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어느 무신론자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한 후에 필자에게 한 질문이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왜 중요한가. 하나님이 있든 없든 나와 별 상관이 없지 않은가. 사실 하나님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만일 하나님이 이 세상에 없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하나님이 없다면 인간은 궁극적인 의미와 가치 그리고 궁극적 목적을 발견할 수 없다.
첫째,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삶에 궁극적 의미가 없다. 의미란 중요성과 연관된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난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았든지 궁극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내가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살았는가가 궁극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이 없다면 삶은 객관적으로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 있다.
혹자는 말한다. ‘우리끼리 도덕을 만들고 삶의 의미를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우리끼리 만든 도덕과 의미는 분명 주관적인 것이다. 시대가 지나고 상황이 바뀌면 지난번 행위는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신이 없다면 삶의 궁극적 중요성을 제시하지 못한다.
둘째, 만일 하나님이 없다면 궁극적인 가치와 목적이 결여된다. 가치는 옳고 그름의 문제와 연관되며 목적은 무엇을 하는 이유와 관련돼 있다. 하나님이 없다면 옳고 그름의 절대적 기준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이 없다면 무엇이 객관적으로 옳고 그른지를 결정할 수 없다. 절대 기준이 없기에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게다가 하나님이 없다면 삶의 궁극적 목적을 말할 수 없다. 인간이 우연히 생겨나서 우연히 살다가 죽는다면 동물의 삶과 인간의 삶이 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 우연히 생겨난 결과물에는 궁극적 목적을 부여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우리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특별하게 창조했다면 우리 인생은 의미와 가치 그리고 목적을 발견할 수 있다. 어린아이가 유치원에서 처음으로 엄마와 아빠를 그린 그림을 집에 가져온다면 그 어설픈 그림은 틀림없이 냉장고에 붙여지거나 잘 보관돼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그림은 특별한 의미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어린아이의 그림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걸작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에게 쏟아졌다.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그분과 깊은 사귐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삶의 궁극적 의미와 참된 가치, 그리고 궁극적 목적을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과 개인적인 사귐을 가질 수 있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영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너무 소중하다.
박명룡 목사 <청주 서문교회 담임·기독교 변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