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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11-15] <11> 경영 전략을 수정하라 ~ <15·끝>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

영국신사77 2019. 8. 18. 11:05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주인 돈으로 환심을 산 ‘불의한 청지기’에게 축복은 없다

<11> 경영 전략을 수정하라

입력 : 2019-07-19 00:04
대구동부교회 찬양 인도자들이 2017년 7월 교회에서 개최된 ‘제10회 청소년 은혜축제’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회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청소년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12회 은혜축제를 개최한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누가복음 16장을 보면 청지기 한 명이 나온다. 그는 주인 재산을 관리했는데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경기가 좋을 때만 생각해 쉬운 방법으로 재산을 불리려다가 흉년이 오자 원금과 이자 모두 못 받게 되어 주인에게 큰 손실을 끼쳤다. 좁은 범위 안에서 빨리 재산을 증식하는 방법은 알았는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축복이 오게 하는 방법은 몰랐던 것이다.

그는 주인 소유를 낭비하다가 해고 통보를 받는다. 그런데 그 이후 청지기가 경영방식을 완전히 바꾼다. 주인은 이것을 보고 아주 지혜롭다고 칭찬한다. 그러나 그는 궁극적으로 주인과 경영 마인드가 맞지 않았다.

청지기는 자기에게 아직 권한이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는데, 주인 돈으로 인심을 써서 자기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었다. 해고당하기 전에 경영 방식을 달리해 자기 이미지를 완전히 쇄신하기로 한 것이다.

그것은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한 명씩 불러서 빚을 덜어주는 것이었다. 기름 100말을 빚졌다고 하면 50말만 갚도록 증서를 고치게 한 것이다. 과거엔 고리대금업자처럼 악랄하게 돈을 착취했지만, 이제는 자선단체처럼 경영 방식을 바꾸고 주인의 돈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산 것이다.

주인은 이렇게 탄식을 한다.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눅 16:8)

쉽게 말해서 청지기가 자기 앞길 생각하는 데는 기가 막힐 정도로 머리가 잘 돌아간다는 뜻이다. 세상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머리가 팍팍 돌아가는데, 빛의 자녀들은 왜 그렇게 미련하고 고집스러우냐 하는 것이다.

이 불의한 청지기 비유는 그 해석이 몹시 어렵지만, 또 아주 중요한 비유를 내포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 유대인들이 망하게 된다면 무엇 때문에 망하게 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신다. 이는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까지도 다루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 즉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 말씀을 맡기셨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살 수 있는 비결이며 세상에도 복을 줄 수 있는 비결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믿으셔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경영을 맡기신 것이다. 대기업의 CEO로 세우신 것과 같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이익만 생각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니 끊임없이 낮아져야 했고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을 사모해야 했다. 세상의 모든 자랑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붙들어야 했다. 그래서 쉽지 않았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쉬운 방법을 택했다. 구약성경을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바꾸어 신앙을 계량화한 것이다. 안식일을 몇 번 지켰느냐, 기도를 얼마나 했느냐, 십일조를 얼마나 드렸느냐 등으로 신앙을 평가하고 ‘종교 장사’를 한 것이다. 겉으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론 성공을 믿었고 돈을 믿었고 자신들의 사상을 믿었다.

그렇게 살았더니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들은 세상에서 더 욕을 먹게 되었고 미움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선 유대인들과 계약을 파기하려고 하신다. 하나님의 통보인 것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말씀을 받았다. 교회가 할 일은 오직 말씀 하나 가지고 부흥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잘살게 돼 있고 전쟁을 막을 수 있으며, 젊은이들도 세속적 가치관과 급진이데올로기에 빠지지 않게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안타깝게도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니 몸집은 키웠으나 불의한 청지기의 모습이 되고 말았다.

불의한 청지기 비유에서 주인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롭게 했다고 감탄했을 뿐 빚을 탕감해준 행위에 대해서 썩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교회가 세상에 물질을 나눠주고 봉사도 하고 복지사업도 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흥을 일으키고 천국 문을 여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본질이자 우리가 살길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청지기로 계속 쓰임을 받을 수 있고 자손 대대로 대한민국은 물론 주변국에 복을 끼칠 수 있다.

우리는 동시에 두 가지를 가질 수 없다. 하나님 말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돈이나 세상의 성공 같은 것은 무시해야 한다. 천국의 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다른 한 가지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두 가지를 다 가지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쉽게 믿는 방법을 택한 것이고, 청지기가 불충했던 원인이기도 하다.

