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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1-5]<1> 영적 혼란기 직면한 한국 ‘엘리야 기도와 과부의 믿음’ 절실,<5>‘출애굽’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할 때..

영국신사77 2019. 8. 18. 10:59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영적 혼란기 직면한 한국 ‘엘리야 기도와 과부의 믿음’ 절실

<1> 나라를 살리는 신앙

입력 : 2019-05-10 00:05
대구동부교회 청년들이 2017년 7월 대구 중구 교회에서 개최된 ‘제10회 청소년은혜대축제’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성경은 지혜의 보고(寶庫)다. 특히 모세오경과 역사서, 선지서, 시가서, 복음서에는 고난의 극복전략이 상세하게 들어있다. 혼란의 시기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살펴볼 수 있다. 강해설교의 1인자로 불리는 김서택 대구동부교회 목사와 함께 성경적 통찰과 대안을 찾는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축복을 받았다. 한국 스마트폰이 세계적 상품으로 자리 잡고 한국차가 독일차와 경쟁을 한다. 외국에선 한국어를 공부하는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영적으로는 엔진이 고장 난 비행기처럼 추락하고 난파선처럼 가라앉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처지를 비유하자면 뒤에선 강대국 군대가 맹추격하는데 앞에는 홍해가 놓여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다에 빠져 죽거나 애굽 군대의 병거에 치이고 창에 찔려 죽을 수밖에 없었다.

엘리야시대 때도 이스라엘은 엔진이 꺼져서 가라앉는 거대한 배와 같았다. 그러나 물질적으로는 농사도 잘되고 무역도 잘 돼 부요하게 살고 있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추락하는 비행기, 기우는 배와 같았던 셈이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을 아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실체를 보지 못하고 겉만 본 것이다.

하나님의 종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상태가 매우 심각한 지경임을 깨닫고 한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하나님 앞에 결사적으로 매달려 불을 붙일 수 있는 시간을 얻고자 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비가 오지 않는 3년 반이라는 시간이었다.

엘리야는 묵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 앞에서 낮아져 다시 하나님을 붙드는 길밖에 없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앞으로 3년 반 동안 이스라엘에 비를 주지 말아 달라”고 기도했다.

이스라엘은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나라다.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를 모두 망친다. 그러나 엘리야는 이 기도를 통해 이스라엘이 다시 부흥의 불을 붙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비를 내리시는 분은 바알이라는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깨닫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보는 앞에서 자기가 기도하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이 비를 주지 말아 달라고 공개적으로 기도하고 숨어 버렸다. 그의 기도대로 비가 오지 않자 농사를 짓지 못한 백성은 굶주리게 됐다.

하나님은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셨다. 하늘 문을 닫으셔서 이스라엘에 수년간 비를 내리지 않으셨다. 비가 오지 않으니 엘리야도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었다. 하나님은 요단강 동편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시냇물을 마시고 살라고 말씀하셨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까마귀 한 마리가 나타나서 떡과 고기를 날라줬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었다. 까마귀가 고기와 떡을 물고 가다가 우연히 떨어뜨린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하나님이 엘리야를 기적으로 먹이시는 그분의 방법이었다.

가뭄이 심해지자 요단강도 말라버렸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너는 하나님의 특별한 종이니 너에게만은 예외로 물을 주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대신 시돈에 속한 사르밧 땅으로 가서 한 과부의 집을 찾아가라고 명령하셨다.

엘리야는 마지막 떡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 하는 과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과부에게 남은 떡은 그녀의 아들을 먹일 마지막 떡이었다. 하지만 과부는 검증되지도 않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는 그 마지막 떡을 선지자에게 줬다.

그랬더니 기적이 나타났다. 과부의 집에서는 기근이 끝날 때까지 가루와 가름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에겐 이런 믿음이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 잘 알았지만, 그 말씀에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이 얼마나 흐리멍덩한 상태에 있었는가 하면 무려 3년 반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아서 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고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성경의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경의 하나님을 믿는 일을 아주 무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로 생각했다.

