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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부산서 교회 개척… 3개월 만에 교회당 건축/ 홍예숙 사모의 성경적 신유의 은혜 <19-21·끝>/치료하는 여호와오창균 목사<서울 대망교회>

영국신사77 2019. 11. 24. 21:56
서울 대망교회의 전신인 부산 대망교회의 2009년 1월 주일예배 모습.
© Copyright@국민일보 서울 대망교회의 전신인 
부산 대망교회의 2009년 1월 주일예배 모습.


주일이면 아버지가 목회하시는 경남 거제 새옥포성결교회당이 꽉 찼다. 전국에서, 세계에서 몰려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2년만 있다가 나오자 했던 거제도 교회에서 7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2002년이면 남편인 오창균 전도사가 목사 안수를 받아야 할 상황이 됐다. 2001년 하반기 우리 부부는 기도하며 조심스레 교회 개척을 의논했다. 은퇴를 몇 년 앞둔 아버지는 당신이 은퇴하실 때까지 함께 교회를 돌보며 주의 일을 하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 부부의 마음에 주님이 주시는 울림이 있었다. 2년 더 있다가는 교회를 개척하기에 다소 늦은 나이가 될 것 같았다. 솔직하게 우리 형편을 말씀드렸다. 아버지는 기꺼이 우리 부부를 밀어주셨다.

기도로 준비한 덕에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교회를 개척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처에서 몰려오던 환자들이 개척멤버가 되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 거제도 교회를 사임하고 2002년 2월 교회 개척지를 일단 부산 화명동으로 정해 기도 모임을 가졌다.

그해 4월 14일 개척 예배를 부산 금정산에 있는 가나안수양관 소예배실에서 드렸다. 교회명은 대망교회라고 지었다. 대망(大望)은 큰 소망으로, 영어로 하면 ‘그레이트 비전’(great vision)이었다.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나오는 선교대명령을 수행하는 교회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예배드릴 장소도, 돈도 없었다. 가나안수양관 원장님의 배려로 소예배실을 예배처소로 사용했다. 금요철야예배는 기도원예배 때문에 목요일로 옮겼다. 개척예배를 드린 후 남편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7년 차 영남지역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교회에는 개척교회답지 않게 많은 성도가 모여들었다. 대부분이 세상에서는 희망도 없고 좌절밖에 없는, 불치의 병이 들고 기댈 데 없는 영혼들이었다. 90% 이상이 환자와 그 가족들이었다.

목사님의 말씀 능력이 굉장히 살아났다. 전도사로서 사역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졌다. 치유사역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를 환상의 콤비로 일하게 하셨다.

성도들도 기적을 체험하고 말씀의 은혜를 누리며 영육 간에 건강한 새 삶을 살게 됐다. 그로 인해 기도원에서의 예배는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었다. 기도원을 찾아온 다른 사람까지 우리 예배에 참석하려 했기 때문이다.

개척 3개월 만에 가나안수양관에서의 시간을 마감했다. 이후 3개월간 부산 시내 여러 장소를 돌면서 예배드렸다. 성도들은 자기 집을 담보로 대출받을 정도로 교회 사랑이 남달랐다. 개척교회임에도 불구하고 2002년 6월 화명동에 991㎡(300평)의 교회부지를 매입하고 예배당 건축에 착수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성도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동참했다. 개척과 동시에 예배당 지을 땅도 허락하시고 그 일에 동참할 성도도 허락하신 것이다.

그해 11월 마침내 250석 규모의 조립식 예배당이 완공됐다. 교회설립예배와 입당예배를 첫 주일에 드렸다. 남들이 보기에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세상에, 교회를 개척한다면서 개척과 동시에 자립과 교회건축을 했다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교회설립예배에 참석하신 목사님들과 하객들이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남편 목사님과 내게 주신 비전의 시작이었지만 그렇게 대망교회는 처음부터 기적의 교회로 알려졌다.

오창균 목사와 홍예숙 사모가 2002년 대망교회를 개척한 후 부산 화명동에 세운 조립식 예배당.© Copyright@국민일보 오창균 목사와 홍예숙 사모가 2002년 대망교회를 개척한 후 부산 화명동에 세운 조립식 예배당.

