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3일,
2000년 6월 3일, 프랑스-이집트 합동 발굴단이 그리스 고전 문헌을 통해서만 알려졌던 고대 도시 메노우티프와 헤라클레이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제2의 도시인 알렉산드리아 인근의 작은 어촌 아부키르(Aboukir) 해안에서 6km 정도 떨어진 수중에서, 이집트 문화재청의 도움을 받아 지난 2년여 발굴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프랑스 팀은, 이날 해저 6~8m 지점에서 저택과 정원, 항만시설 그리고 거대한 조각상 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리고 1500여 년 전 발생한 지진 또는 홍수로 수몰된 고대 도시 헤라클레이온(Herakleion)과 메노우시스(Menouthis)를 찾아냄으로써, 이제까지 오직 전설과 기록상에서만 존재했던 이들 도시의 실재를 증명해냈다. 이는 1921년 영국인 하워드 카터가 룩소르의 ‘왕가의 계곡’(King's Valley)에서 거둔 투탄카맨 왕의 황금마스크의 발굴에 필적하는 성과인 것이다.
발굴 책임자 프랑크 고디오(Franck Goddio, 1947- )는 이날 검은 화강암으로 된 이시스 여신상을 공개했다. 이시스(Isis)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여신으로 하늘의 여신 누트와 땅의 신 게브 사이의 둘째로, 오시리스의 여동생이자 아내이며 호루스의 어머니이다. 그녀에 대한 숭배는 해마다 커져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항해의 수호여신으로 승격되어 로마 제국이 지배하는 전역으로 퍼졌다. 심지어는 영국에서도 그녀를 숭배한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 중에 가장 오래 남은 신전 또한 이시스 신전이다. 무려 기원 후 6세기.
프랑크 고디오(Franck Goddio)
A Priest of Isis Holding a Canopic Vase (Jar)
When they first saw this underwater, they thought it was a woman holding a baby. In ancient times, the jar the priest is holding were believed to contain the dreams of Osiris.
그날 그가 공개한 이시스 여신상은 비록 머리와 팔 일부가 떨어져 나가긴 했으나 고대 이집트인들이 풍요의 여신으로 떠받들었음을 상기시키기라도 하듯 몸매의 선은 부드러웠고, 볼륨은 풍부했다. 프랑스가 혁명의 성공과 공화국 탄생을 기념하여 1848년 이래 10년마다 선발해 오고 있는 미인 ‘마리안느’를 떠올릴 정도였다. 그리고 유물 중에는 기원전 7세기인 제26대 파라오 시대의 스핑크스상, 이집트·그리스 시대 조각의 머리 부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수중 고고학 분야의 보고인 고대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나일강 입구이며 동시에 지중해로 나가는 관문이었다. 여기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던 헤라클레이온은 기원전 약 6~7세기에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으나 주로 그리스와 지중해 여러 도시들과 교역하였기 때문에 그리스 기록에만 종종 등장하였고, 이집트와는 교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집트 기록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집트 역사가들은 헤라클레이온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전설 속 도시라고 간주하였다.
헤라클레스를 신으로 모셨던 고대 도시 헤라클레이온은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서 거대도시 알렉산드리아가 건설되기 전까지 풍족하고 화려했던 도시였다고 학자들은 해석한다. 기원전 450년쯤 이집트를 몸소 여행하고 유명한 ‘역사’를 쓴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시민들의 생활은 매우 풍족스럽고 도시는 화려했으며, 도시 곳곳에는 이시스, 헤라클레스, 세라피스(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 으뜸신으로 숭앙됐던 신으로, 오시리스와 아피스, 제우스, 디오니소스의 합성품이다) 등을 모시는 신전이 있었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의 등장으로 점차 그 영역을 잃고 영화가 몰락하였다. 이날 비잔틴시대의 동전과 석관 등이 함께 발굴된 것으로 볼 때, 헤라클레이온은 적어도 9세기 말까지는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그때 갑작스런 지진으로 파괴된 후, 수몰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후 로마의 지배를 받던 알렉산드리아는 서기 365년 대지진에 의해 바닷속으로 무너졌고 이를 다시 발굴해 낸 것 역시 프랑스의 수중 고고학자 프랑크 고디오와 그의 탐사 팀이었다고 하니 그의 고대 이집트에 대한 역사와 문화적 공로는 새로운 역사에 남을 것이다. 참고로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를 해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던 사람 역시 프랑스의 천재 언어학자 장 프랑스와 샹폴레옹이라고 하니 프랑스 인들의 역사에 대한 탐험과 그것을 증명해 내려는 노력은 그들의 열정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천성과 반영하는 듯 하다.
