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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브라카 골짜기의 여호사밧/ [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영국신사77 2017. 4. 12. 21:04

2011.02.10 18:09

[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31) 브라카 골짜기의 여호사밧


창조질서를 유지하는 원리 가운데 하나는 

선과 악에 대한 공정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한 치의 오차 없이 공의를 행하시는 절대자의 존재를 믿을 때, 

즉 심은 대로 거두며(갈 6:7) 

의인이 상 받고 악인이 벌 받는다(전 12:14)는 원칙이 지켜질 때 

개인은 물론 국가도 평안을 누리게 된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이 공의의 하나님에 대하여 

극적으로 증언하는 사례가 

바로 여호사밧(Jehoshaphat, '야웨께서 재판하신다')이다. 

그의 이름이 암시하듯이 

야웨께서는 여호사밧이 의를 행할 때 상을 주시고 

악을 행할 때는 어김없이 벌을 내리심으로써 

친히 의의 재판관 되심을 입증하셨다.

유다 왕국에서 네 번째로 즉위한 여호사밧(BC 873∼849)은 

먼저 정치·군사적 안정이 회복되자 

곧바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개혁에 착수, 

우상숭배의 본산인 산당을 훼파하고(대하 17:6) 

남창들을 추방하며(왕상 22:46), 

교육개혁을 통해 

각 지방에 율법교사를 파송하여 

국가를 하나님의 법으로 무장시켰다(대하 17:7∼9). 

그의 마음을 다한 충성을 인지하신(17:6) 하나님께서 

즉각 번영과 영광으로 응답하심으로써 

가까운 블레셋과 원방의 아라비아까지도 

조공과 예물을 바치게 되고(17:10∼12), 

116만의 군대를 거느린, 

유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대국이 된다(17:12∼18).

이후 풍요와 번영 가운데 교만해진 여호사밧은 

더욱 큰 제국의 야망을 품고, 

'악인과 함께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신 7:3, 고후 6:14)는 

3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5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말씀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역사상 바알 숭배자로서 

가장 악명 높은(대하 19:2)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과 

군사동맹을 맺을 뿐만 아니라, 

아합의 딸 아달랴를 며느리로 삼아 

아합과 사돈관계가 된다(18:1).

 

아합은 아람에게 빼앗긴 라못 길르앗을 회복하기 위해 여호사밧을 전쟁에 끌어들였고, 

이 전쟁에서 아합은 죽고 여호사밧은 몇몇 군사와 함께 

간신히 목숨을 건져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수치 가운데서(18:2∼34) 선견자 예후로부터 혹독한 책망을 듣는다(19:1∼2). 

이후 야웨의 진노 속에 유다 왕국은 쇠잔해지고, 

속국이었던 모압과 암몬과 에돔이 반역하여 3개국 연합국을 형성, 

엔게디 골짜기까지 진격해 오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20:1∼4).

3개 연합군과 대결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여호사밧은 모세(출 17)와 여호수아(수 6)처럼 ‘거룩한 전쟁(Holy War)’을 결심한다. 

모든 국민을 성전 뜰에 소집, 

금식(20:3)과 회개를 통해(20:6∼12) 성결케 된 다음, 

전쟁터에 나아가 군사작전 대신 

예언자(야하시엘)의 지시대로 야웨를 찬송하기 시작한다.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이 작전을 지시받은 여호사밧은 

레위인 성가대에게 가운을 입혀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야웨 하나님께 송축(브라카)을 드리게 했고, 

이때 야웨의 천사들(복병/20:22)이 개입하여 

모압과 암몬과 에돔 연합군이 서로 반목, 살해함으로써 

유다 군대는 가만히 서서 적군이 섬멸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로써 지금까지 다윗의 망명지로 기억되던 ‘엔게디 골짜기’는 

‘브라카(송축) 골짜기’란 별명을 얻게 되고(20:26), 

을지문덕의 살수대첩과 이순신의 한산대첩을 능가하는 이 ‘브라카 골짜기’의 신화와 함께, 

여호사밧은 다윗같이 찬송으로 승리한 위인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야웨야말로 악인을 심판하시고(사밧) 

의인을 구원하시는(사밧) 참 재판관이심이 입증된 것이다.

                                                              장영일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