음녀(17:3)인 이 바벨론은 세속화된 배교한 교회를 가리키며 그것은 아마 장차 로마 천주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큰 성 바벨론은 모든 나라를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먹였다. 여기의 ‘음행’은 육적인 의미와 영적인 의미를 둘 다 가질 것이다. 배교한 교회는 음행의 풍조를 퍼뜨리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또 그 교회는 이단들을 포용하고 이방 종교들을 포용하는 신학적 포용주의와 종교적 다원주의의 교회가 될 것이고, 또 물질적인 부요와 육신적인 향락을 조장하는 세속화된 교회가 될 것이다.
옛날 로마 천주교회는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심히 부패하였었다. 그것은 큰 성 바벨론과 같았다. 그래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로마 교황청이야말로 성경에 예언된 그 바벨론이라고 생각했었다. 오늘날 온 세계의 배교한 교회들의 연합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또다시 로마 천주교회와 연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마지막 때에 나타날 세계적인 배교한 교회들의 중심에 또다시 로마의 교황이 서게 되리라고 본다. 또다시 로마가 세계의 종교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 배교한 교회는 망하고 말 것이다.
[9-11절]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사도 요한은 또 다른 천사 곧 세 번째 천사의 외침을 들었다. 그것은,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는 선언이었다. 배교한 교회의 교인들 곧 신앙의 변절자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신앙의 정절을 지켜야 한다. 그는 비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고 비진리와 타협할 수 없다. 그러나 신앙을 버린 자는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잔을 받을 것이며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 곧 지옥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것은 영원한 고통의 형벌이다. 거기에서 그들은 밤낮 쉼을 얻지 못할 것이다.
[12절]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미래의 사실들이 이러할 것이기 때문에 성도들에게는 오직 인내가 필요하며 끝까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의(義)이며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죄이다. 성도는 은혜로 구원받은 자이지만, 의로운 행위로 그 구원을 증거해야 한다. 행위는 구원의 조건은 아니나 구원의 증거가 된다. 사람이 의로운 행위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지만, 의로운 행위 없이 구원받는 것도 아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죄 가운데 살 수 없다. 죄 가운데 사는 자는 지옥의 형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구원받은 자는 모든 죄를 미워하고 모든 죄와 싸우며 모든 죄를 떠날 것이다. 또,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지켜야 한다. 참 신앙은 성경에 계시된 그대로 예수님을 믿는 신앙이다. 그것이 보수 신앙이다. 보수 신앙은 성경말씀대로 믿고 성경말씀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6절부터 12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을 통해 선포된 영원한 복음, 곧 속죄의 복음, 이신칭의(以信稱義)의 복음을 믿고 확신하자. 우리는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경배하며 하나님의 아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자.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과 세상을 구별하는 잣대가 된다.
둘째로, 우리는 적그리스도의 나라와 배교한 교회들이 결국 망하게 될 것을 알자. 우리는 장차 멸망할 세상과 구별된 생활을 해야 하고 또 성경적 교훈의 터 위에 세워지고 그 교훈만을 전하고 가르치고 그 교훈 안에서 양육되는 바른 교회를 세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배교한 교회들의 연합운동을 배격하고 그것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끝까지 인내로써 바른 믿음을 지키고 또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자. 바른 믿음이란 성경적,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가리킨다. 보수신앙은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또 우리는 돈과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며 음란한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거룩하고 정직하고 선하고 진실한 삶을 끝까지 실천해야 한다.
13-20절, 주 안에서 죽는 자가 복됨
[13절]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기록하라. 자금 이후로[이제부터]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저희는 수고를 그치고 쉴 것이며 저희의 행한 일이 저희와 함께 따르리라]21) 하시더라.
‘이후로[이제부터]’라는 말은 ‘복음 신앙을 가진 이후부터’라는 뜻이라고 본다. 복음 신앙은 곧 구원이 되므로 복음을 믿고 죽는 자는 확실히 천국에 들어갈 것이므로 복되다는 뜻이다. 또 하나님께서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죽음에 대해 언급하시는 것은 대환난 시대에 순교자들이 많을 것을 암시한다(계 6:11). ‘주 안에서’ 죽는다는 것은 ‘주를 믿는 믿음 안에서, 주님과의 영적 연합 속에서’ 죽는다는 뜻이다. 사람이 주 밖에서, 복음 신앙 없이 죽는다는 것은 큰 불행이다. 모든 믿지 않는 죄인들에게 죄의 값인 죽음 곧 단순히 육신의 죽음뿐 아니라, 지옥 형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눅 16:19-31).