종은 어디까지나 종다워야 한다. 종에게 자기 인생이 어디 있으며, 내 것이 어디 있겠는가. 주인이 시킨 대로 끝까지 충성할 때 살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주인같이 행동한다면 미래는 없다.

우리에게 내 직장, 내 인생, 내 성공은 없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대로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충성스러운 종이라고 인정하실 것이다. 전쟁이나 지진 심판이나 그 모든 것에서 우리를 지켜주실 것이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89165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블레셋에 홀로 맞선 삼손, 그의 ‘특별한 힘’은 성령이었다

<12> 믿음의 용량과 성령충만

입력 : 2019-07-26 00:09
대구동부교회 청년들이 2015년 경북 김천 경북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여름수련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많이 지지하는 쪽으로 정책이 결정되고 사람이 선출된다.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받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그가 임기 동안 나라를 이끌고 나간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서든 지지율을 높이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종교인들도 마찬가지다. 인기가 높은 목회자는 책도 많이 팔리고 어딜 가나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교인 수가 수만명 되는 교회 목회자는 어마어마한 힘을 갖게 되고 지도력도 인정받는다.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도 참석하고 전 국민의 관심 대상이 된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이러한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백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배신을 당하지만, 그 지지율과 상관없이 성령의 능력으로 승리하는 모습이다. 성도는 사람들의 수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능력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바로 성령의 능력이다.

삼손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은 블레셋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마치 일제강점기 36년간 식민지로 살았던 것과 같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민족정신도 없었고 신앙심도 다 죽어 있어서 블레셋에게 대항할 수 없었다. 마치 중증장애인과 같아 스스로 힘으론 반대하거나 일어설 능력이 없었다.

이때 오직 삼손만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만 하면 블레셋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백성 중에서 삼손의 생각을 지지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삼손은 늘 외톨이였다.

어느 날 삼손은 아주 특이한 체험을 한다. 혼자 묵상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고 사자를 찢어 죽일 정도의 힘이 생긴 것이다. 삼손은 성령이 강하게 임하면 자신의 힘이 매우 세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 힘이 언제 세어지는지, 어느 정도 힘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능력이 있다. 그것이 기술을 이기고 군사력을 이기고 돈의 힘을 이긴다. 그런데 삼손은 블레셋 신부와 결혼잔치를 하면서 수수께끼를 냈다가 진다. 블레셋 사람들이 수수께끼를 풀려고 삼손의 신부를 통해 몇 날 며칠을 괴롭힌 끝에 알아낸 것이다. 이 사건으로 볼 때 삼손은 비밀 능력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을 쓸 줄 몰랐고 세상에 대해선 너무 무지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성령의 사역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대개 일반 은총과 특별 은총으로 나누어서 성령 사역을 생각한다. 일반 은총은 이 세상 전체에 주시는 은혜다. 세상의 질서가 유지되고 전염병이나 지진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또한 미술 음악 문학 지도력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세상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일반 은총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많이 주어진다.

거기에 비하면 특별 은총은 성경을 해석하고 전하며 예수를 믿게 하는 능력이다. 이 은총은 오직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나타나는 능력이다. 인류를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일반 은총인 것 같지만 사실은 특별 은총이 훨씬 더 강력하게 작용한다. 특히 능력 있게 하나님의 말씀이 해석되고 설교 될 때 부흥이 일어난다.

성령은 신자들에게 개인적으로 능력을 나타내신다. 성령충만은 성령이 내 안에 가득 차서 나와 성령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마치 기계가 정확히 맞물려 돌아가는 것과 같은데, 그렇게 톱니가 정확하게 일치해 돌아가면 소리도 나지 않을뿐더러 최고의 힘이 발생한다. 거기에는 믿음의 분량과 성장에 따라 능력 차이가 있다. 모세와 엘리야, 엘리사는 기적을 한없이 행했다. 그들 믿음의 분량이 컸기 때문이다.

삼손을 높이 평가할 부분은, 그가 블레셋과의 대결에서 한 번 졌다고 해서 완전히 낙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블레셋을 치기 위해 밭에 놀고 있는 많은 여우의 꼬리에 횃불을 달아 블레셋 사람들이 1년간 농사지은 곡식과 과일나무를 태운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청년 한 명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블레셋이 새까맣게 몰려와 진을 친 것을 보고 두려워했다. 그래서 삼손을 밧줄로 묶어 블레셋 진으로 끌고 가 넘긴다.

