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 이만희 불륜을 성경 속 ‘실상’… 첩은 ‘만민의 어머니’ 신격화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4>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내연녀였던 김남희가 최근 여러 증거 자료를 제시하면서 “교주와 불륜 관계였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이만희가 자신을 총각이라 속이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필’이라며 감언이설로 꼬여 남편과 자녀가 있는 자신을 이혼시켰다”고 했다. 또 “결혼식을 하고 혼인 서약서를 써주고 첩으로 삼아 동거했다”고 폭로했다.
증거로 신천기 28년(2011년) 6월 18일 이만희가 친필로 써준 혼인 서약서(신랑 이만희, 신부 김남희)와 결혼반지, 전통 혼례복을 입고 혼례식을 올린 사진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12년 9월 16일 신천지 예술 체전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왕복을 입고 공개 혼인 잔치를 했다고 한다.
이만희는 김남희를 첩으로 삼은 뒤 김남희에 대한 교리를 만들어 가르쳤다. 이만희와 김남희를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이라고 풀이해 ‘만남’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김남희를 ‘만민의 어머니’로 신격화했다. 이만희의 거짓 교리에 속아 이긴 자라고 믿은 신도들은 김남희가 만민의 어머니라고 믿었을 게 뻔하다.
그랬던 김남희가 돌아서자 이만희는 돌아오도록 회유한다. “아, 여보. 돌아와요. 내가 다 잘못했으니 돌아와요. 우리 이러지 맙시다. 나를 용서하고 돌아와요.”(이만희 통화 녹취 내용) 그래도 돌아오지 않자 김남희를 배도자로 규정하고 재산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했다.
여기서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신천지의 실상 교리는 사기다. 이만희는 신천지와 이만희가 하는 모든 일이 성경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신도들에게 가르쳤다. 성경 계시록의 예언대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실상’이라 했다. 그렇다면 이만희가 첩을 얻어 살았던 게 계시록 어디에 나오는 실상인가. 그리고 그 첩이 배도하는 실상이 있는가. 김남희가 ‘만민의 어머니’가 되는 것도 실상인가. 이만희가 해가 되고 김남희가 달이 된다는 예언은 어디에 있는가.
신천지는 성경 예언에도 없는 불륜을 실상이라고 해서 김남희를 만민의 어머니라고까지 신격화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교주의 불륜 관계까지 실상으로 믿었다. 교리에 세뇌된 신도들은 이제라도 김남희의 양심선언을 듣고 속히 사기 집단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둘째, ‘이만희는 이긴 자’ 교리는 종교사기다. 이만희는 김남희를 빛이라 하여 “빛(이만희)과 빛(김남희)의 만남은 이김”이라고 신도들을 가르쳤다. 신천지 위장 단체 ‘만남’의 홍보지에 이런 내용을 계속 광고했다.
이 교리에 따르면 이만희가 김남희를 만남으로 ‘이긴 자’가 된다는 말이다. 이만희와 김남희가 만나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교리는 성경에 아무 근거가 없다. 이만희의 주장대로 김남희를 만나는 것이 이김이라면 김남희가 배도하고 나갔으니 이만희는 ‘진 자’가 됐다는 말이다. 빛(이만희)과 빛(김남희)의 배도는 지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만희는 김남희를 만난 것을 이기는 것이라고 가르쳤던 건 사기였다고 신도들에게 고백해야 한다.
이만희가 이긴 자라고 가르쳐 온 신천지 교리가 사기일 뿐 아니라 김남희를 만나는 것이 ‘이김’이라는 교리도 사기다. 어쨌든 이만희를 ‘이긴 자’, 김남희를 ‘빛’이라고 하는 신천지의 해괴한 교리는 김남희의 이탈로 종교사기임이 확실히 드러났다.
셋째, 이만희에게 예수님의 영이 함께한다는 교리가 사기임이 드러났다. 신천지는 이만희가 예수님의 영이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교리를 가르쳤다. 예수님의 영이 함께해 이만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고 했다. 이러한 교리에 의해 이만희를 ‘보혜사’로 떠받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영이 이만희에게 임하는 것을 재림이라고 가르친다. 예수님이 영으로 재림해 이만희에게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만희를 ‘육체의 사명자’ 재림한 예수님의 ‘대행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만희에게 임한 예수님의 영이 이만희를 인도하고 가르치기 때문에 이만희는 그 영에게 책을 받아먹었고 계시를 받은 자라고 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가 예수의 영이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만희의 종교사기에 속은 것이다.
이만희는 배도자가 될 김남희를 몰라보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배필이라고 추켜세웠다. ‘빛’이라 했고 ‘만민의 어머니’라 했고 ‘해와 달’이라 했다. 심지어 부동산을 김남희와 공동명의로 하고 청도의 묘비에 김남희를 ‘후인’이라고 써넣기도 했다. 그러나 김남희가 이탈하자 ‘배도자’라고 낙인찍었다. 결국 ‘보혜사’라고 사기를 치는 교주가 ‘인간’ 김남희에게 속았다는 것이다.