그러나 주 안에서 죽는 것은 큰 행복이다. 본문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말한다. 첫째는 그가 그 수고를 그치고 쉴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수고와 고생이 많다. 모세는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말했다(시 90:10). 주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 11:28). 세상은 수고로운 세상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죽은 자에게는 참 안식이 있다. 히브리서 4:3, 10-11,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그 안식의 땅이 바로 천국이다. 천국은 평안이 넘친 세계이다.
주 안에서 죽는 것이 복된 두 번째 이유는 그가 이 세상에서 행한 선행들에 대해 보상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행이란 천국에 들어갈 만한 가치도 없는 누추하고 얼룩지고 보잘것없는 것이며 그 자체도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귀히 보시고 상 주실 것이다. 고린도후서 5:8-10,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14-16절]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가 앉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利)한[날카로운]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 거둘 때가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 하니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사도 요한은 흰 구름 위에서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날카로운 낫을 들고 땅의 곡식을 거두는 인자(人子) 같은 이를 보았다. 요한이 본 그 사람은 구름 타고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가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곡식을 베는 것은 성도들의 구원의 때 곧 그들이 천국에 들어갈 때가 된 것을 상징한다. 심판의 때는 성도들에게는 구원의 때이다. 가을에 곡식이 다 익으면 추수하여 창고에 들이듯이, 마지막 심판 때에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천국으로 들이신다. 이것은 이 세상에서 성도의 가장 큰 소망이요 기쁨의 이유이다.
[17-20절]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또한 이(利)한[날카로운] 낫를 가졌더라.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이(利)한[날카로운]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가로되, 네 이(利)한[날카로운]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굴레까지 닿았고 1천 6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날카로운 낫으로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는 것은 땅의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것을 상징한다. 그들을 포도송이에 비유한 것은 그들이 큰 전쟁으로 많은 피를 흘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피가 말굴레 즉 말의 목까지 튀는 것은 온 세상에 많은 피가 흘려질 것을 암시한다. 인류의 마지막 전쟁은 많은 피를 흘리는 처참한 전쟁이 될 것이다. 1,600스다디온은 약 295km로서 이스라엘 땅의 남북의 길이에 해당한다. 이스라엘 땅 전체에 많은 피가 흘려질 것이다.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은 심히 두렵고 그들이 당할 재앙은 매우 처참할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의 진노는 심히 두려울 것이다.
13절부터 20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우리는 주 안에서 죽는 것이 복됨을 깨닫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복음 신앙을 가지고 죽는 것은 복되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참된 안식이 있고 그 선행에 대한 상급이 있기 때문이다. 성도에게는 천국의 안식이 있다. 또 마지막 심판 때에 주께서는 성도의 선행에 대해 상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고 오직 의와 선을 행하자.
그러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경외치 않고 섬기지 않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믿지 않고 살다가 죽는 자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온 세상에 만연한 불경건과 우상숭배, 미움과 음란과 거짓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악들이다.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많은 피를 흘리는 전쟁을 동반하는 심판이며 사람들의 피는 온 땅을 붉게 물들일 것이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을 두려워해야 하며 모든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15장: 승리한 성도들의 노래
[1절]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 곧 마지막 재앙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로다.
일곱 천사들이 가진 일곱 재앙들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내리실 마지막 재앙들이다. 그것은 일곱 대접 재앙들로서 일곱 인과 일곱 나팔 재앙들보다 더욱 심해진 재앙들이다.
[2-4절]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불러 가로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기이하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사도 요한은 불이 섞인 유리바다 같은 것을 보았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666)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타며 노래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대환난의 시대를 통과하고 승리한 성도들의 노래하는 모습이다. 이것은 마지막 재앙으로 인해 두려움을 가지지 않도록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뜻이 있다고 본다. 지금 환난 중에 있는 성도들은 미래의 승리를 앞당겨 봄으로써 위로를 받고 더욱 담대함을 얻게 될 것이다.