엘리야는 아합왕을 만나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갈멜산 위에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을 다 모아 놓고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 제사를 드리자는 것이다. 하늘에서 불이 내리게 하는 신을 참 신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450명의 바알 선지자는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엘리야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신 것을 나타내 주십시오. 이 백성이 하나님의 살아계신 능력을 보고 마음이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엘리야의 기도에 하나님은 실제로 불을 내려 주셨다. 바로 이 불이 생명의 불이고 부흥의 불이고 이스라엘을 살리는 불이다.

지금 우리는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는데도 아직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이를 영의 눈으로 보면, 대한민국 전체를 멸망시키려는 어둠의 세력이 공격하는데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막고 계신 것이다.

북한은 어마어마한 불을 준비해 놓고 있다. 무지막지한 위력을 지닌 핵무기와 미사일, 장거리포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핵무기보다 더 강한 불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불이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이방인 과부같이 선지자의 말씀을 믿는다면 우리는 다시 살 수 있다. 사르밧 과부가 가진 믿음만 있으면 우리나라 전체가 다시 살 수 있다. 이 세상에 꺼져가는 ‘엔진’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우리 크리스천이다.
김서택 목사

약력=서울대 공대 졸업, 서울대 경영대학원 수료, 총신대 신대원 졸업. 서울 제자들교회 개척. ‘내가 죽도록 사랑한 말씀’ 등 100여권 저술. 현 대구동부교회 담임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7309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엘리야의 기도, 3년 반 가뭄… 뒤늦게 깨달은 이스라엘 백성들

<2> 하늘 문을 여는 기도

김서택 대구동부교회 목사가 2017년 5월 대구 중구 교회에서 열린 '제10회 여성부흥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한국사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엘리야 때 이스라엘 백성은 농사가 잘돼 경제적으로 부강했다. 경제가 부강하니 국방력도 강해져서 평안히 잘살게 됐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기들이 똑똑하고 농사를 잘 지어서 그렇게 된 줄 알았다. 얼마나 거드름을 많이 피웠는지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시시하다고 해서 다른 종교까지 들여와 바알도 같이 섬겼다.

이 백성은 자신들의 특성을 전혀 몰랐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으면 부흥의 불이 꺼지면서 하늘의 축복의 문이 닫히고 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엘리야는 하나님께 “이 백성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하늘 문을 닫으셔서 비가 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기도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스라엘 백성의 복을 거두시려던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기도에 즉시 응답하셨다. 그 후 3년 반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이스라엘의 모든 밭은 다 말라 버렸다.

이스라엘 백성이 양식도 없고 물도 없어 거의 다 죽게 됐을 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바알 제사장들과 대결해서 불이 떨어지는 신앙을 보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들은 엘리야를 비난한다.

답답한 엘리야는 그들에게 이렇게 책망한다. “왜 너희는 중간에서 머뭇머뭇하느냐.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여호와를 섬기고, 바알이 참 하나님이면 바알을 섬길 것이지 왜 양다리 걸치고 우물쭈물하고 있느냐!”

지금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은 물이고 비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책망의 말씀과 불을 주려고 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살길은 비 이전에, 물 이전에 영적인 부흥을 다시 일으켜 하늘 문을 여는 데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도 정치적 안정을 원하고 경제적으로 살아나길 바란다. 지진이 일어나지 않고 조류 독감이 없어지고 북한 도발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책망의 말씀이고 불이 우리 가슴에 떨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영적 위기에 있다. 그런데도 지식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마치 큰 늪에 빠진 것과 같다. 점점 더 깊이 빠지려 한다. 놀라운 것은 금방 쑥 내려가지 않고 어느 자리에 가만히 서 있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고 계신 것이다.

엘리야의 믿음을 통해 하늘에서 불이 떨어졌다. 이를 지켜본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거짓된 이론에 속아서 하나님의 엄청난 복을 잃어버리고 망하는 자리까지 오게 됐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은 뜨거운 마음이 생겼다.