블레셋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할 때 삼손에게 하나님의 성령이 임했다. 그리고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들을 치기 시작했고 1000명이 그가 휘두른 나귀 턱뼈에 맞아 즉사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가 뭘까. 우리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다. 우리는 자꾸 사람의 힘을 의지하려 하고, 특히 인원수에 의해 이기고 지는 것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삼손을 통해 이기고 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의 능력으로 결정된다고 말씀한다.

모든 크리스천에게는 수수께끼 같은 능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의 능력이다. 그 능력은 말씀과 기도와 함께 역사한다. 돈을 의지하면 망한다. 사람의 능력을 의지하면 언젠가 배신당한다.

오늘날 같은 혼란의 시대야말로 능력 받을 기회다. 원수에게 속지 말고 성령 충만하여 믿음의 용량을 크게 가지자. 우리가 엄청난 말씀으로 무장하고 기도할 때 전무후무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우리에게 평화와 축복을 주실 것이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90174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300만 유대인 목숨 구한 왕비 에스더, 하나님 앞에 낮아졌다

<13>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입력 : 2019-08-02 00:04
대구동부교회 고등부 학생이 2017년 7월 경북 칠곡 평산아카데미에서 개최된 여름수련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에스더는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사로잡혀 갔을 때 태어난 아이였다. 부모가 어렸을 때 다 돌아가시는 바람에 사촌오빠의 손에서 자랐다. 나라는 망했고 부모는 돌아가시고 나이 많은 사촌 오빠의 손에 자라면서 에스더는 반항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반항할 수 있었다. 열등감을 갖고 세상을 비관하려면 얼마든지 비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에스더는 신앙 훈련 하나만은 철저히 받았던 것 같다.

에스더가 왕비가 된 후 하만은 유대인을 다 죽여도 된다는 왕의 허락을 받아낸다. 모르드개는 하만의 악한 계획이 아하수에로 왕을 통해 공표됐을 때 부모가 죽은 것처럼 자기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통곡을 하면서 왕궁 앞까지 왔다. 우리 생각엔 이런 공표가 집행되려면 아직 11개월이라는 기간이 남았기에 왕이나 하만에게 사정해 보다가 그래도 안 되면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큰 시험을 당했을 때 사람 앞에서 비굴해지지 않았고 즉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췄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교만을 꺾고 철저하게 겸손해지는 것만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자신은 이미 죽은 목숨이라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며 에스더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왕궁까지 왔다.

모르드개가 인간적인 방법을 모두 포기하고 베옷을 입고 통곡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번 일이 단순히 인간의 실수나 잘못이 아니라 악한 사탄과의 영적 전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법으로 공표됐으므로 인간의 힘으론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생각한 것이다. 모르드개는 이 세상에 많은 시험이 있는데 이런 큰 시험은 하나님만이 해결해 주실 수 있고, 하나님이 해결해 주지 않으시면 모두 다 죽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응급상황일 때 모르드개는 왕의 조서가 반포되는 즉시 자기 체면이나 남들의 눈치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 앞에서 베옷을 입고 통곡하며 공개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모르드개의 이런 반응은 다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그들도 애통해하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둘 중 하나다. 사람 앞에서 비굴해지거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는 것이다. 보통은 사람 앞에서 비굴해지고 사정하는 것이 해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고 해결해 주실지 안 해주실지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성도들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는 방법을 택한다. 성도들은 어려움을 당한 즉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철저히 낮춰서 그동안 남아있던 교만과 위선을 다 회개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시험을 이길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또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네가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나고 이 시대에 왕비가 된 이유가 바로 이 일 때문인지 모른다”고 했다. 이 시대에, 여기에서 태어나 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더는 유다 민족의 위기와 모르드개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자신 삶의 목적이 왕비로 호강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에스더는 ‘죽게 되면 죽겠다’고 결심했다.

사실 사람이 죽을 각오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 여성이, 그것도 왕비의 지위에 있는 여성이 그런 결심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담대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신앙을 갖고 있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백성의 위대한 점이다.

우리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해야 하는데 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내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무 도움이 안 될 때도 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랑해야 길이 열리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가 스스로 죽는 방법이다.

에스더는 이 시험을 이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합심기도라고 봤다. 에스더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의지하기로 했는데, 하나님의 백성이 전부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아하수에로 왕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실 것이라고 믿었다.