그 노래는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라고 불리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 불렀던 노래의 제목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이한 능력으로 도우셔서 그들을 위협하던 악한 세력을 완전히 파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한 노래이었다. 물론 신약교회가 부를 노래는 모세의 노래가 아니고 어린양의 노래이지만, 그 둘의 내용은 똑같다. 신약교회가 받은 구원은 대환난의 세상으로부터의 구원, 사탄과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세력으로부터의 구원이지만, 그 내용은 동일하다.
그 노래의 첫 번째 내용은 전능하신 주 하나님의 하시는 일들이 크고 놀랍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은 크고 놀라운 일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멸하실 것이고, 죄와 멸망으로부터 구원받은 우리로 적그리스도와 그 우상을 이기게 하실 것이다.
두 번째 내용은 만국의 왕이신 하나님의 길이 의롭고 진실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만국의 왕이실 뿐 아니라, 의롭고 진실하신 왕이시다. 그는 의롭고 진실하게 세상을 다스리시며 심판하신다. 그는 불의하며 악하고 거짓된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그의 계명대로 사는 의롭고 진실한 성도들을 환난에서 지키시며 구원하신다.
그 노래의 세 번째 내용은 하나님께서만 거룩하시고 그의 의로우신 행위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만국의 모든 사람이 그의 이름을 두려워하며 영광을 돌리고 그에게 경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자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경외심이며 특히 하나님의 공의의 진노와 심판을 경험한 자들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이다. 악한 자들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합당한 경배와 영광을 돌리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섬겨야 한다.
[5-8절] 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며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세세에 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대접 일곱을 그 일곱 천사에게 주니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인하여 성전에 연기가 차게 되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사도 요한은 승리한 성도들의 노래하는 광경을 본 후에 앞에 보았던 그 천사들을 보았다. 하늘에 증거의 장막이 열리고 일곱 재앙들을 가진 일곱 천사들이 그 성전으로부터 나왔다. 그들은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있었다. 그 옷은 그들이 수행하는 심판이 얼마나 성결하고 영광스러운 사역인가를 나타낸다. 그들은 또 가슴에 금띠를 띠고 있었고 또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대접을 받았다. 금띠와 금대접도 그들이 수행하는 심판의 위엄성과 영광을 나타낸다. 하늘의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인하여 연기가 가득하였고 일곱 재앙들이 마치기까지는 아무도 성전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제는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길이 없다. 시간이 너무 늦었다.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들만 남아 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본장은 참 성도들이 대환난과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핍박을 이기고 마침내 천국에서 승리의 노래를 부를 것을 증거한다. 하나님의 마지막 재앙과 거룩한 심판은 두려운 사실이지만, 승리자들의 노래하는 광경은 대환난을 통과할 성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 성도들은 반드시 사탄과 세상과 악을 이길 것이다. 로마서 8:35-37,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헐벗음]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요한일서 5:4-5,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 성도는 세상을 이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하나님만 섬기며 의지하고 그의 계명을 순종하여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게 살려고 애써야 한다. 참 믿음과 거룩과 의와 선함은 성도의 정상적 삶의 덕이다. 이와 같이 살아서 우리도 천국에서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자들이 되자.
16장: 일곱 대접
1-11절, 첫째 대접부터 다섯째 대접까지
[1절]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일곱 대접 재앙은 하나님의 진노의 마지막 재앙이다(15:1, 7).
[2절] 첫째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악하고 독한 헌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나더라.
악하고 독한 종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났다는 것은 짐승의 표를 받지 않고 그 우상에게 절하지 않는 자들은 이 재앙에서 면제됨을 암시한다. 그 재앙의 때에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성도들과 악인들을 구별하신다.
[3절] 둘째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바다는 심각한 적조현상을 나타냈고 모든 바다 생물들은 죽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해산물의 공급 중단으로 큰 고통을 당할 것이다.
[4절] 셋째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물은 사람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몸의 70퍼센트는 물이다. 사람들은 식수원들의 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5-6절]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가로되 전에도 계셨고 시방도[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저희가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저희로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심판하시고 보복하신다. 적그리스도와 그 나라 사람들은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많이 흘렸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의인의 피를 흘린 대가로 피를 마시게 하실 것이다.