엘리야는 백성의 마음이 뜨거워지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하늘 문을 열어서 비를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선 손바닥만 한 구름을 보여주셨다. 어느 순간 그 구름은 온 하늘을 새까맣게 물들여 폭우를 퍼붓는 큰 구름으로 변했다. 엘리야의 믿음을 통해 하늘에서 불이 떨어졌고 엘리야의 기도로 하늘 문이 열려 비가 쏟아졌다. 그러면 이제 모든 것이 잘될 것 같았다. 열심히 농사지어 잘 살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이 망하지 않고 다시 부흥해 가는 것을 두고 보지 않았다. 사탄은 아합왕의 왕비 이세벨을 충동질해 “내일 이맘때까지 너를 붙잡아서 네가 죽인 바알 제사장들과 같이 너를 죽이고야 말겠다”고 통보했다.

엘리야는 이 말을 듣고 엄청난 두려움에 빠진다. 남쪽 유다로 도망쳤는데 거기서도 불안하니 최남단 브엘세바로 간다. 그래도 불안하니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광야로, 거기서도 작은 로뎀 나무 밑에 들어가 하나님께 자기를 죽여달라고 떼를 썼다.

하나님은 로뎀 나무 밑에 숨어있는 엘리야에게 논쟁이나 토론을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그동안 수고한 것을 충분히 인정하시고 무조건 먹고 쉬게 하셨다. 그리고 옛날 모세가 머물던 호렙산 어느 동굴로 가게 하셨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당신의 진정한 능력을 체험케 하셨다. 그것은 능히 바위를 날려 부술만한 태풍이었고 산이 갈라지고 바위가 굴러다니는 대지진이었다. 온 산과 들판을 다 태우는 불이었다. 그러나 엘리야의 마음은 두렵기만 했지 감동이나 은혜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엘리야는 세미한 음성을 듣는다. 그때 엘리야의 상하고 분노하고 두려웠던 마음이 녹아내렸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뜨거운 감동이 차오르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어려운 일이 바로 인간의 마음이 변하는 것이다. 이는 지진이나 쓰나미로도 안 되고 전쟁으로도 안 된다. 촛불 집회로도 안되고 조류 독감으로도 안된다. 오직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만이 그 단단한 마음을 조금씩 녹일 수 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이나 자신의 마음이 쉽게 변할 줄 알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음이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엘리야에게 보여줬다.

우리는 자녀나 남편, 타인이 한순간 완전히 딴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실망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과 성령의 감동이 아니면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거창한 행사를 하고 눈물을 흘려도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대한민국을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8504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로마 박해, 이단 발호에도 끝내 승리한 빌라델비아교회의 힘

<3> 환란 이겨낸 뜨거운 믿음

2015년 경북 김천 경북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된 대구동부교회 청년회 여름수련회에서 참석자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요한계시록은 로마의 엄청난 핍박 가운데 사도 요한이 기록한 글이다. 당시 소아시아는 잘살았다. 특히 양모 산업은 세계적 수준이었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많아서 도시마다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사도 바울의 전도를 통해 엄청난 부흥이 일어났다. 그러나 로마의 피비린내 나는 핍박의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었다.

소아시아의 당시 상황은 지금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한국은 조선 말기 선교사들의 열정적 전도를 통해 뜨거운 신앙을 갖게 됐다. 나라는 망해가고 있었지만, 신앙적으로 대부흥이 일어났다. 일제강점기 내내 교회는 나라를 잃은 백성에게 부흥과 말씀의 빛을 비추며 길을 제시했다.

기적적으로 해방이 되고 전쟁을 겪은 후 나라 전체가 큰 축복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졌고 기독교도 부흥이 돼 동네마다 교회가 없는 곳이 없게 됐다. 1000만명의 기독교인이 생겼다. 그런데 위기가 찾아왔다.

소아시아 교회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에베소교회 등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교회는 생명력을 잃고 거짓된 가르침을 받아들여 도덕적으로 타락했다. 원래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님과 하나님의 말씀만 죽도록 사랑해야 한다. 순수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밖에 몰라야 한다. 그런데 이미 세상맛을 본 교인들은 세상 물이 많이 들어서 순수하지가 않다. 무나 수박에 바람이 들면 먹을 수 없다. 좀 유명하거나 성공했다는 목회자들과 교인 중에도 바람이 든 이들이 있다. 바람이 든 목회자와 교인은 겉으로 번드레해도 속에는 가치가 전혀 없다.

