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0일 경기 이천 모가면 진가리의 한 농장. 구릿빛 피부의 한 남성이 부지런히 버섯 배지(버섯균의 증식을 위해 사용되는 틀)를 점검하고 있다. 올해로 농업 경력 14년차인 조해석(39) 청운표고 대표다. 연 매출 13억원을 내는 건실한 농업 벤처인인 조 대표는 지난해 11월 제3회 한광호 농업상에서 미래농업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천 청운표고 농장에서 조해석 대표가 봉지 배지(왼쪽)와 자체 개발한 용기배지를 들어보였다. 조 대표는 “용기배지가 상용화되면 연 300억원 수입되는 중국산 배지를 국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임현동 기자]](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1/04/htm_20170104052723365.jpg)
이천 청운표고 농장에서 조해석 대표가 봉지 배지(왼쪽)와 자체 개발한 용기배지를 들어보였다. 조 대표는 “용기배지가 상용화되면 연 300억원 수입되는 중국산 배지를 국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임현동 기자]
조해석 청운표고 대표
설계·금형 개발에만 3년 걸려
배지·표고버섯 연 매출 13억원
“공장 증설,연 100만개 생산 계획”
본래 표고버섯은 벌채한 떡갈나무나 상수리나무 등의 토막에 종균을 심고 버섯을 키우는 ‘원목재배’ 방식으로 키우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원목재배 방식은 원목이 구하기 힘들고 고가인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200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농법이 바로 ‘봉지재배’다. 대만이나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일찍 보편화한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보급이 늦어져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행했다. 봉지재배는 비닐 봉지에 톱밥과 쌀겨, 물 등을 넣어 살균한 배지에 종균을 접종해 버섯을 키운다.