매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나면 2부 순서로 안수시간을 가졌다. 교회의 양육체계도 잡아나갔다. 성도들 대부분이 환자나 환자의 가족들이었지만 젊고 학력도 높았다. 전국 각처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둘이서 감당하기가 벅찰 지경이 됐다.

육적으로 지식수준이 높은 성도들, 영적으로 앙망하는 성도들, 세상에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신음하는 성도들…. 부교역자가 절실했다. 영적 체험과 말씀의 능력과 성도들의 건강을 두고 눈물 뿌려 기도할 수 있는 동역자가 필요했기에 기도하는 중 경남 통영 태평성결교회에서 사역하던 시동생 목사님을 청빙했다.

교인들은 100% 환호하며 맞아주었다. 부목사로서 최고였다. 오창호 목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대원에서 신학 공부를 했다. 담임목사님인 형님과 똑같은 코스를 밟은 것이다. 기도도 많이 했다.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교회개척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해줬고 우리 교회의 시스템을 꿰뚫고 있었다. 우리 부부가 교회를 잠시 비우고 부흥회를 나가도 아무 부담이 없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최고의 부목사였다. 더 큰 복도 주셔서 거제도에서 목회하다 은퇴하신 친정 부모님도 출석하게 됐다.

홍예숙 사모
© Copyright@국민일보 홍예숙 사모

세 분의 목사님들이 힘을 합쳐 사역하면서 교회는 날로 성장했다. 250명을 수용하는 교회당 본당에 자리가 모자라서 주일 예배를 2부로 나누어 드렸다. 안수 방법도 바꿨다. 한 명씩 일일이 다독거려가며 안수해주었던 초기의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교인들과 의논해 화요치유기도회로 정하고 내가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통성기도와 동시에 안수를 해 주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그날은 다른 교회 교인들도 와서 은혜받고 병 고침을 받아 본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교회당 문을 활짝 열어뒀다. 교회의 소문은 더욱 널리 퍼졌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치료하는 여호와

입력 : 2019-11-21 00:03

신유는 성경적 근거와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신유는 지금도 계속되는 하나님의 은혜 역사다. 신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종말의 메시아이심을 증명해 주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얻은 성도들이 이미 이 세상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누리는 일이다.

그런데 이 신유의 은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과의 온전한 연합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을 지으실 때부터 목적하셨던 바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그 지으심의 목적은 사람이 하나님과 연합해 영생을 누리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한 후에도 사람을 향하신 하나님의 본래 목적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에게 주어진 궁극적 사명은 하나님과의 연합이다. 그런 점에서 타락 후 임하게 된 육신의 질병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이 하나님을 찾게 되는 중대한 이유가 됐고, 구원을 얻은 후에는 더욱 온전히 하나님과 연합하게 되는 성화의 방편이 됐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15장 26절에서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라고 계시하셨다. 이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실지 보여주신다. 본문의 배경은 이스라엘 자손이 홍해를 건넌 직후의 상황이었다. 홍해를 건넘으로써 이스라엘 자손은 세례를 받고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백성이 됐다. 이제 그들은 구름 기둥의 인도를 받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그 전에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었다.

광야는 물이 없는 곳이요 양식을 얻을 수 없는 곳이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광야로 인도해 들이신 것일까.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과 온전히 연합된 자들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였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 연합한 자들이 돼야 한다.

광야 40년의 여정 동안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목이 말라 죽은 자들은 없었다. 양식이 없어서 굶어 죽은 자들도 없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물과 양식을 공급해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에 그 모든 일을 감당하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셨다. 관건은 이스라엘 자손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얼마나 온전히 믿느냐에 달려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광야 40년의 기간은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연합하기 위한, 생명을 담보로 한 훈련의 기간이요 시험의 기간이었다.

그 훈련과 시험의 첫 과정이 마라에서 있었다. 마라는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물을 얻기 위해 도착한 곳이었다. 그런데 마라의 물은 쓴 물이어서 마실 수 없었다. 이스라엘 자손의 낙심과 절망을 능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나가면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쓴 물을 만난 것이다.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스라엘 자손의 입에서는 모세를 향한 거친 원망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물을 주실 것을 믿지 못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셨다. 모세가 그 나무를 물에 던지니 물이 달아졌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 물을 마실 수 있었다. 그 사건 직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셨다.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출 15:26)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신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자가 되라는 것이었다. 애굽 사람에게 임한 모든 질병은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았으니 순종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사람처럼 불순종하는 자들이 되기를 원치 않으셨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돼서 하나님께 연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쓴 물이 변하여 단물이 된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여정 동안 그들을 어떻게 인도하실 것인지를 보여주셨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의지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의 불신앙을 치료하셔서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연합하는 자가 되게 하실 것이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은 건강한 몸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었다.