소아시아 교회에는 순수하지 못한 가르침도 많이 들어와 있었다. 발람의 가르침을 비롯해 니골라당과 이세벨의 가르침 등이 뿌리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돈을 엄청나게 밝히는 사람이었다. 돈만 준다면 무엇이든 오케이였다. 발람의 가르침에 물든 교회는 돈만 주면 얼마든지 복을 빌어주고 직분도 준다. 돈이 많아야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니골라당은 너무나 똑똑해서 그리스철학을 믿었다. 사람의 영이 중요하지 육체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영혼만 죄짓지 않으면 된다고 가르쳤다. 술에 취하고 간음을 할지라도 영혼만 깨끗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지적 신앙, 사변적 신학이 넘쳐난 것이다. 이세벨은 겉으로는 예수를 믿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바알이나 음란한 신을 믿는 타락한 종교였다.

이들 교회는 유명했고 교세도 대단했지만, 힘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바람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 바람이 드는 바람에 순수성을 잃은 것이다. 돈은 아주 많았지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너무나 역겨워 주님이 토할 수밖에 없는 교회도 있었다.

반면 빌라델비아교회는 유명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교회였지만, 시험을 이겼다. 체구가 작고 힘이 약한 사람이 큰 사람을 이기려고 하면 지혜를 써야 하고 힘을 집중해야 한다. 빌라델비아교회는 작았지만, 작전도 잘 짰고 힘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환란 때를 이겼다. 그들은 주님의 말과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 세상은 돈이 주인이고 황제가 주인이라고 고백하도록 강요했지만, 그들에게는 예수님만이 주인이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데 모든 힘을 모았다. 그랬더니 신앙의 불이 붙으면서 하나님과 통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하나님과 소통하는 핵심 비결이다.

전쟁을 없애고 전염병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늘 문을 여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정치인도 아니고 사업가도 아니다. 그러나 하늘 문을 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 오게 하신 분이다. 우리 각 사람도 이 하늘 문을 열 수 있다. 하늘 문이 열리면 인간의 광기와 마귀의 광기는 사라진다. 가짜 평화는 사라지고 독재자들이 죽임을 당하든지 추방을 당한다. 진짜 평화가 오고 축복이 내린다.

다니엘의 세 친구는 왕의 금상에 절하지 않으면 용광로에 태워 죽이겠다는 느부갓네살의 명령에 굴복하지 않았다. 대신 힘을 모아 용광로보다 더 뜨거운 신앙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용광로에서 살아나왔고 느부갓네살의 광기를 이길 수 있었다. 소아시아도 마찬가지다. 빌라델비아교회의 그 뜨거운 믿음 덕분에 핍박이 빨리 끝났다.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노예에게 암살당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성전은 내진 설계가 돼 있어서 ‘지진’에 무너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나 경제나 기업이나 종교나 할 것 없이 약간의 진동에도 심하게 흔들린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일차적인 기적으로 위기 가운데 멈춰있다. 절벽에서 떨어지다가 어디엔가 걸려서 더 떨어지거나 더 올라가지 못하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태와 같다. 더 이상 추락하지 않고 매달려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붙들고 계시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환란의 때를 보내고 있다. 이때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교회 건물이 크고 돈이 많아야 환란의 때에 승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빌라델비아교회처럼 절대로 돈이나 세상 지식 앞에 무릎을 꿇으면 안 된다. 하나님을 향해 계속 부르짖어야 한다. 힘을 집중하고 용기를 내 대한민국이 모든 환란에서 벗어나게 하는 성도와 교회가 돼야 한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말씀 따르는 ‘양’을 세속에 물든 ‘이리’ 가운데로 보낸 까닭