[7절]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이것은 6장에 기록된 순교자들의 영혼들의 탄원에 대한 응답과 같다. 그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호소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일곱 대접 재앙으로 그 호소에 응답하셨다. 그 재앙으로 순교자들의 영혼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참되고 의로우심을 증거할 것이다.
[8-9절] 넷째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며 또 회개하여 영광을 주께 돌리지 아니하더라.
태양의 중심 온도는 약 섭씨 1,500만도로 추정되며 태양 표면의 온도는 약 섭씨 5,500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만일 태양 주위의 가스층이 대폭발을 한다면, 태양의 표면 온도는 약 섭씨 200만도로 올라간다고 한다.22) 그러지 않아도, 오늘날 지구는 이상 기온의 더위를 경험하고 있다. 그것을 지구 온난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일 태양의 표면 온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면, 지구의 생명체들은 태양의 열기로 인해 태움을 입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재앙을 받으면서도 악인들은 회개하지 않는다. 사실, 회개는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회개는 하나님께서 은혜 주실 때에만 할 수 있다.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죄인들은 회개할 만한 때에 회개해야 한다. 이사야 55:6,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우리는 회개를 뒤로 미루지 말고 항상 오늘이라는 시간에 또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할 마음을 주실 때에 즉시 회개하기를 힘써야 한다.
[10-11절] 또 다섯째가 그 대접을 짐승의 보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아픈 것과 종기로 인하여 하늘의 하나님을 훼방하고 저희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더라.
‘종기’는 2절의 ‘헌데’와 같은 단어(헬코스)다. 짐승의 나라 즉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곧 어두워졌고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었다는 것은 혼란하고 쇠퇴하며 몰락하게 됨을 뜻한다. 사람들의 고통은 독한 종기와 태양 열기로 인한 것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세상을 통치하신다. 죄는 일시적 쾌락을 줄지 모르나, 그 결과는 재앙과 고통이다. 그러나 적그리스도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아픈 것과 종기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하고 자기 행위들을 회개치 않았다. 넷째 대접의 경우와 같이, 그들은 회개치 않았다.
1절부터 11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극히 공의로우시며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심을 알자. 5-6절,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가로되 전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저희가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저희로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사람의 판단은 불공정하고 편파적이기 쉬우나 하나님의 판단은 공의로우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특히 악인들에게 엄한 심판을 내리실 것이다. 대접 재앙은 땅, 바다, 강과 샘, 해, 짐승의 보좌에 쏟아졌다. 특히 땅에 쏟아진 재앙으로 독한 종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났다. 마지막 날 악인들은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셋째로, 사람은 회개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회개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때 가능하다. 그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회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할 마음이 들 때 즉시 회개해야 한다. 우리는 몸이 조금 아플 때라도 하나님 앞에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회개할 것이 없나 자신을 살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교훈하시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회개하기를 힘써야 한다.
12-21절, 여섯째 대접과 일곱째 대접
[12절] 또 여섯째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여섯째 천사는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테스에 쏟았는데, 그러자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었다. 9:13 이하의 여섯째 나팔 재앙과 같이, 유프라테스 강은 세계사에서 마지막 세계대전의 격전지로 예언되어 있다. 강물이 마른 것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것일 것이다. 동방에서 오는 왕들은 이란과 인도와 중국 등의 군대를 가리킨 듯하다. 여하튼 유프라테스 강이 마름으로 동서양의 연합군 즉 온 세계의 연합군의 집결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본문은 중동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을 보이는 것 같다.
