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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으로 보는 진품 신앙과 짝퉁 신앙 <7>계 8장: 성도의 기도와 하나님의 마음/기도는 하늘 문 여는 열쇠

영국신사77 2020. 4. 10. 00:18

기도는 하늘 문 여는 열쇠… 진품엔 하나님 나라 위한 기도 살아있어

요한계시록으로 보는 진품 신앙과 짝퉁 신앙 <7> 성도의 기도와 하나님의 마음
입력 : 2020-02-17 08:05:02

 
이탈리아의 화가 조토 디 본도네(1267~1337)가 그린 ‘최후의 심판’. 이탈리아 파도바 스크로베니 소성당에 그려져 있다. 김영복 박사 제공




주님은 교회를 기도하는 공동체로 정의하셨다. 주님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 그런데 너희가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구나”라며 성전을 정화하셨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게 성도의 기도를 통해 전개된다. 성도의 기도가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인 셈이다.

일곱 인의 심판이 전개되기 전 어떤 일이 있었을까. 네 생물과 24장로가 어린 양 앞에서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는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갖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을 찬양하는 새 노래를 불렀다.(계 5:8~9)

그리고 주님이 다섯째 인을 떼실 때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해 우리의 피 값을 갚아달라는 천상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울려 퍼졌다.(계 6:10) 일곱 인의 심판은 지상교회 성도와 천상교회 성도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 8장부터 전개되는 일곱 나팔을 통한 심판 역시 성도의 기도로 시작된다. 하나님 앞에서 일곱 천사가 일곱 나팔을 받은 후 바로 또 다른 천사가 등장해 땅에 거하는 모든 성도의 기도를 금 향로에 받아 하나님 앞으로 올라간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계 8:3~4)

성도의 기도는 언제나 천상교회에 있는 금 향로에 담겨 올려진다. 천사가 성도의 기도가 담긴 향로에 제단의 불을 담아 땅에 쏟으니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발생한다.(계 8:5)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유로운 주권에 속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유로운 주권을 움직이는 힘은 성도들의 기도에 달려있다. 기도는 하늘 문을 여는 열쇠이며 새 하늘과 새 땅을 여는 영적 에너지다.

그래서 진품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살아있다. 짝퉁에는 그것이 없다.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나님의 재앙이 임한다.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쏟아져 땅의 3분의 1과 수목의 3분의 1이 타 버린다.(계 8:7) 둘째 천사의 나팔로 불타는 큰 산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져 바다의 3분의 1이 피가 되고 바다 생물 3분의 1이 죽고 배의 3분의 1도 파괴된다.(계 8:8~9)

셋째 천사의 나팔로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떨어져 강의 3분의 1과 물의 3분의 1이 쓰게 변해 많은 사람이 죽는다.(계 8:10~11)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와 달과 별의 3분의 1이 타격을 받고 낮의 3분의 1은 빛을 잃었다.(계 8:12)

다섯째 천사의 나팔로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무저갱을 열어 황충이 나와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한다.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셨다.(계 9:1~5). 무저갱은 음부(롬 10:7)나 스올(욥 41:22~23)로 사탄과 타락한 천사들의 잠정적 거처나 감옥을 의미한다.(계 11:7, 17:8, 20:1~3) 황충은 문자적으로는 메뚜기지만 마귀의 권세를 지닌 존재나 사탄의 하수인을 의미한다.

여섯째 천사의 나팔 소리와 함께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무서운 재앙이 내려진다.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사람의 3분의 1이 죽고 만다.(계 9:18)

하나님이 이렇게 심판하신 이유는 이중적이다. 우선 악인을 벌해 공의로운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악인에게 참회의 기회를 제공해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요한계시록 9장에는 유달리 끔찍한 재앙 속에서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은 이들을 지목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계 9:20~21)

왜 마지막까지 그들을 남겨놓으셨을까. 참회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의 심판 안에도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가 강처럼 흐른다. 하나님은 악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진리 안에서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딤전 2:4)

언제나 문제는 끔찍한 피조물로 전락한 우리에게 있다. 마지막 순간에라도 참회하고 돌아선다면, 악인에게도 살길이 열린다. 그래서 진품은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김영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