<4> 양들의 위력

입력 : 2019-05-31 00:07
2017년 10월 대구동부교회에서 열린 임직 감사예배에서 김서택 목사(오른쪽)와 안수 위원들이 신임 장로들에게 안수기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이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라고 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진보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개 젊은 층이나 일부 지식인 및 종교인이 한편이 되고 보수 그룹에 속하는 기업인들과 나이 든 층이 다른 한편이 돼 서로 대립하며 싸운다. 이 대립 때문에 정치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 심지어 서로 망하게 하려고 무턱대고 반대하곤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 같은 당파 싸움 때문에 임진왜란 때 단결하지 못하고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일본 교토에 가면 코 무덤이 있는데, 임진왜란 때 왜적들이 조선인들을 죽인 후 전리품으로 코만 베어가서 만든 무덤이다. 얼마나 안타깝고 분통 터지는 일인가. 그런데도 4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는 당파 싸움을 일삼고 있다.

마태복음 10장을 보면 예수님께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본성을 이리에 비유하셨다. 이리가 야생 동물을 대표하는 본성을 갖고 있고 떼 지어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모두 야생동물의 본성을 갖는다. 야생동물은 초원에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며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사냥해서 잡아먹고 초식동물은 풀을 뜯어 먹으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야생동물의 세계 안에 하나님의 백성이 존재하게 됐다. 이들은 양과 같아서 공격적이지도 않고 하나님께 대단히 의존적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좌파와 우파가 싸우고 있는 것 같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대한민국에는 많은 이리 가운데 양들이 존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행하신 가장 위대한 일은 이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고 하나님의 영을 주셔서 양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이 양들은 전혀 공격적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아주 좋아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송하며 음란과 우상숭배를 멀리하고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산다.

이러한 양들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 살게 하면 이리들이 양들을 다 해치고 잡아먹을 것이다. 양들은 너무나 불안하고 두려울 것이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양들을 보호해 주지 않으시고 이리들 가운데로 보내시는 것일까.

이리들은 이 세상에서 잘사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 세상이 더 발전하고 이상적인 사회가 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양들은 이 세상의 발전에 별 관심이 없다. 그들의 주된 관심은 영혼구원에 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이리 가운데 양들을 보내시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말씀하셨을까. 그것은 양들이 있다는 것이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을 알고 공격적이지 않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우리가 완전하게 하나님의 양이 되지는 못했다. 때로는 이기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옛날 습성을 버리지 못해 죄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변했다. 우리와 같은 양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뒤에 무한한 하나님의 나라가 연결돼 있고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이 이 땅에 상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60여년간 전쟁을 겪지 않았다. 하나님의 불말과 불병거가 상륙해 대한민국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이 제대로 양 노릇을 하기만 하면 사탄이 하늘에서 나가떨어진다.(눅 10:18)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악한 영이 지배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과거지향적 이념논쟁에 빠져 있다. 자살은 유행처럼 번지고 동성 간 성행위자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자살을 한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결혼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아이도 낳지 않는다.

이 모든 현상은 양들이 양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으로 살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무늬만 양 모습을 유지한 채 실제로는 이리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양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돈이나 세상 지위로 무장해 능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권세 공급도 중단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 전부 헤아리셨다. 이러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이 세상에서 잘살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으로 절대로 만족하지 말라고 하신다. 우리는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종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시 양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하면 성령의 바람이 불게 된다. 우리가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기도로 부흥을 일으킬 때 사탄은 하늘에서 떨어지게 되고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부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양도 아니고 이리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 있으면 사탄이 바로 활개를 친다.

지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시대적 상황이 아니라 어중간한 자신의 모습이다. 지금 당장 양과 같은 모습으로 살기로 하자. 그동안 실수하고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더라도 회개하고 새로운 결단으로, 믿음으로 다시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가정, 교회,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주실 것이다.

김서택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출애굽’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할 때 모세는 기다렸다

<5> 홍해에 선 백성

입력 : 2019-06-07 00:06
대구동부교회 성도들이 2017년 5월 교회 본당에서 개최된 ‘제10회 여성부흥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했고 종교적으로 폭발적인 부흥을 이뤘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빠져나올 수 없는 위기 속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북한은 예측 불가한 지도자가 정권을 잡고 있는데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로 무장하고 위협한다. 사사기 시대처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혼란이 가중되고 하나님께서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부도덕한 행위를 인권과 평등으로 포장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금 우리는 개인이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를 떠나 나라 전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느냐, 아니면 끝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그 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당시 애굽은 세계에서 가장 군사력이 강하고 물질적으로 잘사는 나라였다. 군사적·종교적·학문적으로 대단히 발달한 세계 최강국이었다.