수중고고학 분야의 보고는 나일강의 입구이자 지중해로 나가는 관문인 알렉산드리아이며, 그 주인공은 이번에 헤라클레이온의 실재를 증명한 프랑크 고디오다. 그러나 그 시작은 아주 우연히 이루어졌다. 1960년대 중반, 한 아마추어 다이버가 순백색의 아름다운 카이트바이 성채 앞 바다 속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이시스 신상을 건져냈던 것이다. 그것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파로스 등대의 꼭대기에 장식으로 설치돼 있던 것이었다.
알렉산더대왕이 파로스 부근에서 배가 좌초되는 사고가 잦자, 항로의 표시이자 위험을 알린다는 뜻에서 높이가 무려 135m나 되는 등대를 세운 것이었다. 14세기에 있은 대지진으로 그 형체가 완전히 사라져 모두 잊고 있었는데, 그 흔적이 드러나자 이집트 정부는 흥분했고, 유네스코와 대영박물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등에서는 서둘러 해저 탐사반을 파견했다. 다량의 유물을 발굴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으나, 1968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작업은 중지되고 말았다.
고디오가 이집트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은 시나이반도의 반환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발굴작업이 시작된 1990년대부터였다. 그는 1992년 자석탐지법을 이용하여 해저 유적지도를 작성했고, 그것이 토대가 되어 불완전하나마 파로스 등대는 물론 안티로데스섬 궁전, 로키아스 곶, 이시스 대신전, 안토니우스의 피난지였던 티모나움 등 수많은 전설 속의 유적들이 바다 속 어디쯤에 있는지가 밝혀졌다. 수중고고학의 세계는 그렇게 서서히 열렸는데, 그는 그때 “그리스, 로마의 역사가들이 서술한 모든 것이 바다 밑에 있다. 우리는 그것들을 발견하여 고대도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낼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Before bringing it to the surface, archaeologists Franck Goddio and his team inspect the colossal red granite statue of a pharaoh of over 5 metres height, weighing 5.5 tons, and shattered into 5 fragments. It was found close to the great temple of sunken Heracleion.
Franck Goddio and his team watch the rise to the surface of a colossal statue of red granite (5.4 m) representing the god Hapy, symbol of abundance and fertility and god of the Nile flood which stood in front of the temple of Heracleion. Never before has the statue of a god of this size been discovered in Egypt, which indicates Hapy’s importance for the Canopic branch, the largest and most important of the Nile branches at that time.
An archaeologist measuring the feet and other fragments of a colossal statue after preliminary cleaning on site at Thonis-Heracleion in the Bay of Aboukir.
Franck Goddio with the intact engraved Thonis-Heracleion stele of 1.90 m height, commissioned by Nectanebo I (378-362 BC) and almost identical to the Naukratis stele in the Egyptian Museum in Cairo. Its text names the site where it was erected: Thonis.
Colossal red granite statue of a Ptolemaic queen, 4.9 m high and weighing 4 tons, found close to the great temple of sunken Heracleion.
One of the finest finds in Abukir Bay is the remarkable dark stone statue of a 3rd century Ptolemaic queen, very probably Cleopatra II or Cleopatra III, wearing the tunic of the goddess I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