[13절]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적그리스도 나라의 활동은 악령들의 활동이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들’은 그들이 자기 주장을 개구리같이 시끄럽게 떠들어댈 것이나 실상은 거짓되고 더러운 영들임을 암시한다. 그 영들은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왔다.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말들은 악한 영들의 활동이다. 이 귀신의 영들은 온 천하에 다니며 정치가들을 충동하여 연합군을 형성하게 한다. ‘이적을 행하여’라는 말은 이 악령들의 활동은 은사주의를 동반함을 보인다. 우리는 은사운동을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여러 곳들에서 ‘여호와의 날,’ ‘주의 날’로 묘사된 그 날, 곧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다. 그 날의 전쟁은 요한계시록 19장에 증거된 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의 전쟁을 가리킬지도 모른다. 19:11, 14, 19,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15절]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도적같이 오실 것이다. ‘도적같이’라는 말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뜻밖에 혹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것을 보인다. 깨어 있으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의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가리킨다. 그리스도인의 정상적 신앙생활이란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의 교훈대로 바르게 믿고 성경의 교훈대로 바르게 사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참된 경건과 의로운 삶을 가리킨다. 바른 믿음은 바른 삶으로 나타난다. 참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죄를 떠나고 의롭게 살게 되어 있다. 주 예수께서는 또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신다. 성도의 옷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義)이다. 로마서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갈라디아서 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입었느니라.” 우리는 늘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와 그 십자가의 의를 믿는 믿음을 간직해야 한다.
[16절] 세 영이[그가]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모으시더라].
‘세 영이 모았다’는 원문(쉬네가겐 sunhvgagen)은 ‘그가 모으셨다’라고 번역할 수 있고(KJV), 여기에 ‘그’는 하나님을 가리킬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께서 동방의 왕들을 모으실 것이다. ‘아마겟돈’이라는 말은 다수 사본에는 ‘므깃도’라고 되어 있다.23) 그곳은 팔레스틴 북부, 갈릴리 호수 서편으로서 역사상 여러 전쟁이 일어났던 곳이다. 그곳은 유다 왕 요시야가 애굽 군대를 맞아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며 그 일 후에 유다 왕국이 급속히 몰락하게 되었다고 보인다. 아마겟돈 전쟁의 예언은 인류의 마지막 전쟁이 이스라엘 땅에서 이루어질 것을 보이는 것 같다. 여섯 째 대접 재앙은 아마겟돈 전쟁을 위한 준비를 예언한다. 그 전쟁 자체는 아마 요한계시록 17장과 18장의 큰 음녀 곧 바벨론의 멸망과 관계되고 특히 19장에 백마 타고 오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될 것이다.
[17-21절] 일곱째가 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가로되 되었다 하니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더라. 또 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박재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
일곱째 천사는 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았다. 그때 성전에서부터 ‘되었다’는 큰 음성이 들렸다. 그것은 ‘다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이 일곱째 대접 재앙으로 다 이루어졌다는 말씀이다. 일곱째 대접의 재앙은 번개와 뇌성과 음성들을 동반한 큰 지진과 우박의 재앙이다. 그 지진은 역사상 가장 큰 지진이 될 것이다.
큰 성 바벨론, 즉 적그리스도 나라의 수도는 그 지진으로 인하여 세 갈래로 갈라지고 그 외의 지구의 모든 성들도 그 지진으로 인해 무너지게 된다.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악들을 안 보시는 듯할지라도 다 보시고 아시고 마지막 날에 다 보복하시는 것을 증거한다. 하나님 앞에 피할 수 있는 죄인은 아무도 없다. 이 마지막 큰 지진으로 인해 섬들과 산들도 부서지고 가라앉고 사라질 것이다. 또 큰 우박이 내릴 것인데, 그 우박의 무게는 한 달란트 즉 약 30kg이나 될 것이다. 이런 무게의 큰 우박이 떨어지니 그 재난이 얼마나 극심할 것인가? 그러나 사람들은 역시 회개치 않고 하나님을 훼방하기만 할 것이다.
12절부터 21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적그리스도와 배교한 교회를 조심해야 한다. 배교한 교회는 이적을 행하는 은사주의 교회이다. 은사주의 목사들의 나타남은 성경에 예언된 바이다(마 24:24; 살후 2:9-11). 우리는 그런 교회들과 목사들을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역사적 기독교 신앙, 성경적 신앙, 속죄신앙, 바른 신앙, 옛신앙을 잘 지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역사적 기독교 신앙, 성경적 신앙, 속죄신앙, 바른 신앙, 옛신앙을 지키고 성경말씀의 교훈에 온전히 순종하기를 힘쓰는 것이 깨어 자기 옷을 지키는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회개할 만한 때에 열심으로 회개해야 한다. 회개치 못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에는 회개하려고 해도 회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때가 오기 전에 힘써 회개하자. 히브리서 12:15-17,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고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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