신유의 은혜를 단순히 육신의 질병을 고치는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신유의 은혜는 언제나 영혼의 잘됨과 함께 가는 것이다. 영혼의 잘됨이란 하나님과의 온전한 연합이다.

오창균 목사<서울 대망교회>


[출처] - 국민일보

세 번째 10년의 비전… ‘세계 살리고 먹이는 교회’로 간다

홍예숙 사모의 신유의 은혜 <21·끝>

입력 : 2019-11-28 00:06
서울 대망교회 성도들이 2014년 1월 신년예배를 드리고 한자리에 모였다.

2012년은 부산에 교회를 설립한 지 10년이 되는 해였다. 대망교회가 갈림길에 섰다. 교회 설립 당시 10년 단위의 발전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첫 10년은 지역을 살리고 먹이는 교회가 되는 것이었다. 두 번째 10년은 한국을 살리고 먹이는 교회가, 세 번째 10년은 세계를 살리고 먹이는 교회가 되는 것이었다.

처음 10년 동안 하나님께서 부산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도록 해 주셨다. 
신유의 은사와 말씀 은혜로 소문난 교회,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교회가 됐다. 

2007년 7월 부산 덕천동과 만덕동 일대의 임야 4만3305㎡(약 1만3100평)을 매입하는 길도 열어 주셨다. 세계를 살리고 먹이는 교회가 되는 꿈을 실현할 첫걸음을 떼게 해 주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살리고 먹이는 비전을 이루는 데는 한국의 동남쪽 최남단인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가 컸다. 그래서 두 번째 10년을 부산에서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서울로 사역지를 옮길 것인가 기도하게 됐다. 그리고 그해 11월 교회설립 10주년 감사주일예배 때 서울에 지교회를 개척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교회의 리더 역할을 하는 집사님들이 서울지교회 개척에 앞장섰다. 담임목사 가정인 우리 가정이 서울지교회 개척 책임을 맡았고, 부산 교회는 부목사이자 시동생인 오창호 목사가 맡았다.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서울성전과 부산성전 시스템으로 교회를 운영한 후 분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예기간이 계속 길어졌다. 서울에 올라올 수 없는 부산성전 교인들의 마음이 헤어진다는 서운함으로 크게 요동쳤기 때문이다. 오창균 목사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부산으로 내려가 주일까지 교회를 돌봤다. 나 역시 부산의 교인을 계속해서 돌봤다. 매주 수요일 내려가 예배에 참석한 후 목요일 심방을 하고 치유기도회를 인도했다. 그리고 그날 밤, 서울에 올라와 금요치유집회를 인도했다.

1년을 꼬박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쉼 없이 치유집회를 인도하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웠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가려움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부산 교인들은 엄마에게서 떨어지기 싫은 아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매달렸다. 그런 교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건강문제로 어쩔 수 없이 부산에 내려가는 횟수를 격주로 줄였다. 점차 부산 교회 교인의 마음도 다독여졌다. 

그렇게 또 4년의 세월이 흘러 2016년 12월 공동의회에서 서울성전과 부산성전의 분립을 결정했다. 부산 대망교회 담임목사는 그동안 목회해온 오창호 목사를 만장일치로 청빙했다.

서울로 이사하기로 한 교우들은 자녀들을 포함해 자그마치 100여명이었다. 
2013년 5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석림빌딩 2~3층을 임차해 서울성전 첫 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의 이주는 3년에 걸쳐 진행됐다. 거의 모두가 예배당 근처에 집을 구했다. 
“대망교회 근처에 집이 있나요.” 
“도대체 대망교회는 어떤 교회이길래 매물을 싹쓸이합니까.” 
근처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면서 대망교회의 이름이 지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교회사를 보니 6·25전쟁 때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난 갔던 교회가 
다시 서울로 돌아온 경우 외에는 부산에서 서울로 집단 상경한 예는 전무후무했다. 
집값은 부산보다 2배 비쌌다. 
그런 까닭에 서울로 상경한 교우들은 집 크기를 줄였다.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자가에서 전·월세로 주거를 옮겼다. 
가슴은 뜨거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음은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했다. 
교회가 견고하게 뿌리 내리고 성장하려면 월세로 1000만원을 내는 교회당 건물 매입이 절실했다. 입주 건물을 매입하려면 100억원이 필요했다. 
그 일을 두고 기도할 때였다. 
어느 날 부산에서 급하게 전화가 왔다.
 “사모님, 부산 성전 부지가 아파트 재개발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오, 하나님이 길을 인도하시는군요.” 
교회당 매입의 종잣돈이 그렇게 마련되게 해 주셨다. 
건물주도 예수님을 믿는 분으로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건물을 매각해 주셨다.