예수의 영이 함께하는 보혜사가 어떻게 인간에게 속을 수가 있는가. 배도자가 될 인간을 어떻게 ‘빛’이라고 함부로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만희에게 예수의 영이 함께한다는 교리는 종교사기다. 이만희는 예수의 영이 함께하는 자가 아니다. 분별력 없는 한낱 노인네에 불과하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신천지는 ‘영혼의 바이러스’… 막아야 할 국가 재난
지금 대한민국은 종교 사기 단체 신천지와 극상의 전염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합쳐져 국가적 재난에 직면해 있다. 신천지는 사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다. 인간의 영혼을 송두리째 박살 내는 영혼의 바이러스다. 최근 ‘도대체 신천지가 뭡니까’라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 한 장으로 압축해서 설명해 볼 필요가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교주 이만희를 ‘이 시대의 재림주’로 믿게 만드는 종교 사기 집단이다. 이만희는 최소 3개 사이비 교파 출신이다. 그는 1931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27세인 1957년부터 80년까지 20년 이상을 온갖 사이비 단체를 전전하며 사이비 교주들을 하나님, 영부 등으로 믿고 따르며 사이비 조직에서 살다가 84년 신천지를 공식 설립했다.
신천지를 국가 재난이라고 하는 이유는 6개월만 신천지식 교육을 받으면 학식, 사회적 지위, 신앙 경력을 막론하고 이만희를 ‘만왕의 왕’ ‘이 시대의 구원자’ ‘재림주’로 믿고 육체로 영원히 사는 신적 존재로 경배하게 된다는 점에 있다. 신천지의 교리에 세뇌된 신도들은 이 땅에서 14만 4000명만 채우면 왕 같은 제사장이 돼 세계를 통치하고, 자신이 잘 믿으면 가족들도 자동으로 왕 같은 제사장이 돼 육체로 영생한다는 허황한 생각에 빠져 학업 직장 가정을 내팽개치고 사이비 집단에 ‘올인’하는 아바타가 된다.
그때가 되면 세계 만민이 돈 보따리를 싸 들고 대한민국으로 몰려들 것이며 자신들의 발 앞에 돈 보따리를 풀어 놓고 “제발 이 진리의 말씀을 가르쳐 달라”며 애걸복걸할 때가 온다고 믿는 게 신천지 교인들이다. 그때가 되면 세계 만민이 바치는 돈으로 “롤스로이스 열 대씩 끌고 다닐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미래를 건강하게 개척해야 할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이런 망상적 종말론을 심어주고 있으므로 신천지를, 한국사회가 힘을 합쳐 막아야 할 국가 재난이라 보는 것이다.
필자가 기독교계 기자 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97년에만 해도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라는 노인이 이끄는 영향력이 미미한 사이비 단체였다. 그때 사회적으로 가장 큰 쟁점이 됐던 단체는 신천지가 아니라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정명석(JMS),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등이었다. 신천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2000년 초반이 되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신천지에서 나타났다.
전국 곳곳에 ‘만나성경공부센터’ ‘기독교청년신학교육관’ 등 교단 소속이 불분명한 명칭의 신학원들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당시 전국 300여곳 정도로 추산됐다. 전남대에선 기독교 동아리들이 무더기 제명되는 일이 생겼다. 모두 신천지의 전략으로 발생한 일이었다. 한국교회에 대비책이 전혀 없던 시절, 신천지에는 이미 한국교회 성도를 미혹하려는 다양한 카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무료 성경신학원을 세워 6개월 만에 성경을 통달한다며 성경에 관심 있는 신도들을 미혹했다. 그뿐 아니라 대학가의 일반 동아리를 장악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대학가에서 운동권 세력이 약화하면서 유명무실해진 사회봉사 동아리에 신천지 학생들이 가입해 봉사동아리를 통째로 ‘신천지화’했다. 그게 성공하자 장악 대상은 동아리를 넘어 교회로 확장됐고, 교회도 통째로 삼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키지 못하면 극도의 분쟁과 혼란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밑져봐야 본전인 장사를 하는 셈이다. 정통교회를 삼키거나, 그렇지 못하다 해도 극도의 불안과 혼란을 남기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2차세계대전의 전범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가 했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교회를 흔들고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건 그들의 오랜 수법이다. 종교라는 껍데기 아래 무수한 악행을 저지르는 신천지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방역 대책이 나올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결국 코로나19와 신천지가 촉발한 국가적 재난을 지혜롭게 극복할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사이비들이 우리 사회에 종교라는 이름으로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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