에스더가 금식 기도를 부탁한 것은, 우리가 모두 하나님 앞에서 죽은 목숨임을 인정하자는 뜻이었다. 이 끔찍한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자는 것이었다.

결국, 하만 자신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준비한 높은 장대에 매달린다. 유대인을 죽이려 한 자들을 죽이라는 조서가 다시 나간다. 페르시아에 300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 고아로 자란 여자아이가 이 300만명의 목숨을 살린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목적이 있다.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나만 살려고 하면 나 혼자만 죽을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매우 험하고 힘든 길이 펼쳐져 있다. 끝까지 하나님과 함께하면 살길이 열릴 것이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91082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아람의 이스라엘 침략 음모, 엘리사는 모두 알고 있었다

<14> 하나님의 ‘몽둥이’와 믿음

입력 : 2019-08-09 00:04/수정 : 2019-08-09 00:18

지난해 7월 대구동부교회에서 열린 ‘제11회 청소년은혜축제’에서 찬양팀이 기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대한민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무기를 사용할 때를 대비해 이를 방어하는 미사일, 사드를 설치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막강한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우리 성도들 가까이에 미군보다 더 강력한 군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그렇다. 바로 하나님의 군대다.

어느 날 하나님의 능력의 종인 엘리야가 농사짓는 엘리사에게 나타나서 하나님의 뜻이니 내 제자가 되라고 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제자가 돼 스승을 아무리 따라다녀도 그에게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사는 하나님이 스승인 엘리야를 하늘로 데려가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는 결사적으로 스승에게 매달렸다. 그때 엘리사는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고 한다. 그때 즉시 하나님의 불말과 불병거가 나타나더니 엘리야와 엘리사를 갈라놓고 스승을 하늘로 데리고 가 버렸다. 이후 엘리사에게 엘리야의 영감이 임한다.

하나님의 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감이 임하는 것이다. 영감이라고 하는 것은 성령이 주시는 지혜나 깨우침을 생각할 수 있는데, 성경이 똑바로 해석되고 똑바로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축복인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주셨다. 그러나 이 성경은 문자로 되어 있어서 그 의미를 잘 모를 뿐더러 그 능력을 가져오지도 못한다. 하나님의 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 있는 말씀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자기가 죽을 각오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나는 체험을 해야 한다. 그때 영감이 살아나게 된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적은 북쪽 아람 군대였다. 아람은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 철천지원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깨닫지 못했던 것은 하나님이 아람 나라를 이스라엘의 ‘몽둥이’로 세우셨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조금이라도 편하고 잘살게 되면 즉시 교만해져서 바알을 섬기고 세상을 따라갔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아람이라는 몽둥이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을 두들겨 팼다.

하나님께선 아람왕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작전 회의하는 내용을 모두 엘리사에게 알려주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가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면 아람 군대의 매복이나 기습 공격을 모두 막아낼 수 있었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100만대의 대포를 가지고 공격하는 것보다 더 위력이 있다는 것이다.

만일 북한이 핵 실험을 하려는 데 우리 매스컴이 그날이 언제일지 미리 발표하면 북한은 당황해 실험을 진행하지 못할 것이다. 북한이 비밀리에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가 먼저 발사 날짜와 방향, 개수까지도 발표해 버리면 기겁을 하고 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을 때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애쓰면 하나님은 적의 계획을 알게 하시고 사고를 막아주시고 원수의 공격에 대비하게 하신다. 아람왕은 아무리 은밀하게 공격 계획을 세워도 번번이 이스라엘 왕에게 들켜버리고 마니 자기네 쪽에 스파이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자기와 매우 가까운 사이일 것으로 생각하니 더욱 불안했다.

이처럼 엘리사 한 사람이 간첩 수백명보다 더 위력이 있었다. 하나님의 선지자 한 명이 제대로 깨어 있으니 아람왕이 수십번, 수백번 작전 회의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정보원이 정보를 수집하고 온갖 음모를 꾸며도 기도하는 하나님의 종 한 명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엘리사는 자기의 재산과 직업을 다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죽도록 따랐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나는 것을 체험했다. 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애썼더니 하나님께서 적의 계획을 다 알게 하셔서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켜주셨다.