당시 교회당 뒤편에 있는 서울 가락시영아파트가 
현재의 헬리오시티아파트로 재건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물을 매각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교인들 역시 최선을 다해 건축헌금을 했다.

지난 5월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송파구 대망교회 성전.

2017년 11월 교회당 건물을 매입했고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했다. 
드디어 2019년 5월 성전건축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치유집회는 계속 진행됐다. 많은 사람이 치유됐고 지금은 새롭게 단장한 지하 원더풀 홀이 금요일이면 전국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두 번째 10년이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제 세 번째 10년의 비전인 세계를 살리고 먹이는 교회의 초석을 
하나님께서 다지고 계시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장애가 있는 몸으로 죽어야 했던 나를 살리시고 
오늘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 
앞으로도 내 인생을 붙들어 쓰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여러분도 좋으신 하나님을 만난다면 
진실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확신한다.

홍예숙 사모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신유와 건강

입력 2019-11-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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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진 커다란 오해가 있다.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 밖에서 일하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신유와 관련해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병은 신유와 상관이 없으며, 오직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병에 대해서만 하나님이 관여하신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의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차지하는 영역은 적어진다고 본다. 그리고 마침내 인간이 죽음을 정복하게 되면 더 이상 하나님은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그것은 커다란 오해일 뿐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의 영역에서 일하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에도 일하신다.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는 섭리주이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깊이 인정해야 할 영역은 도리어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의 영역에서다. 그것이 바른 믿음이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었다.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는다고 하셨다. 왜 하나님은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서는 오직 한 가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정해 놓으신 것일까. 그것도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동산 중앙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시면서까지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과 삶은 그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이 한 가지 일에 의해 유지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사람은 그분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은 사람이 선악 판단의 절대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선악 판단의 절대기준이심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합당하게 살 때 인간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담과 하와는 사탄의 거짓말에 속아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다. 자신들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기를 원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그들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졌다. 자기 뜻대로 사는 자들이 됐으며, 지옥 멸망을 받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선악과 사건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진리 하나를 가르쳐준다. 참으로 하나님이 창조주시라는 사실을 믿는 자들은 그들이 행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며 주님 보시기에 선하게 살고자 한다는 것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다. 죽음을 가져다주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존재가 생명을 가져다주는 생명나무의 존재를 부각시켜 주는 역설인 셈이다.

신유를 말할 때 사람들은 병에 초점을 맞춘다. 건강은 하나님과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병을 고쳐 주시는 이유는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신유를 말할 때 병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되고 도리어 건강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술이 날로 발전해 사람이 치유할 수 있는 병들이 많아지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 의술의 발전을 가능하게 해 주시고 허락해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인간이 가장 왕성하게 일한다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으로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인생이 된다.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선악과 이야기는 요한계시록의 생명나무 이야기로 이어진다. “또 그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1~2)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병이 있다는 말씀이 아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생명이 넘치는 건강한 삶은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유지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신유에 대해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왔다. 신유는 하나님의 영역이고 건강은 사람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온 것이다. 그러나 신유의 은혜는 우리에게 건강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는 말씀에 나타난 것처럼 영혼의 잘됨과 육신의 건강은 함께 간다.

사람의 영혼과 육체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것이다. 신유의 은혜를 통해 병 고침을 받을 때 영광 받으실 분이 하나님이시듯, 병원 치료를 통해 병이 나아도 영광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을 갖고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우리는 우리의 전 생애를 통해 오직 하나님만 높임과 영광 받으시도록 해야 한다.

오창균 목사<서울 대망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0010&code=2311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