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공통점이 있다. 요한계시록으로 사이비 교주를 신격화하는 것이다.
제자들선교회(DFC) 간사 출신으로 2000년부터 2000회 이상 이단 예방 강의를 했던 김주원(48·사진) 광주 주원교회 목사가 최근 ‘요한계시록으로 정면돌파’(기독교포털뉴스)를 출간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요한계시록을 주제로 이단 예방도서를 만들게 된 배경을 들어봤다.
김 목사는 “이단에 빠지는 성도들의 특징 중 하나는 성경을 알고자 하는 그들의 욕구를 기성교회가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특히 요한계시록 설교를 하는 교회가 드물다 보니 이상한 영적 해석을 하는 이단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한계시록은 조금만 공부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성경”이라며 “하지만 목회자들이 요한계시록을 도외시하다 보니 왜곡된 계시록 해석으로 미혹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분석했다.
‘요한계시록 정면돌파’는 22장의 요한계시록에서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 용어와 바른 해석을 비교적 쉬운 용어로 제시한다. 한국사회에서 활개 치는 이단들이 해당 구절을 어떻게 오용하는지, 어떤 교리로 사람들을 영적 노예로 옭아매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 책에 나오는 요한계시록의 바른 해석을 반복해서 학습해도 신천지의 허황된 교리는 충분히 논박할 수 있다”면서 “신천지를 제압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다른 부분보다 그들이 가장 중시하는 예수님의 비유와 요한계시록을 1%만 더 알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에는 주로 잘못된 성경공부로 인해 빠지지만, JMS에는 잘못된 영적 체험과 예언자라 불리는 사람들의 신비 현상 때문에 빠져든다”면서 “이단이라는 영적 올가미에 단단히 묶인 피해자들을 빼내려면 우리가 먼저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로 무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단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김 목사는 “요한계시록이야말로 생명과 희망, 구원의 메시지가 가득 찬 영적 보고(寶庫)”라면서 “목회자가 먼저 요한계시록을 관통해야 하며, 성도들에게 반복해서 내용을 각인시킬 때 철저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도가 만약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해도 요한계시록이라는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못했다면 이단에 미혹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한다”면서 “목회자들은 깊이 있게 요한계시록을 연구하고 쉬운 용어를 사용해 성도들을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