아람왕은 엘리사가 살아 있는 한 자기들이 아무리 작전을 짜고 비밀 공격을 해도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람왕은 밤에 몰래 출격해 엘리사가 머무는 도단성을 포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엘리사에게 미리 통보해주지 않으셨다. 다른 때는 늘 알려주셨는데 엘리사 자신이 공격당할 때는 왜 말씀해 주시지 않았을까. 미리 알려주는 것만이 하나님의 능력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이미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다. 엘리사가 도망칠 필요가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수많은 군대와 불병거로 그 성을 지키고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이 끝난 후 60여년 간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천사와 불말, 불병거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은 연거푸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한다. 우리가 너무 잘난 체하고 똑똑한 체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하나님의 몽둥이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둘러 신앙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우리가 처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을 때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합심하여 기도할 때 이 몽둥이는 저절로 없어지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성도들은 오늘 이 시대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려야 한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죽음 결심하고 열 두 제자 발 씻겨준 주님… 끝까지 사랑하셨다

<15·끝>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

입력 : 2019-08-16 00:05

김서택 대구동부교회 목사가 지난해 12월 교회에서 열린 ‘제11회 메시아대연주회’에서 관객에게 오케스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불만이 많다. ‘왜 이렇게 못생겼고 성공하지도 못했을까.’ 자녀에 대해서도 ‘왜 옆집 아이보다 공부를 못할까’ 하는 식이다. 우리 사회를 보면서도 불만이 터져 나온다.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불안하고 왜 또 죽자 살자 서로 싸우는 것일까.’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결함에도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는 세상에 계실 때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셨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이 세상에 영원히 계실 수 없었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했다. 구약시대 엘리야처럼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가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으로는 인간들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모든 인간의 죄를 책임지고 가시는 방법을 택했다. 오직 예수님의 피만이 인간들의 죄를 깨끗하게 할 수 있기에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시고 영원히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하나가 되셔서 우리를 하나님께 데리고 가시기로 한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하고 있을 때 예수님에게 아주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제자 중 한 명이 예수님을 팔기 위해 대제사장에게 돈을 받은 일이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아셨지만 결심하셨다. 모든 제자와 인간들을 끝까지 사랑하시고, 가룟 유다까지 사랑하시기로 하신 것이다. 그래서 유월절 식사를 하시던 중에 갑자기 일어나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다. 이렇게 하신 것은 새로운 결심이 아니었다. 이미 하셨던 결심을 다시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인간의 죄를 끝까지 책임지셔서 반드시 우리가 영생을 얻도록 하시겠다는 결심이었다.

예수님의 돌발 행동에 제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말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은 하루 뒤에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인데, 그 죽음이 제자들의 모든 죄를 일일이 깨끗하게 씻어주는 의미임을 제자들이 나중에라도 깨닫기를 원하셨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마음과 몸의 모든 죄가 다 씻어져서 깨끗한 새 사람으로 변한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닦아 주셔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셨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죽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베드로의 순서가 되자 그는 예수님을 만류했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하신 후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베드로는 발을 씻기는 예수님의 행위가 단순히 육체의 발만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하고 말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놀라운 답변을 주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요 13:10)

여기서 목욕했다는 말씀은 예수 믿고 죄 용서함을 받는 것을 말한다. 예수를 믿으면 모든 죄가 씻어진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발이 더러워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목욕할 필요는 없다. 발만 씻으면 온몸이 깨끗해진다. 우리는 믿음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기만 하면 전신이 깨끗해질 수 있다. 아무리 죄짓고 발에서 냄새가 나더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

어떤 사람이 남의 발을 씻어주는가. 예수님에게서 먼저 죄 씻음을 받은 우리가 남들의 허물과 죄를 담당하고 씻어주는 것이 옳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자기 발의 더러움도 씻지 못하면서 타인의 죄를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간병인’으로, 그리고 성숙한 어른으로 보내셨다. 이 세상은 스스로 발과 몸의 더러움을 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들의 냄새 나는 발을 씻어줄 수 있을까. 입으로 떠들지 않는 것이다. 정의는 입으로 떠든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망하게 하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 그들이 깨닫도록 해주는 것이 최고의 정의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사회를 치료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오셔야 사회의 병이 치료되고 분열이 치유되며 도덕성이 회복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우리 사회에 오시는가. 바로 우리가 겸손한 자로 모일 때 오신다. 그 안에 예수께서 오시고 또 하나님이 오신다. 그때 우리는 세상으로 나아가 다른 이의 발을 씻어주고 더러운 몸을 씻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임하신다. 주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다. 하나님은 우리 사회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겸손할 때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실 것이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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