하나님은 이 강대국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리시듯 피, 개구리, 이, 파리, 가축 전염병, 악성 종기, 우박, 메뚜기, 흑암, 장자의 죽음 등 10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애굽의 바로 왕과 신하들은 무조건 하나님께 항복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오자마자 죽음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그들이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간 곳은 양쪽에 산이 있고 앞에는 큰 바다가 가로놓여 있는, 꽉 막힌 길이였다. 바로와 애굽 신하들은 원수를 갚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맹추격했다. 백성은 일제히 목소리를 높여 모세를 원망하고 욕했다. 성경이니까 점잖게 기록돼 있지 온갖 욕을 다 퍼붓고 저주했을 것이다.

만약 대한민국이었다면 어땠을까. 지금 우리나라도 최후의 위기가 오지 않아서 그렇지 조금만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면 서로를 원망하고 지도자를 욕하며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우리 크리스천은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믿는다. 왜냐하면, 전쟁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일어날 수 없고 그 결과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때가 바로 하나님을 붙잡아야 할 때다. 다윗이 칼과 창이 아닌 가장 원시적인 돌멩이로 가장 강한 군대인 골리앗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붙들었기 때문이다.

모세라고 해서 남들과 다른 배짱을 가졌거나 하나님의 모든 계획을 미리 안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음을 믿었다. 수십만명의 군사, 핵무기,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이데올로기를 능가하는 능력이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첫 번째 방법은 떠들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떠드는 이유는 불안하고 두려워서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위기 때 떠들면 안 된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몹시 불안하고 두려울 때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그 사람의 신앙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위기에 빠졌거나 큰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입부터 다물어야 한다. 하나님은 위기 때 우리가 내뱉는 모든 말을 다 듣고 계신다. 이 말이 바로 스스로의 가치인 것이다.

모세는 두 번째 방법으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조용히 지켜보자고 한다. 엉망진창인 이 상태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수습하시며 어떻게 우리의 살길을 열어 주실지 모든 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기고 끝까지 지켜보자고 한다. 그 과정과 해결책이 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말고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

우리도 때때로 길이 도무지 안 보일 때가 있다. 그때는 주도권을 하나님께 넘겨드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주위 사람들이 ‘바보야,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을 놓으면 어떻게 해. 무엇이라도 해봐야지’라고 충동질할지 모른다. 이때 스스로를 설득해야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들을 절대로 버리지 아니하시고 지켜주신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들과 싸우신다.

모세의 말은 이스라엘 백성을 좀 진정시켰다. 이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 가운데서 조금 진정하고 덜 떠들고 조용히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조금 잠잠해지자 드디어 하나님께서 백성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신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모세는 손에 든 것이 지팡이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전 재산이었다. 모세는 손을 앞으로 내민다. 이는 기도하는 자세다.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더이상 세상 사람들처럼 어떤 주장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한 손으로 성경 말씀을 붙들고 손을 앞으로 내밀어 계속 기도해야 한다.

모세가 손을 내밀었을 때 전무후무한 일이 일어났다. 바다가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애굽 왕과 군대는 집요했다. 겁도 없이 바다 안까지 따라 들어왔다. 백성이 다 건넌 후 하나님이 모세에게 다시 손을 내밀라고 하신다. 그랬더니 바다가 합쳐져서 바로의 군대 전부가 몰살당한다.

오늘날 우리와 출애굽 이스라엘 백성의 처지가 비슷하지 않은가. 물론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다. 하지만 그때 바다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주셨던 여호와의 사자가 우리 주님이시다.

김서택 목사

우리에겐 위기상황에서 피할 길이 준비돼 있다. 자기 생각대로 함부로 말하거나 떠들지 말자. 조용히 서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지켜보자.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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